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조선은 정복할수 없는 나라이다 

 

 

변화된 대결구도와 《북핵위기》

 

 

20세기가 지평선너머로 저물어가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구상에는 랭전의 종식이라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989년 11월 동서간의 랭전의 상징인 베를린장벽이 해체되면서부터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이 련이어 무너지던 끝에 1991년 12월에는 인류력사상 첫 사회주의국가였던 이전 쏘련의 모스크바 크레믈리광장에서 붉은기가 내리워지는 사변이 발생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은 이것을 두고 사회주의의 《종말》과 자본주의의 《승리》를 떠들어대면서 《새로운 평화》시대가 펼쳐졌다고 환성을 올렸다.

《동서랭전》이라는 말은 동쪽에는 사회주의국가들이, 서쪽에는 자본주의국가들이 서로 세력균형을 이루어온데로부터 불리워진것이다.

1945년 봄 당시 미국의 트루맨이 이전 쏘련에 대하여 이른바 《강경로선》을 내놓은 다음부터 시작된 랭전은 제국주의의 우두머리인 미국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에서 대국으로 불리우는 쏘련과의 대결로서 본질에 있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간의 정치적대결이였다.

원래 랭전은 힘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그릇된 경쟁이였다. 미국이 세계제패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대쏘봉쇄전략에 따라 1949년 침략적군사쁠럭인 나토를 조작하자 이전 쏘련은 조성된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1955년 와르샤와조약기구를 창설하였다. 이리하여 나토와 와르샤와조약기구는 랭전시대에 동서대결의 군사적수단으로 되였다. 지난 40여년동안 지속되여온 동서간의 대립구도는 한마디로 말하여 쏘미에 의한 세계분할지배구도였다.

이전 쏘련과 동유럽나라들에서 사회주의체제가 허물어지고 자본주의가 복귀되는것을 계기로 랭전시대의 세력균형은 파괴되였다. 세력균형의 파괴는 미국이 오래동안 품어오던 세계에 대한 단독지배야망에 불을 달아주었다.

1991년 1월 당시 미국대통령 죠지 부쉬(부쉬 1세)는 미국회에서 한 일반 서신연설에서 《오래동안 바라오던 새로운 세계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기회》가 왔다고 하면서 《새로운 세계질서란 랭전의 위험이 없고 시장과 민주주의가 번성하는 세계질서》 다시말하여 지구상에서 사회주의를 완전히 없애고 자본주의만이 존재하는 세계라고 떠벌이였다.

부쉬가 내놓은 이른바 《새로운 세계질서》의 본질은 종전까지 존재하던 동서대결구도에 의하여 량극으로 갈라졌던 세계를 미국의 세력권안에 든 하나의 세계로 즉 지구상에 자본주의만이 존재하는 미국지배하의 1극화된 세계를 만들자는데 있었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세계 도처에서 안하무인격의 전횡과 간섭, 로골적인 침략책동에 광분하였다.

결과 미국의 강권에 눌리워 적지 않은 나라들이 미국식질서수립책동에 추종하기 시작하였으며 지어 지난 시기 반제반미투쟁을 요란스럽게 떠들던 나라들까지도 미국의 힘에 기가 눌리워 제 할 소리도 똑똑히 하지 못하고 미국이 하자는대로 하는 사태가 빚어지게 되였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전횡과 강권에 당당히 맞서나가는 나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조선이였다.

미국의 한 방송은 《북조선은 앞으로 조선반도뿐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적판도에서 다시 사회주의재생을 몰아올 가장 영향력있는 존재로 될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실지로 세계적인 대정치풍파속에서도 끄떡없이 사회주의길로 확신성있게 나아가고있는 공화국의 현실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당들과 인민들에게 커다란 신심과 고무를 주고있었다.

1992년 4월 평양에서는 사회주의의 진리성과 사회주의운동의 앞길을 밝힌 평양선언이 채택되였다.

평양선언이 발표될 당시 이 선언에 서명한 세계 여러 나라의 공산당, 로동당들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들의 수가 70여개였다면 2006년 5월에는 260여개로 늘어났다. 평양선언에 서명한 이 정당들은 세계 5대륙에서 자주성을 위한 인류의 투쟁에 앞장서있으며 평양선언은 21세기 자주성과 사회주의를 위한 모든 나라 인민들의 단결과 투쟁의 전투적기치로 되고있다.

이것은 조선이 사실상 사회주의운동의 중심지로, 보루로 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평양선언이 발표된 후 그 기치아래 세계사회주의력량이 재편성되고 사회주의재건운동이 활성화되고있다고 하면서 조선이 《제3국제당》과 같은 역할을 하고있다고 아우성쳤다.

미국의 어용보도기관들은 《오늘 제3국제당본부가 사실상 평양에로 옮겨졌다고 말하여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것》이라고 하였다.

