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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회

제 1 편

제 3 장

1


김용진의 희생에 대한 비보가 전해진 직후라 안해의 편지는 방하민한테 전에없이 귀중했고 그의 정신생활에서 특별한 작용을 하였다.

안해의 편지는 그의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위안해주었다.

안해는 편지에 가족사진을 넣어보냈다.

년세가 70인 늙으신 어머니와 12살난 아들애가 나란히 앉고 그뒤에 선 안해가 근심어린 눈빛으로 내다보는 사진이였다.

알마아따근교의 어느 조선인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안해는 처녀때의 그 날씬한 몸매와 갸름하고 어여쁜 얼굴은 간데 없고 그 지방 기후풍토에 젖어서인지 그저 허여멀쑥하게 몸이 나고 얼굴도 우둥퉁해보이는것이였다.

1947년 초봄에 조국에 나온 방하민은 세번째로 집에 가서는 아주 이사해오려고 작정했는데 그때 그만 전쟁이 일어났다.

이붓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에 더 늙어지신 어머니는 몇십년전에 떠난 고국땅을(어머니는 지금도 고려라고 부른다.) 더는 밟아보지 못하고 이국땅에 묻히게 된다고, 이담에 뼈라도 고향에 묻게 해달라는 눈물겨운 심정을 며느리한테 하소했다고 편지에는 씌여있었다.

안해의 편지는 리재업이 가져왔다.

함께 귀국한 사람이 청수로 오는 리재업이한테 부탁한것이였다.

방하민은 리재업이 자기와 같은 나라에서 공부하고 나왔다는것으로 해서인지 학문이나 생활에서 이내 마음이 통할것 같았다.

이런 심정은 외국상표가 붙은 술병과 송어통졸임을 놓은 나무소반을 가운데 두고 둘이 마주앉았을 때에 더욱 자연스러워지는것이였다.

방하민은 조선전쟁에 대한 국제적지원에 커다란 기대를 가지면서 특히는 인차 수소탄시험에 성공할수 있다는 쏘련군사과학계의 급속한 발전상황부터 물어보았다.

그들 두사람은 생김새가 대조적이였다.

방하민은 혈색좋은 두리두리한 얼굴에 영채있게 돌아가는 자그마한 두눈이 유표하다면 리재업은 하관이 갸름한 얼굴에 남의 말을 들을 때면 고개를 약간 숙이고 유심히 새겨듣는 표정이 특이했다.

마흔남짓한 방하민은 리재업이보다 일곱살이나 우인데다가 나라의 화학공업기술진을 책임진 위치로 하여 리재업을 충분히 아래사람으로 대할만도 하였다.

《리재업동무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오. 쏘련 아스뻬란또에 류학까지 가서 쏘베트과학계에서 인정받구 왔지. 한데 학위론문제목이 뭐이였댔소?》

《비등체의 수력학적연구》라는 말을 듣자 술기운이 돌던 방하민이 흥분해서 말했다.

《그 분야는 쏘련에서두 공백으로 남아있던게 아니요? 도이췰란드와 미국에서두 물론이구… 가만, 레닌그라드공업대학에서 공부했다지요? 전통이 있는 대학이지. 멘델레예브가 교수로 있던 대학이란 말이요.… 참, 우리가 한번 레닌그라드에 실습갔을 때 누굴 만난지 아오? 멘델레예브의 딸을 만났더랬소. 그 녀자의 조카벌되는 친구의 안내를 받았지. 그 쏘피야… 가만, 안드레예브나든지 알렉쎄예브나든지 하는, 어쨌든 쏘피야라는 현숙한 부인이였지. 유명한 시인 알렉싼드르 블로크의 미망인 말이요. 그 녀자는 나의 수첩에 자기 남편 블로크의 시구절을 써넣어주었더랬소. 참, 나의 일생에서 하나의 잊을수 없는 순간이였지.…》

벌거우리하게 상기된 방하민의 얼굴에는 평상시의 그 우월감이 배인 엄엄한 빛이 사라지자 허물없고 소탈하기까지 한 표정이 떠올랐다.

《사실 리승기선생두 쏘련까지 가서 쏘베트과학의 물을 더 먹구와야 하는건데 그때 려경구동무와 함께 보내려다가 건강때문에 못 보내긴 했지만…》

리재업은 술이 썩 내키지 않는지 그저 고뿌를 입에 대였다가 떼면서 이따금 조용히 응대할뿐이다.

