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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자강도소년


3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김진국이가 인민군대아저씨들을 변함없이 잘 도와주고있다는것을 아시게 된것은 자강땅의 그 건설장에 다시 찾아가시였을 때였습니다.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다가 류달리 오각별이 많이 새겨진 한 굴착기를 보시였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저 굴착기가 일을 제일 많이 한것 같구만. 운전공은 어떤 동무요?》 하고 물으시였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안내해드리던 대대정치지도원아저씨가 대답올렸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저 115호 굴착기운전공동무는 우리 부대에서 병사시절부터 오늘까지 20여년간을 복무해오는 초기복무사관입니다.》

《훌륭한 동무로구만. 그러니 굴착기에는 박사이겠소.》

《그렇습니다. 저 동무는 정비관리를 잘해서 지금까지 매해 만가동을 보장하고있습니다. 희천발전소건설때에도 일을 잘해서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렸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만족해하시면서 그를 만나보자고 하시였습니다. 원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운전공아저씨가 달려왔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며 사업과 생활문제를 두고 담화를 하시다가 문득 물으시였습니다.

《이자 오는걸 보니 다리를 좀 저는것 같던데… 아파서 그러는게 아니요?》

경애하는 원수님의 다심하신 념려에 운전공아저씨는 감격하여 눈을 슴벅거리였습니다.

《저, 이렇게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이면 무릎이 좀 새큰거리면서… 저리군 합니다.》

《음, 관절염이구만. 원래 륜전기재를 오래동안 다루는 사람들에게 대체로 그런 병이 오군 하지. 치료는 어떻게 하고있소?》

《군의소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아무리 일이 바쁘다 해도 치료는 제때에 꼭 받아야 하오. 병을 기르면 안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씀하시자 운전공아저씨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야말았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군의동지들이 치료를 잘해주고있습니다. 게다가 한달전부터는 대대장동지네 아들까지 닷새가 멀다하게 고려약들을 보내주는데 조금만 더 치료하면 하나도 일없을것 같습니다. 정말입니다.》

운전공아저씨가 울먹울먹하며 말씀드리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시였습니다.

《대대장의 아들이라니… 김진국이 말이요?》

《옳습니다. 지난 2월에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부대에 오셨다가 자기를 불러주셨다는것을 전해들은 진국인 원수님을 뵙지 못한것이 너무도 아쉬워서 며칠동안 밥도 잘 안 먹고 울기만 했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였습니다.

《진국이가 정말 용쿠만. 그 애 머리속엔 정말 군대에 대한 생각만이 꽉 차있는것 같소. 허허허, 나도 그때 그 애를 만나보지 못해 아쉬웠댔는데… 오늘은 만나볼수 있겠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밝게 웃으시며 대대정치지도원아저씨를 돌아보시자 그는 당황해하며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죄송합니다. 어제 강습을 떠나면서 대대장동무가 하는 말이 진국이가 집을 뛰쳐나갔답니다.》

《뛰쳐나가다니… 그건 왜?》

《저… 진국인 얼마전에 도에서 진행한 학생부문 독창경연에서 1등을 했습니다. 예술학원 조기성악반에서 진국이를 데려가려고 왔는데 그 앤… 자긴 앞으로 예술단이 아니라 인민군대에 나가야 한다면서 도망을 쳤다는것입니다.》

《저런… 예술학원에 안 가겠다구 도망을 쳤다, 허허허… 그래 아직도 그 애가 간 곳을 모르고있소?》

대대정치지도원아저씨는 얼굴을 붉히며 조심히 말씀드렸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대대장동지는 진국인 분명 할아버지네 집에 갔을거라고 했습니다. 거기밖엔 갈데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별일 없지. 나도 진국이의 할아버지를 잘 아는데 작전국에서도 복무했고 대련합부대의 참모장까지 한 실력있는 장령이였고 전쟁로병이요. 가풍이 좋은 집안이요. 진국이… 진국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조용히 걸음을 옮기시였습니다. 진국이의 정성이 깃들어 이 건설장에서는 그처럼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있는것 같으시였습니다. 벽체를 쌓고있는 그 어느 병사에게나 진국이가 만들어준 쑥배띠가 있고 진국이가 조그마한 손으로 심어가꾼 약초의 향기가 넘치고있는것 같으시였습니다.

이번에도 진국이를 또 만나보지 못하고 가는구나!… 원수님께서는 마음이 허전하시여 혹시 그 애가 달려오지나 않을가 하고 백설봉령마루쪽을 바라보시였습니다.

《내가 왔다가 그냥 갔다는걸 알면 진국이가 섭섭해서 또 울겠지. 그 애가 돌아오면 예술학원에 간다고 군대에 못 나가는것도 아니니 예술학원에 가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주시오. 나는 우리 아이들이 누구나 다 공부도 노래도 잘하는 보배동이들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원수님께서는 진정 아쉬우시여 선뜻 건설장을 떠나지 못하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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