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지로  손전화홈페지열람기
날자별열람


제21회


21


억수로 쏟아지던 비는 뜸해졌으나 날은 개이지 않고 비는 질금질금 내렸다. 장마철에 들어선것이 확실했다. 마을 한복판으로 흐르는 시내로는 줄곧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내렸다. 선내동쪽 아이들은 학교에 오고갈 때마다 쪽다리를 건느기에 애를 먹었다.

(쪽다리를 걷어치우구 새 다리를 놓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일쯤은 아이들의 힘으로 넉넉히 할수 있지 않을가?)

대원수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시고 우선 몇아이들과 의논해보리라고 결심하셨다.

어느날 저녁 대원수님께서는 학습반을 끝마치시고 동무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셨다.

동무들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였기때문에 서로 얼굴들만 바라볼뿐 대답들을 하지 못했다.

《다리놓는걸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우리들이 뭐 대동교나 보통강다리처럼 큰 다리를 놓겠니? 나무들을 모아다가 기둥을 세우구 가름대를 량편에 걸치구 베개목들을 척척 걸쳐놓구 그 우에 흙을 덮으면 다리가 되는거지 뭐.》

《아이들끼리 그런걸 꽤 할수 있을가?》 하고 한 아이가 물었다.

《물론 어른들이 놓는것만은 못할수도 있지. 그런데 어른들은 농사일에 바쁘니 지금 당장 다리를 놓을수 없지 않겠니. 그렇다구 비가 계속 오는데 농사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구있겠니? 그래서 우리들의 힘으로 다리를 놓자는거야.》

《너 그럼 전에두 다리를 놓아보았니?》 하고 인삼이가 물었다.

《어떻게 해본 일만 하겠니? 남들이 해놓은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나는 법이야. 그런데 나무들은 구할수 있겠지?》

《나무는 걱정없어. 한 아이가 한개씩만 가져오면 되겠는데 뭐. 우리들끼리 한번 멋지게 놓아보자. 난 대찬성이다.》

윤병이가 적삼소매를 척척 걷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두 찬성이다.》

《나두 찬성이다.》

덕범이와 인삼이도 찬성해나서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찬성하였다.

다음날 학습이 끝난 후에 칠골아이들은 거의가 다 새로 만든 운동장에 모였다. 거기에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목동아이들도 몇명 참가하였고 처녀들도 모였다.

대원수님께서는 아이들을 모두 풀밭에 앉히셨다.

《너희들 대동교나 팔동교를 건너보았지? 그리구 우리 동네에 있는 나무다리두 건너보았지? 그래, 어느 다리가 건느기 좋던?》 하고 대원수님께서 물으셨다.

아이들은 어처구니없는것을 묻는다는듯이 모두 깔깔 웃었다.

《물론 우리 동네에 있는 나무다리가 건느기 나쁘지. 비가 오는 날은 더 말할것두 없구. 그래서 그 다리를 고쳐놓으려구 하는데 반대하는 아이들이 있니?》

아이들은 저마다 엉뎅이들을 들고 사위를 둘러보았다.

누구도 반대하는 아이는 없었다.

《다 찬성하누나. 그런데 다리를 놓으려면 감이 있어야 할게 아니냐. 굵은 기둥두 있어야겠구 한발쯤 되는 나무두 있어야겠구 또 못두 있어야겠는데 그런것들을 우리들이 모아가지구 우리들의 손으루 다리를 고치잔 말이야.》

《목수가 어디 있어야지.》 하고 한 아이가 말했다.

《목수두 있구 측량쟁이두 있구 다 있다. 감만 있으면 돼. 그런데 너희들 남의 집에서 훔쳐오거나 산에서 함부루 찍어와서는 안된다.》

《찍어오는거야 관계있니 뭐?》 하고 뒤에 앉은 한 아이가 말했다.

《아니야. 산에 있는 나무를 함부루 찍으면 안돼. 산이 번대머리가 되면 여러가지루 나빠.》

대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아이도 더는 우기지 않았다.

대원수님께서는 이야기를 계속하셨다.

《그리구 집에서 가져온다구 해서 그저 슬쩍 집어오면 안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들에게 잘 말씀드려서 주는것을 가져와야 한단 말이야.》

《아버지두 없구 어머니도 없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 하고 맨앞에 앉은 꼬마가 물었다.

《넌 그럼 누구하구 사니?》 하고 대원수님께서 물으셨다.

《우리 할머니하구 살아.》

《넌 할머니한테 물으면 될게 아니가.》 하고 누가 툭 쏘아주었다.

