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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회


11


인혁은 새벽닭이 첫 홰를 치는 소리에 벌떡 자리를 차고일어났다. 창밖은 아직도 어둑어둑하였다.

요즈음은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게 막 원망스러울 지경으로 안타까왔다.

《아니, 또 벌써 일나가려고 그러세요?》

잠귀밝은 안해는 잠결에 물었다.

인혁은 아무 대꾸없이 머리맡에 미리 놓아둔 작업복을 손더듬하여 부스럭거리며 입기 시작하였다.

《채 밝지도 않은 새벽에 누가 벌써 벌에 나와있을라구 매일같이 그리 극성이예요.》

《어쩌겠소. 벌려놓은 일 많으니 잠이 통 오지 않는걸… 두눈이 멀뚱멀뚱해서 답답하게 누워있느니 차라리 벌에 나가 벼 한줌이라두 더 베는게 마음 편하지.》

안해는 일어나앉아 또 걱정스럽게 말하였다.

《여보, 하루이틀 하고말 일도 아닌데 몸이 견뎌내겠어요. 어제 밤엔 앓음소리까지 내던데… 오늘만이라도 밝은 담에 나가시면 안돼요? 그러다 도중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안해의 잦은 걱정도 이제는 귀찮아 슬그머니 일어나 몰래 나가려고 했으나 잠귀밝은 안해에게 또 걸리고만것이다. 사실 그는 안해의 걱정스러운 심정을 모르지 않았다. 아닌게아니라 어제도 논머리에 앉았다가 불쑥 일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무수한 금빛반점들이 반디불마냥 반득이다가 사라지군 했다. 그는 어질거려서 도로 주저앉아 잠시 안정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인혁은 의사인 안해의 직업적인 이러한 감각을 속일수 없었다.

그는 낫을 찾아들고 문밖에 나섰다. 찬기운이 축축한 등골에 으스스하게 스며들어 몸이 오싹해졌다.

록새벌을 자욱히 덮은 안개장막이 희미하게 바라보였다. 어제 온 농장원들이 벌을 덮고 땅거미질무렵까지 벼를 베낸 공사구역은 한결 더 어둡고 침침해보였다.

인혁에게는 사람들이 아직 깨여나지 않은 어뜩새벽에 집을 나서서 안개에 고요히 잠긴 마을을 돌아 아늑한 포전에서 새벽빛을 맞는것이 이제는 하나의 일과로 되였다.

그가 눅눅한 안개를 휘휘 저으며 스적스적 공사구역어구에 이르렀을 때였다. 고요한 가까운 벌에서 난데없이 버석버석하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어찌 들으면 들짐승이 마른 벼숲을 헤집는 소리같기도 하고 달리 들으면 황소 새김질소리같기도 했다. 인혁은 어쩐지 마음이 선뜩하고 바싹 긴장해졌다.

그는 버석버석하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조용히 다가갔다. 어슴푸레한 새벽에 자기보다 먼저 벌에 나올 사람은 있을상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착각일가? 그래서 발소리를 죽이고 귀를 강구며 유심히 살펴보니 안개자욱한 공사장어방에서 석석 낫질을 하는 희끗한 사람의 형체가 바라보였다.

그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던 그는 무춤 걸음을 멈추었다.

천만뜻밖에도 그는 흰 수건을 머리에 쓴 녀인이 아닌가. 혼자서 벼베기에 여념이 없었다.

인혁은 그를 놀래우지 않으려고 멀리서부터 인기척을 내며 느슨한 목소리로 물었다.

《거 누구요?》

순간 그 녀인은 흠칫 몸을 떨며 놀라는것 같더니 낫질을 멈추고 허리를 쭉 펴는것이였다.

뜻밖에도 그 녀인은 다름아닌 7작업반 김서분이였다.

《아니, 리당비서동지였군요. 그런걸…》

《아니, 날두 채 밝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일찍 나왔습니까? 짐승이라도 만나면…》

《호호, 전 스무해나 이슬털며 다녀두 여태 여우 한놈 본적 없습니다.》

《과연 소문이 짜한 왕서분이답군.》

《아이참, 비서동지도 롱담을 다 하시네.》

그는 처녀처럼 수집어하며 얼굴을 살짝 붉히였다.

《아, 남들이 다 그렇게 부르는데 나라고 왜 그렇게 못 불러보겠소, 허허허.》

인혁은 가슴이 훈훈해졌다. 그는 늘쌍 꽁무니에 비스듬히 찌르고 다니는 낫을 제꺽 뽑아들고 성큼 논판에 들어섰다.

