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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조국 삼천리

 

 

 백두산정에서

 

 

공화국에 체류한지 얼마 안되여 나는 백두산에 올랐다.

어린시절 부모님들에게서 백두산전설을 들을 때면 무척 오르고싶던 백두산이였다. 백두산이 있는 곳이 어디쯤인가고 묻고 또 물으며 저 멀리 산발너머로 애써 그려보군 하던 나였다.

비단 높아서만이 아니였다.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희한한 귀물이 있어서도 아니였다.

내 조국, 내 민족에 대하여 깊이 알려면 백두산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였기때문이였다.

그때는 신록이 무르익어가던 계절이였다.

백두산의 해돋이가 더없는 장관이라는 사람들의 말에 전날 저녁부터 흥분되여있었다. 마음이 먼저 오르는 백두산정이였다.

서둘러 차비를 한 나여서 새벽녘에는 벌써 산정에 올라가있었다.

조국에서는 백두산에 대한 답사를 적극 장려하고있는데 답사자들은 등산애호가나 관광객으로가 아니라 조선혁명의 명맥인 백두의 혁명정신을 따라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보다 먼저 올라와있는 일행들도 보였는데 외국인들도 쉽게 눈에 띄였다.

이 백두산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었을가 하고 상상해보니 우리 민족의 성원들중에서 내가 몇번째나 될가 하는 물음이 느닷없이 떠올랐다.

갑자기 안개구름이 몰려오더니 사람들의 형체를 어슴푸레하게 만들었다.

이러다가 해돋이도 못 보고 내려가고마는가 하는 위구가 갈마들었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가져온 비옷을 입으며 해돋이를 보기 전에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을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벼르는데 이때 대줄기같은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광란하는 비바람에 천하가 몸부림쳤고 푸른 섬광이 번뜩이면서 울리는 요란한 천둥소리에 의해 지심이 부르르 떠는것만 같았다.

순식간에 대기는 비바람소리로 꽉 들어차 두려움까지 생겼다.

슬그머니 애젊은 강사처녀의 얼굴을 훔쳐보니 뜻밖에도 그의 얼굴에는 웃음발이 떠돌고있었다.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 처녀가 부러웠다.

내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였던가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눈길을 높이 쳐들었다.

바로 이때 비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면서 주위는 고요속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참으로 천변만화한 백두산의 날씨였다.

가슴후련한 느낌이 차올랐다. 시련을 이겨낸 기분이였다.

역경은 인간의 의지를 시험한다고 한 말의 의미가 되새기게 되는 순간이였다.

미명의 어둠속에 잠겨있는 조국의 산발들을 더듬어보며 나는 바야흐로 맞이하게 될 해돋이순간에 대하여 그려보았다.

여기 백두산해돋이는 과연 어떠하겠는가 하는 호기심이 가슴을 진정할수 없게 하였다.

사람들은 흔히 이름난 해돋이라고 하면 세계의 독특한 경치라 일컫는 오스트랄리아 마슬린의 남태평양해돋이와 일본의 후지산해돋이를 먼저 꼽는다.

물론 그 해돋이도 볼만 한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백두산의 해돋이와는 대비할수 없으리라는것이 나의 생각이였다.

드디여 진홍빛태양이 신비로운 노을속에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천만산악을 거느리고 거연히 솟아오른 조종의 산 백두산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면서 세상에 없을 장관을 펼치고있었다.

백두산정의 천연바위에 새겨진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라는 위대하신 김정일장군님의 친필글발이 뚜렷이 살아났다.

산악을 휘감은 노을은 불길같고 기암괴석은 신령스러운 존재같았다. 무변광대한 밀림은 진홍색으로 물들었는데 귀를 기울이면 장엄한 대교향악이 울려나오는것만 같았다.

누가 《우리가 직접 눈으로 그리지 못하는것이 유감스럽다. 눈으로부터 손을 거쳐 펜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것이 잃어지는가.》라고 말한것처럼 백두산의 해돋이순간은 수천만마디의 말로써도 다 형언하기 어려운 참으로 환희롭고 가슴벅찬 순간이였다.

태양이 뿜어올린 노을빛에 의해 붉은 파도처럼 보이는 천지호반도 나의 눈길을 끌었다.

하여 나는 해설원처녀의 주의도 잊고 벼랑끝에 한발자국한발자국 다가갔다.

