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5. 하늘도 감복하는 숭고한 도덕의리

광부의 안해는 말한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근로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사회의 정신적 및 물질적재부가 창조되고 사회력사발전이 추동되며 그래서 인민은 나라의 근본이고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다고 하는것이다.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이들의 평범한 삶이 귀중하고 값높은 생으로 빛나게 되는것은 아니다.

넓으나넓은 이 행성을 둘러보면 인간의 삶에 대하여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다.

참으로 행복한 인간의 삶은 어떤것인가. 그 삶은 무엇으로하여 복되고 빛나게 되는것인가.

풍치수려한 신미리의 애국렬사릉에 가면 이 나라 그 어디서나 보게 되는 평범한 로동자의 한사람이였던 검덕의 광부가 영생의 모습으로 빛나고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름은 박태선.

나라없던 수난의 그 세월에는 땅속에서 사는 두더지나 버려지는 막돌과 같다고 하여 《두더지인생》, 《버럭인생》으로 불리웠을 그는 오늘 령도자와 인민의 축복속에 영생의 삶을 누리고있다.

검덕.

지심깊이 뻗어있는 연아연광맥의 생김새가 마치 거미와 같다고 하여 《거미덕》이라고 불리워오다가 《검덕》으로 되였다는 이곳에 나라의 굴지의 광물생산기지인 검덕광업련합기업소가 자리잡고있다.

많은 광부들이 살며 일하고있는 바로 이곳에 군사복무를 마친 박태선이 제대배낭을 풀어놓고 광부의 첫발을 뗀것은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11월이였다.

그는 광산에서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만근자였다. 그렇지만 광산에는 그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원래 말이 없고 대중앞에 나서기도 저어한 그였던것이다.

생활범위는 극상하여 갱주위에 머물렀고 오가는 걸음도 채굴장과 막장휴계실, 집으로 이어진 외통길뿐이였다. 한마디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사람이였다.

허나 그는 온 소대가 사랑한 사람이였다. 항상 어렵고 힘든 일에 남먼저 뛰여들고 맡은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는것이 그의 습성이였다.

소대의 누가 출근하지 못하였을 때면 그 빈자리에는 항상 박태선이 서있었다. 작업도중 어려운 정황에 부닥치면 말없이 소대를 이끈 기수가 그였다. 박태선은 그 누구에게도 말한적이 없지만 그것을 동지에 대한 의리, 집단에 대한 의리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걷는 길이 량심으로 선택하고 의리로 걷는 길이라고 언제나 생각하였다.

그가 희생되기 전날은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생일이였다.

그는 이른새벽에 일어나 안해와 함께 찰떡을 치고 송편도 빚었다. 안해더러 저녁에 아들 광명이의 담임선생님을 모셔오라고도 하였다. 그리고는 날이 밝자 출근길에 나섰다.

안해가 지금까지 미루어온 대휴도 있는데 하루 집에서 쉬면 안되겠는가고 하면서 대문밖까지 따라나섰다.

박태선은 서운해하는 안해를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당신답지 않게 왜 그러오? 우리 교대에 엊그제 입직한 광부들이 있어 내가 자릴 비우면 안된다는걸 잘 알지 않소.

래일 저녁에 들어오겠소. 미안하오.》

그는 아쉬움을 풀라는듯 한눈을 찡긋하여 웃어보이고는 인차 광구로 향하였다.

품위높은 광석은 지심깊이에 있는 법이다. 그것처럼 사람의 참된 가치도 겉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생활에서는 눈에 보이는것보다 훨씬 더 많은것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기때문이다.

돌이켜볼수록 박태선은 지심깊이의 보석과도 같은 사람이였다.

어느해 겨울날이였다.

이날 박태선의 안해는 불편한 몸으로 소대의 한 광부네 집에 종일토록 가있었다. 그 광부의 안해가 해산을 했는데 병원에서 퇴원한 후 머나먼 곳의 친정집에 가지 못하고 집에 혼자 있었다. 그것을 안 박태선은 안해에게 산모의 어머니가 올 때까지 잘 돌보아주라고 간곡히 분부했던것이다.

