첫페지로
날자별열람

제 5 회


제2장 다져먹은 마음


1


태호 아버지의 죽음은 어지간히 마을분위기를 긴장시켰다.

림원학은 곧고 성실해서 누구와도 원쑤지고 지내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누가 모진 앙심을 품고 그를 죽였을것인가.

마을에는 상서롭지 않은 소문이 도간도간 날아들었다.

어느 마을에서 혁명을 하던 사람들이 경찰서에 잡혀들어갔다, 어느 동네가 왜놈들의 《토벌》을 받았다.…

마을어른들은 자기 자식들을 아동단에 잘 내보내려 하지 않았다.

전에는 기송동지가 마을한복판의 행길에 서서 《모엿! 모엿!》 하고 소리치면 아이들이 집집에서 쓸어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집집을 돌며 소리쳐도 응대조차 않는 집이 더러 생겼다. 어떤 집들에서는 한참만에야 부엌문이 빠금히 열리며 어머니들이 말하였다.

《우리 애는 앓는다. 다신 부르지 말아.》

김기송동지는 어깨가 처지고 볼이 부어올랐다.

(헹, 그만한 일에 겁먹는단 말이야?)

기송동지는 아동단을 본래대로 추켜세우려고 뛰여다녔다.

하루는 곽찬수선생한테서 오후에 집에 들리라고 기별이 왔다.

기송동지는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곽선생은 좁은 방안에 물건을 가득 널어놓고있었다. 여겨보니 축구공을 깁고있었다. 축구공은 두군데나 찢어져있었다. 그걸 곽선생은 송곳을 써가며 삼실로 꼼꼼히 깁고있는것이다.

곽선생은 기송동지에게 말했다.

《내가 공 깁는걸 잘 보아라.》

기송동지는 온 정신을 모아 들여다보다가 말했다.

《선생님, 제가 깁겠습니다.》

《아니야, 오늘은 내가 다 기워. 너는 보기만 해라.》

내피에도 한군데 바늘구멍이 뚫어져있었다. 곽선생은 거기에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곽선생은 구멍뚫린 내피부위를 연마지로 꼼꼼히 다스렸다. 여기에 붙일 헌 내피에서 도려낸 작은 동전같은 고무도 역시 다스렸다.

그리고는 크림통속에 들어있는 생고무풀을 손가락에 묻혀 거기에 빈틈없이 발랐다.

그 생고무풀이 마를사할 때 뚫린데에 작은 동전같은 고무를 맞붙이고 꼭꼭 눌렀다.

땜자리가 다 말랐다고 생각될 때에 곽선생은 빙그레 웃었다.

《이젠 됐다. 바람을 넣자.》

곽선생은 개량사숙의 물건은 모두 소중히 여겨 여기저기 딩구는 물건까지 다 간수했다. 그러니 가죽공뿐아니라 뽐프, 수리도구일식을 다 방에 내놓은것이다.

기송동지는 뽐프의 발디디개를 밟고 힘있게 뽐프질을 했다.

가죽공은 차츰 팽팽히 살아올랐다. 어찌나 탱탱하게 여무는지 방바닥에 튕기면 천정을 뚫으며 아슬하게 날아오를것 같았다.

곽선생은 더 찢어진 가죽공 하나와 수리도구일식을 보자기에 쌌다. 유리병도 함께 쌌는데 그안에는 노란 액체가 골숨히 들어있었다.

곽선생은 보자기를 기송동지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이 병에는 휘발유가 들어있다. 생고무풀은 인츰 굳어지거든. 그때마다 이 휘발유를 조금씩 넣어 녹여라.》

기송동지는 곽선생이 축구공과 수리도구일식을 넘겨주려 한다는것을 대뜸 깨달았다. 얼굴에 환한 웃음이 물결쳤다.

곽선생은 긴 머리를 뒤로 쓸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이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공이 아이들을 불러낼거야. 이건 모두 아동단에서 건사해라.》

기송동지는 갑자기 앞이 환히 열리는것 같았다. 아이들은 공이라면 오금을 못편다.

이 공이면 겁주머니를 안고 까투리처럼 박힌 애들을 몽땅 불러낼수 있다. 강한 자석에 끌리는 쇠붙이처럼.

김기송동지는 아동단생활을 추켜세울 기막힌 요술지팽이를 받아안은듯싶었다.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에 목이 메여왔다.

곽선생은 아동단일이 잘되라고 신호나팔을 주었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제가 직접 해진 가죽공을 기워주고 수리도구일식을 아동단에 넘겨주는것이 아닌가.

김기송동지가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고 곽선생네 집을 나서려는데 선생은 다급히 불러세웠다.

