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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푸른 강산

                                                       백 보 흠

 

( 제 2 회 )

 

2

 

(2)

 

김정은동지께서는 영상기록판에 비친 스트로브스소나무모를 새삼스레 지켜보시였다.

스트로브스소나무는 일반소나무에 비해 바늘잎이 가는것이 특징이였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흔히 가는소나무라고 한다. 스트로브스는 학명이였다.

장군님께서와 김정은동지께서는 류달리 그 소나무를 사랑하시였다.

양묘장사람들은 가는소나무라고 부르는것을 장군님께서 그 소나무만은 학명대로 스트로브스소나무라고 부르도록 하시였다.

《양묘장지배인동무, 아깝겠지만 아무래도 저 부부장한테 스트로브스소나무모를 몇그루 주어야 될것 같소. 허허허.》

장군님께서 롱조의 말씀을 하시고 지금 여기에 스트로브스소나무가 몇그루나 되는가고 물으시였다.

《만그루가 넘습니다. 래년에는 온 나라에 스트로브스소나무모를 보낼수 있습니다.》

지배인의 대답에 장군님께서 환한 웃음을 지으시였다. 그러시는 장군님을 우러르시는 김정은동지께서도 마냥 기쁘시였다.

장군님께서 추억을 더듬으시였다.

《나는 신창에서 처음으로 스트로브스소나무를 보았습니다. 그때에는 그 소나무가 얼마 없었습니다. 아주 힘들게 나무모 몇그루를 구해서 양묘장에 보내주었는데 이제는 온 나라에 스트로브스소나무모를 보낼수 있게 되였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동무들이 일을 참 잘했습니다. 애국자들입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불시에 가슴이 뭉클해지시였다. 스트로브스소나무가 번창하게 된것은 사실 장군님의 공로이시였다.

그이께서는 다시 영상기록판에 눈길을 돌리시였다. 스트로브스소나무를 가슴에 보듬듯이 사랑스러이 어루만지시는 장군님의 모습이 영상기록판중심에 모셔져있었다.

《자. 이젠 야외재배장을 보러 갑시다.》

장군님께서 시계를 들여다보고 움쭉 일어서시였다.

종합조종실에서 나오신 김정은동지께서는 장군님을 모시고 전동차에 오르시였다.

전동차는 흥에 겨운듯 률동적으로 흔들거리면서 야외양묘장을 향해 서서히 미끄러져갔다.

전동차시창으로 200종에 가까운 다양한 나무모들을 계단식으로 자래우고있는 4정보의 푸른 대지가 바라보였다. 그너머 원경으로는 열대의 원시림처럼 무성한 검푸른 수림이 설레이고있었다.

《백두산지대의 밀림을 보는것 같구만. 장쾌합니다. … 여기선 모두 영양단지로 나무모를 키운다지?》

장군님께서 강형준을 돌아보며 물으시였다.

《예, 영양단지로 키우기때문에 재배장의 부지는 4정보이지만 40정보에 맞먹는 나무모를 생산합니다.》

그러면서 형준은 자강도의 한 기계공장에서 영양단지성형기를 보내주어서 하루에 10만개이상의 영양단지를 생산하고있다고 하였다.

전동차시창으로 은백색지붕같은 폭이 넓은 해가림발이 내다보이였다. 그것은 나무모의 해빛쪼임을 조절하는 야외재배장의 《지붕》이였다.

강형준은 야외재배장에 있는 해가림발, 분무기를 비롯한 모든 기구들도 현대화되여있고 해가림발과 영양단지재료들을 생산하는 부직포공장과 종합공장의 일체 생산공정들도 콤퓨터로 조종되여 완전히 흐름식생산이 이루어지고있다고 하였다.

《이 중앙양묘장엔 자랑보따리뿐이군요.》

해설을 듣고있던 어느 한 수원이 탄성을 올리였다. 사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양묘장이였다. 그러나 김정은동지께서는 양묘장의 눈인 종합조종실이 아까부터 마음에 걸리시였다. 사람이 천냥이면 눈이 팔백냥인것처럼 과학화, 현대화된 양묘장에서 종합조종실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조종실은 현미경적인 눈과 망원경적인 눈을 다 가지고있어야 하는데 그이께서 조종실기구들을 보신데 의하면 현미경적인 눈에 결함이 있는것 같으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 강형준에게 낮게 물으시였다.

