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축구선수들의 환희

 

주체101(2012)년 10월 어느날.

지금도 평양시민들은 물론 온 나라 인민들은 이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한다.

이날 한 일군은 뜻밖에도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걸어주시는 전화를 받게 되였다.

제12차 인민체육대회 체육단부문 축구결승단계경기조직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시고 걸어주신 전화였다.

그이께서는 경기조직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말씀하시다가 자신께서 결승경기를 보아주시겠다고 하시였다.

일군은 끓어오르는 흥분을 억제할수 없었다.

그저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알려드렸을뿐인데 경애하는 그이께서 몸소 결승경기를 보아주겠다고 하시는것이 아닌가.

그이의 가르치심은 끝났으나 일군은 좀처럼 격정에서 헤여나올수 없었다.

이제 결승경기를 하게 될 축구선수들이, 온 나라의 체육인들이, 평양시민들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축구결승경기를 보아주시려 경기장에 나오신다는 소식에 접하면 얼마나 크나큰 환희에 잠기겠는가. 나라의 체육발전을 두고 마음쓰며 자기들이 무엇인가 성의를 표시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온 나라 인민들은 또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겠는가.

드디여 10월 어느날 저녁 수많은 관람자들로 초만원을 이룬 김일성경기장에서는 제12차 인민체육대회 체육단부문 남자축구결승경기가 시작되였다.

결승경기는 4. 25팀과 선봉팀간에 진행되였다. 두 팀은 공방전을 거듭하면서 상대방문전을 수시로 위협하였고 12번째 선수인 응원자들은 자기 팀의 승리를 위해 열광적으로 응원하였다.

전반전경기를 시작하여 시간이 절반쯤 흘렀을 때 4. 25팀이 먼저 한꼴을 기록하였다. 그러자 경기는 더욱 치렬해졌다.

바로 이때 태양과도 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주석단으로 나오시였다.

순간 경기장안의 수많은 군중이 격정을 금할수 없어 《만세!-》의 열광적인 환호성을 터쳐올리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손을 들어 따뜻이 답례를 보내주시는 감동적인 화폭이 펼쳐졌다.

그이를 모시고 결승경기를 진행하는 더없는 영광을 지니게 된 선수들은 또 선수들대로 경기장을 번개같이 누비며 평시에 련마한 축구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격정의 분출이런듯 그이를 모신지 얼마 되지 않아 4. 25팀이 또 한꼴을 멋있게 기록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일군들에게 전반전에 4. 25팀이 두꼴을 넣어 앞서고있다고 말씀하시였다.

4. 25팀이 두꼴을 앞선 상태에서 어느덧 전반전이 끝나고 잠시후 후반전경기가 시작되였다.

선봉팀이 득점을 하여 점수판은 2:1을 기록하고있었다.

그것을 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만족한 음성으로 4. 25팀과 선봉팀사이의 축구경기 후반전이 시작되였는데 선봉팀이 어느 사이에 한꼴을 넣었다고, 선봉팀선수들이 용타고 말씀하시였다.

사실 선봉팀은 조직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정신상태나 육체적준비, 기술적인 측면에서 흠잡을데 없는 팀이였다.

그래서 일군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도착하시는 길로 경기가 어떻게 될것 같은가고 물으시였을 때 후반전에는 4. 25팀이 좀 힘들것 같다고 말씀드리였던것이다.

이날 경기는 4. 25팀이 2:1로 승리한 가운데 끝났다.

호각소리가 길게 울리자 관람자들과 선수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러 만세의 환호성을 목청껏 터쳐올렸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오늘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고, 4. 25팀 감독들과 선수들을 모두 주석단앞으로 올라오게 하라고 이르시였다.

(?! …)

일군은 한순간 얼떠름해졌다. 다음엔 가슴이 확 달아올랐다.

꿈결에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경기를 진행한것만도 과분하기 그지없는데 몸소 그들모두를 주석단으로 불러주셨으니 참으로 그것은 우리 나라 체육력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는 력사적인 순간이였다.

그 소식을 전달받은 선수들과 감독들은 너무 기뻐 경기장안에서 환성을 올리며 어린애들처럼 껑충껑충 뛰더니 눈깜빡할 사이에 뛰여올라왔다.

관람군중들도 너무 뜻밖이여서 자기들에게 베풀어지는 영광과 행복이런듯 더욱더 열광적으로 환호를 터뜨렸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격정을 달래지 못해 덤벼치며 자신의 앞으로 다가서는 선수들을 탓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였다. 선수들은 그이앞에서 떠나기 아쉬워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주석단주변이 령도자와 전사들사이에 오가는 뜨거운 혈연의 정으로 세차게 굽이치는 속에 많은 시간이 흘렀다.

문득 감격에 젖어있는 일군을 부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경기에서 4. 25팀에 패한 선봉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이 경기장에서 울고있는데 그들도 주석단앞으로 올라오라고 하여야 하겠다고 조용히 이르시였다.

《예?! …》

그제서야 일군은 경기장바닥으로 눈길을 돌렸다.

선봉팀선수들이 머리를 푹 떨어뜨리고 어깨를 들먹이는 모습이 확 안겨들었다.

경기에서 패하고 영광의 자리에도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고있는 그들을 많은 사람들이 미처 관심하지 못했지만 그이께서는 선수들의 그 심정을 헤아리신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선봉팀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패한것만도 섭섭하겠는데 내가 그들을 만나주지 않으면 밤잠을 자지 못할것이라고 다시금 말씀하시였다.

《알았…습니다.》

일군의 눈에서는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는 자신을 다잡지 못하고 허둥지둥 달려가 선봉팀선수들에게 손을 저어 그이께서 부르신다는것을 알렸다.

너무도 안타까와 애꿎은 축구화를 운동장에 비비며 눈물만 뚝뚝 떨구고있다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자기들도 몸가까이 불러주신다는 소식에 접하자 선봉팀선수들은 불시에 날개라도 돋친듯 주석단으로 쏜살같이 달려올라왔다.

순간 관람군중들속에서 《와!-》 하는 흠모와 기쁨에 젖은 함성소리가 터져나와 경기장을 또다시 진감시켰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며 엉엉 소리내여 우는 선봉팀선수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주시며 울지 말라고, 선봉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이 모두 대견하다고, 동무들도 오늘 경기를 잘하였다고, 오늘 4. 25팀과 맞서 결승경기를 한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앞으로 훈련을 잘하여 다음번에 4. 25팀을 이기라고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시였다.

이긴 선수, 패한 선수들이 다같이 받아안은 영광.

정녕 그것은 축구력사의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감동깊은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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