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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자강도소년


5

이르고이른 새벽입니다. 숲속엔 아직도 새벽빛이 깃들지 않았습니다.

새들도 잠에서 깨여나지 않은 이 새벽에 진국이는 연두봉기슭샘터앞에 쪼그리고앉아있습니다. 산골을 건지려고 말입니다. 산골은 부러진 뼈를 잇는 약으로도 쓰지만 따두릅뿌리와 초오뿌리를 섞으면 관절염은 물론 뼈아픔을 멈추는데도 아주 좋은 약재로 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공부하러 가기 전에 산골을 건지려고 자명종을 머리맡에 딱 놔두었다가 이렇게 어뜩새벽에 달려나온 진국이입니다.

바로 그 새벽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머나먼 전선시찰을 마치시고 평양으로 돌아오고계셨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어 6. 6절이구나!…)

문득 현지지도의 길에서 만나보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진국이 생각이 떠오르시였습니다.

보고싶으시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자기보다 남들을, 더우기 인민군대부터 먼저 생각하면서 적극 원호하고있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아마 지금도 어디선가 좋은 일을 하고있을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우리 나라엔 얼마나 많습니까. 어딜 가나 만날수 있는 진국이와 같은 아이들, 그 모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한품에 다 안아보고싶으신 충동이 가슴가득 차오르시였습니다.

그래 다 만나보자. 6. 6절에 그 아이들을 다 평양으로 불러서 소년단경축행사를 크게 하자. 조선의 모든 아이들을 다 불러올수는 없겠지만 공부도 잘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 모범소년단원들을 불러 대회도 하고 사진도 찍고 공연도 함께 보자. 그때 진국이도 올가?… 아무렴 오구 말구, 그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한 진국이가 못 올수가 없지.

야전차는 솟아오르는 아침의 붉은 해를 차창에 담아싣고 전속으로 산야를 달리고있었습니다.

원수님의 마음속에는 벌써 조선소년단창립 66돐 경축행사의 여러가지 일정들이 하나하나 세워지고있었습니다.


어느덧 6월이 왔습니다. 그 6월이 진국이의 소원을 꽃피워주는 영광의 6월로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모셔져있는 대표증을 가슴에 안고 평양에서 진행되는 조선소년단창립 66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 진국이의 마음은 온 세상을 얻은것처럼 기뻤습니다.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특별렬차를 타고 평양으로 내달리는 진국이와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소년단대표들이 평양으로 모여왔습니다.

나어린 대표들을 맞이한 평양의 거리는 환영의 꽃바다로 장식되고 소년단기발들이 펄펄 휘날렸습니다.

드디여 조선소년단창립 66돐 경축행사가 김일성경기장에서 성대히 열렸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몸소 주석단에 나오시여 넓은 행사장에 꽉 들어찬 소년단대표들에게 축하의 연설도 해주시며 그들의 밝은 미래를 축복해주시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경축공연을 보아주시러 극장에도 나오시였습니다.

《만세!》

곱고고운 무리등이 눈부신 극장은 아이들이 터뜨리는 행복과 기쁨의 함성으로 터질듯 하였습니다.

진국이는 가슴에 향기로운 꽃다발을 안고 아이들의 환호에 따뜻한 답례를 보내주시며 관람석으로 나오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로 막 달려갔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 우리 300만 소년단원들의 마음을 담아 삼가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다. 오늘 너희들과 함께 공연을 보게 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구나. 그래 넌 어디서 왔느냐?》

원수님께서는 진국이에게 다정히 물으시였습니다.

《자성군에서 왔습니다!》

《음, 자강도소년이구나. 이름은 뭐냐?》

《김진국입니다!》

《진국이?… 그래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

《인민군대 대대장입니다.》

《대대장?… 그럼 네가 김석호대대장의 아들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원수님!》

《네가 진국이였구나. 언제부터 보고싶었댔는데 오늘에야 만났구나. 난 네가 꼭 올줄 알았다.》

원수님께서는 너무도 기쁘시여 진국이를 한품에 꼭 안아주시며 두볼을 다독여주시였습니다.

《눈매랑 입모습이랑 아버지를 많이 닮았구나. 아무렴, 할아버지도 닮고 아버지도 닮아야지. 자, 우리 함께 공연을 보자.》

원수님께서는 진국이의 손을 꼭 잡으시고 자리에 앉으시였습니다.

진국이는 언제 공연이 시작되고 끝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원수님곁에 앉아있는 그 행복이 너무도 꿈만 같아서 남몰래 무릎우를 가만히 꼬집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또다시 만세의 함성이 터졌습니다.

어느새 공연은 끝나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던것입니다.