《몰라서 묻는데 그렇게 욱박아주어서는 안돼. 모르는건 물어야 할게 아니냐? 그래 이제는 알겠니?》 하고 대원수님께서 꼬마를 바라보시며 웃으셨다. 꼬마는 머리를 까닥까닥했다.

《그럼 오늘부터 너희들이 집에 가서 꼭 해야 할것을 먼저 이야기하마. 이제 집에 내려가면 뜨락을 깨끗이 쓸구 방청소두 깨끗이 하구 방에 척 앉아서 복습두 하구 예습도 하란 말이야. 학교에 다닌다구 해서 공부만 해서는 안된다. 일두 잘해야 한단 말이야. 그렇게 청소두 깨끗이 하구 공부를 하는것을 보면 아버지, 어머니들이 매우 기뻐하실게 아니냐. 다리놓을 감을 달라는것두 부모님들의 기분이 좋아졌을 때 말해야 더 좋은것을 주신단 말이야. 그렇다구 부모님들이 벌에서 돌아오시자마자 인차 이야기해두 안돼. 부모님네들이 세면두 하시구 저녁을 잡수신 후에 슬슬 이야기를 시작하란 말이야.》

《이야기는 어떻게 해야 하니?》 하고 한 녀자애가 물었다.

《아 참, 한가지 잊었댔구나. 녀자애들은 오늘 돌아가서 물두 가득 길어다두구 밥두 지어야 한다. 그리구 이야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니 나무다리가 좁아서 장마철에 건너다니기 힘들다는것부터 이야기하구 말이야. 어른들은 농사일에 바쁘기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우리 동네아이들이 다리를 고쳐놓기루 했다구 그러란 말이야.》

《그래두 안주면 어떻게 하나?》 하고 한 아이가 물었다.

《그때는 이렇게 말하려무나. 〈동네아이들이 모두 한가지씩 내겠는데 우리만 빠져서 되겠습니까. 꼭 한가지 냅시다.〉 하고 말하란 말이야.》

《그래두 안되면?》

《그래두 안된다면 〈아버지, 장마철에 내가 그 다리를 건너가다가 떨어져서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지 말구 하나 냅시다.〉 이렇게까지 말하면 누가 안주겠니. 물론 정 없는 집두 있을게다. 이애네처럼 늙은 할머니 한분밖에 안계시여 아무것두 없다면 어찌겠니. 그런 집의 몫으로는 우리들이 더 내자꾸나.》

대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아이들은 기둥감을 내겠다고 하였고 어떤 아이들은 가로댈 나무를 세개쯤 내겠다고 하였고 한뽐짜리 못을 열다섯개 내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아무것도 내지 못하겠다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다. 대원수님께서 더 물을것이 없는가고 하시자 누구도 질문이 없었다.

《그럼 오는 토요일까지 다 모으기루 하구 다리는 일요일에 놓는게 어떠냐?》 하고 대원수님께서 물으셨다.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라도 더 빨리 놓았으면 좋겠다는것이였다. 꼬마들속에서는 벌써 다리를 다 놓기라도 한것처럼 저마다 먼저 건느겠다고 야단들이였다.

그들은 나무와 못을 모으는 책임자도 뽑았고 빌려야 할 도구들에 대해서도 토의하고 헤여졌다. 명구는 집으로 돌아오더니 큰 마당비를 들고 마당부터 쓸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안뜨락도 쓸고 토방도 깨끗이 쓸었다.

대원수님께서는 삽을 들고나가시여 장마에 허물어지고 메이고한 도랑을 치기 시작하셨다. 도랑에는 복새가 밀려서 콱 막힌데가 있는가 하면 마당이 쿡 무너진데도 있었다.

대원수님께서는 땀을 흘리시면서 도랑을 쳐나가셨다. 커다란 지렁이가 흙밥에 묻어나와 꿈틀거리고있었다.

대원수님께서는 마당가에 서있는 댑싸리가 바람에 넘어진것을 바로잡아주고 흙을 파다가 뿌리를 든든히 북돋아주시였다.

이때에 명구가 뛰여왔다.

《난 다 했어. 방두 쓸구 뜨락두 몽땅 쓸었어.》

《수고했구나. 이번에는 우물길을 쓸어라. 난 우물도랑을 칠게.》

《응!》

대원수님께서는 명구와 함께 삽과 비를 드시고 우물길로 나가셨다.

대원수님께서 우물도랑을 치시는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밀려나왔다. 그들은 적삼들을 벗어 나무가지에 걸고 성수가 나서 한창 도랑들을 치고있었다. 그런데 덕범이가 무슨 큰일이라도 난듯 동무들의 앞을 막아서서 《얘들아! 그만하구 이젠 좀 쉬자.》 하고 떠들어댔다.