《지난 겨울이 몹시 추웠는데 혹시 얼어죽은 나무모는 없습니까?》

순간 소스라쳐놀라는 강형준은 얼어붙은듯 입을 열지 못하였다.

《예, 지난 대소한철에 얼궈죽인 나무모들이 있습니다. 내한성이 약한 백합나무모들이 많이 얼어죽었습니다.》

강형준의 얼굴은 죄책감으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언제인가 좋은것만 보고하는 한 일군에게 《항일무장투쟁시기 김정숙동지께서는 거짓말하는 대원에게 거짓말은 변절의 시초라고 준절히 타이르셨다고 합니다. 숨기는것과 거짓말하는것은 동전의 량면입니다.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하고 엄격히 비판하시였다. 설사 좋은것은 보고하지 못할지라도 나쁜것은 빠뜨리지 않고 다 보고해야 한다는것이 그이의 생활관이였다.

《저희들이 죄를 졌습니다. 귀중한 나무모들을 얼쿼죽이고도 … 자랑만 하고 …》

강형준은 몸둘바를 몰라하였다. 사실 애지중지 키우고있는 값진 나무모들을 얼궈죽인것은 큰 실책이였다.

김정은동지께서 너그럽게 말씀하시였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건 없습니다. 교훈을 찾고 대책을 세웁시다. 나무모가 얼고있는것을 제때에 알아내지 못한것을 보면 종합조종실기구에도 결함이 있고 관리자들에게도 잘못이 있는것 같습니다. 기구는 정밀해야 하고 관리자들은 세심해야 합니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정밀성, 세심성이 생명으로 됩니다. 나무모를 얼궈죽이지 않자면 겨울용저장고를 하나 마련해놓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편 조종실감시기구들을 보다 정밀화하고 관리자들의 책임성을 높여야 할것입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시는 나무모를 얼궈죽이지 않겠습니다.》

리동현당비서가 양묘장일군들을 대표해서 그이께 말씀올리였다.

그리고는 저쪽 앞켠에 앉아 어느 한 일군과 이야기를 나누고계시는 장군님께로 죄스러운 눈길을 돌리였다. 나무모 한그루한그루에는 그이의 로고가 깃들어있기때문이였다.

전동차는 어느덧 6호포전앞에 이르렀다.

포전앞쪽에 창성이깔나무모들이 사열받듯 질서정연히 긴 대렬을 짓고 자라고있었다. 그 뒤쪽에서는 스트로브스소나무들의 파란 바늘잎들이 유난스레 반짝거리는데 그것은 마치도 참관자들을 반겨 미소를 짓는듯 했다.

하얀 해가림발밑에 일정한 간격으로 렬을 지어 뻗은 분무관들에서는 나무모들에 젖을 먹이듯 물을 뿌려주고있었다.

해가림발에서 반사되는 10월의 담담한 해빛은 분무관에서 뿌리는 안개비속에 스며들어 령롱한 칠색무지개를 펼치군 하였다. 포전옆으로는 종합공장이며 여러 직장건물들이 광활한 초원에 우뚝 솟은 절묘한 바위산처럼 푸른색을 번쩍이며 우렷이 서있었다. 그너머로 아득히 펼쳐진 검푸른 수림…

김정은동지께서는 양묘장의 장엄한 풍경을 둘러보시면서 말씀하시였다.

《양묘장이 참 멋이 있습니다. 나는 오늘 처음 여기에 와보는데 그 어느 나라에도 짝지지 않게 훌륭합니다.

참, 이 양묘장에 너도밤나무도 있습니까?》

원래 너도밤나무는 조선중부와 북부지역에서는 볼수 없었던 나무인데 풍토순화시켜 지금 중앙양묘장에 천수백그루의 너도밤나무가 있다.