9. 16k㎡의 면적에 최대물깊이가 384m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드넓은 태평양보다 더 넓게만 보였다.

한치앞엔 아득한 절벽이였는데 아차 실수하여 헛발이라도 디디면 어쩌겠는가고 하며 해설원처녀가 나의 팔을 잡았다.

그러는 그에게 나는 말했다.

《나는 지금 위대한 어버이의 품에 안겨있어요. 어버이의 품에 안긴 아기가 떨어졌다는 말을 들은적 있어요?!》

그때 나는 몹시 흥분되여있었다.

민족의 기상과 넋이 깃든 성산임을 가슴뿌듯이 느끼게 하는 순간이였다.

백두산의 해돋이에는 순수한 자연경치만이 아닌 숭엄한 넋이 깃들어있고 깊은 사색의 바다가 펼쳐져있었으며 장엄한 송가가 울려퍼지고있었다. 항일대전의 총성도 들려오고 준엄하였던 혈전만리길도 어려왔다.

10대의 나이에 벌써 발톱까지 무장한 일제침략자들과의 항일전쟁을 선포하신 주석님이시였다.

그이께서 이끄신 항일대오는 정규군이 아니였으며 국가적후방도 없었다. 전쟁에 나선 병사들에게는 누구에게서나 생명보호의 필수품으로 되는 철갑모조차 그들에게는 없었다.

그야말로 적수공권의 대결이였다.

하지만 주석님께서는 령하 40℃를 오르내리는 백두준령의 강추위속에서 스무해라는 기나긴 세월 가렬처절한 항일대전을 벌리시여 아시아의 《맹주》라고 떠벌이던 일제를 타승하시였다.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에는 바로 김일성주석님의 위인상이 어려있었다. 대오의 진두에서 불굴의 기상으로 중중첩첩 시련과 난관을 헤치시며 날마다 승전고를 울리시여 꺼져가던 우리 민족의 가슴마다에 재생의 서광을 안겨주시던 천출명장 주석님의 모습으로 숭엄하게 안겨왔던것이다.

분명 위대한 인간태양의 모습이였다.

백두성악처럼 굳건한 자유의 나라, 인민의 나라를 세우는것을 민족의 참된 아들의 숭고한 사명감으로 지니시고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신 주석님의 끝없는 헌신과 로고의 모습, 사생결단의 의지가 하나로 응축되여 태양에 비껴있었고 그 빛을 받아 천하가 태동하고있는것만 같았다.

돌이켜보면 인류는 자기의 운명을 지켜주고 행운을 가져다줄 위인을 얼마나 고대하였는가.

우리 민족의 력사를 보아도 이와 다를바가 없다.

민족의 운명을 이끌어줄 령도자를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려온 우리 인민이였는가.

옳바른 령도자가 없어 사대와 굴종으로 쇠퇴몰락되다가 나중에는 섬나라의 사무라이들에게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지 않으면 안되였다.

저명한 쏘련작가 아. 파제예브는 장편소설 《우데게족의 마지막사람》에서 나라잃고 낯설은 로씨야의 변두리 연해주지방에까지 쫓겨와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불쌍한 조선민족의 처지를 동정하면서 그에 대하여 생동하게 묘사한바 있다.

그러면서 탁월한 지도자를 모시고 혁명하는 로씨야인민을 부러워하며 민족적영웅의 출현을 갈망하는 우리 인민의 절절한 념원을 조선의 한 녀성혁명가의 형상을 빌어 이렇게 표현하였다.

《난 당신들이 부러워요!》 하고 최마리야가 갑자기 쓸쓸하게 말했다.

《어떤 점이 부럽단 말씀입니까?》

《나는 당신들이 자신들이 지향하는바를 알고있는것이 부러워요. 당신들에게는 산도 옮겨놓을수 있는 조직이며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한테는…》

그의 목소리는 떨리였다.

《미안합니다. …》

그 녀자는 얼굴을 돌리고 손등을 눈에 가져다댔다.

《… 그저 몸서리치는 부질없는 희생뿐이예요!》

탁월한 수령을 모시지 못한 인민은 부모잃은 고아의 처지나 다름없는것이다.

우리 조선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슬기로운 애국전통을 가진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세계에서 철갑선과 금속활자, 천문대를 제일먼저 만들어 리용한 문명한 민족도 우리 민족이며 일본문화개척을 비롯한 동방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한것도 조선민족이다.

