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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회


제1장 명학소

3


망이가 부엌에 들어서니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속에서 어머니의 지청구소리가 들렸다.

《야, 이년아. 곰을 잡을려니?》

《나무가 젖어서 어디 불이 당겨야지.》

아궁앞에 쪼그리고앉은 고비의 대답에도 짜증기가 배였다.

부엌기둥에 도롱이와 삿갓을 걸어놓은 망이는 아궁이에 입김을 불어대고있는 고비의 어깨를 슬며시 밀어놓았다.

고비는 연기에 쓰리여 눈갓이 새빨개지고 눈물이 질척한 얼굴을 들었다.

망이가 아궁속에 몇번 입김을 불어넣자 불길이 확 피여올랐다.

《호, 오빤 꼭 야장간집 풀무같네.》

고비는 호들갑을 떨었다.

삿자리를 들쳐놓은 방아래목에 보리쌀을 말리고있던 누리나가 걸레에 젖은 발을 문대고 방에 올라서는 망이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방축이 일없겠던?》

《예.》

《금년은 웬 날씨가 이리 변덕스럽다니. 가물에 보리도 거의 타죽었는데 이제 큰물까지 지는 날엔 정말 난사다.》

누리나는 안청이 뿌옇게 흐렸다. 그는 너부죽한 얼굴에 수심을 띠우며 입술을 실룩거렸다.

희뿌연 반백의 머리에 그물같이 엉키고 패운 얼굴의 깊은 주름으로 보면 예순나이가 멀지 않다는것이 알렸으나 꼿꼿한 허리며 짓물리지 않은 맑은 안청으로 하여 어데라없이 강단이 느껴지는 누리나였다. 그는 가슴속의 불안을 털어버리듯 채머리를 젓고나서 방구석에 놓여있던 귀떨어진 개다리소반을 앞에 끌어다놓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입속말로 알지 못할 주문을 중얼중얼 외우며 말린 보리쌀이 담긴 바가지에서 보리 한줌을 집어 소반우에 쫙 뿌렸다. 가난과 불행으로 시름가실 날이 없는 누리나는 이처럼 쌀점으로 길흉화복을 점쳐보는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되여버렸다. 그것으로 기구한 운명을 스스로 위로하는지도 모른다.

눈을 뜨고 쌀알이 모이고 흩어진 모양을 이윽히 들여다본 누리나는 다시 그것을 하나하나 세여나갔다. 짝수로 맞아떨어지면 길조이지만 홀수로 끝나면 흉조인것이다. 집게손가락끝으로 도글도글한 쌀알을 골똘히 세여나가던 누리나는 문득 한숨을 내쉬였다.

《어째 점괘가 신통치를 않구나. 아무래도 이놈의 장마비가 일을 칠 비여.》

《어매두, 공연한 걱정을 하우. 간봄에 방축을 얼마나 높이 쌓았다구.》

부엌에서 가마를 부시던 고비가 시쁜듯이 말참녜를 했다.

고비는 어머니의 다른 점은 다 좋았으나 점치는 노릇이나 귀신 섬기는것만은 딱 질색이였다. 점괘가 여사여사하니 아무아무데는 가지 말라느니 아무아무때는 어찌어찌하라는 등 신칙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무슨 귀신이 그리 많은지 집에만 해도 온통 귀신천지다. 웃목 대들보밑에는 집을 지킨다는 성주신을 모셨고 아래목 벽구석우에 보리쌀 한되를 전대에 담아 걸어둔것은 아이낳이를 맡아보는 삼신할미라 하여 여름내 온 식솔이 풀죽도 제대로 못먹어 퉁퉁 부으면서도 끝내 내리지 않았다. 또 부뚜막뒤벽 선반우의 사발은 부엌신인 소왕신이라 하여 하루 세끼 깨끗한 랭수를 떠바치며 모시였고 뒤뜰 장독대밑에는 집의 터주인 지신이 있고 문짝우마다 잡귀와 액운을 막는 문신이 있고 지어 뒤간조차 사람들에게 병을 일으키는 축신이 있다고 제사를 올려야 한다는것이였다.

나이가 어려 래일에 대한 생각보다 하루하루의 생활에 휘감겨 지내는 고비로서는 근심과 걱정으로 고단한 하루밤하루낮이라도 속을 태우지 말고 점이라는 신수보기로 앞날을 체념해버리려는 누리나의 속뜻을 알리가 없었다.