강형준은 이 사실을 말씀올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산업적가치가 있는 나무종을 약 200여종으로 보고있는데 우리는 수종이 좋은 다른 나라의 나무들을 풍토순화시키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있습니다. 그중 수십종을 성공시켜 살려냈습니다.》 하고 덧붙여 아뢰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기쁘시였다. 무엇보다도 국토환경보호성 일군들이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진심으로 아글타글 일해가고있다는것이 눈에 띄게 알리여 더없이 기쁘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장군님께서 서계시는 단나무표말이 있는 곳으로 가시였다.

양묘장주인들도 그이의 뒤를 따라섰다.

《단나무는 강심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단나무열매는 찔광이보다 약효가 10배나 더 높다고 합니다.》

양묘장지배인이 통통 여문 단나무열매를 한알 따서 장군님께 드리였다.

장군님께서는 단나무열매를 손에 쥐신채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도 생각이 깊어지시였다. 단나무도 역시 수령님께서 친히 지으신 나무이름이였다.

단나무는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다 자라는 좋은 나무였다.

얼마후 장군님과 김정은동지를 모신 일행은 순대모양으로 된 영양단지포장퉁구리가 산처럼 쌓여있는 부직포공장을 거쳐 종합공장을 참관하고 푸른 대지에 탑처럼 솟아있는 전망대로 향하였다.

넓은 양묘장을 다 돌아보자면 며칠을 품놓아도 안되였다.

김정은동지께서 장군님을 모시고 전망대에 오르시였다. 광활한 대지가 한눈에 굽어보이였다.

규모있게 꾸려진 각종 야외재배장들과 수정궁같은 은백색의 강질유리온실, 푸른 하늘을 떠이고 산악처럼 높이 솟아있는 공장들과 아담한 문화주택들, 하늘가에 잇닿인 울창한 밀림…

푸르른 나무숲에 려과된 신선한 가을바람이 달콤한 과일향기를 풍기며 선들선들 불어왔다.

《참 좋습니다. 수림화, 원림화된 래일의 조국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외국사람들도 더러 여기에 와봅니까?》

장군님께서 양묘장지배인에게 물으시였다.

《예, 와보고는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외국사람들도 와보게 하고 우리 사람들도 참관시켜야 하겠습니다. 오늘 형준동무처럼 해설을 하면 애국주의교양이 됩니다. 나라의 흙 한줌,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귀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이 애국자입니다.》

힘있게 손세를 쓰시던 장군님께서는 한 일군을 돌아보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평양시에서 양묘장을 하나 잘 꾸려야 하겠습니다. 그 문제는 후에 토론하고 이젠 헤여질 때도 됐는데 제기할것이 있으면 말하시오.》

장군님께서 일군들쪽으로 시선을 돌리시자 양묘장지배인이 송구스러운 어조로 말씀올리였다.

《저희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사진을 찍는것이 제일소원입니다.》

《거야 뭐 어렵겠소. 양묘장전경을 배경으로 한장 찍고 갑시다.》

장군님께서는 우선우선하게 말씀하시고 전망대를 내리시였다.

일행은 장군님을 모시고 기념촬영을 하고 전동차에 올랐다. 장군님께서 기뻐하시니 일행은 활기에 넘치였다.

장군님께서는 들판을 누비며 미끄러져가는 전동차에서 말씀하시였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후대를 사랑하는 애국자만이 할수 있는 만년대계의 장기적인 사업입니다.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사는 사람은 그 일을 옳게 할수 없습니다. 숲을 가꾸는 애국자들을 널리 소개하고 높이 내세워주어야 합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그이의 말씀을 자신께 주시는 과업으로 생각하며 깊이 새기시였다.

《우리 민족이 대대로 살아온 삼천리금수강산을 우리 시대에 더 아름답게 가꾸어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골라 적지적작의 원칙에서 나무모비배관리를 잘하고 과학연구기관들에서 경제적가치가 있는 나무들을 튼튼히 키워야 합니다.