우리 민족의 기상은 창공높이 솟아있는 푸른 산악처럼 굳건하였고 의지는 창날처럼 빛났으며 인정은 비단결같았고 말은 노래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왔다. 우리 인민처럼 소박하고 근면하면서도 용감하고 강의하며 례절이 바르고 인정이 풍부하면서도 불의에 대하여서는 단호하고 비타협적인 인민은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드물것이다.

이런 강대한 민족, 이런 슬기로운 인민이 조선봉건왕조 500년의 썩은 정치로 하여 하루아침에 망국의 비운을 들쓰게 되고 개, 돼지만도 못한 식민지노예살이를 하게 되였던것이다.

지지리도 못살고 너무도 처량한 모습이던 우리 민족의 가슴마다에 거대한 힘과 용기를 안겨주시여 력사의 대상으로부터 력사의 주인이라는 거대한 전환을 가져다주신분은 다름아닌 김일성주석님이시였다.

그이께서는 백두산에서 인간의 존엄과 민족의 자주권을 찾기 위한 사생결단의 반일성전을 단행하시여 고국땅에 해방의 봄을 안아오시고 백두의 나라를 세우시였다.

주석님께서 피와 넋으로 새겨가신 백두산의 력사는 인간의 가장 값높은 존엄과 긍지를 찾아주고 지켜내고 빛내여준 위대한 성전의 력사였다.

나는 부모님들이 들려준 백두산전설을 단순히 전설로만 여겨서는 안되는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였다.

백두와 같이 강한 의지를 지니신 김일성주석님의 위인상은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세력의 도전을 짓부시는 나날에 더욱 부각되였다.

평생소원이던 제땅을 분여받고 춤추던 농민들, 산업부흥의 마치소리 힘차게 울리던 로동계급들, 정규무력으로 강화발전을 선포한지 두해밖에 안되였던 조선인민군은 미국과 15개 추종세력에 구일본군까지 합세된 200여만의 방대한 침략세력과 단위면적당 군사장비와 군수물자량이 제2차 세계대전시기보다 훨씬 많은 《사탄》의 무리와 맞서게 되였다.

하지만 적들은 백두의 눈보라와 같이 굴하지도 꺾이지도 않는 강의한 조선사람의 맛을 톡톡히 보았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는것보다 고귀한 생명이 없다는 인생관을 지닌 병사들, 해방된 땅에서 진정한 존엄을 알게 된 인민들의 정신력이 100여차의 전쟁에서 패한적 없다던 미국의 《최강》의 《신화》를 완전히 지워버렸던것이다.

가렬처절한 조국해방전쟁을 승리에로 이끄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령토, 당, 국가, 인민이 있는 한 복구건설은 문제없다는 의지로 100년이 걸려도 일떠서지 못한다고 하던 미제의 궤변을 단 몇년이라는 기적의 시간으로 짓뭉개버리시였다.

이것이 바로 백두산의 전설적영웅의 담력이였고 배짱이였으며 신념이고 의지였다.

그이께서는 이런 백두의 담력과 의지로 전설의 천리마를 불러 1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주의공업화를 완성하시였고 자주, 자립, 자위의 강위력한 보루를 다지시였다.

그러니 어찌 태양이라고 칭송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 태양의 빛발속에 우리 해외동포들의 운명도 극적으로 달라졌다.

살길 찾아 고국땅을 떠났던 류랑민들의 가슴속에서 울리던 노래 《눈물젖은 두만강》이 《내 나라 제일로 좋아》로 바꿔지고 동포들모두가 《김일성》이라는 존함과 더불어 당당한 백두산의 후손들로 긍지높이 살게 되였다.

주석님께서는 이처럼 위대한 업적을 쌓으시고도 소박하게 생활하시였으며 자신을 늘 인민의 아들이라 하시였다.

너무나 평범하시였지만 너무도 위대하신분으로 모시고 받들어온 우리 인민이였다.

그 어느 위인도 견주지 못할 이런 위대한분을 세상만물에 생을 주고 활력을 주는 은혜로운 태양에, 백두산마루에서 솟아오르는 광휘로운 태양에 비기는것은 너무나 당연한것이다.

어찌 우리 인민뿐이겠는가.

인류는 김일성주석님을 태양으로 높이 모심으로 하여 광명과 진리의 빛을 찾게 되였다.