진국이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이제 헤여지면 언제 다시 만나뵈올가, 원수님 가시는 길이라면 천리라도 만리라도 따라가고싶은것이 진국이의 마음이였습니다. 진국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원수님께서 아이들의 환호에 답례를 하시며 자리를 뜨시자 진국이는 자기도 모르게 원수님께서 앉으셨던 의자를 쓸어보고 또 쓸어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 그런데…

그런데 글쎄 원수님께서 다른 모범소년단원들과 함께 또다시 진국이를 불러주실줄이야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너와 이야기를 좀 나누고싶어 이렇게 불렀다. 소년단경축행사에 올라오는 그날까지도 쑥을 뜯었다지? 정말 장하다.》

아버지원수님께서 진국이의 어깨를 다독여주시며 간부선생님들에게 말씀하시였습니다.

《이 애가 자강도에서 온 소년인데 원군에서 아주 모범이요. 할아버지는 전쟁로병이고 아버지는 인민군대 대대장인데 이 애는 군사를 중시하는 우리 당의 사상을 누구보다도 앞장서 받들어나가고있단 말이요. 얼마나 기특한 일이요. 군대를 돕는 일이자 나를 돕는 일이지. 그러니 이 애는 나를 도와주고있단 말이요. 얼마나 고마운 소년이요.》

(군대를 돕는 일이 아버지원수님을 돕는 일이라니…)

진국이는 가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인민군대아저씨들에게 돌려주시는 아버지원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아버지한테서 들을 때마다 자기의 성의가 적은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던 진국이였습니다.

진국은 아버지원수님께서 자기의 자그마한 소행을 이처럼 크게 내세워주실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행복에 겨워 어쩔줄 몰라하는 진국이에게 은근한 어조로 물으시였습니다.

《그래, 예술학원엔 가기로 했느냐?》

《예, 아버지원수님의 말씀대로 꼭 지덕체를 갖춘 나라의 보배동이가 되겠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뭘하겠느냐?》

《원수님! 전 인민군대가 되겠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처럼 한생 군복을 입고 총대로 원수님을 결사옹위하겠습니다.》

진국이는 가슴을 쭉 펴며 씩씩하게 대답올렸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다시금 진국이의 잔등을 다독여주시였습니다. 한생 군복을 입겠다는 진국이가 정말 대견하시였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우리 새 세대들은 누구를 만나보나 다 인민군대가 되기를 제일가는 희망으로 간직하고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지시였습니다.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찾아주고 빛내여주신 우리 조국이 이런 장한 새 세대들로 하여 무적의 백두산강국으로 영원히 존엄떨치리라는 확신이 더욱 굳어지시였습니다.

《네가 오늘 나에게 또다시 큰힘을 주는구나. 할아버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총대를 잡고 조국을 지키겠단 말이지. 고맙다. 그래, 어서 커서 이 최고사령관의 전우가 되여 우리 함께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회주의강국으로 빛내여나가자.》

쿵!

진국의 심장이 울렸습니다.

전우! 최고사령관의 전우. 가슴이 터질듯 벅차올랐습니다.

나어린 열네살 소년이 아니라 전선에서 만나신 용감한 병사와 이야기하시듯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는 아버지원수님!

《아버지원수님!》

진국은 목메여부르며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원수님품에 와락 안겼습니다.

아버지원수님께서는 따사로운 품에 진국이를 꼭 안아주시였습니다.

《자, 우리 이 기쁜 날을 기념해서 사진을 찍자.》

《야!》

아버지원수님의 부르심을 받고왔던 아이들은 모두 너무 기뻐 환성을 올리며 손벽을 쳤습니다.

아버지원수님께서는 진국의 손을 잡아 자신의 옆으로 이끄시였습니다.

창밖에서는 뭇별들이 아버지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 나라의 행복한 아이들을 부러운듯 들여다보고있었습니다.

찰칵-

사진사아저씨도 뜨거운것을 삼키면서 샤타를 눌렀습니다.

사진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곁에 선 미래의 최고사령관의 전우-진국이의 모습을 영원한 행복속에 새겨넣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나를 축복해주세요!

아버지원수님께서 글쎄 날 보고 자신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 할 전우가 되라고 하시였어요.


진국이를 몸소 만나주시는 아버지원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TV에서 본 온 학교가 기쁨에 설레였습니다.

학교로 돌아온 진국이를 동무들이 에워쌌습니다.

《야, 진국아, 너 끝내 아버지원수님을 만나뵈웠구나.》

부러움이 가득찬 명호의 말이였습니다.

《응, 아버지원수님께서도 내가 몹시 보고싶으셨대.》

《그래… 진국아, 아버지원수님께서 너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니?》

명호의 물음은 끝이 없었습니다.

《원수님께서는 앞으로 인민군대가 되겠다는 내 결심을 들으시고는 이다음에 꼭 최고사령관의 전우가 되라고 말씀하셨어.》

《야, 최고사령관의 전우! 나도 너처럼 원수님께서 바라시는 그런 사람이 될테야. 너 날 도와주지?》

《오, 우리 다같이 어서 커서 아버지원수님의 훌륭한 전우가 되자.》

《그래그래.》

동무들은 저마끔 진국이의 손우에 자기들의 손을 덧놓으며 약속했습니다.

맹세로 불타는 아이들의 마음인양 소년단넥타이는 더 힘차게 나붓겼습니다.

주체1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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