동무들, 국토환경보호사업을 전군중적운동으로 벌려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맑은 공기로 가득 채우고 우리 나라의 산들을 나무숲이 우거진 사회주의선경,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어 후대들에게 넘겨줍시다.》

(장군님,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굳은 결심을 다지며 밖을 내다보시였다.

그렇다, 환경보호사업은 당면한 경제적목적만이 아니라 나라의 만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며 일시적인것이 아니라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에서 항구적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할 필수적인 사업이며 한세대에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대를 이어가며 진행하여야 할 사업이다.

우리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국토와 자연의 모든 면모를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락원으로 전변시키리라 …

전동차는 어느덧 강질유리온실옆에 이르렀다.

전동차에서 내리신 김정은동지께서 시계를 들여다보시였다. 정각 4시 30분이였다.

계획된 그대로 1시간에 현지지도일정을 마치신것이였다. 이제는 아쉬운 작별의 시각이 되였다.

《자, 그럼 동무들, 잘있소.》

장군님께서 손을 흔드시고 승용차를 향해 몇걸음 옮기시다가 일군들을 향해 돌아서시였다.

《인민을 위해 좋은 일을 더 많이 하고 다시 만납시다.》

강형준은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이제 또다시 먼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시는 그이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했지만 당비서도 양묘장지배인도 흐느낌을 참지 못하고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도 눈굽이 젖어드시였다. 1시간동안에 정이 푹 든 사람들이였다.

장군님께서 울고있는 그들을 달래시였다.

《왜들 그래, 이 좋은 날에 울지들 마오. 그만하라니까 … 래년 5월쯤에 꼭 다시 오겠소.》

김정은동지께서 그들에게 다가가시였다.

《오늘 수고들 했습니다. 우리 함께 힘을 합쳐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조국의 모든 산들을 푸른 숲으로 우거지게 합시다. 국토관리사업을 잘해봅시다.》

김정은동지께서 손을 흔드시며 승용차가 서있는 곳으로 가시였다.

승용차행렬은 멀리로 사라졌으나 양묘장주인들은 이윽토록 한자리에 서있었다.

 

3

 

김정은동지께서는 천천히 집무실을 거니시면서 세월을 톺아가듯이 한초한초를 정확히 새겨가는 벽시계의 초침을 의미깊이 지켜보고계시였다.

5시가 가까와오는 새벽이였다.

그이께서는 집무탁으로 돌아와 탁상일력장을 번지시였다.

《주체101(2012)년 10월 9일》

오늘을 알려주는 푸른 글자들이 가슴을 뜨겁게 지지며 눈앞에 안겨왔다.

그이께서는 일력장 여백에 정자체로 크게 쓰시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중앙양묘장을 현지지도하신 날》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군!)

시간과 세월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수 없는것이다. 그러니 장군님을 모시고 중앙양묘장을 찾아가셨던 그날도 다시 돌아올수 없는 영원한 과거로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장군님을 모시고 양묘장으로 가볼수 있는 래일의 희망마저 기대할수 없게 되였다. 다만 추억의 상념만이 세월을 거슬러흐를수 있었다. 오직 그것만이 아무리 멀리 흘러간 과거도 현재의 일처럼 재현시킬수 있으며 지어 아득한 미래의 희망과 리상까지도 지나간 과거와 련결시킬수 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시금 집무실을 거니시였다.

지난해 10월 중앙양묘장을 찾아가보신 이후에는 그이께서 국토환경보호성 일군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하시였다. 아니, 지난해 12월 금수산태양궁전에서 형준을 잠간 만나보시였다. 온 나라 인민들이 장군님을 잃고 울고있을 때였다.

장군님의 령전에서 강형준이 눈물을 좔좔 흘리고있었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그의 몸이 그때는 허탈에 빠져 금시 쓰러질듯 비척거리고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도 북받치는 설음을 억제할수 없어 손수건을 꺼내며 그에게 말씀하시였다.