그 빛의 세기를 알게 하는 금수산태양궁전이 바로 평양에 있다.

나는 그곳을 참관하면서 그이의 영생의 모습을 뵈웠으며 또 지금도 받고계시는 훈장과 메달, 명예칭호와 증서들을 한점한점 눈에 익혔다.

《주체사상으로 자주시대의 진로를 열어주신분》, 《만민의 태양》, 《인류의 앞길을 밝히신분》이라고 격찬한 수많은 증서들과 나이제리아 우모지공동체 왕이 《…김일성주석각하를 영원히 태양으로 믿고 따를것을 니제르강과 조상들의 땅에서 엄숙히 다짐한다.》고 맹약하며 올린 《태양족장칭호》앞에서 나는 여기가 바로 인류의 마음이 세운 태양의 성지라는것을 실감할수 있었다.

사상과 정견, 신앙과 언어를 초월한 이 숭배심은 인류가 모든 지혜를 합쳐도 찾지 못했던 인간중심의 사상과 인민의 지향과 요구가 완벽하게 실현된 인간세상의 모델을 창조하고 빛내여주신 주석님의 위인상에 끝없이 매혹되였기때문일것이다.

이런 생각속에 백두산해돋이를 바라보니 절로 탄성이 튀여나왔다.

《우리 민족의 태양 김일성주석님 만세!》

세계의 거의 모든 곳을 탐방하고 제노라고 하는 위인들도 거의 만나본 도이췰란드 녀류작가 루이저 린저가 김일성주석님은 분명 신적존재, 인간태양으로 추대되신분이라고 격조높이 구가하였던 글의 뜻을 새롭게 음미하게 되였다.

흔히 성산에서 위인이 태여난다고 하였다.

우리 인민은 또 한분의 백두산의 정기를 타고나신분을 모시였으니 그이는 선군태양으로 만민이 우러르며 높이 모신 김정일장군님이시였다.

천하대적도 벌벌 떨게 하는 선군령장의 그 위용을 두고 이전 쏘련 원동군사령관은 김정일동지는 《음성도 장군다운 음성이고 웃음소리도 장군다운 웃음소리여서 세찬 파도와 같이 잘 어울립니다. 벼락치는 소리와 같은 그 음성만 들어도 천하대적이 기절초풍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백두의 천봉만악의 자태에서 그이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았고 잠들지 못하고 설레이는 천리수해의 장엄한 교향곡에서 그이에 대한 태양송가를 들을수 있었다.

그럴수록 백두산악의 뿌리가 나의 가슴에도 뻗어내림을 어쩔수 없었다.

세계명곡인 나뽈리민요 《오, 나의 태양》이 세계명가수들속에서 애창된지도 오랬지만 인류는 그 태양을 꿈에 그리며 세상을 방황하기만 했다.

바로 그 노래가 현세의 태양을 칭송하여 평양의 4월의 봄축전무대에서 김일성, 김정일송가로 높이 올리고있다.

오, 나의 태양!

백두산의 천년 이끼오른 바위에 《송덕비》를 세워 이런 글발을 새겨넣고싶었다.

《태양민족아, 자랑하자. 우리를 태양민족으로 키워주신 5천년민족사의 가장 위대하신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을!》

백두산은 위인을 탄생시키는 성산이 분명하였다.

오늘은 위대한 수령님들과 사상도 령도도 풍모도 꼭같으신 김정은원수님께서 백두산의 령장, 백두산의 호랑이로 거연히 서시여 백두산대국을 승리와 번영의 한길로 현명하게 령도하고계시는것이다.

진정 우리 민족이 대를 이어 받아안은 태양복은 복중의 복이라는것을 심장깊이 새기게 하는 백두산의 해돋이였다.

오늘 조국땅에서는 《가리라 백두산으로》라는 노래가 힘차게 울리고있다.

 

                       봄날에도 가리라 겨울에도 가리라

                       백두산 백두산 내 마음의 고향에

                       폭풍에도 굽힘없는 의지를 주고

                       신념을 벼려주는 혁명의 전구

                       가리라 가리라 백두산으로 가리라

                       우리를 부르는 백두산으로 가리라

                       …

사람들 누구나 이 노래를 부르며 필승의 넋과 신심, 용기를 안겨주는 태양의 성산 백두산으로 끝없이 오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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