《아니, 눈깜박할사이면 다 하겠는데 요걸 남기구 쉰단 말이냐? 힘들면 너나 쉬여라.》 하고 윤병이가 툭 쏘아주었다.

《힘들어서 쉬자는줄 아니?》 하며 덕범이는 눈을 번득거렸다.

《그럼 왜 쉬자는거냐?》

《좀 남겨놓고 쉬다가 말이야. 이따 어른들이 올라올 때 신바람을 내서 계속하잔 말이야. 그럼 우리들이 일하는걸 알아볼게 아니가?》

덕범이는 신통한 생각이라도 짜낸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동무들을 둘러보는것이였다.

《응! 정말 그렇겠구나!》

경만이도 그럴듯해서 일손을 멈추고 윤병이와 덕범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대원수님께서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싱글싱글 웃으시며 윤병이가 어쩌는가 해서 그를 바라보셨다.

《덕범아! 넌 우선 생각이 글러먹었어. 동네일을 하는데 넌 남에게 잘 보이자구 하댔니? 이런 일은 벌써부터 우리들이 했어야 할것이였어. 그런데 넌 칭찬이나 받을려구 하는줄 아니?》

윤병이가 이렇게 쏘아주자 덕범이는 대답할 말이 막혔는지 머리만 쓱쓱 긁으며 벌씬벌씬 웃더니 계속 도랑을 쳐나갔다.

이날 저녁에 명구는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아버지만 기다리고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오자 부엌으로 뛰여들어가더니 소랭이에 물을 가득 떠가지고 나와서 세면을 하라고 졸라댔다.

《아니, 명구가 오늘 어찌된 일이냐? 래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겠니?》

가운데외삼촌은 수건을 벗어 먼지를 털면서 명구를 기쁨어린 얼굴로 바라보셨다.

《아버지! 뜨락이랑 마당은 내가 쓸구 도랑은 형이 쳤어. 우물길두 멋지게 고쳐놓았거덩! 형이랑 우리 동네아이들이 고쳤어!》

《그래야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그렇게 일두 잘해야 한다.》

가운데외삼촌은 세면을 하고나서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빨리 들어가 저녁먹어, 잉?》

명구는 아버지의 허리를 떠밀었다.

《너 아버지보구 〈저녁먹어, 잉?〉이 뭐냐? 〈아버지, 저녁잡수세요.〉 그래야지.》

곁에서 명구를 바라보며 웃으시던 대원수님의 말씀이였다.

《아버지, 빨리 저녁 잡수세요.》

명구는 이렇게 말하고는 부끄러운 모양인지 아버지의 몸에 얼굴을 꼭 가리웠다.

《명구가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는게로구나. 무슨 일이냐?》 하고 가운데외삼촌이 물었다.

《그건 저녁 먹은댐에 말해야 돼. 빨리 저녁 잡수세요.》

《들어가자.》

그들은 방으로 들어갔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명구는 대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느라고 낑낑거렸다.

대원수님께서 하라는 그대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무엇을 어째서 하며 어떻게 해달라는것인지는 똑똑히 알수 있었다.

대원수님께서는 싱글벙글 웃으시며 명구의 이야기를 듣고만계셨다.

《그래, 다리를 놓자구 누가 그러더냐?》

외삼촌어머님께서 물으셨다.

《형이 말했어. 형이 아까 아이들 있는데서 연설했다.》

《그래, 연설을 잘하던?》

《난 어떤게 잘하는건지 몰라.》

《듣는 사람이 잘 알아듣도록 똑똑히 이야기하면 잘하는게지. 요전에 나와서 연설한 면장처럼 〈에―또, 에―또〉나 찾구 듣는 사람이 알아듣지두 못하게 하는 사람은 연설을 잘 못하는 사람이란다.》

《그럼 형은 연설을 잘했구나! 근데 우린 뭘 낼라나?》

《기둥감두 내구 작은 몽둥이두 내구 못두 내구 다 내자꾸나. 다리를 놓겠다는데 뭘 아끼겠니.》

《애고 좋아. 우리가 이거 되겠네.》

명구는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 흔들면서 방안을 빙글빙글 뛰며 돌았다.

다음날 아침에 대원수님께서는 학교에 나가시자 큰 아이들 몇명을 모아놓으시고 학년별로 조를 짠대로 다리놓는데 내겠다는 물건들을 자세히 조사하게 하셨다. 1~2학년은 대원수님께서 직접 맡기로 하셨고 3~4학년은 덕범이가 맡고 5~6학년은 윤병이가 맡기로 했다. 그리고 못내는 집도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였다.