그런데 박태선이 하루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안해가 부엌에서 서성거리는것이 보였다.

그는 방에 앉지도 않은채 성이 나서 안해에게 소리쳤다.

《사람이 그렇게도 무정하오? 어쩌면 그런 산모를 놔두고 집에 돌아온단 말이요? 전국고속도굴진경기에 참가한 남편이 돌아오자면 아직도 먼데…》

안해는 억울해서 눈물을 쏟았다.

사실 다리를 잘 못쓰는 그였지만 남편의 말을 언제 한번 거역해본적이 없었다. 소대총각들의 작업복은 물론 내의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빨래감이 거의 없었다. 불편한 몸인 그가 일밖에 모르고 소대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남편을 만난 덕에 남모르게 겪는 고생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기도 헐치 않은데다가 짬만 있으면 별들이 조으는 깊은 밤까지 소대원들에게 먹일 간식과 장갑을 만드느라면 손에서는 자개바람이 일고 뒤목이 뻣뻣하군 했다.

어디 그뿐인가. 남편이 집걱정을 하지 않게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땔 구멍탄을 종일 찍을 때면 온몸이 천길나락속으로 굴러떨어지는것처럼 노그라들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남편모르게 이루어졌다. 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제스스로 성수가 나서 하는 일이였다. 박태선은 집안일과 소대원들을 위한 좋은 일이 주로는 장모의 손에 의해 행해지고있는것으로 알고있었다.

그날도 저녁끼니때가 지났기에 남편이 걱정스러워서 허겁지겁 달려왔었는데 남편은 사연은 알아보지도 않고 욕을 하는것이다.

한참 흘쩍거리다가 얼결에 고개를 쳐들던 그는 깜짝 놀랐다.

뜻밖에 고개를 숙인 남편의 두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있었기때문이였다.

《?!》

가슴이 찌르르했다. 남편도 자기에게 큰소리를 친것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서 울고있는것이다. 이런 사람을 노엽히다니…

그 녀자는 남편의 두손을 꼭 움켜잡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당장 그 집에 가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안해를 만류했을것이다. 이제는 늦었는데 래일 아침에 가도 된다고.

박태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해 역시 그런 기대를 품지 않았다. 언제 무슨 일이 닥쳐올지 모르는 산모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한시도 걱정이 떠날줄 몰랐을 남편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기때문이다.

이윽고 집을 나서는 그의 뒤에서 귀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하오. 당신이 또 수고하겠구만.》

출입문을 닫는 안해의 눈굽에서 눈물이 샘처럼 솟구쳤다.

박태선은 비록 평범한 광부였어도 뜻이 높았다.

집단과 동지를 위한,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서 삶을 참되게 빛내이는것, 이것이 그의 삶의 목적이였고 지향이였다.

2012년 1월 15일, 이날은 금골의 광부들에게 있어서 평범한 하루였다. 정월광물생산계획을 끝낸 기세로 광명성절전까지 l.4분기계획을 앞당겨 끝내려는 열의로 광부들의 기세가 여느때없이 앙양되여있었다.

이날 박태선은 아침일찍 교대성원들과 함께 막장에 들어가 착암준비를 서둘렀다. 착암준비에서 중요한 공정의 하나가 막장천정에 매달린 돌들을 찾아내여 떨구는것이였다.

딱- 딱-

앞에서 돌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전해에 인민군대에서 제대된 지동규라는 광부가 지레대를 들고 작업을 시작했다. 박태선은 그쪽으로 전지불을 비치였다. 신입채광공보다 막장경험이 많은 자기가 천정전반을 감시하며 작업을 지휘하는것이 보다 안전하였던것이다.

얼마간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천정짬에 끼인 작은 돌과씨름하던 지동규는 갑자기 귀전을 때리는 《얏-》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자기 몸을 세게 밀치는 힘에 못이겨 뒤로 나가넘어졌다. 거의 동시에 《쿵-》 하는 소리가 막장을 울리였다.