금주리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김서분을 애정담아 《왕서분》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그 왕서분이 아주 그의 본명처럼 되여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남달리 일욕심이 굴뚝같은 그를 이악쟁이라고도 불렀다. 6작업반장인 왁새다리남편은 안해가 자기 작업반도 아닌 이웃 7작업반에 적을 두고 너무 이악을 부리는것을 그닥 좋게 여기지 않았다.

얼마나 이악쟁이였으면 매해 제일 높은 가동일에 로력공수도 그중 많이 벌겠는가. 그가 1년을 하루같이 닭목을 쥐고있다가 그 누구보다 먼저 새벽일손을 잡지 않으면 몸살이 나게 서분해한다고 하여 그를 왕서분으로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 이를테면 왕서분은 별명이라기보다 그에 대한 애칭이였다.

《왕서분동무.》

《호호.… 또 그러시네.》

《그 이름 얼마나 좋소, 일욕심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인데. 그래 조반은 누가 짓소?》

《시어머니가 정정하십니다.》

《그래두 집안에서야 주부의 손이 미칠 구석이 많겠는데…》

《그때문에 세대주가 잔뜩 찌뿌둥해서 도끼눈을 하고있지요. 내가 6작업반이 아니라 7작업반에 속한게 괜히 심술 난거지요 뭐.》

《안해가 7작업반 농장원인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만일 서분동무가 6작업반 소속이라면 한집안농장원이 하루같이 꼭두새벽에 일나가야겠는데 반장자신이 늑장부릴수야 없잖겠소.》

《듣구보니 정말 그렇군요.》하고 그는 여적 한번도 그렇게 남편한테 들이대보지 못한게 저으기 후회나는모양 미리 그랬더라면 찍소리 못했을거라고 했다.

《어쨌든 동무는 정말 용소.》

《용할게 뭐 있습니까. 난 솔직히 한걸음이라도 남의 뒤에 서는것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일감이 막 밀릴 때면 밤이라는게 왜 생겼을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까지 듭니다.》

그 말에 인혁은 문득 낫질을 멈추었다. 그리고 김서분을 놀랍게 쳐다보았다.

서분은 자기가 지내 발딱하게 심중의 소리를 한것 같아 더 세괃게 낫질을 해댔다. 낫질이 어찌나 걸싼지 인혁이조차 따라가기 어지간히 베찼다.

서분은 인혁의 입에서 자기에 대한 말이 더 나올가봐 저어하듯 아까 나누던 남편이야기에 화제를 이었다.

《원래 우리 반장이 난사람이여서 논지경을 사이에 둔 6반쯤은 우습게 알고 자꾸 떨궈버리니 우리 세대주가 속이 바질바질 끓을만도 하지요.》

《전 7반장이 대단한 일군이였다더군.》

《네.》

서분의 눈굽에 눈물이 고이는듯싶었다.

그는 얼굴을 모로 돌리며 넌지시 옷섶으로 눈굽을 훔쳤다.

《그 반장이 바로 진혜정의 남편이댔는데 지금두 다들 잊지 못해하고있습니다.》

서분은 계속 말하였다.

《정말 1년내내 반장의 잔등이 마를새 없었답니다. 그러니 토질이 꼭같은 6반은 그렇지 못했는데 우리 반은 매해 옹근소출을 내였지요. 사람들은 그 비결이 반장이 땀으로 땅을 걸구는데 있다고들 했지요. 그땐 막 성수들 나했답니다.》

서분은 터진김에 전 반장의 자랑을 거침없이 펴놓았다.

7작업반은 매해 농업생산이 앞서다보니 분배몫이 늘어나 모든 가정들에서 새로운 세간을 일식으로 갖추게 되였다. 일은 억척스럽게 내밀면서도 인정이 헤픈 반장을 반원들은 진심으로 따랐다. 그렇게도 억대우같던 반장이 논머리에서 숨을 거둘 때 온 반원들은 가슴을 치며 오열을 터뜨렸다.

한편 인혁은 김서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책감에 사로잡혔다. 지난 년간총화때 전 반장을 못 잊어하는 농장원들의 눈물겨운 토론을 들으면서도 반원들이 그를 잊지 못해하는 까닭과 그 감정을 자세히 파고들지 못한것이였다.

