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이야기를 마감하며…

(5)


조선은 말그대로 일당백이다. 조국해방전쟁때는 미제와 15개 추종국가 군대가 덤벼들었다가 수치스러운 참패를 당했다. 오늘에는 미제가 그 몇배의 다국적군을 동원해서 덤벼든대도 조선은 일당백으로 능히 싸워이길것이다.

고향이란 어떤 사물이나 사회적현상이 시작된 곳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견지에서 김정일동지께서는 대덕산을 일당백의 고향으로 명명하시였다. 하다면 선군정치의 고향은 어디라고 볼수 있는가? 그 고향은 이 세상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선군이라는 말을 내놓으시고 선군을 가장 위력한 정치방식으로 하여 조선을 일당백의 군사강국으로 키우신 김정일동지의 품이다.

그렇다. 김정일장군, 그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정치방식인 선군정치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시고 사회주의를 수호하신 절세의 애국자, 조선의 억척같은 힘이다.

꼬뻬르니끄가 주장한 지동설이 세상사람들에게 인정되고 리해되기까지에는 비과학적이며 반동적인 천동설을 반대하여 투쟁하는 속에 근 200년이라는 긴긴세월이 흘렀다.

오늘날 대륙을 횡단하며 사거리에 제한이 없고 명중성도 정확해서 그 어떤 목표든지 마음먹은대로 날려보낼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싸일의 출현과정도 마찬가지다. 끼발치츠가 이미 우주비행력사의 첫단계를 과학적으로 착상하긴 했지만 그것이 찌올꼽스끼의 리론적완성, 폰 브라운의 물리적인 실체를 거치는 등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세상사람들에게 인정되였다.

그러나 선군정치는 그 탄생이 알려지자마자 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정치방식으로, 행성을 움직이는 력사의 지레대로 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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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6일 아침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의 생신날도 쉬지 않으시고 또다시 대덕산군단을 찾으시였다. 새로 꾸린 어느한 훈련장에서 병사들의 훈련을 보신 그이께서는 대덕산군단지휘부의 지휘관들과 사단장, 사단정치위원, 려단장, 려단정치위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지휘성원들을 믿음에 찬 시선으로 둘러보시다가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어제 나는 래일은 어디에 가보겠는가 생각해보다 조국의 남대문을 지켜 제일 수고를 할뿐 아니라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일당백〉의 구호를 높이 들고 싸움준비를 다그치는데서 전군의 기발이 되여나가고있는 대덕산군단에 가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오른 장대식은 자리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그이께 말씀드렸다.

《장군님, 장군님께서 자신의 생신날에도 쉬지 않으시고 부대를 찾아오시여 우리 전사들에게 사랑만을 안겨주시니 이 영광을 무슨 말로 표현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지휘성원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시였다.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총대로 조국을 수호하고있는 우리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이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동무들과 함께 있을 때가 제일 기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름름하게 성장한 총대의 거목들을 대견하게 둘러보시다가 김광훈의 모습에서 눈길을 멈추시였다. 그러시더니 추억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김광훈려단장을 다시 보니 우리곁을 떠나간 김하규동무생각이 납니다.》

장내는 숨을 죽인듯이 조용해졌다. 그이의 음성이 다시 울렸다.

《내가 김하규동무를 마지막으로 본것은… 어느한 발사훈련장이였습니다. 그 훈련이 있기 전날 나는 불치의 병에 걸려있는 그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발사훈련을 앞두고 어떻게 쉬겠는가, 최고사령관을 훈련장에 모시고 기쁨을 드리기 전에는 절대로 훈련장을 떠날수도 잘수도 없다고 하면서 밤을 꼬박 새워가며 발사훈련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전사에 대한 추억에 젖은 그이의 음성은 갈리시였다.

《바로 이런 지휘관이였기에 나는 그를 특별히 사랑하였습니다. 말은 류창하게 할줄 몰랐어도 실력으로 일한 그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살려보자고 다른 나라에 치료도 보내고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하였지만 끝내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까운 포병지휘관을 잃었습니다.》

떠나간 아버지를 두고 그리도 가슴아파하시는 김정일동지를 우러르던 김광훈의 어깨는 세차게 떨렸다.

《장군님!》

《려단장동무!》

김정일동지께서는 천천히 일어나시여 김광훈이의 곁으로 다가가시였다.

《아버지처럼 살기 바라오.》

그러시고는 지휘성원들을 향해 믿음이 가득찬 시선을 보내시였다.

《동무들! 인간에게 있어 백년숙명이란 없습니다. 길어도 한생, 짧아도 한생입니다.한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김하규동무와 같이 최후의 순간까지 우리 당과 운명을 같이해야 합니다.》

그이께서는 창가로 시선을 보내시였다.

《저 나무들을 보시오. 얼마나 거세차게 하늘로 솟구쳐올랐습니까? 그것은 바로 땅속에 뿌리를 깊이 박았기때문입니다. 뿌리가 강해야, 뿌리가 억세야, 뿌리가 제구실을 해야 우리의 총대가 일당백으로 더욱 강화될수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감회깊은 어조로 계속 말씀하시였다.

《나는 여기에 올 때마다 수령님을 모시고 대덕산초소를 찾던 일이 감회깊게 떠오르군 합니다. 1963년 2월, 대덕산초소를 찾으신 수령님께서는 인민군대의 구호는 〈일당백〉이라고 하시면서 인민군대에서는 이 구호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습니다.

그때로부터 긴긴세월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일당백〉구호는 우리의 총대를 강화하고 내 나라, 내 조국을 지켜가는 길에서 인민군대가 항구적으로 들고나가는 구호로 되였습니다. 언젠가도 말하였지만 나는 여기에 오면 〈일당백〉구호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대덕산군단에서 일당백의 고향을 가지고있는것은 더없는 영광이고 자랑입니다.

일당백의 사상에는 주체혁명위업완성을 위한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이 집약되여있습니다.

동무들은 〈일당백〉구호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전군의 앞장에 서야 합니다.》

그이의 말씀이 끝나자 지휘성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약속이라도 한듯 심장의 메아리를 터뜨렸다.

김정일!

《결사옹위!》

김정일!

《총폭탄!》

김정일동지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손을 들어올리시였다.

그러시더니 천천히 옆으로 시선을 돌리시였다.

그이의 옆에는 김정은동지께서 앉아계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김정은동지에게 말씀하시였다.

《이 자리에는 최전연의 사단장들과 려단장들이 앉아있소.

그 어렵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나와 뜻을 같이한 동지들이고 전우들이요.》

김정은동지께서는 밝은 미소를 지으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일당백〉의 구호를 관철하기 위하여 그 누구보다도 수고하는 최전연의 사단장, 려단장동지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지휘성원들은 열렬한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창가로 밝은 해빛이 비쳐들었다.

(아, 조선의 미래는 창창하구나.)

장대식은 무한한 격동속에 김정은동지를 우러르고 또 우러르며 장군님을 모시고 걸어온 나날들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았다.

조선의 총대를 일당백으로 강화하기 위해 장군님께서는 정녕 얼마나 많은 애국헌신의 길을 걸으시였던가.

그의 가슴이 세차게 끓어번졌다.


락엽이 지는것은 계절의 법칙이여도

인생은 락엽을 몰라야 하거늘

내 살리라

대덕산을 억척의 지지점으로 하여

이 나라의 하늘, 땅, 바다초소를

일당백의 보루로 다져가시는

우리 장군님 받드는 길에

미래의 태양을 받드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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