지동규는 쓰러진채로 두눈을 부릅뜨고 앞을 노려보았다.

3t이 넘는 큰돌이 채광장바닥에 떨어져있었는데 거기에 박태선이 깔리워있었다. 눈깜박할 사이에 생긴 일이여서 어안이 벙벙했던 신입채광공의 입에서 피타는 절규가 터져나왔다.

《아, 태선동지!》

박태선은 이렇게 생을 마치였다. 떨어지는 큰돌을 먼저 발견한 그가 만약 한걸음만 뒤로 물러났으면 살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살수 있는 길이 아니라 자기를 바쳐 동지를 살리는 희생길을 택하였던것이다. 그의 최후는 순간이였다. 허나 그는 그 순간을 바쳐 참으로 값높은 영생의 삶을 받아안았다.

2012년의 정초부터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관철전에로 전체 인민을 불러일으키시고 나라의 방방곡곡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박태선의 소행에 대한 자료를 보고받으시였다.

이름은 박태선.

42살의 제대군인광부.

제대된 후 단 한번의 결근도 없이 채광공으로 헌신.

자기의 희생으로 동지를 구원하고 최후를 마침.

유가족으로는 안해와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박태선이 희생되기 전의 생활경력과 제대된 후 지금껏 채광공으로서 참되게 일해온 나날들이 씌여진 글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쉽게 그 진가를 알아볼수 없는 무명의 진짜애국자였다. 분명 땅속깊이에 묻혀있는 진주보석이였다.

박태선. 이 나라의 그 어디서나 살고있고 또 자신께서 공장과 어촌을 찾으실 때마다 스스럼없이 품안에 안겨드는 그지없이 소박하고 진실한 사람들과 꼭같은 평범한 광부이다.

이런 인간에게는 안락한 생활이나 높은 직위, 사회적명예가 인생의 목적이 아니며 누가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것을 바치는것이 인생의 보람, 인생의 더없는 뜻일것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무수한 주추돌에 떠받들리여 조국이 굳건히 서있는것이고 그 어떤 광풍과 도전속에서도 도도한 전진을 멈추지 않는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광부의 육체는 갔어도 그는 이 세상에 없는것이 아니다. 그처럼 고결한 정신세계의 소유자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할수 있단 말인가.

경애하는 원수님의 심중에 이름할수 없는 뜨거운것이 솟구쳐올랐다. 그것은 이름없던 광부를 이 세상 제일의 인간으로 내세우고싶으신 불같은 의리심이였다.

그이께서는 활달하신 필체로 문건의 앞장에 훌륭한 인간이라고 힘주어 쓰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의 소행에 대하여 다시금 음미해보시였다.

박태선이 생의 최후순간에 결심한 선택과 그로부터 발휘된 소행.

누구나 할수 있는 선택이 아니였다. 지어먹은 마음에서는 억년이 가도 발현될수 없는 소행이였다.

그와 다른 한 광부가 일한 작업현장은 사람들이 붐비는 지상과 수천척거리를 둔 지심깊이의 막장이다. 그들이 주고받는 말, 그들이 하는 일은 누구도 알수 없었다. 만사람이 지켜보는 속에서와는 달리 이런 무인지경이나 다름없는 천길지하막장에선 본능만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3t이 넘는 큰돌이 떨어지는것을 발견한 박태선은 피하면 분명 살았을것이다. 그가 피했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박태선은 피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바치면서도 동지를 살리는 길을 택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그의 본능의 선택이였다.

본능까지도 동지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의리로 체질화된 바로 여기에 박태선의 사상정신적특질이 있는것이 아닌가. 온 나라의 남녀로소가 서로 돕고 아껴주며 동지를 위해 피와 살도 서슴없이 바치는것이 범상한것으로 되여있는 우리 사회의 사상정신적면모의 본질이 바로 이 박태선의 소행에 함축되여있는것이 아닌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박태선의 소행과 그의 삶을 높이 평가해주고 길이 빛나도록 해주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으시였다. 참된 사람의 아름다운 인간상을 오늘은 물론 래일에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하는것이 자신의 의리라고 생각되신 그이이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비문에 쪼아박듯 한자한자 쓰시였다.


