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지로  손전화홈페지열람기
날자별열람


제16회

소원

2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풍경화를 보고계시였다.

여러차례 현지에 나와 작품들을 지도해주신 그이이시였다.

창작사 책임일군인 한정민이 설명해드리였다.

《미술가 리정철동무가 그린 〈금강산풍경〉입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이름이 기억에 있으신듯 사장을 돌아보시였다.

《전번 상반년사업총화에서 부진으로 지적되였던 동무가 아닙니까? 부대생활을 하다가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어린 조치로 창작사에 온 동무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그림을 자세히 보시며 아쉬운 표정을 지으시다가 말씀하시였다.

《이 그림에서는 금강산의 정서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미처 대답을 못 드리는 한정민.

그만하면 잘 그렸다고 생각해온 그였으니 무슨 말씀을 드릴수 있으랴. 한정민은 저으기 긴장해지였다.

사실 이 작품은 리정철이 자신의 운명을 걸고 창작한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상반년도창작총화가 있은 후 퍼그나 시일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한정민의 앞에는 리정철이 고개를 푹 수그리고앉아 말하고있었다.

《창작총화모임후에 전 정말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 총화모임후에도 다른 동무들은, 전문교육을 받은 젊은 동무들은 쟁쟁한 작품들을 내놓고 큰소리를 치는데… 전 확실히 재목이 못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밥만 축낼바엔 차라리…》

한정민은 측은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다가 도리머리를 했다.

《너무 실망하지 마오.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분발하면 꼭 좋은 작품을 내놓을수 있다고 보오. 이번엔 금강산에 나가보오. 그 아름다운 경치를 화판에 옮겨놓으면 좋은 작품이 될수 있다고 보오.》

이렇게 되여 금강산으로 떠났던것이다. 낮에는 직접 풍경을 보며 그리고… 밤에는 밤대로 온갖 정열을 다 바쳐 완성한 풍경화였다.

그런데…

김정은동지께서는 명확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금강산에 대한 관찰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그림이 우리 로동당시대의 금강산으로 안겨오지 않습니다.》

한정민은 얼굴을 들수 없었다.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경치좋은 곳마다 인민의 휴양지를 꾸려주시고 마음껏 향유하도록 해주시였습니다. 고난의 행군때에만 하여도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구월산 등 얼마나 많은 명승지를 흘륭히 꾸려주시였습니까. 금강산은 명실공히 인민의 금강산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금강산은 로동당시대의 금강산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얼마나 심각하신 말씀인가.

원수님의 말씀을 전달받은 리정철은 자신에 대한 환멸로 하여 그날밤 창작사에서 한밤을 꼬박 새웠다. 눈앞에는 웬일인지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만 자꾸 떠올랐다. 무엇인가 미타해하는 그 눈길들…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아시면 얼마나 실망해하실가.

이전페지   다음페지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되돌이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