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5. 하늘도 감복하는 숭고한 도덕의리

《내 아들의 묘주가 원수님이시라니?!》


사람들은 살아가는 과정에 선대와 후대사이, 부모와 자식사이, 동지와 동지사이 등 여러가지로 서로 의리를 맺게 되며 그 의리를 천금처럼 중히 여기고 그 의리를 지켜 목숨까지 바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의리중에 가장 숭고하고 값높은 의리는 어떤것이겠는가.

이에 대해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수 있겠지만 우리가 당당히 말하는 인류사회에서 가장 높고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의리는 수령과 전사간의 의리, 전사들에 대한 수령의 도덕의리이다.

김정은원수님!

그이는 인간애로 불타는 뜨거운 심장을 지니신 열혈의 인간, 인간에 대한 고결한 의리로 위대하신 절세의 위인이시다.

경애하는 그이의 한없이 뜨겁고 고결한 사랑과 의리에 떠받들려 얼마나 많은 유명무명의 사람들이 영생의 삶을 빛내이고있는가.

주체102(2013)년 11월 1일이였다.

불면불휴의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이날 동해안의 어느한 해군부대를 찾으시였다.

푸르른 하늘아래 갈매기떼 날아예는 바다는 잠풍에 조용히 흐느적이였지만 원수님의 심중에선 세찬 파도가 일고있었다. 얼마전에 희생된 해군용사들이 둔덕의 용사묘에 잠들고있었던것이다. 그들의 최후를 보고받으신 그때로부터 어느 하루, 어느 한시도 용사들을 잊지 못하시던 원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달려오신것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차를 세우신 곳은 묘앞에서 얼마간 떨어진 곳이였다. 희생된 용사들이 누워있는 묘앞까지 승용차를 타고 올라가실수가 없으신 그이이시였기에 묘지구역 입구에 차를 세우시였던것이다.

그이께서는 마중나온 지휘관들과 인사를 나누신 후 용사들의 묘부터 찾아보자고 하시며 곧바로 그곳으로 향하시였다. 멀리 평양에서부터 희생된 용사들을 위해 몸소 꽃송이를 준비하여가지고 오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는 지휘관들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빠른 걸음으로 묘에 당도하시였다.

세상에 없는 동지애, 전우애의 위대한 세계를 펼치신 절세의 위인을 우러르며 일군들도 끓어오르는 격정속에 그이의 뒤를 따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희생된 용사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돌아보시면서 사진이 아주 잘되였다고, 모두 젊고 끌끌하고 잘났다고 하시며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격정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아, 저 젊고 끌끌한 모습들에 새겨진 그이의 로고는 그 얼마였던가.)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의 뇌리에 희생된 해군용사들을 위하여 수많은 밤을 지새우시며 바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고결한 의리의 세계가 어제일이런듯 생생히 펼쳐졌다.

…해군용사들이 전투임무수행중 장렬하게 희생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그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으시여 해당 부문 일군에게 몇번이나 확인하고 또 확인하시며 너무도 억이 막혀 가슴이 터져옴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얼마나 사랑하시던 병사들이였던가. 조국과 인민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길에서 언제나 한전호에 계시며 그토록 애지중지 키우신 전사들이여서, 그 전해인 2월에도 자신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며 격정의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들이여서 그이께서는 도저히 진정하실수 없으시였다.

조국수호의 길에서 군인의 희생은 불가피하게 있을수 있다. 하지만 전시도 아닌 평화적시기에 너무도 애어린 전사들이 머나먼 바다길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되였다니 이 얼마나 가슴쓰린 일인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군들에게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수 없고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들에게 푸짐한 식사 한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떠나보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는것같다고, 나는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눈굽을 닦으시였다.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도 소리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전사들에 대한 생각으로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아픔을 느끼시는 그이께 무어라 아뢰며 진정의 말씀을 드릴지 알수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러는 일군들에게 그들의 시신을 다 찾기 전에는 장례식을 절대로 할수 없다고 근엄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천길바다밑을 다 뒤져서라도 희생된 용사들의 시신을 마지막 한사람까지 무조건 찾아내여 장례식을 잘해줄데 대한 명령을 내리시였다.