《훌륭한 인간입니다. 이 동무의 영웅적소행을 잊지 말며 동지들을 위해 바친 그의 값높은 삶이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 빛나도록 희생된 동무의 몫까지 합쳐 더 많은 일을 합시다.

2012. 2. l

김 정 은


정녕 경애하는 원수님의 이 친필은 수천척 지하막장에서 묵묵히 애국의 땀을 바쳐온 평범한 광부의 생을 영광의 최절정에 세워준 가장 값높은 표창이며 사랑과 의리의 고귀한 결정체였다.

끝도 기슭도 없는 그 사랑, 그 의리의 자애로운 손길에 따라 검덕의 이름없는 광부였던 박태선이 공화국영웅이 되였으며 그에게 애국렬사증이 수여되고 그가 일하던 소대를 그의 이름으로 부르도록 할데 대한 국가적조치가 취해졌다. 그리고 렬사가 남기고 간 자녀를 혁명학원에서 키우도록 하는 은정깊은 조치가 취해졌다.

그로부터 퍼그나 날이 흐른 어느날 저녁이였다.

안해 김정순이 광산의 문화회관에서 주석단으로 오르고있었다.

광물생산에 기여한 가두녀성들에 대한 표창수상자들속에 그도 있었던것이다.

그런데 빼곡이 들어찬 관중들이 그를 바라보며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쪽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불편한 몸이였던 그가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속에 평양의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벌써 완치되여 여느 사람들과 꼭같은 자세, 꼭같은 걸음새로 당당히 주석단으로 오르는 그를 보는 순간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던것이였다.

사람들의 마음을 죄다 읽기라도 한듯 장내를 절절히 울리며 터치는 김정순의 목소리가 사람들을 울리였다.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다 아시다싶이 박태선의 안해인 제가 다리를 잘 쓰지 못해 여직껏 고생하고있다는것을 료해하신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전문병원에서 저를 맡아 집중치료하여 원상회복시킬데 대한 조치를 취해주시여 지금은…》

정순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감격이 북받쳐올라 어깨를 들먹이기만 할뿐이였다.

이어 3대를 이어오며 검덕에 태를 묻고 살아오는 오랜 광부가 재촉해서야 그는 오열을 터뜨리며 토로했다.

《여보, 어서 일어나 여기를 좀 보라구요. 십여년을 함께 살면서 몸불편한 저때문에 한쪽구석은 늘 어두웠던 당신 마음을 원수님께서 아시고… 흐흑…

여러분, 저의 남편 박태선은 말이 없고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여서 가정잡사는 아예 누구에게도 비치지 않는 성미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때문에 마음속에는 늘 무거운 납덩이를 안고 살았는데 누구도 그것을 몰랐고 혹 알았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수 없는것으로 여겼었습니다.

그러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만은 그처럼 고결한 최후로 생을 마친 남편이 마음속그늘도 깡그리 가시고 영생의 삶으로 빛나기를 절절히 바라시였습니다. 떠나간 그의 유일한 마음속아픔마저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시였기에, 인간에 대한 진정과 의리를 천품으로 타고나신분이였기에 그이께서는 남편에게 주실수 있는 온갖 은정을 다 베풀어주시고도 유가족들을 위해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신것이 아니겠습니까.

무한한 의리의 세계, 그 사랑의 빛발속에 저의 남편은 오늘 평양시교외의 풍치수려한 애국렬사릉에 안치되여있습니다.