방하민은 문득 이렇게 말했다.

《나나 동무는 다르지만 어쨌든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 오랜 인테리, 즉 낡은 인테리들로만은 안되오. 수자적으로 적지만 사상적으로도 불철저하거던.》

여기서 방하민은 송복섭이를 생각하면서 그를 리재업이 남쪽에서 데려왔다는 그 남다른 인연을 상기하고는 낡은 인테리요, 뭐요 하는 말을 더 입밖에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송복섭을 두고 이렇게 한마디 비쳤다.

《송복섭동무가 회복되였으면 재업동물 도울수두 있겠는데.… 하긴 리선생두 곁에 있긴 있지… 가만, 두분의 나이차이는 십년쯤밖에 안된다지요?》

《그래서인지 우린 그저 예대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처럼 돼있습니다.》

《아, 그게 과학을 위해 더 좋지요.… 리선생두 첫 부인을 잃구 지금부인을 만났다니 곡절이 있었겠소. 역시 생활이니까.》

동정과 아량이 섞인 방하민의 목소리에 리재업은 내심 불만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장인을 두둔하는듯 조용히 말하였다.

《이국땅에서 모진 시련을 겪다나니 안해두 잃구… 과학에 몸을 던진 사람들한테는 그보다 더한 일두 있지 않습니까? 물론 학문에서 성공했을 때는 오히려 그게 특이하고 비상한 일처럼 인정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불행으로 되지요.》

《하긴 그렇소.》

방하민은 그의 말이 다소 희떱게 느껴졌으나 입으로는 순순히 긍정을 하였다.

방하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업동무, 우린 여러모로 리해가 깊어진것 같소. 여기서… 집에서 동물 만나길 참 잘했지.… 래일 아침 첫 시간에 공장지배인실에서 만납시다.》

두사람은 표면상으로는 친밀한 교제를 시작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서로 상대방을 경멸할수 있다는것, 그러면서도 결코 어느때든 크게 론쟁이나 언쟁은 하지 못하리라는것, 그러한 미묘한 관계를 의식하면서 헤여졌다.

하긴 이튿날 아침에 벌써 방하민은 엊저녁과는 달리 상급으로서의 자세를 더 갖추려고 애쓰는듯싶었으니 견장없는 고급군관복을 입고 두손을 바지주머니에 지른채 공장구내의 휑뎅그렁한 건물안에서 리재업의 앞을 왔다갔다하며 흥분에 넘쳐 말했다.

《현대전쟁은 발동기전쟁이요. 그러니 철과 함께 고무가 필요하오. 자동차다이야는 더 말할것없구 군화의 신발창만 해두 고무가 무한정 든단 말이요. 우린 합성고무를 가능한한 단시일내에 뽑아 전쟁의 장기전에 대처해야겠소. 합성고무를 중간공장능력에서 뽑아내두 그게 어디요? 군사위원회에서 할당할 그 자금의 투자항목을 시급히 작성해야겠소. 최단기간내에 쏘련에서 하는대로 도입해서 빨리 생산을 내야겠소.》

방하민은 문득 리재업의 앞에 와서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두 내가 리선생한테 가야겠소. 이 중요한 군수연구과제에 리선생의 힘두 합치자구 말이요. 쏘련에서 이미 성공한거지만 시일을 앞당기자면 여러 학자들이 재업동무와 발을 맞춰줘야 하지 않겠소?… 쏘베트과학계의 걸음에 맞추자면 전시의 어려운 조건이 발을 더디게 만든단 말이요. 그러니 리승기선생두 사위한테 발을 맞춰야 할것 같구만.》

방하민은 기지있는 제 말에 흡족한듯 상대방의 얼굴에서 그 효과를 가늠해보려고 우뚝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며 말을 이었다.

《필요하다면 리선생두 사위의 조수가 되여야지.》

《거 무슨 말입니까? 리선생만은.》

《재업동무, 전쟁이요, 전쟁. 모든것은 전쟁승리를 위하여… 됐소, 됐소. 더 말하지 마오. 재업동문 아직 무슨 체면만 생각하는게 아니요?… 고집부리지 말구 내 지시대루 하오. 그럴것없이 내가 직접 이 길루 리선생한테 가봐야겠소.》

미처 말릴새도 없이 거기서 나간 방하민은 산기슭 단층집에 있는 실험실로 리승기를 찾아갔다.