그들은 여기저기로 아이들을 찾아다녔다. 윤병이는 백로지를 접어서 만든 작은 수첩까지 들고다니면서 자세히 조사하였다.

물건낼것을 조사한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찾아와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태반이였다.

조금후에 책임맡았던 아이들이 뒤산 참나무아래에 모였다. 그런데 윤병이가 눈이 둥그래서 대원수님앞으로 달려왔다.

《야단났어. 그러다간 오는 일요일에 다리를 못놓을것 같애.》

《왜?》

《황주집할아버지가 절대 반대한다는거야.》

《다리놓는데 무엇때문에 그 할아버지가 반대를 하실가?》

《지붕에 이영을 잇는데두 날을 잡아가지구 하는데 동네에 큰 다리를 놓는데 날을 잡지 않구 할수 있느냐구 야단법석이래. 황주집할아버지는 쩍하면 무슨 책을 펴놓구 저만 안다구 고아댄단다.》

《그래서 그 책에 뭐라고 씌여있다던?》

《이달에는 이 동네에서 집두 절대루 짓지 말구 구들뜯기같은것두 하지 말구 다리같은것은 아예 놓을 생각두 말라구 했다는거야.》

《다리를 놓으면 어떻게 된다던?》

《나쁘다는거지 뭐.》

《쪽다리루 건너다니다가 도랑창에 빠지는것보다 넓은 다리루 건느는게 좋지 왜 나쁘단 말이냐?》

《앓거나 죽는다는거겠지 뭐. 그 집에서는 이영을 잇는데두 날을 잡아가지구서야 한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불이 난다나?》

《윤병이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대원수님께서 물으셨다.

《글쎄, 난 귀신을 무서워하진 않아. 그렇지만 나쁘다는걸 우겨대구 할 필요는 없지 않을가? 새달에는 일없다는데 그때 가서 놓자꾸나. 이제 아흐레만 있으면 음력 새달이 될게거든.》

《새달에 하자구?》

대원수님께서는 한동안 윤병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셨다. 윤병이가 이렇게 대답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것이였다.

덕범이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를 몰라 대원수님과 윤병이를 번갈아 바라볼뿐이였다.

이때 호철이가 그리로 지나가다가 아이들이 모여있는것을 보고 스적스적 걸어왔다.

《뭣들 그러구있니?》

《너두 좀 같이 의논해보자.》

대원수님께서는 지금 이야기하시던것을 간단히 호철이에게 이야기하셨다.

《난 무조건 성주편이다. 왜 그런가 하면 귀신, 도깨비때문에 다리를 못놓는다는게 말이 되니? 황주집아이들은 그만둘테면 그만두래라. 그애 몫을 내가 낼테다. 그리구 우리 팔골아이들보구두 얘기해서 내게 해주마.》

대원수님께서는 윤병이를 바라보셨다.

《윤병이 너두 생각해봐라. 그리구 저 북쪽하늘을 보란 말이야. 이제 또 큰비가 올지 모르겠는데 열흘이나 기다리잔 말이냐? 그때는 아마 방학을 하게 될게다. 하루라도 빨리 놓아야 아이들이 맘놓구 다닐게 아니냐. 다른 리유라면 몰라도 미신때문에 연기한다는것은 말이 안돼. 안그러니?》

《좋다. 그렇게 하자.》

윤병이도 찬성해나섰다.

《3~4학년에서는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니?》

《없어!》 하고 덕범이가 대답했다.

《그럼 우선 내겠다는것을 다 합해보자.》

대원수님께서는 종이와 연필을 꺼내놓으셨다.

《자, 불러라.》

그들은 동무들이 가져오겠다는 물건을 이야기하였다. 모두 종합해보니 기둥과 가름대로 쓸만한 굵고도 긴 나무가 아홉개나 되여 결국 세개는 남게 되였고 베개목으로 쓸 나무는 아이들의 수보다도 훨씬 많았다. 두개, 세개씩 내겠다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던것이다.

그리고 못은 한뽐이 넘는것만 해도 쉰개가 넘었고 할머니와 단둘이서 산다는 아이는 벌써 긴 나무통을 학교로 끌고왔다는것이였다.

이리하여 다리감은 쓰고도 남을만큼 모이게 되였고 다리를 놓는날 같이 나와서 일을 해주겠다는 아버지도 두명이나 되였다.

이전페지   다음페지

←되돌이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