작업반원들의 심정이 하나같이 이럴진대 그의 안해인 진혜정의 애모쁜 심정이야 구태여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러한 심정도, 앵돌아진 사연도 헤아리지 못하고 진혜정을 만났던 생각을 하면 낯이 뜨거워졌다.

《참, 듣자니 전에 김서분동무가 진혜정동무와 승벽내기로 일하며 반을 이끌었다던데…》

《그러지 않아도 전번날 비서동지가 혜정이를 만나는걸 보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사실 우리사인 끔찍했답니다.》

그는 진혜정에 대한 말이 나오기를 바란듯이 이렇게 말했다.

《비서동지, 전 지금 진혜정이 몇몇 일군들의 억울한 미움을 받고있는게 진짜 가슴아픕니다.》

《억울한 미움이라니? 내 듣기에는 진혜정동무가 말썽을 일으킨다던데.》

그 말에 서분은 동그스름한 얼굴을 번쩍 쳐들었다. 그는 저으기 안타까운듯 낫질을 멈추고 담담한 어조로 혜정을 두둔했다.

《리당비서동지, 그건 혜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겉만 보구 허투루 돌리는 말입니다. 물론 성미가 좀 모진축이여서 한번 옥맺히면 풀기 힘들어하는건 사실이예요. 그렇지만 그의 서러운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일군이 어디 쉽습니까. 지난번 일도 그렇지요. 남편을 잃고 의지할데 없어 법동에서 몸이 불편한 친정아버지를 모셔오느라구 며칠 늦은걸 가지구 불같은 때 며칠씩 농장일을 뚜꺼먹는 심보면 차라리 짐보따리 싸갖구 가라구 관리위원장이 그런다면서 세포비서까지 야단을 치니 그의 마음이 오죽했겠나요.…》

그날 밤 혜정은 서분에게 억울한 심정을 눈물로 하소했었다. 그의 말을 눈물을 흘리며 듣던 서분은 더는 참을수 없어 분연히 일어나 제잡담 소낙비 억수로 쏟아지는 캄캄한 어둠속으로 번개같이 뛰쳐나갔다. 단숨에 관리위원회에 달려간 그는 무작정 관리위원장방에 불쑥 들어섰다.

서분은 가쁜숨을 톺으며 앞뒤를 가림없이 들이댔다.

《관리위원장동지, 어쩌면 그럴수 있나요. 가뜩이나 설음많은 진혜정한테 어쩌문 그리두 모질구 그리두 가혹할수 있어요?》

수환은 그제야 짐작된듯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투박하게 내뱉았다.

《그래 동문 지금 나한테 뭘 말하자는거요?》

《법동에 갔던 일 말이예요. 그게 어디 혜정의 잘못만이나요, 사정이 정 불가피해서 그렇게 된걸 가지구…》

《그만하오!》

수환은 그의 말을 무작정 중둥무이시켰다.

《동무가 뭐길래 오지랖넓게 나서서 춤추는거야, 엉? 일에서 소문내는 왕서분인줄 알았더니 올려받치는데서두 왕서분이군. 진혜정과 어쩌면 그렇게 쌍둥이같아.》

《사람을 함부로 모욕하지 말아요!》

서분은 무언가 더 들이대고싶었으나 말이 막혀 어쩌지 못하고 홱 돌아섰다.

사실상 이것은 성미가 이를데없이 참한 서분이로서는 놀랄만 한 성격적폭발이였다.…

서분은 하던 말을 이었다.

《본래 자기를 변호하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혜정은 그걸 속에 꽁지구 새기느라고 묻는 말에나 마지못해 대답하는 안타깨비가 돼버렸지요.》

인혁은 그가 불편한 아버지를 모셔왔다는 말은 이미 들었었다. 이야기의 전말을 미루어보면 자기가 오기 직전에 있은 일이였다.

그런데 전번 만났을 때 유진섭은 왜 이 사실을 지나가는 말처럼 슬쩍 넘기며 그의 흠만 들추는걸가. 더구나 유진섭은 전 반장과 보통사이가 아니였다고 하지 않는가. 어쩐지 그들사이에 필경 그 어떤 곡절이 있을것만 같이 여겨졌다.

《내 짐작에는 혜정동무에게 그밖에 무슨 옥맺힌 사연이 있을것 같은데 서분동무 생각에는 어떻소?》

《비서동지, 우리 녀자들은 남자들과 달라 무슨 시름이 있으면 속에 꿍져두고 혼자 앓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는 어느 초봄에 있은 일을 자기도 들었다고 하면서 이야기해주었다.

