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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조국 삼천리

 

두만강은 무엇을 말하는가

 

2009년 8월 4일 미국 전 대통령 클린톤이 제발로 평양에 찾아온 소식이 신문과 방송, TV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왜 클린톤이 스스로 평양으로 오게 되였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삽시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클린톤은 두만강으로 불법침입하여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체포되여 로동교화형을 선고받은 2명의 미국기자들의 죄행을 인정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여 돌려보내줄데 대한 미국정부의 청을 가지고 왔다.

그 2명의 미국인들로 말하면 미국의 어느 한 TV방송회사의 녀기자들이였다.

그들은 공화국을 비방중상하는 TV방송편집물을 제작하기 위해 남조선에 날아가 반통일분자들을 취재하며 돌아쳤고 의도적으로 국경을 침범하여 적대행위까지 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클린톤을 접견해주시고 미국정부의 청을 너그럽게 받아주시여 공화국형법에 의해 로동교화형을 받은 2명의 미국녀기자들에게 특사를 실시할데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 명령을 내리시였다.

우리 장군님께 클린톤은 특사를 내리도록 해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시하였으며 두 나라사이의 관계개선방도와 관련한 미국대통령 바라크 오바마의 구두메쎄지를 정중히 전달하였다.

이 소식은 온 세계에 커다란 충격과 파문을 일으켰다.

유엔도 국제법도 안중에 없이 제 마음 내키는대로 백주에 주권국가들을 공습하고 침략과 전쟁을 일삼아온 미국이였지만 우리 평양에만은 《구걸특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는것이였다.

세계의 신문, 통신, 방송이 앞을 다투어 이 소식을 특대뉴스로 보도하였으며 각국의 정계와 군부인물들까지 《북조선의 완전한 승리》, 《미국정부특사의 평양구걸행각》이라고 평하였다.

서방의 어느 한 나라 정치가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이번에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의 자주권존중과 평등에 기초한 대화의지를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그이께서는 언제나 배포유한 자세로 높은 수를 써가며 <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을 공포에 몰아가기도 하시고 또 이번처럼 미국이 감지덕지하여 굽신거리며 낮추 붙어나오게도 만드시는 탁월한 정치가이시다.

미국이 클린톤을 평양에 보낸것자체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현명한 령도를 받는 조선의 강경립장에 굴복한것이다.》라고 평하였다.

나는 이 소식을 훈춘에서 듣고 통쾌감을 금할수 없었다.

클린톤으로 말하면 미국대통령을 하던 시기에 남조선에까지 날아와 미군부대들의 동원태세와 비행대의 출격준비까지 최종점검하면서 《미국은 미국민과 우방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각오가 되여있으며 능력도 있다.》고 호언하며 공화국의 지하시설들에 대한 저들의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힘의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것이라고 위협하였었다.

(이미 앞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1994년 10월에 미국대통령의 이름으로 된 조미기본합의문 담보서한까지 보내온 클린톤이 말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강경보수세력은 조인된 조선과 미국사이의 기본합의문을 파기하고 《단호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폭언하였다.

더우기 《북조선으로 쳐들어갈것을 예견한 새로운 전쟁계획을 완성하였다.》는 보도와 함께 제2의 조선침략전쟁계획인《5027작전계획》까지 제3국의 출판물에 뻐젓이 공개한 미국이였다.

하지만 미국의 오만한 전쟁책동은 그때마다 공화국의 강경대응에 의해 파탄을 면치 못하였다.

제노라고 하던 클린톤도, 전쟁매파로 이름떨친 부쉬패당도, 새로 집권한 오바마행정부도 공화국을 어쩔수 없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공화국의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발사를 저지시키겠다고 하면서 일본, 남조선과 야합하여 그 무슨 《요격》을 떠들어대던 미국이였다.

조국에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성과적인 발사와 자위적인 제2차 지하핵시험이 성공하자 기를 쓰며 국제적인 제재소동을 피워온 미국이 《유일초대국》의 체면마저도 다 버리고 구걸자의 행각을 한것이다.

아마 공화국이 아니라 다른 그 어떤 나라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다면 어떻게 되였겠는가는 불보듯 뻔한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조국의 존엄과 권위에 대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뿌듯이 차올랐다.

그날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클린톤과 함께 찍으신 사진을 보면서 나는 승리자의 기쁨과 희열을 한껏 느끼였다.

조국으로 나오면서 환희에 찬 내 마음을 담은듯 도도히 굽이쳐흐르는 두만강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니 생각이 깊어졌다.

세월을 소급해보면 우리 조선사람들이 처음으로 미국인들을 알게 된것은 1855년 6월 강원도 통천앞바다에서였다고 한다.

당시 어민들은 풍랑을 만나 생사기로에 놓인 미국인 4명을 희생적으로 구원하였다.

국적도 이름도 전혀 알수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서양인들을 구원한 그들은 동방례의지국의 인도주의적호의와 선의를 베풀어 그들을 따뜻이 대해주었고 청나라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청나라에 가서야 이 4명의 조난자들이 다름아닌 미국사람들이라는것과 이 세상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였다.

그 당시 조난당한 미국인들은 동정을 자아내는 《불쌍한 모습》이였고 그들을 따뜻이 대해주고 제 나라로 돌아가도록 해준 우리 인민들은 그야말로 선량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였다.

그렇다면 미국정부에서는 마땅히 희생을 무릅쓰고 자기 주민들을 구원해준 조선인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하는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처사인것이다.

그러나 배은망덕하기 그지없는 이 서양오랑캐들은 그 은혜를 갚을 대신 오히려 우리 나라에 침략의 검은 발길을 들여놓았다.

독버섯밭에서 장미꽃이 피여날수 없다는것은 아마 미국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1866년 《셔먼》호의 침입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미국은 우리 인민에게 언제 한번 따뜻한 악수를 청해온적이 없었으며 매일 매 시각 침략의 기회만을 노리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차례진것이란 패배와 수치, 사죄뿐이였다.

《강대성》의 신화를 황금모자처럼 들고다니며 제노라고 하던 대아메리카제국이 말이다.

두만강의 물결은 어제도 흘렀고 오늘도 흐르고있다. 그러나 어제날의 두만강과 오늘의 두만강은 얼마나 큰 차이를 두고 흐르는것인가.

한세기전 큰 나라들에 아부굴종하면서 모욕과 천대를 묵묵히 감수하기만 해야 하였던 치욕의 그 시기, 남들이 신식총을 메고 다닐 때 화승대마저 변변히 갖출수 없어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겼던 원한의 그 세월의 두만강은 우리 조선민족의 애달픈 탄식과 원망만을 안고 흐른 피눈물의 강이였다.

하지만 오늘의 두만강은 그 어떤 침범자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미국의 전직대통령까지 구걸행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엄높은 선군조선의 그 위용을 담아싣고 기운차게 흐르는것이 아닌가.

물결푸른 두만강의 용용한 흐름은 이렇게 말하는것만 같았다.

아무리 력사가 유구하고 뿌리깊은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는 강이라 하더라도 어떤 령도자를 받들어모시는가 하는데 따라 락원의 강, 행복의 강으로도 되고 원한의 강, 피눈물의 강으로도 된다고.

력사의 이 진리를 깊이깊이 새겨주는 두만강의 푸른 물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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