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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 회

제 3 편

제 1 장

7


그로부터 사흘후에 청수에 도착한 리승기가 집앞에 이르렀을 때였다. 부엌문이 열리면서 맨먼저 나온 안해의 얼굴에는 반가움보다 의문과 불안의 빛이 더 력연했다. 고중이요, 초중이요 하면서 자리차게 자라난 아들딸들이 여섯씩이나 줄레줄레 어머니뒤에 따라나와 굽석굽석 인사를 했으나 리승기는 그 애들을 향해 도거리로 한번 머리를 끄덕여보였을뿐이다.

그는 이때 아들애들의 뒤에 선 둘째딸부부와 그옆에 선 맏딸(재업의 처)을 더 눈여겨보았다. 맏딸은 아버지의 눈을 피하느라 그러는지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가 들지를 못한다.

저녁무렵에 아버지가 도착한다는 기별을 받고 딸네 식구까지 다 모여온셈이다. 오직 리재업만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그가 여기에 보이지 않는 그것때문에 한순간 리승기는 섭섭하고 허전한 생각이 들었다.

저녁상을 물리고난 리승기는 웃방에 들어가 맏딸만 들어오게 하고 사이문을 닫게 하였다.

리승기는 연구소의 비료전문가인 둘째사위한테 《자네들끼리 좀 얘기들을 하라구.》라고 한마디 하였더니 이 말의 뜻을 알아차린 둘째사위가 아래방에서 집안의 분위기를 조절하는듯 거기서는 저들대로의 무슨 얘기들이 벌어지고있었다. 리승기는 늘 둘째사위를 보면서 학자란 꼭 사색가형은 아니여도 된다는 생각이 들군 한다. 이럴 때 둘째사위는 롱담과 너스레로 집안분위기를 끌고나가는데서 꼭 있어야 할 존재로 된다. 처남되는 아이들도 일상시에 무척 그를 따랐다. 맏딸은 아버지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채 머리를 못 쳐들었다. 그것만 보고도 리승기는 딸이 측은해났다. 허나 그는 말했다.

《너두 다 알구있는 모양이구나. 한데 남편앞에서두 그렇게 같이 마주앉아 상심하면 안돼. 이런 때일수록 안해의 처신이 중요하다는거야 너두 알구있지 않냐?》

두눈에 눈물이 글썽한 맏딸이 고개를 쳐들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래 애아비는 지금 어데 있느냐?》

《집에 있을거예요.》

50대의 아버지가 40대에 이르는 딸한테 여직껏 써보지 못한 엄엄한 말투로 물었다.

《왜 같이 오지 않았느냐?》

딸은 입술을 움직움직하며 말을 못하다가 기여드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저… 혜연이와 같이 가서 찾아보겠어요. 방하민선생과 같이 얘기하다가 어데 나갔는데 아마 지금쯤 돌아오셨을거예요. 여기루 오겠다군 했는데…》

《방하민부소장이 청수에 내려왔냐?》

《네, 애아버지와 같은 기차로 내려왔다더군요.》

《그래?…》

리재업이는 리승기보다 먼저 내려왔다. 그를 따라 갑자기 방하민이 같이 내려왔단 말이지? 자기의 론문에 대한 최종결속을 위해 오게 되여있었지만 그가 예상보다 빨리, 그것도 리재업이와 한차를 타고왔다고 한다. 아마 방하민은 리재업이한테 저의 그릇된 조언을 사과했을수도 있다. 지성인으로서 그만한 도량도 없을라구? 리승기는 련광정아래 대동강가의 저녁어둠속에서 그와 나누던 얘기들이 얼핏얼핏 떠오르면서 웬일인지 그때와는 달리 지금에 와서 방하민을 다소나마 신뢰와 리해의 감정으로 생각하게 되는것이였다.

한 20분후에 리재업이 리승기의 방으로 들어왔다.

《먼길에 수고많았습니다.》

리재업의 이런 인사는 당황한 심정을 숨기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재업이 의자에 앉아야 할지, 아래방에서처럼 방바닥에 앉아야 할지 몰라 망설이듯 할 때 리승기는 의자를 손으로 가리켜보였다.

리재업은 앉아서도 리승기의 시선을 피하면서 그 갸름하니 하관이 빠른 얼굴을 떳떳이 쳐들지 못하고있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불현듯 리승기는 리재업의 그 소심하고 어줍은 태도에 슬그머니 화가 치밀었다.