《깜빡 잊을번 했군. 호각!》

곽선생은 골방에 들어가더니 구리로 만든 호각을 들고나왔다. 안에서 팥알같은것이 대굴대굴 구는 무척 탐탁하게 생긴 호각이였다.

《축구를 하려면 호각이 필요하지. 심판을 서야 하거든.》

기송동지는 곽선생의 다심함에 놀라며 골목길을 바람같이 빠져나왔다. 이윽고 행길에 나서자 손으로 축구공을 탕탕 튕겼다. 공은 탄력을 뽐내며 뜀박질을 해댔다.

공은 기송동지의 키를 넘으며 저만치로 날아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기송동지는 달려가 공을 잡아야 했다.

기송동지는 마을끝까지 공을 튕기며 지나갔다. 동무들이 모두 들으라는것이였다.

달구지도 별반 다니지 않는 마을길에서 공 튕기는 소리는 유표하게 두드러졌다.

뚫러진 창호지문짬으로 까만 눈이 내다보고 문이 벌컥 열리기도 했다.

잠간새에 기송동지를 동무들이 몇겹으로 둘러쌌다.

공이 희한해 동무들은 물었다.

《어디서 공이 났니?》

《야, 쌩하구나.》

어떤 애들은 벌써 공을 차려고 발길질을 해댔다.

공을 옆구리에 낀 기송동지는 어깨를 으쓱 살구고 웃어보였다. 한번 본때를 보일 작정으로 공을 하늘높이 띄워올렸다가 달려가면서 머리로 받았다. 공은 다시 날아올랐다. 그걸 받으려고 달려간 애들은 서로 머리싸움을 벌렸다.

애들은 신바람이 났다. 마을에서 돼지를 잡으면 그 오줌통에 바람을 불어넣고 차던가 고작 헝겊공을 가지고 놀던 애들이다.

애들은 집으로 다시 달려가 신발차림을 했다. 삼신을 신고 발등을 헝겊으로 조여맸다.

이어 행길에서 편을 대충 짜고 축구시합을 벌렸다.

그런데 마을길이 좁았다.

자칫하면 공은 창호지문을 뚫고 방안에 디굴디굴 굴러들었다. 그러면 그 집에선 아우성이 이는것이다.

공은 지붕을 넘어 돼지우리에 떨어지기도 하고 동기와지붕우에 지질러놓은 돌짬에 박히기도 했다.

한 애가 그 지붕우에 기여오르려면 어른이 달려나와 욕을 푸지게 퍼부었다.

《동기와가 다 삭은걸 보지 못하니? 올라가면 구멍이 뻥 뚫려. 그 비 건사는 어떻게 한단 말이냐?》

애들은 그 집 바지랑대로는 되지 않아 옆집의것까지 빌려다 이어매고 공을 얼려서 떨어뜨렸다.

처마밑의 둥우리에서 알을 품고있는 닭의 대가리를 공으로 갈기기도 했다. 닭은 홰를 치며 날아오르면서 숨지는 소리를 질렀다.

성이 독같이 난 주인이 달려나와 당장 딴데 가서 놀라고 발을 탕탕 구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기송동지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동무들에게 말했다.

《우리 모래불에 나가 차지 않겠니? 행길에선 안되겠어.》

《그래!》

《그게 좋겠어!》

진짜공을 마음껏 차는 애들은 어깨바람들이 났다.

마을앞 연길하에는 넓은 모래불이 펼쳐져있었다. 그런데 모래불에 발이 푹푹 빠지고 공이 제대로 튕기지 않아 재미가 적었다.

그러나 애들은 그런것엔 신경을 쓰지 않고 축구시합에 더욱 열을 올렸다.

한 애가 잘못 차 공이 강물에 날아들었다. 물살이 센 강물은 공을 띄워올리고 달리듯 흘러내렸다.

애들은 아우성을 쳐대며 강물에 뛰여들었지만 누구도 공에 손이 가닿지 못했다. 그저 물참봉이 되여 허우적거릴뿐이였다.

공은 벌써 저만치에서 흘러내려가고있었다. 애들이 야단법석을 쳤다.

《큰일났어!》

《공이 날아가!》

김기송동지는 물에 뛰여들지 않고 강기슭으로 주먹을 부르쥐고 달렸다. 물속에선 암만해도 떠내려가는 공을 따라잡을수 없으리라 생각한것이다.

공을 훨씬 앞섰다고 생각될 때에 기송동지는 물속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공이 손끝으로 흘러내려와 덥석 움켜잡았다.

