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 회
제 1 편
24
김책은 절대로 자리를 뜰수 없다고 남일에게 련락해왔다. 현존 위치에서 끝까지 싸워
보고를 받으신
《부관 한사람을 파견하시오. 김책동무가 들어오지 않으면 나도 여기를 떠나지 않겠소!…》
땅거미가 깃들무렵에 김책은 도착했다. 메마르고 흙빛이 된 그의 이마우에는 굵은 피줄들이 부풀어올라있었다. 먼지 낀 군복에서는 화선병사들에게서처럼 화약가스냄새와 시크무레한 땀내, 먼지냄새가 풍겼다.
지난날 그들은 내각부수상 대 교육성 부상이라는 현저한 차이에 있었으나 지금은 보다 긴밀한 군사적위치에서 마주서게 되였다. 키가 비슷한 두사람은 반갑게 그리고 군사적인 례절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다.
《남일동무, 시작하시오.》
순간이 천금같이 귀중한 때였다. 반가운 인사말도 오래 나눌새가 없었다. 최대한 시간을 아껴야 했고 가능하면 더 많은 시간을 쟁취하여야 했다.
남일은 전선정황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였다.
《지금 전선서부 적의 주타격방향에서는 미제침략군1군단이 계속 평양방향으로 공격을 확대하고있습니다. 특히 미제1군단관하 미1기병사단과 영제27려단은 사리원-평양사이의 큰길을 따라 공격을 다그치고있으며 수안을 강점한 괴뢰군1보병사단은 수안-평양방향으로, 미제24보병사단은 남포-평양방향으로 더욱더 맹렬히 공격해오고있습니다. 한편 아호비령과 양덕지역을 지향한 적들은…》
남일은 보고를 계속하였다. 긴장하여 듣고있던 김책은 차츰 머리를 짓수그린채 지도만 들여다보고있었다. 지난 시기보다 전선이 광대해지고 방대한 무력이 투입되여 격전을 벌리고있는 시점에서 그는 얼마나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고있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고있었다. 전선사령관의 시야로 보던 전쟁의 폭과 깊이가
계속하여 남일은
《…서해안 방어사령부에 소속되여있던 제190사단은 어제 곡산군 일송동과 가려주리 지역으로 기동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부군단장 최운림동무에게는 당면하여 회창, 서백년산일대에 있는 부대들을 통일적인 지휘체계에 인입하면서 황해도 동부산악지대를 장악할 과업을 주었습니다.》
돌연 김책이 날카로운 눈빛을 그에게 던졌다. 적들은 대동강에 이르렀는데 잘 정비된 련합부대를 왜 위급한 지역으로 보내지 않는가? 하는 의미였다. 남일은 미간을 찌프렸다. 김책의 타는듯 한 눈빛을 마주보며 또 계속했다.
《만년광산일대에 도착한 제320경비려단은 련천지역으로, 제226독립련대는 후퇴해 들어오는 구분대들로 력량을 보강하면서 차후 독립려단으로 편성되여 이천방향으로 기동하게 됩니다. 이상의 부대, 련합부대들을 정비하고 재편성하며 근거지를 확보할 임무를 역시 최운림동무에게 주었습니다.》
《?!》
김책은 놀란듯 했다. 군모채양이 눌러놓은 자리가 또렷한 이마언저리를 꾹꾹 누르며 있지도 않는 땀방울을 닦고있었다.
그러다가 불쑥 남일을 향해 성급하게 물었다.
《평양방어엔 어떤 부대들이 더 보충되오?》
《더 보충할 력량이 없습니다.》
《새로 조직한 후비부대들이 있지 않소.》
《후비부대들도 일부 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일은 또 미간을 찌프렸다. 마치 그렇게밖에 말할수 없는 자기자신을 두고 화를 내는듯 했다. 《아직 그 부대들은 훈련되지 않았고 장비도 매우 불충분합니다.》
《그럼 평양방어는 어떻게 되오?》
김책의 어조는 날카로왔다. 벌써 그것은 단순한 질문만이 아니였다. 남일은 대답을 못했다.
물속같은 침묵이 흘렀다. 잠시후 김책이 묵직하게 말하였다.
《내 생각엔 무엇보다 평양방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린 여기서 적들을 저지시켜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여기서 쓰러질지언정 더는 물러서서는 안됩니다. 남일동무, 그렇지 않습니까?》
그가 마디마디 력점을 찍어가며 깍듯이 나오는것은 몹시 흥분하고있기때문이다. 그래도 남일은 대답을 않고 목석같이 서있었다.
