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물고기비린내
주체103(2014)년 1월 어느날이였다.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어느 한 인민군부대에서 새로 건설한 수산물랭동시설을 돌아보시기 위하여 몸소 현지에 나오시였다.
쏴ㅡ 쏴ㅡ 기슭으로 쉼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 파도소리…
찬 기운을 풍기는 해풍에 옷자락을 날리시며 바다기슭에 위치한 수산물랭동시설을 돌아보시는 그이의 안광에는 시종 기쁨의 미소가 흘러넘치였다. 지난해에 인민군대에 현대적인 수산물랭동시설을 새로 꾸릴데 대한 과업을 맡겨주신것이 불과 몇달전의 일인데 벌써 눈앞의 현실로 펼쳐졌던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일군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어찌하여 이렇게 많은 량의 물고기를 한꺼번에 랭동저장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해주시였는지 그리고 세계정치계가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있는 뜻깊은 새해의 첫 현지시찰로 이곳을 찾아 거룩한 령도의 자욱을 새겨가시는지 다는 알수 없었다.
물고기선별 및 세척콘베아, 평판식극동기, 랭동저장실들…
차례차례 설비들을 돌아보시던 그이께서는 느닷없이 일군들에게 물고기를 어디서 잡아 여기에 가져다 넣으려고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한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고개를 저으시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여기저기서 잡은 물고기를 가져다 넣으면 그 기업소들의 사업에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고 하시고는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다가 이 저장고에 넣을 물고기를 잡을 수산사업소를 아무래도 따로 내와야 할것 같다고, 이 저장고의 능력을 잘 타산해서 자기 수산사업소를 가지고있어야 은을 낼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자신께서 새해벽두에 이곳을 찾으신 심중의 사연을 일군들에게 터놓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자신께서 여기 오기 전에 전국의 육아원, 애육원, 초등 및 중등학원, 양로원들에 대한 물고기공급정형을 료해해보았는데 얼마 되지 않는다고, 그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년간 얼마만 한 물고기면 제대로 먹일수 있겠는가를 계산해보다가 여기로 왔다고, 나에게는 군대수자만 있는것이 아니라 육아원, 애육원, 초등 및 중등학원 아이들의 수자까지 다 있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순간 일군들은 저도 모르게 눈굽이 뜨거워올랐다.
늘 마음속에 사랑하는 병사들과 인민들을 안고계시며 헌신적복무정신으로 온 심장을 불태워가시는 절세의 위인의 열화같은 진정앞에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방금전에도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지난해에 인민군대에서 물고기대풍을 안아오고 또 물고기잡이를 위한 사업이 계속 힘있게 벌어져 마음이 놓이는데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넉넉히 먹이지 못하고있는데 대해 걱정어린 말씀을 하시였던것이다.
생각해보면 2013년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인민군대의 수산부문에서 희한한 물고기대풍을 안아오도록 하시기 위하여 크나큰 로고와 심혈을 바쳐오신 그 길에서는 수많은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꽃펴났다.
물고기잡이에 필요한 현대적인 고기배들을 마련하여주시고 그 이름을 《단풍》호로 달아주신 이야기, 례년에 없는 물고기대풍을 안아왔을 때에는 몸소 현지에 나오시여 수산사업소구내에 물고기비린내가 꽉 찼다고, 수산사업소구내에 물고기비린내가 차넘치니 얼마나 흐뭇한가고, 내가 최근 만시름을 잊고 웃어보기는 여기가 처음인것 같다고, 웃음이 절로 난다고 하시며 그리도 만족해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그이께서는 물고기가공과 료리방법에 대해서까지 마음쓰시고 년말에는 조선인민군 수산부문열성자회의를 소집하도록 하시여 수백명의 성원들 한명한명에게 당 및 국가표창을 직접 수여해주시고 기념사진까지 찍으시였다.
그런데 오늘은 전국의 육아원, 애육원, 초등 및 중등학원, 양로원들에 더 많은 물고기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인민군대가 맡아하자고 하시며 그리도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눈물겨운 사랑의 화폭은 옮기시는 걸음걸음마다에서 뜨겁게 펼쳐졌다.
1호저장고앞에 이르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마치 병기창같다고 하시면서 랭동물고기들이 꽉 들어찬 흐뭇한 정경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다가 작년에도 물고기냄새를 실컷 맡았는데 오늘도 물고기냄새를 실컷 맡는다고 호탕한 웃음속에 말씀하시였다.
비록 웃음속에 하시는 말씀이였지만 일군들이 받아안은 충격은 참으로 컸다.
흔히 사람들은 식생활에서 물고기를 좋아하지만 그 비린내만은 맡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가정들에서 물고기비린내를 맡는것은 보통 주부들이 아닌가.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먹이기 위하여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헌신과 로고의 자욱자욱을 새겨가시는 경애하는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들에게는 물고기비린내가 사랑의 바다향기로 풍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