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지로  손전화홈페지열람기
날자별열람

 

 

조옥희소년자위대 (1)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세계적으로 소년근위대와 소년빨찌산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나왔으며 자기 수령의 초상화를 목숨바쳐 지키고 불붙는 산림을 구원한 영웅적소행들도 우리 소년단원들속에서 처음으로 발휘되였습니다.》

조국해방전쟁기간 벽성군을 중심으로 한 황해남도일대에서 수십차례의 전투를 벌려 근 200명의 적을 살상포로, 수많은 전투무기와 탄약로획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조옥희소년자위대의 투쟁에 대한 해설을 듣고난 소년단원들이 장령강사에게 매여달렸다.

《우리만 한 나이에 어떻게 이처럼 용감하게 싸울수 있었습니까?》

그들에게 에워싸인 장령강사 김형봉, 올해 77살인 그는 전쟁시기 조옥희소년자위대 대장이였다.

기대에 넘치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들을 이윽토록 들여다보던 김형봉은 품속깊이에서 무엇인가 꺼내들었다.

그것은 60여년전의 색낡은 소년단휘장이였다.

 

우리 마을, 우리 학교는 우리 총으로!

 

쪽빛 한점 없는 괴괴한 밤이였다. 이따금 들려오는것은 파도에 성에장들이 맞부딪쳐 깨지는 소리뿐이였다.

차디찬 땅바닥에서는 랭기가 사정없이 엄습해들었다. 맵짠 바다바람은 뺨을 도려낼듯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다섯쌍의 눈동자는 그린듯이 해안선을 주시하고있었다. 썰물이 시작되여 벌써 한시간째였다.

(이런 밤이면 틀림없이 적들이 기여든다고 안달수아저씬 말했지. )

무섭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한 마음들을 이렇게 달래며 그들은 성에가 하얗게 불린 눈들을 다시 비볐다.

이때였다. 바다가에서 엷은 얼음장이 깨지는듯 한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틀림없는 사람의 발자국소리였다.

100m, 50m, 30m

원쑤놈들의 형체는 점점 뚜렷해졌다.

《땅!》

김형봉의 신호총소리에 이어 야무진 목소리들이 밤공기를 깨뜨렸다.

《손들엇, 꼼짝하면 쏜다!》

기겁하여 나자빠지는 적들에게 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간 그들은 갈팡질팡하는 원쑤놈들을 포승줄로 꽁꽁 묶었다.

우리 후방을 교란시키고 군사비밀을 탐지할 목적으로 기여들었던 미제의 고용간첩들은 인민군부대지휘부에 호송되여와서야 머리칼을 쥐여뜯었다. 보총길이보다도 작은 나어린 소년들에게 붙잡혔다는것을 알게 되였던것이다.

(전투는 이렇게 하는것이구나. )

소년들은 우쭐해졌다. 자신심이 생겼다.

이것은 지남산빨찌산 소년근위대의 첫 전투였다.

 

 

아침독보를 하고있는 조옥희소년자위대원들

 

*                  *

 

미국놈들의 땅크가 등교길을 짓뭉개며 고향땅에 기여들던 날 벽성중학교(당시) 소년단위원장 김형봉은 한마을동무들과 모여앉았다.

재더미로 된 마을을 말없이 바라보는 그들의 눈길은 증오로 이글거렸다. 전쟁이 일어나기 훨씬 이전에 원쑤의 포격에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동무들을 잃은 그들은 수난자들이기 전에 어린 복수자들이였다.

《적강점지역들에서 빨찌산투쟁을 광범히 전개하라고 하신 김일성장군님의 방송연설을 모두 들었겠지. 우리도 로동당원들의 뒤를 따라 빨찌산을 뭇고 원쑤들과 싸우자는것을 소년단원의 이름으로 맹세하자!》

김형봉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으스러지게 틀어쥔 주먹들이 일제히 솟구쳐올랐다. 그들의 앞가슴에서는 소년단휘장이 빛나고있었다.

지남산빨찌산 소년근위대는 이렇게 무어졌다.