그 불같은 사랑, 뜨거운 은정에 떠받들리여 희생된 용사들의 시신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대지에 솟아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용사묘를 잘 꾸려주자고 하시며 몸소 그 형성안초안을 그려가시였다. 그리고 그에 기초하여 완성된 용사묘의 형성안을 여러 차례나 보아주시고 부대가 있는 명당자리에 위치까지 정해주시였으며 묘의 란간형식과 돌색갈은 어떤것으로 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듯 원수님께서는 묘비들에 용사들의 생전의 모습을 새긴 돌사진을 붙여주자고, 그래야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것같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원수님께서는 해당 부문 일군을 부르시여 희생된 해병들의 사진을 곧 올려오도록 이르시였다. 묘비에 돌사진으로 고착시킬 그들의 모습을 자신께서 직접 생전의 가장 훌륭한 초상으로 만드실 결심이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아무리 작은 사진이라도 좋으니 원본을 올려보내라고 하시였다.

부대지휘관들은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사진들의 크기가 서로 다르고 질이 그닥 좋지 못한것도 문제였지만 보다 안타까운것은 겨우 찾은 한 용사의 사진이 눈을 감고 찍은것밖에 없는것이였다. 강원도 안변군에 고향을 둔 그는 군사복무의 나날을 거의나 함선에서 보내다나니 부대에 남긴 다른 사진은 없었다.

하는수없이 부대지휘관들은 눈을 감고 찍은 용사의 사진원본을 경애하는 원수님께 그대로 보고드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눈을 감은 군인의 사진이 올라온데 대하여 알려주시면서 자신께서 언제인가 이 부대를 찾았을 때 군인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서 이 동무의 사진을 찾아보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들에는 사랑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그대로 고착되여있었다. 부대의 지휘관들이 그처럼 찾지 못해 속을 썩이던 그 용사의 눈을 뜬 사진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간수하고계신 기념사진에 의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였다. 기념사진속의 용사의 모습은 원래 몹시 작았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부모들도 인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작은 그 사진에 숱한 품을 들이고 지성을 기울이시였다. 해군용사들의 사진 하나하나마다에는 다 이런 가슴뜨거운 사연들이 소중히 깃들어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렇게 품을 들이고 정을 기울여 만든 용사들의 사진이 돌사진으로 묘비들에 고착되였을 때에는 하나하나 보아주시며 잊지 못할 전우들과 마음속대화를 나누시였다.

력사에는 군령도자와 병사들사이의 류다른 관계를 전하는 일화들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최고사령관이 기념사진에서 떠나간 병사의 모습을 찾아 빛내준 례는 일찌기 없었다.

동해의 해군용사들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전투임무수행의 길에서 온전한 유품도, 변변한 사진 한장도 남기지 못하고 떠나갔지만 조국수호의 길에서 만나신 그들의 끌끌한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고계신 경애하는 원수님에 의하여 가장 훌륭한 군인의 모습으로 조국청사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게 되였다.…

살아숨쉬는듯한 생동하고 열정적인 모습들이 돌사진속에서 그이를 우러르고있었다.

함의 군관 장세철이며 늘 말없이 궂은일만 골라하던 초기복무사관 엄춘삼, 함의 막냉이인 18살의 황해도내기 홍혁성…

정녕 비통함을 참을수 없으시였다. 끝내 걸음을 멈추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포부도 크고 위훈을 세우려는 꿈과 희망으로 가슴 불태우며 복무의 나날을 보낸 용사들과 영웅이 되여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떠난 아들들의 희생을 두고 눈물을 흘릴 부모들,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던 안해들을 생각하면 가슴에서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다고,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조국수호는 희생도 각오해야 하지만 용사들이 너무도 젊은 나이에 우리곁을 떠난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비분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희생된 용사들이 떠나온 고향은 서로 달랐다. 하지만 그들이 그 어디서 생의 출발을 떼였다 해도 모두를 한품에 안아 영생의 언덕에 내세워주고싶으신 심정이 그이의 심장에 고패쳤다.

오랜 시간에 걸쳐 용사묘를 돌아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빛이 비쳐드는 묘를 이윽토록 바라보시며 이렇게 용사들을 안장하고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조용히 뇌이시였다. 그러시다가 문득 묘비에는 묘주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 동무들의 묘주는 내가 되겠소, 묘비에 나의 이름을 써넣으시오, 묘주의 이름까지 써놓아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것같소!라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흐르는 세월을 거슬러 력사를 되새겨보면 이 세상에 군대가 출현하여 군령도자와 병사간의 사랑과 의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수없이 전해져오지만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처럼 희생된 용사들을 위해 몸소 묘주가 되여주신 그런 례가 일찌기 없었다.