《형준동무, 우리는 이 슬픔을 이겨내야 합니다. 장군님께선 국토관리사업을 매우 중시하시였지요. 우리 함께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합시다. 내가 힘껏 밀어주겠습니다.》

《으흐흑…》

강형준은 오히려 더 큰 울음을 터치며 얼굴을 싸쥐고 물러났다. …

그 이후에는 그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시였다. 도저히 시간을 짜내실수 없었던것이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장군님의 령전에서 그와 하신 약속만은 어기지 않고 철저히 지키시였다. 민족의 대국상을 당하고 온 나라 인민들이 울음바다에 잠겨있을 때 그이께서는 당과 정부의 책임일군들에게 장군님의 유훈을 받들어 국토관리총동원운동을 벌릴데 대하여 호소하시고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를 진행할데 대한 발기를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참으로 인민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종횡무진으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면서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를 계기로 발표하실 로작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요구에 맞게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전환을 가져올데 대하여》를 완성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로작에서 도시와 농촌건설로부터 시작하여 토지정리, 치산치수와 같은 대자연개조사업, 지하자원, 수산자원, 동식물자원을 비롯하여 자연보호, 환경보호에 이르기까지 국토관리분야에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환히 밝혀주시였다.

2012년 5월 8일,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된 그이의 로작은 폭풍같은 반향을 일으키였다.

강형준도 대회의 연단에서 사람들을 울리는 격동적인 토론을 하면서 이렇게 호소하였다.

《… 우리모두 조국의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나라의 모든것을 사회주의락원으로 꾸려 공해를 모르는 아름다운 도시와 농촌,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하천과 호수, 사시절 꽃이 피고 열매가 주렁지는 산과 들을 사랑하는 후대들에게 넘겨줍시다.》

그이께서는 바쁜 시간을 내시여 대회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시였다.

대회이후 온 나라에 국토관리총동원운동의 열풍이 불어 불과 몇달동안에 전국적으로 수억그루의 나무를 심고 1 000여키로메터의 철길과 도로를 정리하고 수백정보의 록지를 조성하였다.

오늘 김정은동지께서는 그렇듯 많은 일을 한 중앙양묘장주인들을 찾아가 치하해주고싶었으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시였다.

(전화로라도 한마디 해줘야지.)

그 시각 형준은 집이 아니라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그는 리송목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있었다. 그것은 지난해 10월에 받은 1년이나 묵은 편지인데 이렇게 무시로 읽어보군 하였다.

《형준이, 나는 10월10일당보를 읽고 이 글을 쓰네. 숲을 가꾸는 우리들의 행복에 눈물을 흘리면서… 자네는 철직되였던 내가 어떻게 새 생명을 받아안게 되였는지 아직 그 사연을 모르고있을테지. 나의 정치적생명을 구원해주신분은 바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이시네. 그 과정사를 어찌 다 이야기할수 있겠나. 사람들은 모두 내가 풍토순화시킨 5그루의 나무를 도끼로 패서 아궁이안에 넣을 정도로 하찮게 여겼지만 김정은동지께서만은 그 5그루나무에 바쳐진 나의 20여년의 피땀을 헤아려주셨네.》

문득 사무탁에서 울리는 전화기신호음에 강형준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성당비서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라고 짐작하면서 심상히 송수화기를 집어들었다.

《강형준이 전화받습니다.》

김정은입니다.》

강형준은 소스라쳐놀라며 솟구쳐일어났다. 그는 후들거리는 손으로 옷매무시를 바로하였다.

김정은원수님, 그새 안녕하셨습니까?》

입이 굳어져 소리가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 얼결에 인사를 올렸으나 그다음은 무슨 말씀을 올려야 할지 생각이 꽉 막히였다. 정말 그이의 전화를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수화기로 그이의 정다운 음성이 울려왔다.

《늘 보는것처럼 나는 잘있습니다.》

그렇지, 매일과 같이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하고계시는 그이의 친근하신 모습을 텔레비죤화면으로 늘 뵈옵고있지. …

《왜 집에 안들어갔습니까. 일감이 밀렸는가요?》

《일감이 밀려서가 아니라 어제 밤은 사무실에 조용히 혼자 있고싶었습니다. 시인들이 말하는것처럼 온밤 추억의 배를 타고다녔습니다.》

어느덧 긴장이 풀린 형준은 이제는 저절로 말이 슬슬 흘러나오는것이 스스로도 놀라왔다.