그런데 공은 물을 홈빡 먹었다. 눈앞에 곽선생이 그려졌다. 소중히 다루어야 할 공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으니 어떻걸가?

그날 저녁이였다.

밭김을 매러 나가셨던 김정숙동지께서 집마당에 들어서시였다.

마당의 강냉이도 이젠 키를 넘게 자라 잎사귀를 줄기차게 내뻗쳤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토방에 놓인 공을 보자 환한 미소를 담으시였다.

《공이 생겼구나.》

김정숙동지께서는 아동단원들이 림원학의 죽음에 겁을 먹고 잘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곽선생에게 말해주셨었다. 그때 생각에 잠겼던 곽선생이 공생각을 했던것이다.

공은 언제 젖었던가싶게 탱탱하니 살아있었다. 동무들이 기송동지의 일손을 도와 젖은 공을 그늘밑에서 말리웠고 다시 뽐프질을 했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공을 만져보기까지 하셨다.

《누나.》

이렇게 부르는 기송동지의 어조에는 응석기가 약간 감돌았다. 기송동지는 공을 차면서 있었던 일을 다 얘기하고나서 이렇게 덧붙였다.

《야단났어, 공찰만한 곳이 없어.》

김정숙동지께서는 생그레 웃으실뿐 말이 없으셨다. 이어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물동이를 이고 나오시였다. 밭일이 암만 고달파도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집일을 잡으시는 김정숙동지이시였다.

저녁상에 둘러앉았을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기송동지에게 말을 건네시였다.

《마을뒤 갈기대에 운동장을 하나 만들면 어떻니? 그러면 거기서 아동단원들의 모임도 가질수 있지 않겠니?》

기송동지는 수저를 멈추고 갈기대를 그려보았다.

갈기대에는 정말 운동장을 만들만한 알맞춤한 곳이 있다. 펑퍼짐한 언덕받이가 길게 누워있는데 그걸 파서 량옆에 제끼면 아담한 운동장이 생길것이다. 빙 둘러 숲이 우거졌으니 공이 먼데로 날아갈 걱정을 안해도 될것이다.

기송동지는 눈빛을 빛내며 환성을 올렸다.

《누나, 되겠어! 갈기대에 운동장을 만들겠어. 동무들도 모두 좋아할거야.》

기송동지에게는 이 순간 누나가 쉽게 생각하는걸 나는 왜 못했을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날부터 하촌아동단원들은 운동장을 만드는 일에 떨쳐나섰다. 그들은 힘든줄 몰랐다. 자기들이 쓸 운동장을 만드는데 뭘 힘들랴.

곡괭이와 삽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왁작 떠드는 소리가 산속의 정적을 깨쳤다.

닷새만에 운동장이 비슷하게 꾸려졌다. 가는 이깔나무를 찍어 꼴문대를 세웠다. 산에 가 백토를 파다가 금도 그었다.

그다음부터 아동단원들의 아침모임은 여기서 진행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모임에 어김없이 참가하군 하셨다. 그러면서 소년선봉대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군 하셨다.

김일성장군님은 20대의 젊은분이신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도 퍽 우인 사람들도 그이를 한별동지라 부르다가 지금은 김일성장군이라고 부른답니다. 그 존함은 하늘의 해님이 되여달라는 뜻이래요. 그러니 김일성장군님은 얼마나 출중한분이예요.》

김정숙동지께서는 박자에 맞추어 손을 가벼이 흔드시며 고운 목소리로 이런 노래도 배워주셨다.


조선의 밤하늘에 새별이 솟아

삼천리강산을 밝게도 비치네


이런 나날속에 아이들의 가슴속에는 김일성장군님에 대한 흠모의 씨앗이 한알두알 박혀들었다.

운동장은 공차기로 활기를 띠였다.

그런데 편을 가를 때마다 말썽이 생겼다.

《기송이 편은 두어명 적어야 해. 꼭같이 가르면 재미없어.》

기송동지는 상대편 애들이 두셋씩 덤벼들어도 바람같이 공을 날래게 빼몰며 드세차게 꼴문에 차넣군 했다. 그러니 기송동지가 속한 편은 인원이 적어야 한다는것이다.

공차기는 하루도 번지지 않았으며 해가 서산마루에 걸터앉을 때에야 끝나군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땅을 스치며 깎아차는걸 높이 쳐줄줄 몰랐다. 하늘높이 차는걸 제일로 여겼다. 공이 높이 뜨는대로 아이들은 탄성을 터쳤다.

《야, 천원짜리야!》

《아니야, 만원짜리야!》

련락의 묘술보다 개인기술이 판을 치기도 했다. 심판도 없이 경기를 하는터라 서로 밀치고 왁작 떠드는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공차기가 끝나면 애들은 연길하에 달려나와 노을빛이 짙은 강물에 풍덩풍덩 뛰여들었다.