이 사람이 일찌기 고학생시절에 점찍고 욕심을 냈던 그 재업인가? 제자를 사위로 삼으려고 결심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긴 세월이 한순간으로 줄잡아보이면서 자기들의 관계를 돌이켜보았다. 처음에는 스승과 제자였다. 하지만 사위가 되자 그들은 도리여 학문상에서 훨씬 멀어져버린것만 같다. 제자가 아니라 다른 과학도와 다름없이 되여버린듯 한 리재업은 몇년 먼저 북에 와서 또다시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그들사이는 공식적으로 맺어지는 학자들의 관계처럼 되고말았다. 주위에 있는 신현석이나 김용석이, 림창직이나 옥지문이와 똑같이 생각되군 했었다.

과학의 험준한 길에서 결코 인척관념으로 얽히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그것이 적지 않게는 리재업의 바른 자세로 하여 형성되는 관계라고 인정하며 그를 대견히 생각하던 리승기였다. 한데 이 순간에 자기앞에 마주앉은 리재업이 갑자기 생소한 사람처럼 느껴지는것이여서 자신이 도리여 어색하고 당황해지는것이였다.

리승기는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 방하민부소장이 뭐라고 하던가?》

리승기는 방하민과 자기의 담화를 생각하며 이렇게 물었다.

《선배로서 조언을 잘 주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저로서는 그게…》

《그게 어쨌다는건가?》

방하민이 스스로 뉘우쳤다면 그건 옳고 좋은것인데 황차 무엇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는다는 말인가. 리승기는 놀라는 눈길로 리재업을 보았다. 저 사람이 제 잘못을 채 깨닫지 못해 하는 소리는 아닐것인데, 그럼 뭐란 말인가? 방하민이 리재업에게 충고나 비판을 주면서 제가 빠지려 한다면 몰라도 그건 그렇지도 않은것 같은데?

리재업이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좋은 말도 세번 하면 나쁘다는데… 차를 같이 타구 오면서 기회있을 때마다 자신을 타매하는척 하니 차라리 매를 들고 나를 치는것보다 못하게 생각됐습니다. 제가 어디 그의 말만 듣구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래서 전… 방선생한테는 잘못이 없다고… 그한테 말해주었습니다.》

리승기는 아까보다 더욱 놀란 눈으로 사위를 뚫어지게 마주보며 속으로 생각하였다.

(음, 속은 살았구나, 존엄과 의기는 잃지 않았어.… 방하민을 원망하지 않구 제 잘못을 생각하는건 좋은 일이야.… 흥, 잘못을 해도 제 주견으로 그걸 저질렀단 말이지? 제 주견으로?… 한데 알량한 그 주견이란게 볼만 해. 제정신을 잃구 주견이란게 있을수 있나 말이야?)

그는 속으로 하는 이런 말을 리재업이 속속들이 다 리해하는것만 같이 생각되였다. 입밖에 내지 않아도 그가 충분히 받아들이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만일 리재업이 리승기앞에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을수 없다고 빌다싶이 하고 나왔다면 아마도 리승기는 일생 처음으로 리재업이한테 목소리를 높여 여직껏 참아오던 노여움을 터뜨릴수도 있었다. 하지만 존엄을 잃지 않고 비굴해지지 않는 리재업의 태도를 보자 그만 자기가 목소리를 높일수 없다는것을 의식하면서 입을 열지 못한것이였다.

리승기는 안해를 불러들여 려행용가방을 가져오게 하더니 거기서 인삼술 두병을 꺼냈다. 안해는 그만 놀라서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사이문으로 기웃해 들여다보던 맏딸과 둘째사위부부 그리고 아이들까지도 모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리승기가 가방속에 술을 넣어가지고온것은 이 집안에서 거의 큰 사변과도 같은 폭발적인 놀라움을 가져온것이다.

리승기는 안해를 쳐다보며 말했다.

《뭘하구 섰소? 상이나 차리지 않구.》

그의 말투는 자못 큰 연회상을 베푸는 주인의 목소리에 진배없다.

어느새 아래방에서 동그란 소반이 날아오듯 들어오고 부엌에서 시금치무침을 담은 접시가 올라왔다. 술과 인연이 먼 이 집에서는 술 두병을 보고도 요란한 안주상을 차려야만 되는것으로 생각하는지 안주인과 딸들이 어쩔바를 몰라 괜히 부엌에서 쩔쩔매며 돌아갔다.

