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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피여나는 꿈


3

3년전…

그날 유명찬은 시뻘건 대학공인이 박힌 입학통지서와 눈겨룸이나 하듯 한참이나 들여다보고있었다. 오늘 받아왔다는 강명이의 미술대학 입학통지서였다. 그런데 정작 입학통지서를 받아놓은 아들은 군대에 나가겠다고 하지 않는가.

적들의 무분별한 군사적도발책동과 전쟁연습소동으로 인한 긴장한 정세하에서 청년들속에서는 입대탄원열기가 비할바없이 높아졌다. 중학교졸업생들은 물론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학생들까지 인민군대입대를 탄원해나서고있을 때 강명이도 대학이 아니라 아버지가 복무하던 포부대로 나갈 결심을 확고히 표명하였다. 오늘도 입대를 탄원한 동무들과 함께 교정에 기념식수를 하고 또 어디로 갔는지 그의 모습은 집안에 보이지 않았다. 이밤 동무들과 함께 나가자 군대로 조국을 위하여라는 노래를 부르며 조국결사수호의 의지를 굳게 다지고있을는지도 모른다.

때마침 건너편 아빠트아래 공원에선가 《어느 사단출신인가요》의 은근한 기타선률이 들려온다. 유명찬은 포병출신이였다.

군사복무의 나날에 그는 자기에게 《공간과 도형에 대한 표상과 감각》을 론하는 한 병사를 만나게 되였다. 머리가 남달리 큰데다가 미술에 각별한 취미를 가지고있는 황해도출신병사 리주영이였다.

《동무는 애당초 포를 위해서 태여난게 아닌가. 아무때 봐도 다른 포들보다 조준속도가 빠르거던. 이를테면 미술에서 첫 공정인 구도작업이 완벽하다는건데 이건 우리가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거네. 어때, 우리 친구로 사귀지 않겠나?》

이것은 시사사격을 하지 않고도 첫발 명중한 유명찬의 포를 두고 탄성이 일어난 후 《화가》가 단단한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던진 말이였다.

이런, 싱겁기란! 키크면 싱겁다는데 머리가 커도 그런가?! 눈가량으로 맞춘 거리가 실지 사거리와 완전히 일치하다는 의미의 말이기는 한데 포의 제원을 구하는 거리감각과 미술의 공간감각이 뭔가 련관이 있다는 한마디만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같은 소대 린접포의 장탄수로서 포전체성원들의 협동속에서도 조준수의 역할을 우위에 놓는 리주영의 너부죽한 얼굴에는 진정어린 경탄의 빛이 퍼져가고있었다. 그래서 유명찬은 은근히 마음이 너누룩해져서 《화가》의 곁을 뜨지 못했다. 사실 미술애호가라는데는 별로 흥미가 동할것도 없었지만.

그런가 하면 유명찬은 부대에서 《포박사》로 통했다. 《포박사》란 각종 포의 종류와 발전력사, 성능에 대해 박식한것은 물론 조준작업과 장치판정에서 빠르고 정확한 그에 대한 병사들의 소박한 애칭이였다. 어느새 소문이 사단에까지 흘러들었는지 한번은 부대에 내려온 사단장이 그를 불렀다. 사단장은 언젠가 군단적인 포사격경기에서 가장 높은 명중률로 시범을 창조했던 사단포병들중에 류달리 눈빛이 총총하고 박격포신처럼 다부진 부포장 겸 조준수 유명찬을 기억하고있었다.

《단천내기랬지. 내 본촌은 어대진이요. 그건 그렇구 〈포박사〉라고 한다는데 무슨 소리요?》

《다는 모르지만 아는건 다 압니다.》

당돌하게 나오는 병사의 대답에 조국해방전쟁시기부터 포병으로 일생을 포와 함께 뼈를 굳혀온 로병의 감때사나운 눈빛이 유명찬의 온몸을 화살처럼 찌르고들었다. 뒤미처 질문이 퍼부어졌다. 마치 물음을 기다리고있기나 한듯 유명찬은 거침없이 받아넘겼다. 우리 나라에서 화포리용의 력사에 대해 푸는가 하면 진포해전이며 《전쟁의 신》이라는 표현도 력사적사실과 정황속에 언급되여나왔다. 고사포, 반땅크포, 평사포, 곡사포, 해안포며 박격포 등 종류와 력사, 그 어느 포의 사격제원도 막히는데가 없었다.