다음날 어뜩새벽 다섯 소년은 손도끼며 낫, 삽자루를 둘러메고 38゜선연선의 전호를 따라 수색전을 벌렸다. 인적없는 무시무시한 숲속을 샅샅이 뒤져 원쑤놈들의 시체속에서 보총과 카빈총 2정을 얻고 80여발의 각종 탄약, 무기부속품을 찾아낸 그들은 다음날에는 불에 탄 세자루의 총도 얻게 되였다.

《맨손으로는 무장한 놈들을 이길수 없다. 우리 손으로 총부터 만들자!》

김형봉의 무기수색작전은 곧 무기제작전투에로 이어졌다.

어려서부터 38゜선을 지켜선 인민군병사들과 친형제처럼 지내온 소년들에게 있어서 총은 결코 생소한것이 아니였다.

보총은 격발기를 분해하여 용수를 잡아늘구는 방법으로 탄성을 보장하였다. 기관단총은 불에 탄 여러개의 용수철중에서 불에 덜 탄 부분을 잘라 서로 련결하고 고무줄을 격발기손잡이와 방열관에 걸어서 용수철의 탄성을 더욱 높였다.

드디여 불탄 세자루의 총에서 총알이 튀여나갔을 때 소년근위대원들은 서로 부둥켜안았다. 쌓이고 맺힌 원한을 풀 때가 왔던것이다.

다섯자루의 총을 잡은 소년근위대원들은 자기들의 첫 전투를 마을의 관문인 바다를 지키는 싸움으로부터 시작하였다.

 

*                  *

 

《대장이 어데 있소?》

《그것은 비밀입니다. 어디서 온 누구십니까?》

보초병의 목소리는 사뭇 날카로왔다.

미국놈들에게 바늘을 꽂은 사과를 먹여 혼쌀을 내던 그때의 소년들이 아니였다. 숨박곡질을 하는척 하면서 무우토막들을 군용차배기관들에 박아넣어 적들의 기동을 마비시켰던 그 겨울날의 《놀음놀이》를 이제는 옛말로 치부하는 끌끌한 전투원들이였다. 5명에서부터 16명으로, 소대로부터 중대로 강화된 지남산빨찌산 소년근위대는 2개의 전투소대와 한개의 정찰소대, 녀성소대로 대오를 편성하고 정규군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정연한 전시반군사조직이였다.

50대의 어글어글한 남자손님은 한참만에야 중대부로 들어설수 있었다. 그는 인민군대의 재진격으로 해방된 벽성군의 새 군당위원장이였다.

《형봉대장을 만나기가 조련치 않군. 보초소를 3개나 통과했소.》

그는 어린 중대장을 와락 끌어안았다.

《용타. 정말 대단해. 오늘 군당에서는 지남산빨찌산 소년근위대를 조옥희소년자위대로 부르기로 정식 결정했다.》

김형봉의 눈가에서는 뜨거운것이 번뜩이였다. 영웅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그것보다 더 큰 표창이 어디 있겠는가.

서해바다추위속에서 잠복근무를 수행한다고 군에서 몸에 꼭 맞게 지어보낸 두툼한 군복까지 받아안은 조옥희소년자위대원들의 감격은 좀처럼 가라앉을줄 몰랐다.

이때 정찰소대에서 긴급보고가 날아들었다. 수대산기슭에 자리잡은 어느 한 마을을 불사르고 당원들을 학살한 적패잔병들이 녀선생을 랍치하고 소와 식량을 략탈해갔다는것이였다.

더우기 학교를 기습하였다는데 분격한 소년자위대원들은 지체없이 놈들의 소굴을 찾아 떠났다. 반나절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어느덧 날이 어둡기 시작하였다. 사람의 흔적이 난 의심스러운 곳들에 즉시 잠복초들이 설치되였다.

잠복에 들어간지 3일째 되는 날 밤 12시, 기다리던 적들이 어느 한 초소앞에 나타났다.