그런데 여기서 방하민은 제가 예상했던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말을 시작하지 않을수 없었다.

자신의 의사를 거역하며 입이 말을 듣지 않았던것이다.

참말이지 어떻게 그가 여기서 《리선생, 이제부터 재업동무의 방조자가 되여주시오.》하고 말할수 있으랴.

리승기앞에서 방하민은 사위를 찬양하는 말부터 시작하는게 스스로도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재업동무는 앞으로 장차로는… 리선생의 방조자로 크게 한몫 할겝니다. 쏘련에서 큰 론문을 완성했거던요. 그 론문이 선생한테두 큰 기초리론을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선생님은 사위와 허물없이 학술적론의두 할수 있구요. 재업동문 우리 나라에서 누구보다 먼저 쏘베트학자들의 과학탐구방식을 배워온 전도유망한 학자지요.》

후배를 칭찬하는 선배는 항상 돋우보이는 법이다. (사람을 볼줄 안다는것, 적어도 그것을 시위하지 않는 한에서는 말이다.)

리승기는 유리비커안에 들어있는 뿌잇한 액체를 창문쪽해빛에 비쳐보면서 말이 없었다.

당장은 중요한 반응이 진행되여 거기서 눈을 떼지 못하겠으니 대답은 좀 후에 보자는 식이다.

방하민은 학자의 그런 순간을 충분히 리해한다는듯 몇걸음 떨어진 나무쪽걸상에 앉아 여유있게 바라보고있었다.

리승기는 그 비커를 나무받침대의 구멍안에 넣고나서 짜장 처음으로 방하민을 보는지 두눈을 슴벅이다가 실험대우의 안경을 찾아 눈에 끼였다.

방하민은 진정으로 부러움에 찬듯이 말하였다.

《리선생은 어느때보나 여유작작하십니다. 하긴 곁에서 폭탄이 터져두 제 할일을 하는게 우리 학자들이 아닙니까?》

리승기는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리선생, 한가지 얘기를 해두 괜찮겠습니까? 리선생두 들으신 기억이 있겠지만…》

리승기는 여전히 의문에 차있으면서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설사 들으신 일이 있더라두 량해하십시오.… 어떤 나라의 한 천문학자가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별을 관측하면서 몇년동안을 내려오지 않구 연구사업을 했지요. 벙어리시중군이 노새로 먹을 물과 량식을 그한테 날라다주었습니다. 그가 산에 있을 동안에 4년간의 전쟁이 시작되고 끝이 났지요. 그가 연구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니 아들이 아버지에게 전쟁에 대하여 흥분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 천문학자 말입니다. 〈뭐, 그까짓 지구상의 일을 가지구 야단이냐?〉하구 나무람했다는겁니다.》

그 말을 듣고 리승기는 미소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그 일화를 알고있는듯싶었다.

방하민은 그 얘기를 해놓고보니 좀 안되였다는 생각이 들어 당황해졌다.

전쟁에 무관심한 학자들을 빗대놓고 한 말을 왜 상대방이 가늠하지 못하랴. 어쩌면 모욕으로 접수될수 있다는것을 때늦게 채심한 방하민은 급히 중얼거렸다.

《물론 이거야 옛날이나 자본주의나라에서 있을 얘기지요. 우리 나라 학자들이야 어디 그럴수 있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리승기는 뒤짐을 지고 방안을 오락가락하다가 응대를 하였다.

《아닙니다. 난 그 천문학자가… 뭐라구 할가, 하여튼 전쟁에 대해서 모른건 그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귀머거리시중군이 말을 못했으니까요. 또 그 천문학자로 말하면 전쟁에 필요없을만큼 지내 늙었나보군요. 하지만 그는 학자답게 많은 연구에 전심했을겝니다. 물론 지구상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건 옳지 못하군요.》

《그렇단 말이지요.…》

방하민은 애매하게 중얼거리고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그런 정치적무관심성이 우리한테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라가 어찌되든, 백성이 어떻게 되든 안중에 없는 그가 과연 무슨 참다운 학자란 말입니까?》

《헌데 방선생, 나라를 잃었으면 그가 맨먼저 통곡할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긴 그렇기두 하지만…》

리승기는 눈길을 딴데로 돌리고있었다.