《총참모장동무!》
김책이 거친 숨결을 퍼부었다. 남일은 허리를 꼿꼿이 폈다. 역시 대답은 없다.
김책의 날카로운 눈빛을 묵묵히 마주보고있을뿐이였다.
마침내
《김책동무, 오늘 우리는 전쟁의 종국적승리를 위하여 중대한 결심을 내려야 합니다. 그때문에 김책동무를 불렀습니다.》
《지금 적들의 병력은 거의 46만여명에 달하고있습니다. 동서 200km에 이르는 전전선에서 홍수처럼 밀려들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방대한 무력앞에 훈련이 부족하고 무장장비도 변변치 못한 후비부대들을 계속 투입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홍수로 제방뚝이 터졌는데 거기에 흙가마니를 계속 던져넣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세찬 물결은 그것들을 사정없이 쓸어버리고말것입니다. 말하자면 막대한 희생을 내면서도 터진 제방은 막지 못할것입니다. 그래도 결사적으로 막아나선다면?… 그많은 희생을 무엇으로 정당화하겠습니까. 우리의 련합부대들을 하나하나 다 잃고 나중엔 전조국땅을 내준다면 우리는 인민앞에 력사앞에 무엇이라 하겠는가?!… 그래도 우린 희생적으로 싸웠소. 적들은 15개추종국가무력까지 동원하였소. 마지막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웠지만… 너무도 력량상 대비가 컸소. 이렇게 말하겠는가?!… 아니, 그럴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되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적들이 홍수처럼 밀려든다면 홍수로 불어난 강물을 길들이듯 해야 합니다.
김책동무, 예로부터 강물이 불어나 위험해지면 어떻게 하는지 들어보았습니까? 강물을 여러개의 물줄기로 째서 갈라놓습니다. 그러면 미친듯 날뛰던 격류도 대번에 맥이 빠져 수그러지고 맙니다.》
어느덧 김책은 탁자모서리를 꽉 틀어쥐고있었다. 가늘게 쪼프린 눈속에서 반디불이 번뜩이였다.
《그러므로 우리는》하고
김책의 두눈이 굳어졌다. 최현과 박정덕은 락동강기슭에서 군집단의 철수를 보장하는 어려운 전투임무를 맡아 싸웠다. 그 임무를 바로 김책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아무 소식도 없다는것을 그는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대뼈가 두드러져보이는 김책의 여윈 뺨이 홧홧 달아오르고있었다.
김책은 오랜 정치군사간부로서
그때 강부관장이 들어왔다.
《들여보내오!》
《보고하시오!》
김책과 남일이 자리를 드텨주었다. 작전국1방향장은 지도앞에 나섰으나 거의 그것은 보지도 않고 입을 열었다. 흥분으로 떨리는 청높은 목소리였다.
《음- 알겠소.》
방향장이 물러간 후에도 무거운 침묵은 한동안 계속되였다.
남일은 버릇처럼 꼿꼿해서 서있었으나 김책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있었다.
방안 어느 구석에선가 탁상시계가 재깍거리고있었다. 재깍재깍 변함없이 단조롭고 고르롭게 고통스러운 마음을 찍어가고있다. 등골에서는 어느덧 땀이 흐르고있었다.
그때
미소?!… 김책과 남일은 숨을 죽였다. 또다시 재깍거리는 탁상시계소리만이 무거운 침묵을 토막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드디여 우리는 강력한 제2전선을 적의 배후에 전개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제2전선!… 단순한 적후에서의 투쟁이 아니라 대규모련합부대들에 의한 제2전선의 전개- 이것이 우리의 당면한 총적목표입니다!》
김책은 머리를 들었다. 눈앞에서 무엇인가 번쩍했다. 령롱한 빛의 파편들이다. 아니 번개불같다. 차디찬 밤하늘을 찢어놓던 번개… 그러자 흘러간 먼 시절의 진구렁이 소택지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졌다. 어수선한 새초숲, 북만땅, 홍안령기슭의 진펄, 세찬 폭우가 쏟아져내리고있었다. 시퍼런 번개가 번쩍거릴 때마다 돌덩이같이 굳어진 무장한 사람들의 두 집단을 펀뜻펀뜻 드러내군 했다.