《추억의 배요? 하긴 나도 어제 밤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장군님을 모시고 양묘장에 갔던 일이 눈에 선합니다. 사실 오늘은 양묘장에 가보자고 했는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래 목소리라도 듣고싶어 전화하였습니다.》

《원수님! … 정세도 긴장한 때에 정말 …》

감격이 북받쳐 그는 또다시 떠듬거리였다.

《찾아볼 인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형준동무도 오늘 중앙양묘장에 가겠지요?》

《예, 오늘은 성일군들이 모두 중앙양묘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거기가 참관자들로 들썩할겝니다.》

지난 1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양묘장을 참관하였다.

강형준은 그에 대해 신이 나서 아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형준의 말을 끝까지 들으시고나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니 양묘장은 단지 나무모만을 키우는 식물재배장이 아니라 애국자들을 키우는 인간양성의 원종장이 되였습니다. 양묘장해설을 잘하면 정치강연을 몇번 한것보다 낫습니다. 군중교양에도 좋지만 일군들을 수령님식, 장군님식인민관으로 교양하는데 더 크게 이바지할수 있습니다. 일군들이 진정으로 인민의 심부름군이 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민들이 그들의 심부름군이 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괴로워지군 합니다.》

그 순간 형준은 자신도 군중우에 올라앉아 호령을 하고 인민들을 심부름시킨 일이 없지 않다는것을 생각하며 죄스러이 서있었다.

《지금 밖에서 일군들이 날 기다리고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긴말을 못하겠습니다. 오늘 참관자들에게 해설을 잘해주시오. 그들의 가슴에 김정일애국주의의 불을 달아주시오.》

《알겠습니다.》

강형준은 힘있게 대답을 올리였다.

《국토환경보호사업이야말로 김정일애국주의를 지닌 사람만이 할수 있는 사업입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우리 장군님은 정말 심장으로 따르고 정으로 따를 위인이십니다. 장군님의 한생은 말그대로 타오르는 불길이였습니다. 우리는 한생을 열과 정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로고를 다 바쳐오신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주의, 김정일애국주의를 적극 따라배우고 구현해나가야 합니다. 장군님의 유훈대로 우리 함께 조국땅을 사회주의선경으로 꾸려봅시다. 인민행렬차를 영원히 같이 타고다닙시다. 부디 건강하시오.》

김정은원수님―》

어린 자식이 먼곳으로 떠나는 어머니를 찾듯이 강형준은 흐느끼며 그이를 불렀으나 수화기는 잠잠하였다. 그는 송수화기를 두손으로 든채 오래도록 서있었다. 전화로 나눈 그이와의 대화는 참으로 짧았으나 그에게 영원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창밖은 환히 밝았다. 조형적인 기복을 이룬 고층건물들이 산줄기우에 우뚝우뚝 솟은 련봉마냥 길게 잇닿인 광복거리의 일각이 확 안겨왔다.

강형준은 창문을 확 열어젖뜨렸다. 물기를 머금은 시원한 아침바람이 정원수의 향취를 싣고 방안으로 밀려들어왔다.

그는 양묘장이 있는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제나 그쪽을 바라보느라면 온 나라가 수림화, 원림화되고 곳곳에 황금산, 보물산이 솟아있는 끝없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래일의 조국이 눈앞에 어려오는것이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말씀이 귀가에 메아리쳐왔다.

김정은동지가 있어 우리 혁명, 우리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우리 조국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합니다.》

강형준이 심장의 벽에 석문처럼 새겨진 신념의 명언이였다.

그렇다, 김정은동지께서 계시여 우리의 래일은 더 밝고 창창할것이니 우리의 래일을 향하여 자신을 다 바치시는 그이를 영원히 높이 받들어모시리라!

방금 떠오른 아침해가 중앙양묘장으로 떠날 차비를 하고있는 강형준의 얼굴을 밝게 비쳐주고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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