어느날 오후 황평역에 가서 화학비료를 하차할 긴급과제가 불의에 떨어졌다.

다른 농장원들은 강냉이씨붙임준비와 벼종자싹틔우기에 붙고 마을가까이에서는 다만 유진섭과 그의 안해, 진혜정이 거름운반을 하고있었다. 언제 사람들을 먼 작업장에서 불러들이고 어찌고 할 시간적여유가 없었다. 유진섭은 무작정 안해와 진혜정을 데리고 서둘러 지름길을 탔다.

어둑어둑해져서야 부리나케 하차작업을 끝낸 그들이 되돌아섰을 때에는 그믐이여서 사위는 지척을 모르게 캄캄해졌다. 그러나 밤길에 익숙된 그들은 발부리에 눈이 달린듯 돌투성이의 지름길을 씨엉씨엉 걸었다.

어느덧 어둠속에 꿈틀거리는 구렝이같이 섬찍한 옥천강여울목에 다달았다. 홍수때 처녀시절의 진혜정이 회의시간을 지키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뛰여들었던 강이였다.

지금은 하류로 5리쯤 내려가면 세멘트다리가 있었으나 사람들은 한걸음이라도 덜려고 겨울철은 얼음을 타고 봄가을철은 이 여울목 징검다리로 조심조심 건너다니였다.

저물기 전에 마을에 닿을 생각에만 옴해 유진섭은 부득불 제가 앞서서 라이타불을 번쩍거리며 띠염띠염 놓은 징검돌을 골라짚기 시작했다. 그의 꽁무니에 바싹 붙은 안해는 흉내내듯이 남편이 딛는 징검돌을 따라짚을수 있었다.

그러나 뒤에 선 진혜정은 반디불같은 라이타불빛이 반장안해의 몸에 아주 가리워 강물우의 징검돌을 도저히 따라짚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한두개의 돌을 건너짚어보려다가 그만 단념하고 도로 강가에 오똑 서고말았다.

그는 유진섭이 자기 안해를 건늬여주고는 의례히 되돌아와서 자기한테도 라이타불을 비쳐주리라고 믿었다. 그래서 캄캄한 강녘에서 그들이 빨리 건느기만 초조히 지켜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부부는 순식간에 강녘을 벗어나 어둠속에 잠기는것이였다.

한순간 혜정은 머리가 뗑해지고 그만 설음이 왈칵 북받쳐올랐다. 캄캄한 어둠, 사방으로 마구 옥죄이는듯 한 숨막히는 적막, 별안간 더 소란해진것 같은 강물결의 스산한 소음… 더럭 무섬증이 났다. 마치도 자기만이 꿈속에 홀로 서있는듯 했다.

그는 금시 튀여나올듯 후둑후둑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며 발더듬으로 징검돌을 가까스로 옮겨짚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을 다잡지 못하고 물때에 미끄러져 강물에 풍덩 어푸러졌다.

순간 이른봄의 차디찬 강물에 뼈속까지 얼어들었다.…

밤이 이슥해서야 온통 물주머니가 되여 텅빈 집에 들어선 혜정은 설음이 걷잡을수없이 북받쳐올랐다. 그는 불꺼진 차디찬 방바닥에 푹 쓰러져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에는 제집 드나들듯 하며 금시 살이라도 베여줄것 같이 살틀하게 굴던 유진섭이며 그의 안해가 이제는 홀몸이 된 자기를 업수이 보는것 같은 생각에 그는 뜬눈으로 새우다싶이 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혜정은 유진섭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였으며 그와의 접촉을 우정 피하게 되였다. 또 그 누구한테 서럽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설분을 토할 혈육 하나 없는것을 탓하였다. 그래서 마침내 법동에 사는 친정아버지를 모셔다 함께 의지해 살기로 작정한것이였다.

인혁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로운 사람일수록 곡해는 흔히 례사롭고 미세한 감정에서 시작되며 그로 하여 버그러진 인간관계를 순조롭게 풀기가 조련치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혜정이 남편과 각별하였다는 유진섭에게 여직껏 이러한 서러운 속내를 터놓지 않았을뿐아니라 아예 등을 돌린것을 보면 남편을 잃은 다음부터 그와 마음의 담을 높이 쌓은것 같다. 그에 징검다리에서의 별치 않은 일까지 겹친것이 아닌가.

제반 사연은 유진섭의 강마른 가슴속에 마음의 열쇠인 진심이 없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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