두놈의 적을 생포하여 패잔병무리들의 둥지를 알아낸 소년자위대원들은 수십리길을 추적하여 어느 한 자연동굴에 이르렀다. 은밀히 3면으로 포위진을 쳐나가던 그들은 뜻밖의 정황에 부닥치게 되였다. 교활한 놈들이 굴입구에 밟으면 소리가 나는 삭정이들을 한벌 쭉 깔아놓았던것이다.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길잡이로 앞세웠던 놈이 《빨갱이다!》 하고 소리치면서 들고뛰였다. 때를 같이하여 자동무기로 무장한 적들이 일제히 불을 토하였다. 소년들은 머리를 쳐들수 없었다. 총탄이 귀뿌리를 스치는 순간 대장 김형봉은 비호처럼 날아가 대원들의 몸을 덮으며 소리쳤다.

《은페하라. 놈들의 총구에서 나오는 불빛을 보고 침착하게 한방씩 쏘라!》

적들에게 명중탄을 안기며 위급한 순간을 넘긴 김형봉은 몇몇 대원들과 함께 점발사격을 하면서 철수하는척 하다가 다시 그자리로 살금살금 기여갔다. 밤인지라 그것을 알리 없었던 놈들은 일시 사격을 멈추었다. 그때 소년들의 련락을 받은 내무원들과 인민군군인들이 올라왔다. 그들과 함께 놈들에게 더 바싹 접근한 소년자위대원들은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였다.

곳곳마다에서 살인과 방화를 일삼던 원쑤들을 통쾌하게 쳐부신 그날 그들은 녀선생을 구출하고 놈들이 략탈해갔던 모든것을 되찾았다. 우리 쌀, 우리 소, 우리 학교난로, 그것은 빼앗길수 없는 인민의 재산이였다.

그로부터 몇달후인 주체40(1951)년 7월 5일 김형봉은 국기훈장 제3급을 수여받았다. 판가리결전의 날에 첫 훈장을 받은 그는 15살 소년단원이였다.

 

*                  *

 

포탄이 작렬하는 속으로 한대의 목탄차가 쉬임없이 내달리고있었다.

인민군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길을 떠난 8명 소년자위대원들의 임무는 봉산군 산수면(당시)에 시급히 도착하는것이였다.

자기들앞에 맡겨질 전투임무를 상상해보며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그들은 골안을 뒤흔드는 취주악소리에 깜짝 놀랐다. 꽃보라가 뿌려지고 꽃목걸이들이 안겨졌다. 새벽이슬을 맞으며 마중나와있던 도와 중앙의 민청간부들이 소년자위대원들을 얼싸안아 목말에 태워올렸다. 수많은 소년단원들의 눈동자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반토굴회의장에 들어섰을 때 김형봉의 가슴속에서는 뜨거운것이 왈칵 솟구쳐올랐다.

     

 

             경애하는 김일성장군님께서 보내주신 권총

며칠전에는 자기의 소년단휘장옆에 공화국의 훈장을 달아주도록 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오늘은 황해도모범소년단대회를 소집해주셨던것이다. 엄혹한 전화의 날에 누구도 상상 못했던 그 영광의 단상에서 첫 토론을 마친 그가 주석단에 있는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았을 때였다.

《다음은 김일성장군님께서 김형봉소년에게 보내주신 권총을 수여하겠습니다.》

꿈속에서처럼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소년의 눈은 뿌옇게 흐려졌다. 원쑤들의 손에 반주검이 된 아버지를 업고올 때에도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았던 소년은 그만 울보가 되여버렸다. 그러는 소년에게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파견하신 군관이 다가왔다.

김일성장군님께서는 네가 권총을 쏘는 모습을 꼭 보고 오라고 하셨다.》

폭풍같은 만세소리가 터져오르는 속에 김형봉은 소중한 그 권총을 높이 들어올렸다.

            

 

   주체40(1951)년 6월 6일 수여받은 중앙모범소년단원휘장

(우리 조옥희소년자위대는 김일성장군님께서 아시는 조선소년단원들답게 조국을 지켜 마지막피 한방울까지 다 바쳐 싸우겠습니다!)

 

본사기자 조향선

이전페지   다음페지

←되돌이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