조선이야말로 력사의 중심에 서서 세계운명을 결정하고 시대의 흐름을 주도해나가는 사회주의성새이고 보루였다.

21세기 세계정치세력관계의 중심으로 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본부분인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것으로 하여 조선의 지정학적중요성은 다른 때보다 더 부각되고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적인 정치세력권의 중심일뿐아니라 경제적경쟁의 중심이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방대한 시장과 무진장한 자연부원, 풍부한 로동력과 과학기술적잠재력, 많은 전략물자들을 가지고있는 세계최대의 경제발전지역이다.

고대와 중세기에 지중해가 세계교통의 대수로로서의 역할을 놀았다면 19세기에는 대서양이 세계경제무역통로로 되였으며 20세기 후반기에 와서 세계무역의 중심은 대서양으로부터 태평양으로 옮겨지게 되였다.

전세계의 총생산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률은 1820년의 58. 3%로부터 1950년에는 19. 3%까지 감소되였는데 그후 1992년에 36. 7%로 급격히 상승하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인구의 40%, 세계상품무역의 50%를 차지하고있으며 경제발전속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지역으로 되였다.

조선반도는 철도뿐아니라 일본을 릉가하는 아시아의 첫째가는 항구무역중심지로 발전하여 발달된 철길과 함께 해상수송로를 보유함으로써 점차 아시아의 경제무역, 금융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풍부하다. 라진항을 대표적실례로 들수 있다. 만일 조선반도종단철길이 련결되고 그것이 중국 동북과 로씨야의 원동철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거나 로씨야의 씨비리철도선을 거쳐 유럽으로 나간다면 동북아시아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있는 조선반도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대폭 제고될것이였다. 왜냐하면 이 새로운 통로는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수송거리를 종전의 해상로 2만 6 600km로부터 1만 2 200km로 단축하여 수송비를 36% 낮추게 하기때문이다.

미국동서문화쎈터 선임연구위원 마크 발렌샤는 조선반도는 그 지리적위치로부터 동북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를 잇는 사람, 화물, 정보이동의 요충지가 될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일본에서는 조선해협밑으로 해저턴넬을 건설하여 남조선의 부산과 일본의 시모노세끼를 련결하고 나아가서는 평양과 울라지보스또크, 심양에서 런던까지 철도로 련결하자는 구상이 자주 론의되고있다고 하면서 이 구상은 일본과 중국, 로씨야, 유럽을 이어줄수 있는 조선반도의 잠재력을 잘 보여주는것이라고 평하였다.

1990년대에 이르러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1세기에 전망되고있는 지역으로 되고있는것으로 하여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적중요성은 급격히 증대되였다. 이로부터 미국은 랭전종식후 자기의 세계지배전략을 랭전시기의 유럽중시전략으로부터 아시아중시전략으로 이행하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임의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긴급사태》도 최단시일내에 《평정》하고 《지역안정》을 보장하는것이 저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의 군사가들과 정치가들에게 있어서 조선반도는 더없이 긴요한 전방전략거점이였다.

미국은 랭전종식후 몇년안에 해군공격함대의 60%를 대서양에 배치하였다면 20세기말에는 대서양과 태평양에 꼭같이, 일부 경우에는 태평양에 더 많이 배비하였으며 1990년대에 군사연습의 3분의 1을 아시아와 그 주변지역에서 감행하였다.

1997년 1월 제2기 클린톤행정부의 국무장관 알브라이트가 취임후의 첫 기자회견에서 세계제패전략실현의 2대목표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지정하였다면 당시의 미국방성 정책담당 고위관리 보드너는 《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에로 옮겨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리해관계의 방향도 달라졌다.》고 하였다.

당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려면 랭전이후 첨예한 대립전선으로 되고있는 다음의 세개 지역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었다.

그것은 첫째로, 동서유럽이 부딪치는 도이췰란드지역 둘째로, 미쏘간의 군사력이 격돌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지역 셋째로, 조선반도가 포함된 동아시아지역이다.

여기에서 첫번째 지역은 쏘련의 붕괴로 이미 미국의 세력권안에 들어갔으며 두번째 지역은 페르샤만전쟁을 계기로 기본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에 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남아있는 세번째 지역에는 미국이 백수십년전부터 침략야망을 실현해보려고 하다가 패배의 쓴맛을 본 조선이 있었다.

지난 시기 반제투쟁의 기치를 들었던 나라들도 미국과 《동반자관계》를 맺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고있으며 적지 않은 나라들이 미국의 전횡에 기가 눌려 할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고있을 때 조선은 미국의 전횡에 당당히 맞서는 오직 유일한 나라인것이다.

미국에 위협적존재인 조선을 그대로 두고서는 미국지배하의 1극세계를 절대로 실현할수 없다는것이 미국의 랭혹한 판단이였다.