이때 웃방에서 이 집 가장의 전에없이 위엄에 찬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이거면 됐소.》

리승기는 두 사위와 마주앉았다. 녀성들과 아이들은 아래방에 남고 다시 사이문이 닫겨졌다.

리재업은 여직껏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거기서 미처 헤여나오지 못한 사람처럼 눈만 꺼벅거리였다. 점점 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되였다.

둘째사위도 맏동서와 장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영문을 알수 없어하였다. 리승기가 술병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그한테도 역시 뜻밖이였다. 하면서도 그는 곧 생활을 너그럽게 받아들일줄 아는 성품그대로 어쨌든 믿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평양에서의 회의와도 련관시켜보고 이 술은 장인이 리재업을 위해 내놓는것임을 직감하였다.

둘째사위가 딴 사람을 보듯 리승기를 잠시 보다가 이내 병마개를 땄다.

처음 리승기는 자기앞에 놓인 술잔에 둘째사위가 술을 붓자 그것을 거의 엄숙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그는 고개를 쳐들고 《자, 들자구.》하면서 먼저 술잔을 들어올렸다. 두 사위도 같이 들어올렸으나 두사람 다 인츰 입술에 대지 못하고있었다.

평생 술을 입에 댄적 없는 리승기였지만 잔을 입술에 붙이고는 쭉 들이키였다. 놀라울 정도로 술이 뜨끔하니 목안을 자극하였다. 두 사위는 머밋거리다가 저들의 놀라움을 숨기는듯 머리를 젖히지 않은채 마시는것이였다.

이번엔 리승기가 술병을 들고 리재업부터 시작하여 술잔에 술을 부었다.

리재업은 갑자기 일상생활의 온갖 의미마저 상실한 사람처럼 장인이 부어놓은 술잔을 내려다보기만 했다.

올방자를 틀고앉아 두 사위를 번갈아 건너다보던 리승기는 리재업의 얼굴에 눈길을 멈추었다.

《얘기는 뒤에 하구… 잔을 들게.》

리승기가 더 잔을 들수 없다는것을 아는 두 사위는 다시 잔을 들었다.

이때 벌써 아래방에서는 활기에 넘친 말소리가 울리고 은근히 조이던 가슴들을 헤치는듯 웃음소리까지 터져올랐다. 그런데 그 웃음소리를 들으면서도 리재업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 면목이 없습니다.》

리승기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자네만 아니라 우린 다같이 수령님께 면목이 없네.… 우리는 말일세, 그이께 다같이 백번 절을 드려 잘못을 빌고 감사를 올려야 하네. 백번천번 절을 드려서 말이네.》

그리고는 맏딸과 둘째딸 그리고 안해까지 청해들이였다. 아이들은 이미 하나 둘 잠이 들어 조용해진 뒤였다.

리승기는 가장 숭엄하고도 경건한 심정에 싸여 경애하는 수령님을 회의뒤에 만나뵈온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는 연구집단앞에서 자기의 불같은 심정을 토로하기 전에 그 말을 우선 오늘 밤 가족들앞에서 하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리승기의 목소리는 조용하면서도 차츰 흥분에 겨워 줄기차게 흘러나간다. 5월의 밤은 이 이야기로 깊어갔다.…

그 이튿날 저녁무렵, 연구사들의 협의회에서 리승기는 도이췰란드방문부터 시작하여 평양회의에 이르는 그 기간에 계속되여온 사색과 탐구의 총화이런듯 또박또박 힘을 주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일산 200키로중간공장에서… 그 합성공정에서 비등식방법에로 지체없이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정에 맞는거라는 결론에 도달한 이상에는.》

아마도 평양회의에서 받은 충격이 가장 큰 요인으로 된것 같았다. 이것은 놀라운 선언과도 같이 울려 연구사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있었다. 리재업은 리승기의 말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 머리를 숙이고있었다.

(그러니 도이췰란드에 갔다오다가 레닌그라드에 들렸을적에 나한테 황새이야기를 다시 청할 때두 그 사색의 련속과정이였댔구나. 도이췰란드에서 고정식을 한다구 해서 그게 저분을 놀래우지는 못했어.)

불현듯 리재업은 레닌그라드에서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았다.

