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70년후의 재조명
생이란 무엇인가. 살아숨쉬며 생존만 한다면 그것이 생인가.
이 땅에 뿌리를 둔 천태만상의 생들이 모여
어떤 생이 참다운 생이며 어떤 생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끝나지 않는 생으로 남아 길이 전해지는가.
이것이 어쩔수 없는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잊혀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참다운 생과 그 생을 비쳐준 은혜로운 광원에 대한 의미를 더더욱 부각시켜주며 시대를 아름답게 구가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김사량.
작가였던 그를 공화국인민들은 물론 남조선과 해외의 동포들도 알고있다.
세상에 태여나 서른일곱해밖에 살지 못한 김사량이 세상을 떠난지도 어언 70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일곱번이나 흐른 오늘에 와서 파란많았던 한
평양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영웅홀에 공화국영웅 김사량의 사진이 있다. 풍치수려한 석박산기슭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에 생전의 자기 모습을 천연화강석에 새긴 김사량이 살아있다.
너무도 젊은 나이에 붓을 놓은 작가였어도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생의 노래, 그 생을 비쳐준 광원의 거룩함과 무정한 세월의 망각도 지울수 없는 광휘로운 빛발의 노래를 남긴 사람이 바로 작가 김사량이다.
해방전 리기영의 소설의 터전이 땅이고 김소월의 시의 샘이 향토였다면 김사량의 작품의 원천은 빛과 어둠이였다.
명암감각이 매우 발달된 작가였던 김사량은 빛과 어둠에 모든 사물현상들을 굴절시켜 감득할줄 알았고 자기의 정서적감정을 빛과 어둠의 형상으로 선명하고 다채롭게 드러내보일줄 알았다.
그는 운명직전에 이런 말을 남기였다고 한다.
《…빛을 찾아 방황하고 빛을 그리던 나에게 그 빛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의 생도 없었을것이다.》
한
김사량이 그토록 갈망하고 마침내는 받아안았던 그 빛, 그가 말한 나의 생이란 과연 어떤것이였는가.
하기에 김사량이 말한 그 빛은 자연계의
그 생명의 기원으로, 그 생의 활력으로, 그 삶의 영원으로 되는 근원은 사랑과 정, 믿음과 의리의
그렇다면 그 빛은 누가 비쳐주는가.
김사량은 길다고 볼수 없는 창작생애에 소설과 연극, 수필, 기행문과 종군기 등 자기의 작품들에서 빛을 그리고 빛을 찾았으며 빛을 노래하였다.
그는 처녀작인 《토성랑》과 《빛속에》라는 소설들에서 하늘중천의 해가 아무리 빛을 주어도 가난과 몽매, 학대와 억압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짓밟히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김사량자신도
오늘 공화국의 인민들은 물론 온 겨레는 또 한분의 희세의
력사적사실이 이러함에도 한때 해외의 일부에서는 가렬처절했던 조국해방전쟁시기 그처럼
력사의 진실은 누구도 외곡할수 없고 지울수도 없다.
진리로 가득찬 아름다운 이야기는 후세에 영원토록 전해져야 한다.
김사량이 세상을 떠난 때로부터 70년이 지난 오늘 그의 삶과 그에 비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