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원아들의 식성까지 헤아리시다

 

주체101(2012)년 설명절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으시였을 때였다.

그이께서 식당에 들리셨을 때에는 원아들이 한창 저녁식사를 하고있었다.

그날 저녁 학원식당에서는 매주 별식계획에 있는대로 민족음식인 온반을 하였다.

그것을 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최고사령관이 온다고 따로 요란한 특식을 하느라고 하지 않고 계획된 그대로 소박하게 차린것은 정말 잘했다고 만족해하시였다.

몸소 식탁에 놓인 간장병의 마개를 여시고 간장의 맛까지 가늠해보시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학원일군들은 숭엄한 감정에 휩싸였다.

인사를 올리는 취사원들에게 국이 식기 전에 아이들에게 어서 국을 퍼주라고 하시며 래일 명기소를 보내주겠으니 국을 맛있게 끓여 잘 해먹이라고 이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윽고 식사를 하고있는 나어린 원아들에게로 다가가시였다.

그러시고는 한 원아에게 무엇을 좋아하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다 좋아합니다.》

원아의 대답을 들으신 원수님께서는 또다시 아니, 무엇이 제일 맛있는가고 하시였다.

그는 《다 맛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아직은 철부지들이라 그이의 말씀의 참뜻을 잘 리해하지 못한것 같아 한 일군이 《아니, 밥, 국수, 떡중에서 무엇이 제일 맛있는가고 물으시지 않니.》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한 원아가 《국수를 좋아합니다.》라고 챙챙하게 말씀올렸다. 여기저기서 이구동성으로 다 좋아한다는 대답들이 울려나왔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국수를 좋아한다는 그 원아에게 다시금 국수를 좋아하면 떡은 싫어하는가고 물으시였다.

《떡도 좋아합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머리를 끄덕이시며 수저를 든채 일어서려는 다른 원아를 눌러앉히시고 또다시 온반이 맛있느냐고 물으시는것이였다.

《예, 맛있습니다.》

그이께서는 원아들의 모습을 한참이나 정답게 바라보시였다.

그러시는 그이의 존안에는 따뜻한 미소가 넘쳐흐르고있었다.

이때 학원의 책임일군이 그이께 학원에 생일방도 있다고 자랑섞인 목소리로 아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매우 반가운 표정을 지으시고 어서 가보자고 하시며 식당의 2층으로 오르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정갈하고 아늑하게 꾸려진 생일방을 만족하게 둘러보시며 원아들의 생일상은 어떻게 차려주는가도 일일이 물으시고나서 학생들에게 생일을 잘 차려주어야 한다고, 어른들도 생일이 되면 기대하고있는데 아이들이야 더하지 않겠는가고, 그러니 부모된 심정으로 아이들에게 생일을 잘 차려주어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받아안은 학원의 책임일군은 끝내 격정의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원장인 그자신은 물론 지금까지 많은 일군들과 학부형들이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왔지만 그 누가 이처럼 원아들의 식성까지 속속들이 헤아려 고향집 친부모된 심정으로 생일을 잘 차려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한적이 있었던가.

아래층에서는 여전히 즐거운 명절식사기분이 넘쳐흐르고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수저를 먼저 적신것은 국이 아니라 뜨거운 감격의 눈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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