부쉬행정부는 2001년 9월 30일 국회에 제출한 4년주기의 국방정책재검토보고서에서 랭전이래 취해온 《윈윈전략》(《두개전쟁동시승리전략》)을 공식 포기하고 1개 이하의 대규모전쟁을 가상한 군사전략을 선포하였으며 국방정책의 전략적중심을 아시아에로 정식 이전하였다. 보고서는 아시아에서 군사적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벵갈만으로부터 조선동해에 이르는 동아시아지역을 《도전적인 지역》으로 규정하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존재를 강화할데 대해 지적하였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중심의 21세기 군사전략에서 조선반도를 첫째가는 《핵심적인 고려대상》으로 규정함으로써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르는 주되는 대규모전쟁대상으로 조선반도를 가상하였다.

당시 미국의 한 방송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미국은 가장 강한 적, 가장 헐치 않은 그런 정치실체와 직접 대치하고있다는 그런 각도에서 북조선과 접촉하고 대화하며 거래를 하여야 할것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자기 수령, 자기 당, 자기 인민에 대한 숭고한 도덕관을 가지고있는 북조선이야말로 우리가 절대로 홀시하여서는 안되며 잠시라도 주의를 늦추어서는 안될 특수한 실체인것이다. 미행정부의 모든 사고와 사색은 마땅히 북조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돌려져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에 21세기 미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가 들어있기때문이다.》

이것은 랭전후 미국의 군사전략, 나아가 세계지배전략수행에서 주되는 공격대상이 이전 쏘련으로부터 조선으로 옮겨졌다는것, 동서대결구도가 조미대결구도로 이행되였다는것을 말하여주는것이였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미국은 여기저기에서 북조선의 《핵개발》에 대하여 목청을 돋구어 떠들어대면서 국제사회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미국은 저들의 선전광고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한 《증거자료》들이 필요하였다.

미중앙정보국은 서방의 어느 한 나라 정보국에 박아넣은 자기의 간첩들로 하여금 인공위성들이 녕변지구를 위성촬영한 사진들을 합성조작하여 공개하게 하였다. 그리고 미중앙정보국에서는 이전 쏘련국가안전위원회 성원들을 매수하여 《북조선의 핵문제》를 들고나와 거짓증언을 하게 하였으며 국제원자력기구성원 몇몇을 끌어당겨 《북조선이 핵담보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걸게 하였다.

1990년 11월 16일 일본 지지통신은 《일본정부가 미국 위성사진자료를 입수한데 의하면 북조선에 핵시설들로서는 연구용쏘련제원자로, 소형원자로, 농축우라니움공장, 재처리공장, 핵폭발시험장이 있다.》고 허위보도하였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점차 미중앙정보국의 모략극에 가담해나서면서 출판보도물을 통하여 《지원포》를 쏴주었다.

도이췰란드 국제정치주간잡지 《데르 슈피겔》 1991년 11월 4일호는 《도이췰란드가 조선의 폭탄생산에 원조를 주고있다.》라는 모략적인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도이췰란드 정보기관 책임자가 수상관방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도이췰란드 라이스인쉐어링회사를 비롯한 회사들이 조선에 방사능용짐함생산에 필요한 규소합금강을 납입하여 핵무기생산을 도와주고있는 사실이 기록되여있다고 하였다.

라이스인쉐어링회사 사장이 사실을 밝힌데 의하면 이 회사가 공화국에 납입한것은 10만dm에 해당한 니켈강판이였지 《데르 슈피겔》이 보도한것과 같은 규소합금강이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출판보도물들은 모략적인 선전공세를 통하여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조선이 《위험국가》이며 《아시아의 주되는 불안정요소》라는것을 기정사실화하여 국제사회가 이것을 인정하게 하였던것이다.

랭전종식후 미국이 걸고든 《북핵위기》소동은 철두철미 조선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확대하고 공화국을 제국주의적인 목적실현에 계속 리용하려는 미국의 음흉한 술책이였다.

미국의 책략가들에게 있어서 공화국도 남조선도 유라시아대륙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만 필요할뿐이였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든지 공화국을 침략하고 압록강, 두만강일대를 교두보로 차지하고 중국, 로씨야를 압축하여 유라시아대륙의 광활한 지역을 한손아귀에 거머쥐자는것이 미국정책작성자들의 전략적기도이기때문이다.

미국은 이 어리석은 전략적기도로 하여 세계면전에서 저들이 당할 수치와 대참패에 대하여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있었다.

세계《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며 온갖 전횡과 횡포를 다 부리는 미국과 미국의 핵위협에 당당히 맞서싸우면서 사회주의붉은기를 더욱 세차게 휘날리는 조선의 대결, 그것은 랭전후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세계적판도에서 가장 중심적인 정치군사적대결구도임에 틀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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