방하민은 혼자 속으로 생각하면서 이것이 학자로서의 리승기의 세계관상약점이라고 깊이 확신하였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정통으로 말을 터놓을법도 하다.

《리선생, 재업동무가 군수과학에서 긴급한 과제를 맡은줄을 아시겠지요? 어쩌겠습니까. 그 합성고무에서는 재업동무가 훨씬 더… 아무래두 리선생이 적극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송복섭부소장두 없구 해서.》

리승기는 의외에도 흔연히 대답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러지요.》

방하민은 놀라며 좀 얼떠름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수라든지 방조자라든지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겼다.

하지만 자기가 권고하는 그 어조가 상대방의 존엄을 욕되게 할수도 있다는것을 얼핏 느끼자 자신이 민망스러워졌다.

(이건 분명히 나의 행정적인 위치로 학자의 의사와 권위는 애당초 아랑곳하지 않으려는 얄궂은짓이 아닌가.… 아니, 아니, 그건 그렇지 않다. 합성고무라는 전쟁물자를 위해 필요한것이다. 보라, 리승기자신은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않는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 리승기는 곁의 사람을 잊은듯 시약병을 기울여 시험관속에 무슨 액체를 따라넣기 시작했다.

방하민은 거기서 나오려 하였다.

바로 그때 느닷없이 문이 열리고 처녀의 울음섞인 목소리가 방안에 울리였다.

《선생님, 송선생님이…》

금진교원이 두손으로 얼굴을 싸쥔채 더 말을 못하고있었다.

방하민은 처녀한테로 와락 다가섰다.

《무슨 일이요? 부소장이 어쨌단 말이요?》

처녀는 손을 얼굴에서 내리며 통곡을 터치듯 부르짖었다.

《송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가 왔어요!》

처녀는 밖으로 뛰쳐나가 마당에서 어린애처럼 엉엉 목놓아 울음을 터치는것이였다.

《아!…》

리승기의 비통한 부르짖음과 함께 그의 손에서 시험관이 떨어졌다.

시험관은 산산쪼각이 났다.

시험관속에 담긴 액체는 우연한 일치로 송복섭의 창조물인 그 초산용액이였다.

처음 한순간, 그 참기 어려운 냄새의 자극도 느끼지 못한듯 두사람은 서로 멍하니 보기만 했다.

급기야 방하민이 창문께로 가서 문을 열어놓고는 방복판에 서서 천정을 쳐다보듯 고개를 들었다.

《그는 왜 이렇게 빨리 가는겁니까. 할일이 많은 학자인데… 이젠 정치적으로 소생되여 활기를 띨만 하니까.》

그러다가 그는 울분에 찬듯 부르짖었다.

《보십시오. 일부 사람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그런 책벌, 그런 불신과 오해를 받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병이 도지지 않았을것이구 죽지두 않았을수 있지요.》

흡사 그는 저만이 송복섭이를 두고 공정하고도 정확한 견해를 가지고있었던듯싶었다.

몇달전이라면 리승기도 이 말에 공감했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리승기는 문득 마지막으로 갱도속의 병원에서 만났을 때의 송복섭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그는 평범한 학자가 일생을 두고도 하지 못할 그런 일들을 하고간 훌륭한 학자입니다.》

리승기는 이제 와서 송복섭이 그 어떤 속에서도 정치적신념까지 변함이 없었음을 더 통절히 깨닫는것만 같았다.

한데 자기는 그의 처지를 정도이상으로 험악하게 생각하면서 값싼 동정과 위안으로 대하기도 했으며 서필규와 같은 몰인정한 사람을 보면서는 자기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있는가를 미덥지 못한 눈길로 의혹에 차 둘러보기도 했었다.

방안에는 이미 농도가 희박해진 초산의 냄새가 그 창조자가 남기고간 마지막향취와도 같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있었다.…

(※ 송복섭의 사후에 아니, 지금도 2.8비날론련합기업소 합성직장에 가면 거기서는 초산합성을 《송복섭초산합성법》또는 그저 《송복섭법》으로 부르고있다. 전쟁전에 생산한 그 초산이 공장의 파괴로 생산이 멈춰진 전쟁시기는 물론 흥남의 화학공장이 복구되여 조업한 1956년까지 공업용으로 그리고 온 나라 사람들의 국수맛을 돋구는데 쓰이였으니 전쟁전에 생산한 그 량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짐작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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