《음- 아주 좋소!》 사무러워졌던 눈빛이 어느새에 풀린 사단장이 흠흠해서 자리를 뜬 후부터 부대에서는 유명찬이 인츰 포병군관학교로 갈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했으나 그는 의연히 포병이였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고사포병들의 전투훈련경기에 참가했다가 부대로 돌아온 그앞에 머리가 큰 그 리주영이 그림종이 한장을 쑥 내밀었다. 전람회에 내놓을 작품이라는것이다. 《그래도 우리 병사들속에서야 자네가 그중 구도에 정통한… 응,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무뚝뚝한 자기에 비하면 좀 능글거리는 편인 리주영이 이 정도로 나오자 유명찬은 별수없이 그림을 받아들었다. 《나의 초소》라는 제목을 달고 멀리 포진지를 배경으로 마치 누군가 품들여 문양을 놓은것처럼 유난히도 민들레들이 다투어 피여난 화폭이였다.

《그런데 이건 뭔가. 무슨 풀같은데? 능쟁인가?》 아직 색을 먹이지 않은 그림을 들여다보던 유명찬이 눈을 내리감고 한수 뜨자 리주영이 다급해났다.

《능쟁이가 다 뭔가? 민들레인데 그게 이 그림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아나?》

《글쎄 안다니까. 꽃도 되고 약초로도 되는 민들레지.》

《챠, 정말 이러긴가?》

《여기서 민들레엔 무슨 의미가 있나?》

바빠난 리주영은 아주 뿌드드하게 외면해버릴 차비인 《포박사》의 탄력이 팽팽히 켕기워있는 팔을 붙잡았다.

《가만있게. 포를 정통했다고 이 계통엔 정말 눈감고 절벽인셈 하긴가. 이거 아무래도 전문가가 설명해줘야지 안되겠네.》

미래의 《화가》로 공인되여있는 리주영이 의미를 풀기 시작했다. 동심의 추억 깃든 민들레, 민들레 핀 정든 산촌들이 모여 이루어진 조국, 수호자의 사명을 안고선 고사포…

《사실 그림 내놓군 뭐나 다 자신있는데 이런건?! 내가 하필이면 자네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건 또 뭐람.》

입술을 약간 내밀고 시들머들해있던 유명찬이 《글쎄 지금 이 그림도 좋긴 하지만 난 말이네.》 하더니 갑자기 손가락으로 그림의 민들레와 포를 짚었다.

《여기서도 구도를 변경시키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드누만. 이 고사포를 원경에 놓지 말고 이렇게 전경으로 쑥 당겨오면 더 좋지 않겠나. 그리고 이자 동심이란 말도 나온것처럼 민들레의 의미를 동심의 견지에서 더 부각시키되 민들레와 고사포를 병사와 아이들, 병사와 평화의 상징으로 삼고 원쑤들이 기여들지 못하게 밤새 뜬눈으로 꽃동네의 고운 꿈을 지켜준 고사포 그리고 활짝 피여 향기풍기는 이 민들레엔 무뚝뚝한 뚝쟁이고사포에 드리는 고마움의 인사를 담으면 어떨가 하는거네. 그럼 새맛도 나고…》

유명찬은 말을 더 할수 없었다. 체구가 큰 리주영이 탄탄한 그의 온몸을 감싸듯이 와락 부둥켜안았기때문이였다. 더운 입김이 귀에, 목덜미에 퍼부어졌다.

《듣고보니 그거 시구만. 멋있어. 그런즉 제목은 〈고사포와 민들레〉라고 고쳐달아야겠네. 예로부터 그림은 말없는 시라고 했거늘 후날 시인들이 이런 상으로 시를 쓸수도 있을거네. 두고보라구, 그럼 아주 멋진 시가 나올수 있지. 그림은 다시 그리겠네.》

후날에도 리주영은 멀리 아침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고사포며 포진지에 피여 웃고있는 민들레를 구도로 한 그림구상이 선명히 떠오르며 짜릿한 전률비슷한 환희를 느꼈던 그 시각을 영원히 잊을수 없노라고 하였다.

짜장 새 그림구상에 심취된 리주영은 벌떡 일어서서 날래게 주변의 민들레 몇송이들을 따다 그림우에 놓고는 그앞을 흥분해서 오락가락했다.

《진짜 화가는 자네였구만. 한데 자네가 왜 그림을 그리지 않는지 모르겠거던.》

그러자 유명찬은 굵은 목을 젖히고 날이 선 코등을 추켜세웠다.

