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약상표는 대양과 대륙을 넘어

 

몇해전 4월 어느날 저녁이였다.

온 하루 사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던 일군들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식사도 거의 끝나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기쁨에 넘쳐있는 일군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이때였다.

그만 한 일군이 연거퍼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몇년전부터 기관지천식을 앓고있는 나이지숙한 일군이였다.

그는 너무도 옹색하여 뒤로 돌아서서 기침을 막느라 애를 썼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걱정어린 안색을 지으시며 그 일군에게 언제부터 기관지천식을 앓는가, 지금 무슨 약을 쓰는가 다정히 물으시였다.

일군은 그이께 그만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죄스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한채 오래전에 감기를 앓은 뒤부터라는것과 자기가 쓰고있는 약의 이름을 말씀올렸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 약이 지금 있는가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예,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기침이 날 때마다 쓰군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약을 얻기가…》

순간 그는 말끝을 얼버무리고말았다.

심한 자책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내 그이께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지 못할망정 지금 또 무슨 망녕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에는 아랑곳하지 않으신듯 약을 좀 보자고 하시며 그가 힘겹게 드리는 자그마한 약통을 손에 받아쥐시고 한참이나 자세히 들여다보시였다.

그러시고는 급히 한 일군을 찾으시여 이 약의 상표를 떼서 여러장 복사하라고 하시였다.

《알았습니다.》

이어 그이께서는 다른 일군을 부르시여 후방부문에 포치하여 이런 약을 좀 구해보라고 이르시였다.

《알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듯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또 다른 일군을 찾으시고 지금 동무네 대표부가 어느 나라들에 나가있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의 보고를 구체적으로 들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의학기술이 발전된 나라들에 나가있는 대표부들에서도 약을 구해볼데 대한 과업을 주어야 하겠다고, 자신께서도 병원들에 알아보겠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죄스러움에 몸둘바를 몰라하는 그 일군에게 자신께서 알고계시는 약처방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며 거듭 마음을 쓰시였다.

그이를 우러르는 그 일군의 눈가에 핑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기침을 좀 하면 뭐랍니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러는 그에게 아니라고, 기관지천식도 허술하게 대할 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여 병을 고치도록 다시금 곡진히 이르시였다.

《나 같은게 뭐라구 이렇게까지…》

그 일군은 목이 꺽 막혀 더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뜨거운 눈물만이 두볼로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심장의 메아리가 울리고있었다.

(아, 얼마나 뜨거운 인정을 지닌분이신가! 내 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저 위대한분을 받들어 변함이 없으리라…)

이렇게 되여 한 평범한 일군의 건강을 위하여 복사된 여러장의 약상표가 대양과 대륙을 넘어 저 하늘을 날게 되였다.

또 하나의 위대한 인간사랑의 새 전설을 온 우주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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