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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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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동지께서 타신 야전차는 들쑹날쑹한 산봉우리들사이로 난 길을 따라 새벽안개를 헤치며 전속으로 달리고있었다.

그이의 옆자리에는 현진국대장이 입을 꾹 다문채 앉아있었다. 그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그처럼 품을 들여 준비하여 다시 올린 대응책을 받아보신 김정일동지께서는 대덕산군단의 증강한 보병련대의 전술연습과 기타 다른 훈련에 대한 방안은 비교적 괜찮으니 총참모부 계획대로 신속히 내밀되 《일당백》의 구호관철을 위한 대책적문제만은 아직 좀더 연구해보아야 할것 같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던것이다.

《생각해보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일당백〉구호가 최고사령부작전탁우에서 순간에 척 나왔소? 수령님께서 천리방선 최전연의 병사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는 나날속에 태여난 구호가 아니요.

나는 주도성동무를 비롯한 훈련담당 지휘성원들이 사무실을 떠나 대덕산으로, 병사들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여기에 문제해결의 기본방도가 있다고 보오.》

이렇게 되여 주도성이 대덕산군단으로 하루전에 급히 떠나갔다.

그가 과연 장군님께서 믿으시는대로 《일당백》구호관철의 열쇠를 쥐고오겠는지?…

김정일동지께서는 안변청년발전소건설과 관련된 실태보고자료를 보고계시였다.

인민군대를 혁명의 주력군의 지위에 내세우시면서 그이께서 그으신 두개의 공격화살표중 하나가 싸움준비 전반전선에서 일대 비약을 일으키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민군대를 사회주의대건설에 동원시켜 국가적으로 집중하는 기본대상을 점령하는것이였다.

남조선전역에서 미제가 벌려놓은 《독수리 94》합동군사연습이 절정에 이르고 이 땅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한 정세가 계속되는 속에서도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에 수많은 군인들이 증강되였고 대동강청류다리건설장, 평양-향산관광도로공사장에도 많은 군인들이 달려갔다.

대국상이 있은지 몇달밖에 안되는 그해 11월 9일 아침 10시, 조선중앙방송은 낮 12시에 중대방송이 있게 된다는것을 거듭 보도하였다. 세계는 죽가마끓듯했다. 별의별 예측이 다 따랐다. 남조선당국자는 추대발표로 예측했다. 그런가하면 안기부, 국방부, 통일원에서는 북에서 《전국, 전군, 전민이 동원태세에 들어갈데 대한 최고사령부보도》가 발표될수 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제나름의 추측과 판단으로 열을 올리며 그 《대응》에 대하여 벅적 떠들었다.

정각 12시, 세계의 예상을 뒤집어엎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명령 제0051호 《평양시에 청류다리(2단계)와 금릉2동굴을 건설할데 대하여》가 발표되였던것이다. 공사는 인민무력부에서! 설비와 자재는 정무원에서 맡아 제때에 최우선적으로 보장할데 대한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은 조국보위와 사회주의건설을 군사선행의 원칙에서 동시에 풀어나가시려는 김정일동지의 새로운 정치방식의 세계적인 과시로 되였다. 그 연장선우에서 볼 때 안변청년발전소건설전투 역시 세상사람들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였다.

안변청년발전소문제는 어떻게 풀것인가?

김정일동지께서는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대시며 한손으로 문건을 다독이시였다.

문득 김일성동지께서 서거하시기 며칠전에 열렸던 경제부문 책임일군협의회때 하신 교시가 생각나시였다.

《무엇보다도 전력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겠소. 전력은 철도운수와 함께 인민경제의 선행관이요. 전력문제를 풀자면 안변청년발전소건설을 다그쳐 빨리 끝내야 하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령님께서 생전에 그토록 걱정하신 나라의 전력문제를 풀기 위해 대국상의 슬픔속에 온 나라가 잠겨있던 그 나날에도 안변청년발전소건설을 중시하시고 여러차례에 걸쳐 발전소건설에서 걸린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주시였다.

그처럼 방대했던 서해갑문건설의 근 2배에 달하는 이 발전소건설전투장은 말그대로 하나의 전쟁마당이나 같았다. 공사는 간고했어도 병사들의 정신력은 날이 갈수록 더 높이 발휘되고있었다. 수천명의 만기복무자들은 공사를 끝내기 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 정말 가슴을 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미풍이다. 그런가하면 한 초기복무사관은 아치식이동대차에 의한 물길굴콩크리트시공방법을 착상하여 지금까지 써오던 나무휘틀에 의한 재래식시공방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충진속도를 배로 높이는 기적을 창조했다. 공사를 제공정대로 추진시키자면 적어도 하루 2천립방이상의 모래가 필요했다. 그것을 실어오자면 철령을 넘어서도 수백리 먼곳에 있는 안변땅까지 갔다와야 했다. 그러자니 나라의 긴장한 연유사정과 륜전기재가 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이때에도 병사들은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다,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고 하면서 아글타글 머리를 쓴 결과 모래의 조상이 석비레라는것을 밝혀냈다. 석비레에서 부실부실한 황토성분만 씻어내면 하얀 알갱이가 남는데 바로 그것이 모래라는것이였다. 하여 건설장주변에 무진장한 그 석비레를 리용함으로써 수많은 연유와 륜전기재를 절약하고 공사기일을 앞당겼다. 붕락이 져 굴속에 갇혀서도 압축공기관으로 주먹밥대신 착암기를 돌릴수 있는 압축공기를 쏴달라고 한 병사들… 병사들속에서 높이 발휘되는 결사관철의 정신이 얼마나 위력한 힘을 폭발시키고있는가. 병사들의 정신력에서 전투장에 없던 모래가 나오고 부족하던 연유와 륜전기재가 보충되고있으며 새로운 건설공법이 창조되고있다. 사상의 힘으로 오늘의 난관을 과감히 열어나가는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이야말로 기적과 창조의 심장이 고동치고 온 나라를 새로운 높이에로 일떠세울 시대정신이 창조되는 벅찬 전투장이다.

나는 바로 이런 병사들의 정신적힘을 굳게 믿고 인민군대를 혁명의 주력군으로 내세웠다. 수령님서거후 사면팔방으로 고립, 압살, 봉쇄, 전쟁의 검은구름이 쉴새없이 밀려들던 그 시기 우리가 인민군대를 주력군의 위치에 제때에 내세우고, 제때에 강화하고, 제때에 두 전선에 세우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의 운명은 이미 결딴났을지도 모른다. 지금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에서는 더 많은 인원과 자재를 요구하고있다. 력량을 더 강화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최전연을 지켜선 정예부대들을 동원시킬수는 없다. 그렇다. 각 군종, 병종지휘부, 각급 군사학교들에서 돌격대를 무어가지고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에 력량을 더 증강하게 하자. 특히 군부대예술선전대, 군악대,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등으로 병사들의 사상을 발동시키기 위한 화선정치사업을 보다 힘차게 내미는 한편 정치일군들, 당원들이 전투의 앞장에 서도록 해야 한다.

적들이 떠벌이는 《5월위기설》에 우리는 안변청년발전소건설완성이라는 통장훈으로 대답해야 한다. 어떻게 하든 돌격전을 벌려 6월 30일까지는 1계단공사를 무조건 끝내야 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문건우에 활달한 필치로 새 과업을 적어넣기 시작하시였다.

어느덧 동쪽하늘에서 황백색태양이 불끈 솟아올랐다. 부채살마냥 퍼지는 그 빛을 받은 산천초목들이 새로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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