《난 포를 더 좋아하네. 포! 이거면 다지!》

그러했던 어제날 포병의 아들이 달리는 될수 없다고 유명찬은 믿고있었다. 입대를 열망하는 아들의 결심을 군사종합대학 교원인 내가 막을수 있는가. 하지만 강명이는 김정은동지께서 미술에 재능이 있다고 벌써 중학시절에 그의 꿈을 키워주시지 않았던가.

유명찬은 저 혼자서는 결심하기 힘들어 드디여 병사시절의 전우 리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도 같은 생각이였다. 조국이 있고서야 청춘도 재능도 있는것이 아닌가. 못 잊을 그날 아들의 숙제장을 보아주신 김정은동지께서 싹정도가 아니라 전망이 환하다고 축복해주신 강명이지만 지금 조국은 그를 조국보위초소로 부르고있다. 리주영은 자기 실례를 들면서 우리도 군사복무시절을 거쳐 오늘에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군대에서 단련도 하고 솜씨도 더 익혀 미술가에로의 길을 계속 걷게 하자는것이였다.

마침내 유명찬은 용단을 내렸다. 드윽- 소리나게 책상서랍을 열어제끼고 입학통지서를 그안에 쑥 밀어넣었다. 강명이가 말하기를 이미 수속을 끝낸 동무들도 있다니까 이제 얼마후이면 아들에게도 조선인민군 입대증이 나올것이다. 장하다, 아들아. 자기 재능보다 조국을 먼저 생각할줄 아는, 그토록 애를 쓰며 애착을 가지던 미술에로의 길을 뒤에 놓고 입대를 탄원한 네가 곁에 있으면 군인답게 축하를 해주련만!

여적 창밖 어디선가는 《어느 사단출신인가요》의 노래가 계속되고있었다. 그렇지, 아들아, 포위치 앞으로! 머지않아 네가 부를 노래는 포와 함께 엮어질것이다.


그렇게 강명이는 물론 안해도 맏아들의 군사복무가 기정사실로 되여있던 어느날 유명찬은 퇴근길에서 김정은동지를 뵙게 되였다.

장군님의 전선시찰을 보좌해드리신 후 대학을 찾아오시는 길에 유명찬을 띠여보신 그이께서 차를 멈추고 내리시였다.

포병전술과 관련한 최신자료들이 강의에 필요될듯싶어 그것을 전해주시러 오시는 길이였다는것을 알게 된 유명찬은 감격을 금치 못해하였다.

《내가 배운 모교인데 응당 보답을 해야 할게 아닙니까. 쇠소리나는 유능한 군사인재들을 키워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런 걸음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김정은동지께서는 경건한 신뢰의 감정을 안고 서있는 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였다.

《강명이는 입대하겠다고 한다지요?》

《예.》 반사적으로 대답올리던 유명찬의 눈귀가 홀연 쳐들린것은 다음순간이였다. 어떻게 우리 집일을 다 아실가?

허나 그는 엊그제 리주영과 어느 한 건설대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시던 끝에 입학통지서를 받아놓고 입대를 탄원한 강명이며 어제날의 포병-아버지들이 그에 《지원포》를 쏘고있는 사실에 대해 알게 되신 그이께서 마침 대학에 들려 일도 보실겸해서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알리 없었다.

최신포병전술자료들을 유명찬에게 넘겨주신 그이께서는 얼핏 시계를 보시더니 그 자리에서 집으로 가자고 이르시였다. 유명찬은 바쁘신 걸음을 지체시키는것 같아 당황해서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부디 만류하는 그에게 가는 길에 어디 집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하시며 돌로 쪼아낸것처럼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있는 그의 손목을 잡아이끄시였다.

10층짜리 주택의 2층 1호집에는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강명이가 아령훈련을 하고있었다.

그이께서는 강명이를 대번에 알아보시였다.

《그렇지, 포부대로 가겠다지. 포를 다루자면 팔힘도 세야 하구말구.》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신 다음 그의 팔근육도 헤아려주시며 옆자리에 앉혀주시였다.

《강좌장선생님, 이 애가 누굴 닮았겠습니까? 보십시오. 침착하면서도 영민한 눈과 날이 선 코등이며 억양센 목청… 신통하지 않습니까? 성미도 곧고 좀 고집스러운데가 있을듯 합니다.》

소탈하고 활기있는 그이의 말씀에 방안분위기는 화기가 돌았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 문득 묵직한 사전류들과 군사물주제소설들이 주런이 꽂혀있는 서가와 방안벽에 걸린 《총대가풍》이라는 족자외에 그림 한장 찾아볼수 없다는 생각이 드시였다.