그 가운데 무장해제된 김책이 서있었다. 앞에는 그를 체포할 임무를 받은 민족배타주의자들의 호송구분대가 가슴팍에 총을 겨누고있었고 뒤에는 한사코 그를 지키려는 200여명의 유격대원들이 역시 총을 내대고있었다. 누구든지 실수하여 재채기소리만 내여도 300여자루의 보총이 울부짖으며 끔찍한 참사를 빚어낼수 있는 위기일발의 순간이였다. 모두 거칠게 씨근거릴뿐 말한마디 없이 서있었다. 앙당그려문 입으로 련속 비물이 흘러들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젖어버렸다. 찬바람이 불 때마다 와들와들 몸을 떨었다. 그때 천둥소리가 꽈다당! 하고 터졌다. 그러자 모두 일시에 몸서리쳤다. 방아쇠에 걸고있던 손가락에서 경련이 일었다.
그 순간 김책은 온통 비에 젖은 얼굴을 들어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소리없는 번개가 하늘 한끝을 갈기갈기 찢으며 번쩍여갔다. 그 번개불이 달려간 먼곳에
세찬 비줄기가 그의 얼굴을 련속 후려갈겼다. 차디찬 비줄기는 입으로 쓸어들어 목구멍을 적시며 차츰 뜨거운 물결로 가슴을 채웠다.
그 엄혹한 시련의 나날
그날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터지고있었다. 전체 대원들에게
세찬 폭풍이 일었다. 하늘에서는 번개가 번쩍이기 시작했다. 한순간 새파란 불빛이 하늘과 땅을 확 밝혀놓고는 새까매졌다. 말들이 일시에 부르르 갈기를 떨었다. 다음순간 온몸의 살이 막 찢겨나가는듯 땅!- 하고 천둥이 터졌다. 소스라친 말들이 길길이 뛰여오르며 울부짖었다…
가장 준엄하던 나날의 기억이였다.
장구한 유격투쟁에서 포위와 추격, 실패와 좌절, 추위, 질병, 기아와 희생 등 무슨 일인들 없었으랴. 그러나 가장 엄혹한 시련에 부닥칠 때마다
그 시절의 번개불을 지금 김책은 다시 보고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강렬한 섬광, 하늘땅을 진감하는 천둥!… 바로 그 번개이다. 우리
(
그는 날이 어두워진것도 의식하지 못하였다. 집무실의 창가에 비껴있던 한줄기 락조도 스러진지 오랬다.
《아!… 참…
적들은 줄창 우리를 포위했지만 이긴건 우리였습니다. 20여년을 포위속에서 살아온 제가… 왜 2전선을 생각못했습니까. 2전선을!…
김책은 아득히 멀리 흘러간 홍안령기슭의 그날처럼 눈물이 흘러내리는것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김책은 서둘렀다. 중화, 상원쪽에서 포성이 울릴 때마다 숨을 죽이고 귀를 강구군 했다. 차가 발동을 걸었을 때 강부관장에게 당원증을 맡기며 부탁하였다.
《아무래도 부관장동무가 이 당원증을 맡아줘야겠소. 만약 내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그때엔 당중앙위원회 기요과에 보내주오.》
《전선사령관동지!》
강부관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김책이 서둘러 그를 제지했다.
《그렇게 해주오.》
마지막으로 김책은 남일의 손을 꽉 틀어잡고 말했다.
《남일동무, 부탁하오.
《…》
남일은 흠칫했다. 무엇인가 가슴속에서 모질게 허비는듯 했다. 지금까지 남모르게 안고 모대겨온 번민과 고통을 죄다 털어놓고싶은 불같은 충동이 일었다. 이 강직한 전선사령관 김책에게만은 꼭 말하고싶었다.
남일은 입술을 감빨았다. 빠른 말씨로 자기 역시 화선에 나가 총을 잡고 싸우고싶다고 했다. 그러자 김책은 열어젖혔던 승용차의 문짝을 도로 닫았다. 손바닥으로 힘껏 이마언저리를 문질러대더니 머리를 홱 돌렸다. 어둠속에서 그의 두눈이 섬광처럼 펀뜩이였다.
《남일동무, 도대체 그건 무슨 소리요?
《전선사령관동지!》 남일의 속삭임은 거친 숨소리 같았다. 《책임은 크고 무거운데… 경험도 능력도 없지… 전 지금
김책은 두손을 깍지껴서 우드득-우득소리를 냈다. 마치 의분에 끓는 그의 격한 마음의 모지름소리인듯 했다.
《누군 뭐 자기를 타고난 군사령관으로 생각하는줄 아오?》하고 그는 아픔에 겨워 부르짖었다. 《나에겐 뭐 자책과 고민이 적은줄 아오?… 솔직히 말해서
그는 다시 승용차의 문짝을 잡았으나 불현듯 무슨 생각이 났는지 남일에게 손을 내밀었다. 힘껏 내던지듯 했다.