예로부터 묘주는 고인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 되는것이 상례이다.

그렇다면 경애하는 원수님과 희생된 해군용사들은 과연 어떤 관계에 있는가.

경애하는 원수님은 이 땅에 생을 둔 모든 사람들의 운명의 보호자이시다. 조국의 미래와 후손들의 앞날까지도 그이께 전적으로 맡기고 가장 가까운 혈육조차 주지 못하는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사랑과 은정속에 생의 보람과 가치를 매일 매 시각 페부로 절감하며 사는 이 나라의 인민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시는 원수님을 따르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실지 체험으로, 생활의 본령으로 뼈에 새기였다.

령도자이시기 전에 매 가정의 어버이, 혈육중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 되신 김정은원수님. 그이는 정녕 생의 은인, 삶의 어버이로 인민의 심장속에 자리잡으신 위대한 인간이시다.

그러하기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 땅의 어느 어머니도 줄수 없는 한없는 사랑과 고결한 의리로 희생된 해군용사들의 묘주가 되여주신것이 아니던가.


《묘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 정 은


용사묘비에 새겨진 이 불멸의 글발에서 사람들은 그 어디에서 생의 출발을 떼였다 해도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한길에서 생명을 바친 사람이라면 모두 품에 안아 영원한 생으로 빛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니신 숭고한 도덕의리의 최고정화를 본다. 이 글발에서 사랑과 의리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과 바다의 용사들, 아니 온 나라 인민이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한피줄로 더욱 가깝게, 더욱 뜨겁게 이어지는 성스러운 조국의 아름다운 래일을 본다.

세상사람들은 최고사령관이 묘주라는 이 전설같은 사실에서 그 어떤 의무감이나 인정과 동정으로 계산할수 없으며 돈으로는 더욱더 계산할수 없는 천금주고 살수 없는 경애하는 원수님과 병사들간의 혈연의 정, 의리의 정을 본다.

위대한 존함이 금문자로 새겨진 묘비앞에서 한 녀인은 아들의 모습이 새겨진 묘비를 쓰다듬으며 오열을 터치였다.

《내 아들의 묘주가 원수님이시라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까? 우리 원수님이 아니고서야 누가 세상에 이런 일을 펼칠수 있겠습니까!》

녀인의 말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길고긴 장편의 무게를 가지고 울리는 그의 웨침에는 력사에 류례없는 사랑의 전설을 이 하늘아래의 인간세상에 아름답게 펼쳐주신 고마운 은인에 대한 다함없는 찬가가 흐르고있었다.

그이의 숭고한 도덕의리의 세계에 대한 하많은 이야기들은 천만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며 세계를 격동시키고있다. 체험자, 목격자들이 터친 눈물의 고백만이 아닌 남조선과 세계에서 울려나온 반향들도 사람들을 격정에 휩싸이게 한다.

《최고사령관이 병사들의 묘주가 된것은 세계력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남에서 당국이 위공자들을 개처럼 내버리고 돌보지 않아 그 가족들이 해외로 망명하고있는것과 대비하면 하늘과 땅차이이다. 저런 군대가 령도자를 위해 왜 목숨을 내대지 않겠는가.》

《육탄영웅으로 세계에 알려졌던 마뜨로쏘브의 이름이 교과서에서 지워지고 묘비마저 파괴되였다. 어린 처녀의 몸으로 침략자와 용감히 싸운 조야의 공헌도 모독되였다. 그런 나라에 몸담은 내가 여기 조선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얼마나 충격이 컸겠는가 하는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충격속에서 나는 하나의 진리를 터득했는바 그것은 한때 영웅으로 떠받들렸어도 그 삶을 영생에로 이어주지 못할 때에는 비참하게 끝장나게 된다는것, 위대한 품이 있을 때 영웅의 이름이 영원히 빛나게 된다는것이다.》


× ×


칭송의 목소리

전사들의 묘주가 되시여


김정은최고사령관께서 혁명렬사릉 등에서 리용하는 돌사진까지 새겨넣은 장중한 합장묘를 조성하고 묘주이름에 김정은최고사령관 이름을 직접 적어넣어 그 묘지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히시였으며 그 바쁜 와중에 직접 꽃을 들고 찾아와 헌화까지 하시였다.…

정말 병사들을 자신의 살붙이로 여기고 그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면 생각할수 없는 조치들이였다.

(남조선언론에 실린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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