미래의 화가가 자라나고있는 이 집안에 그림 한장 없다니? 정서문제인가? 아니면?… 모름지기 저 건넌방 책상우에는 그때 보았던 강명이의 숙제장이 그냥 잠자고있을는지 모른다. 다만 장난이라고만 밀몰아볼수 없는 거기에 깃들어있는것은 무엇인가. 꿈이다. 새 세대의 퍼덕이는 꿈이다.

《강명아, 몇해전에 너의 그림을 보던 생각이 나누나. 제목이 〈봄〉이였지. 움터나는 새싹을 그렸던 그 그림이 아직 인상에 남아있다. 그래 넌 꿈의 원천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잠을 자면 뇌의 생리적현상으로…》

《그래, 하지만 꿈의 원천은 결코 잠이 아니다. 꿈은 그리움이고 희망이고 사랑이다. 꿈은 곧 삶의 희열이기도 하단다. 부강조국의 래일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아름다운 꿈을 낳고 그 꿈이 애국의 실천을 낳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신 그이의 손길에서 정의 온기만이 아닌 미래에 대한 크나큰 뜻을 받아안는 강명이는 벅찬 격정에 가슴을 들먹이고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몸을 궁싯거리고있는 유명찬에게 시선을 돌리시였다.

《일전에 인재가 많아야 나라가 흥한다는 내용의 글이 〈로동신문〉에 났을 때 사람들의 반영이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글을 잘 썼다는 평가도 있지만 거기에는 실천가형의 인재의 대부대를 그토록 바라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간절한 념원이 깃들어있습니다.》

그이께서는 유명찬에게 입학통지서를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했으나 서랍에서 꺼낸 입학통지서와 강명이의 숙제장을 앞에 놓고있는 유명찬은 마치 난감한 질문에 대답해야 할 촉박감에 다몰리우는 사람처럼 가쁜숨을 거듭 톺고있었다.

《난 이번에 우리 청년들의 입대탄원열기를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청년부대를 가지고있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대학입학통지서를 받은 강명이를 비롯하여 주저없이 대학입학증서를 조선인민군 입대증으로 바꾸어들고 혁명의 총대를 잡으려는 수많은 청년들과 그들을 적극 고무해주는 아버지세대들도 그렇고 한 인간의 재능보다 조국보위라는 국사를 더 앞에 놓으려는 그 지향과 애국심들이 얼마나 고결합니까.》

김정은동지께서는 래일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오늘 밤 12시까지는 창조와 건설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의 신념이고 담력이고 의지였다, 오늘 선군조선의 무적의 군사적위력앞에 적들은 감히 덤벼들지 못한다, 적들이 제아무리 전쟁이요 압박이요 해도 우리의 전진을 순간도 멈춰세울수 없고 우리 생활의 정상적인 흐름도 절대로 흐트러놓을수 없다고 하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가렬한 전화의 날에 우리 수령님께서 대학생들을 전선에서 소환하신것도 부강조국의 앞날을 위해서가 아니였습니까.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오늘의 투쟁도 포성이 울리지 않는 창조의 전쟁, 적과의 대결전이며 부강조국, 문명강국의 래일은 인재에 의해 건설됩니다. 세계적인 문명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조국에 앞으로 청년인재들이 맡아해야 할 일이 오죽 많겠습니까? 우리 아들이 아니라 해도? 그렇게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인재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이께서는 모든 학생청년들을 원래의 자기 지망과 요구대로 공장으로, 대학으로, 군대로 다 보내줄데 대한 조치를 취하신데 대해 알리시고나서 입학통지서와 숙제장을 다시 강명이의 손에 들려주시였다.

《강명아, 아버지가 대답을 줄게다. 너와 같은 새 세대들이 꿈을 활짝 꽃피우라고, 더 아름답게 이 땅우에 펼쳐가라고 답변을 줄것이다. 조국이, 시대가 그것을 바라고있다. 우리 조국을 더 아름답게 가꿔가는 앞장에도 너희들이 서야 한다.》

김정은동지께서 집을 떠나시였으나 유명찬의 귀전에는 그이의 음성, 그 뜻이 그냥 메아리되여 울리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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