《부탁하오.》 그는 강경히 말했다. 《전쟁의 어려운 때일수록
《전선사령관동지!…》
강직하고 엄엄한 성격을 지닌 두사람은 손을 꽉 맞잡고 서있었다. 검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조각상마냥 굳어져있었다. 그러다가 아무말없이 손을 놓았다. 김책은 차에 오르고 남일은 한손을 모자채양에 올렸다.
하늘에서 웅근 폭음이 파도쳐왔다. 탐조등의 불기둥이 서로 교차되면서 솟구쳐오르더니 야밤의 침입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모란봉쪽에서 고사포들이 꽈당거렸다.
…얼마후 김책이 떠나간 그 방향에서 적기들의 공습이 벌어졌다. 폭발의 굉음에 발밑의 땅이 뒤흔들렸다.
《호위원들에게 차를 내주어 김책동무를 뒤따르게 하오. 어떤 일이 있어도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닿도록 해야겠소.》
그리하여 리병섭 등 2명의 호위원이 곧장 중화쪽으로 난 길로 질풍같이 차를 달렸다. 전조등을 환히 켜고 만약 경우 적기들의 목표물이 되여서라도
얼마후 그들은 김책이 탄 차를 따라잡았다. 곡산공장쪽의 화재로 하여 주위는 대낮같이 밝았다. 그곳을 빨리 벗어나려고 앞선 차도 뒤따르는 차도 힘껏 속도를 놓았다. 그러나 거리를 미처 벗어나기도 전에 앞서 달리던 차가 멎더니 김책이 길한복판에 나섰다.
뛰따르던 호위차가 급제동을 걸었다. 바퀴가 쓸리는 아츠러운 소리와 함께 고무타는 내가 풍겼다. 먼지의 타래가 머리우에 덮씌웠다. 그러는 속에서도 호위일군들은 전조등 불빛에 훤히 드러난, 길을 막고 서있는 김책의 엄엄한 기상에서 심상치 않은 일을 예감하였다.
《불을 끄시오!》
리병섭이 웨치며 차에서 뛰여내렸다. 아직도 적기들의 발동기소리는 파도처럼 머리우를 휩쓸고있었다.
《불을 켜오!》
김책이 소리쳤다.
《전선사령관동지!》
리병섭이 달려가 보고하려 했으나 김책은 짧게 되풀이했다.
《불을 켜라는데!》
전조등이 켜졌다. 밝은 불빛에 드러난 김책의 표정은 날카로왔다. 그가 격노했을 때 그의 눈초리앞에서 시선을 떨구지 않고 서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누구요, 나를 따라온게?》
《저… 전선사령관동지.》 리병섭이 기여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
김책은 잠시 아무말 없이 서있었다. 볼편의 근육이 푸들푸들 떨리는것이 알렸다. 리병섭은 속이 한줌만 해서 서있었다. 마침내 김책이 또 날카롭게 물었다.
《동무! 자기 임무를 아는가?!》
《저… 우린 호위원으로서…》
《누굴 호위해?》
《저…》
김책이 한발 앞으로 나섰다. 전조등불빛이 이글거리는 그의 두눈을 비쳤다.
《동문
그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는듯 팔을 홱 내젓고 돌아갔다. 그러나 차에 이르더니 또 돌아섰다. 한순간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성큼성큼 걸어와 얼어붙은듯 서있는 리병섭의 어깨를 힘껏 두드렸다.
《전쟁의 어려운 때일수록
그 절절한 음성이 가슴을 진감했다. 호위원들은 말한마디 없이 말뚝처럼 박혀있었다. 머리우를 스쳐가는 앙칼진 쇠소리도 듣지 못한듯 했다.
어느덧 김책은 차에 올랐다. 이윽고 먼 화광이 구름발같이 길우에 떠오르는 먼지를 비쳐주었다. 호위원들은 전선사령관 김책이 탄 승용차가 어둠속으로 멀리 사라져갈 때까지 그자리에 서있었다.
《김책동무, 부디 몸조심하시오.》
밤은 깊었으나 여전히 사위는 훤했다. 결사전을 각오하면서 김책이 달려간 그쪽에서는 오래도록 불그레한 화광이 하늘가를 불태우고있었다.
…이때부터 전선사령관 김책은 후퇴해오는 련합부대들을 지휘하여 적의 주공방향인 전선서부에서 치렬한 방어전투들을 조직진행하였다.
최용건은 소환되였다. 조성된 정세하에서 보다 긴절한 임무가 그를 기다리고있었다. 그를 소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