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1》중에서
식탁에 오른 큰 물고기
주체101(2012)년 1월 어느날이였다.
대소한의 맵짠 추위가 강산을 세차게 맴돌았지만 어느 한 인민군 비행구분대의 병사식당안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있었다.
병사들이 마주한 식탁에 푸짐한 물고기국이 큰 국사발마다 그득히 담겨져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병사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있었다.
물고기가 얼마나 큰지 한토막도 세네개로 쪼개여 끓인것인데도 그 한쪼각이 국사발을 가득 채웠다.
《히야! 무슨 물고기가 이렇게 커. 어미돼지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물고기가 된게 아니야.》, 《아니야, 고래사춘같애.》 …
이렇게 서로 싱갱이질하듯 말이 오가다가 갑자기 모두의 얼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나중에는 바로 이러한 때에 처음 보는 큰 물고기가 어떻게 되여 자기들의 식탁에 오르게 되였는지에로 초점이 모아졌다.
누구도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부대지휘관이 식당안에 들어와서야 의문이 풀렸다.
그런데 그 물고기가 어찌나 큰지 몇사람이 맞들어야 들수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무게가 60㎏이상 되는 물고기였던것이다.
부대지휘관들은 차에서 부리워지는 물고기를 보며 《야!》, 《야!》 하고 탄성을 질렀으나 그 물고기가 무슨 물고기인지 아는 지휘관은 한명도 없었다.
민물고기인지 바다물고기인지조차도 분간할수 없었고 입이 삐죽한 큰 돼지 한마리를 눕혀놓은것만 같았다.
화련어!
그들은 그제야 주둥이가 삐죽하고 꼬리와 지느러미가 몸체에 비해 그닥 크지 않은 초식성물고기를 알아보았다.
화련어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로서 대동강과 압록강, 두만강 중류지대에서 서식하고있다. 몸길이는 40~50㎝, 큰것은 1m이상이며 그 몸질량은 30㎏이상에 이른다. 성질이 온순하며 물에 산소가 부족할 때 견디여내는 힘이 비교적 강하므로 물우로 뛰여오르지 않는다. 4월~7월에 20만~30만, 어떤것은 100만개이상의 알을 낳는데 알낳이에 알맞는 물온도는 20~27°C이다. 강에서 알을 낳은 다음 먹이가 많은 호수나 저수지에 무리를 지어 들어온다. 가을이 되면 다시 깊은 강으로 나가서 겨울을 난다. 알에서 깨여나서 1년이면 30g, 2년만에는 1~1. 5㎏, 3년만에는 3~4㎏정도로 자란다.
그런지라 60㎏이 넘는 이 화련어가 몇년 자란것인지는 알수 없었고 더우기는 민물고기중에 이렇게 굉장히 큰것이 있다는것자체가 더 놀라운것이였다.
사랑하는 군인들에게 하나를 주면 둘, 열을 주고싶어하시는
병사들은 감격에 목메여
그들은 물론 동행한 일군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