돌사진과 함께 묘에 새겨져있는 채광공이라는 글발을 보며 사람들은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이 지구상에 수천길 지하막장에서 탄을 캐고 광석을 캐는 탄부나 광부가 수백만, 수천만이나 되겠지만 그렇게도 많은 탄부, 광부들중에 남편과 같은 영생의 삶을 받아안은 사람이 과연 있습니까. 그처럼 평범한 광부가 조국과 인민을 위해 큰 공헌을 한 렬사들과 어깨나란히 빛나는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들어본적이 있습니까.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품이 얼마나 넓고넓은지 렬사릉에 가보면 다 알수 있습니다. 저희 남편과 같은 로동자가 그곳 애국렬사릉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큰 공헌을 한 렬사들과 어깨나란히 생시의 모습으로 살아있습니다. 또 거기엔 농민도 있습니다. 이 꿈같은 사실앞에서, 원수님의 끝이 없는 사랑앞에서 온 나라 인민이 울고 강산도 흐느낍니다.》

조선에서 펼쳐진 한 광부에 대한 전설같은 의리의 세계는 실로 많은것을 시사해주고있다.

평범한 한 광부의 아름다운 인간미와 자그마한 소행도 그처럼 소중히 여기시고 크나큰 은정을 부어주시는 한없이 뜨거운 인간애와 고결한 의리의 세계야말로 동서고금에 있어본적 없는 가장 숭고한 의리를 위대한 천품으로 체현하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높이 모신 사회주의조선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가슴뜨거운 현실이 아니겠는가.

애국렬사릉의 광부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그 어디에서 생의 출발을 떼였다 해도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한길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사람이라면 모두 품에 안아 영원한 생으로 빛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니신 숭고한 도덕의리의 최고정화를 본다.

오늘 우리 조국에서는 평범한 광부처럼 나라와 인민, 집단을 위해 귀중한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가운데는 군인도 있고 로동자와 농민, 나어린 학생도 있으며 국가의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태여난 고향과 출신환경, 나이와 경력도 서로 다르다.

하지만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서 생의 출발을 뗐든 경애하는 원수님의 한없는 의리의 세계에서 그들은 영생하는 삶을 누리고있다.

평시에는 순박하고 일밖에 모르는 고지식한 농민이였어도 함께 일하는 분조원들을 구원하는데서는 열혈의 심장을 서슴없이 내댄 리창선과 범람하는 홍수속에서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만천하에 보여준 신흥군의 나어린 10대소녀 한현경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고귀한 사랑과 의리의 품에 안겨 죽어서도 빛나는 생을 누리고있다.

정녕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서 생의 출발을 뗐든 조국과 인민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한 사람이라면 다 한품에 안아 삶을 빛내주고 사후에는 끝나지 않는 영생을 안겨주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의리의 품은 한없이 넓고넓다.

그이의 숭고한 도덕의리의 세계에 대한 하많은 이야기들은 천만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며 세계를 격동시키고있다.

희세의 천품을 타고나신 경애하는 그이의 끝도 기슭도 없는 의리의 세계에서 세상에 부럼없는 존엄높은 생을 살고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영생의 삶을 누리는것은 조국의 인민들이 받아안은 특전이며 누구나 쉽게 지닐수 없는 행운이 아닐수 없다.


× ×


일화

축구선수들의 환희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된 4.25팀과 선봉팀간의 결승경기가 4.25팀의 승리로 끝났을 때.

원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석단으로 달려올라가 사랑의 축복을 받아안고있는 4.25팀선수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선봉팀선수들은 경기장바닥에서 울고만있었다.

이때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4.25팀에 패한 선봉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이 경기장에서 울고있는데 그들도 주석단앞으로 올라오라고 하여야 하겠다고 조용히 이르시였다. 그러시며 선봉팀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패한것만도 섭섭하겠는데 내가 그들을 만나주지 않으면 밤잠을 자지 못할것이라고 다시금 말씀하시였다.

순간 관람군중들속에서 《와!-》하는 흠모와 기쁨에 젖은 함성소리가 터져나와 경기장을 또다시 진감시켰다.

이긴 선수, 패한 선수들이 다같이 받아안은 영광.

정녕 그것은 축구력사의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감동깊은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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