오후에 그 도시를 떠나기로 된 날 아침에 리승기가 불쑥 리재업에게 말했다.

《그때 49년도 봄에 자네가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를 만나뵈온데가 아스또리아호텔이라구 했지?》

《네.》

《그 호텔을 한번 구경하자구.》

《거야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제가 안내하지요.》

단장과 통역은 남고 리승기와 리재업만이 아스또리아호텔로 갔다.

호텔현관에서 리승기는 물었다.

《그이께서 우리 나라 류학생들을 접견하셨던 휴계실이 어딘가?》

리재업이 기꺼이 앞장서서 층계를 오르기 시작했다. 휴계실에 들어서자 리승기는 또 물었다.

《그이께선 그때 어디에 앉아계시였나?》

《저기입니다.》

리재업은 거기로 다가가 그 자리의 옆에 앉았다.

《쏘파의 위치도 그때나 다름이 없군요.》

리승기는 옆차대로 갈라진 다른 쏘파에 앉아 리재업이 앉은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조용히 말하는것이였다.

《그때 그분이 해주신 그 얘기 다시한번 해주게나, 여기서 말이네.》

《무슨 얘기 말입니까?》

《아, 그 새끼황새와 어미황새에 대한 얘기…》

《그것 말입니까?》

그 이야기는 리승기한테 이미 들려주었거니와 아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야기이다. 한데 무엇때문에 또 청할가? 물론 열번이고 백번이고 하고싶은 이야기지만…

리승기는 등받이에 몸을 젖히면서 안경을 벗어들고 눈을 감으면서 말했다.

《여기서 그날 일을 생각하면 좀더 구체적으로 실감있게 말할수 있지 않겠나?… 다시금 듣고싶네.》

《네, 그럼…》

리재업은 말을 시작했다.

그날 수령님께서는 여라문명의 류학생들을 친히 여기로 부르시였다.

그이께서는 류학생들에게 생활에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귀중한 말씀들을 해주시고나서 그들의 제기도 허물없이 받아주셨다.

흰쌀을 보내주겠으니 쌀밥을 더 많이 먹으라고 하시였으며 옷도 여벌을 보내주겠으니 옷차림도 초라하게 하고 다니지 말라고 하시였다.

리재업은 류학생중에 누가 어떤 제기를 했으며 어느 수원이 어디에 앉았다가 어떤 대답을 올렸다는것까지도 다 말하고나서 그때 어느 한 류학생이 중뿔난 제기를 했다는것을 말했다.

그 류학생은 경애하는 수령님의 너무도 뜨거운 은정에 그만 응석을 부렸는지 자기들의 생활이 다른 나라 류학생들의 생활보다 떨어진다고 하였다. 그래도 수령님께서는 하나 탓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웃으시고나서 얘기를 하나 할테니 들어보라고 하시였다는것이다.

《그이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옛날에 새끼황새가 있었는데 어미황새가 훌쩍훌쩍 걸어가는것이 하도 부러워서 나도 그렇게 해보자, 하면 안될게 무엇인가 하면서 어미흉내를 내며 크게 걸어보자고 하다가… 그만 다리가 째지였다고 하시면서 호탕하게 웃으시였습니다.》

리재업도 말하다가 웃었다. 리승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감았던 눈을 뜨고서도 여전히 생각에 잠긴 표정이다.

리재업이 말했다.

《뭐든지 욕심만 앞서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리승기는 조용히 응대했다.

《그 뜻만 아니라 남만 쳐다보지 말구 항상 제가 처한 환경과 조건을 자기식대로 따져보라는 뜻이 아닐가?》

《그렇기도 합니다.》

리재업은 이처럼 지나가는 말처럼 긍정했을뿐이였는데 오늘에 수령님의 뜻을 더욱 깊이 새기려고 했던 그때의 리승기의 심중이 헤아려지면서 머리를 들수가 없었다.

(한데 우리 실정에 맞는 비등식을 결심하는것두 결코 순탄치는 않았구나. 이번 평양회의가 아니더라면 더 오래 끌수도 있었어.)

그는 경애하는 김일성동지께서 이번 회의와 그뒤에 하신 비판과 충고와 격려의 말씀이 자신은 물론 리승기의 연구사업과 생활에서도 하나의 큰 전환점을 마련해주었음을 절절히 깨닫는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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