마을길에서 네명의 애들이 메뚜기치기를 하고있었다.

애들은 긴 막대기로 《메뚜기》를 겨누며 저마끔 이기려고 덤벼쳤다.

그러나 그들의 임무는 마을경비다. 수상한자가 나타나지 않는가 살피고있는것이다.

양복차림에 돼지처럼 살찌고 둥실한 얼굴에 구레나룻자리가 푸릿한 한자가 마을길에 들어섰다. 애들은 메뚜기치기를 계속하고있었지만 눈에는 한껏 긴장이 실렸다.

뚱뚱보는 홍달수가 관리하는 리춘팔네 집마당에 들어섰다.

애들은 수군거렸다.

《형사놈같애.》

《〈민회〉에서 온게 아니야?》

애들은 미리 약속한듯 메뚜기치기장소를 리춘팔네 집앞으로 옮겼다.

그자가 마당에 들어서자 홍달수는 대감님이라도 왕림한듯 작은 몸을 갑삭거리며 반가움을 이기지 못해했다. 마른 도토리같은 얼굴에 웃음기가 잠뿍 실렸다. 이 뚱뚱보는 림원학을 꾀이려고 리춘팔네 집에 와있던 차형사놈이다.

홍달수는 더운데 오느라 수고했다며 양푼에 물을 그득 떠서 마루에 올려놓아주었다.

형사는 위풍스런 자세로 겉옷을 벗고 피둥피둥 살찐 얼굴을 씻었고 나중에는 발까지 양푼에 잠그었다. 약삭바른 홍달수는 부엌으로 들어가 큰 바가지에 물을 듬뿍 떠가지고 와 양푼의 물을 버리고 새 물을 갈아주었다.

홍달수가 섬겨주는 새 수건으로 형사가 얼굴이며 발을 닦고있는데 《메뚜기》가 담장을 넘어 날아오더니 마루판에서 뜀박질을 했다. 차형사도 홍달수도 흠칫 놀랐다.

애들이 우르르 대문안으로 쓸어들어왔다. 날아들어온 《메뚜기》를 찾으려는것이다.

홍달수는 발을 구르며 비린청으로 한껏 소래기를 질렀다.

《무슨 지랄이야? 어른께서 오신줄도 몰라?》

형사놈도 눈을 가느스름히 쪼프리며 애들을 겨눠보았다.

《메뚜기》를 찾아쥔 애들은 풍긴 꿩무리처럼 대문밖으로 몰켜나갔다. 그들은 뚜렷이 보았다.

놈의 허리에 매달린 권총… 이 사실은 이어 조직에 보고되였다.

날쌔게 닭을 잡아 푸짐한 상을 차린 홍달수는 형사놈옆에 무릎을 꿇고앉아 씨벌였다.

《이거 다리가 너무 떨려 풍이 일것 같습니다. 동네것들이 눈치챈것 같아서…》

형사놈은 살찐 닭다리를 뜯으며 배포유하게 받았다.

《걱정도 팔자다. 그까짓 곰같은 무지렁이들이 눈치채긴 어떻게 채?》

형사놈은 그따위 일은 귀안에 건사할게 없다는듯 거드름스럽게 말머리를 돌렸다.

《임자는 아직 모르지? 조선주둔 19사단까지 토벌에 총동원이란 말이야. 장춘에 있는 관동군은 말할것 없고 수비대무력, 경찰, 자위단무력까지 총동원돼서 움터오르는 빨갱이세력을 짓뭉개버리자는게야. 이제 이 부암동도 불바다로 되고말아.》

《아, 그렇습니까?》

홍달수는 너무 기쁜 소식에 엉치까지 달싹거렸다.

그는 하루빨리 마을것들을 몰살시키고싶었다. 그래야 자기의 죄행도 땅속에 영영 묻혀버릴것이 아닌가.

형사놈이 떠나간지 보름쯤 되자 하촌마을로 무서운 소식이 화살처럼 연방 날아들었다.

어느 마을이 왜놈의 《토벌》에 재가루가 되고말았다, 어느 마을이 또 그렇게 됐다.…

흉흉한 소문은 마을사람들을 겁먹게 했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이전페지   다음페지

도서련재
제1회 제2회 제3회 제4회 제5회 제6회 제7회 제8회 제9회 제10회 제11회 제12회 제13회 제14회 제15회 제16회 제17회 제18회 제19회 제20회 제21회 제22회 제23회 제24회 제25회 제26회 제27회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