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만복화
새로 육종해낸 꽃에 어떤 이름을 다는가 하는것은 대체로 그 꽃을 육종한 학자의 뜻에 달려있다. 자고로 육종학자자신의 이름을 꽃이름으로 부르는것이 보편적이며 경우에 따라 육종가가 자기가 숭상하는 인물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때도 있다.
하지만 력사의 주인이며 사회발전의 추동력인 인민대중을 위하는 뜻을 담아 꽃이름을 단 실례는 들어보기 힘들다.
단풍이 빨갛게 불타오르기 시작하던 주체101(2012)년 9월 어느날
화초연구소에는 거대한 온실의 풍경을 돋구며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짙은 향기를 뿜고있었다.
어느 한 호동에는 새로 육종한 심비디움의 한 품종인 만복화가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며 그득히 펼쳐져있었다.
아름답게 피여난 만복화를 기쁨속에 보아주시던
세계에 알려진 꽃들가운데서 심비디움은 비교적 꽃피는 시기도 오래고 추위견딜성이 강할뿐아니라 아름다운 란과계통에 속하는 꽃이였다.
이곳 화초연구사들은 몇해전에 심비디움의 새 품종을 육종하여 세상에 내놓을 목표를 세웠었다.
새 품종의 육종, 그것은 꽃을 보다 아름답고 향기있게 만드는 유전자공학기술, 세포들을 융합시켜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세포공학기술, 병해충예방을 위한 미생물공학기술 등 현대생물공학의 정수에 도달하여야 할 과학기술의 집합체였다.
실패가 거듭되였지만 연구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의 연구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초연구에서 발전된 나라들을 압도할 결심을 품은 과학자들은 이악하게 달라붙었다.
그들은 겹쌓인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며 끝끝내 심비디움의 새 품종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2011년 3월 3일
연구사들은 심비디움 새 품종의 연구사업을 보다 앞당겨 끝내지 못한 자책감으로 가슴치면서 불철주야 노력하여 마침내 화려한 꽃의 세계를 펼쳐놓았다.
그러자
《올해 3월 평양화초연구소에서 새로 육종한 심비디움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제기하였습니다. 이 꽃의 이름을
만복화!
참으로
무릇
하지만
만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