누리나는 쌀점을 치던 소반우의 보리쌀을 손으로 쓸어 바가지에 담으며 혼자소리처럼 말했다.

《상원달(정월대보름달)빛이 무던히 희기에 내 장마질줄 알았다.》

《피, 어매두. 언젠 달빛이 붉어서 가물탄다구 하구선…》

고비가 날렵한 솜씨로 동이의 물을 가마에 부으며 또 이죽거렸다.

《조런 버르장머리없는 기집애를 봤나? 에미말은 코코에 훼방질이야.…》

누리나는 어이없다는투로 입귀를 실룩거렸다.

《야, 이년. 너 다 자란 가시나가 셈없이 비속에 종일 얼루 바라다니니?》

《방축에…》

고비는 목을 움츠러뜨리더니 이어 곰살궂게 어리손을 쳤다.

《금년가을엔 신풀이논벼루 옥같은 쌀을 내서 어매한테 기름기 찰찰 흐르는 흰쌀밥을 한그릇 해드리겠수.》

《한평생 구경못한 흰쌀밥을 금년이라구 맛보겠니? 항차 농사군들은 쌀밥을 먹지 말라는 나라의 법까지 있는 판에.》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는데 농사군을 천시하는 그따위법은 다 뭐 말라빠진거누.》

고비는 약이 올라 종알거렸다. 아궁의 불빛을 받은 그의 동글납작한 얼굴은 빨갛게 물들었다. 자분치가 몇오리 흘러내린 이마우에 얼금솜솜한 마마자국이 몇개 알릴듯말듯 나타났는데 그것으로 해서 그의 얼굴은 어딘가 고집스러운 인상을 자아냈다.

누리나는 수양딸로 키우는 고비의 얼굴을 다심한 눈매로 바라보며 시까슬렀다.

《올콩볼콩 여물었다 해두 너처럼 여돌진 기집앤 첨 보겠다.》

이런 때면 세파에 응어리 든 누리나의 마음도 다소 풀리는듯 주름얽힌 눈가에 밝은 빛이 흘렀다. 그리고 이런 저녁이면 가난으로 도배질한듯한 방안도 한결 윤택이 돌았는데 그것은 마치도 우중충한 산허리를 곱게 두른 안개발과 같은것이였다.

아무튼 고비는 집안에서 약재로 치면 감초요, 음식으로 치면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참, 오빠. 그 언니를 오늘두 봤수?》

고비가 웃방으로 올라가려는 망이의 발목을 붙잡았다. 망이는 집에 오면 늘 웃방에만 들어가박히군 했다. 이전에는 세 식구가 단간방에서 오붓이 살았는데 재작년 초봄에 망이가 웃벽에 잇달아 자그마한 방을 하나 꾸리더니 아래방을 어머니와 고비가 쓰도록 하고 자기는 웃방에서 살았다. 하긴 고비도 앞가슴이 도도록해지면서부터 오라비인 망이앞에서조차 점직할 때가 많았다.

《응?…》

망이는 시꺼먼 눈섭을 치켜들었다.

《웃말에 새로 이사온 언니 있잖수?》

망이는 아직 영문을 모르는지 대답이 없었다.

《매일 동이 이고 다니는 그 언니를 정말 모루?》

고비는 망이가 그를 정말 모르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하는지 진속을 알수 없어 빤히 쳐다보았다.

망이는 그저 허거픈 웃음만 띠였다.

《그 언니 이름을 몰랐댔수?》

《남의 큰애기이름을 내가 어떻게 알겠니?》

《여러번 배로 건늬여주구두?…》

망이는 미심쩍어하는 고비를 마주보며 빙그레 웃기만 했다.

《늬 오랍이 어디 가시나를 거들떠나 보니. 그러니 여태 홀아비루 지내지.》

누리나가 그들의 말에 참녜했다.

《나아 대줄가.…》

고비는 사뭇 신비스러운 비밀이나 가슴속에 간직하고있는듯 얄궂게 이죽거렸다.

《그건 알아 뭣해.》

말은 시답잖게 하면서도 어글어글한 눈길을 고비의 얼굴에서 떼지 못하는것으로 보아 호기심이 노상 없지도 않은 모양이다.

《음…》

고비는 새물새물 웃기만 했다.

《야, 이년아. 간 마르겠다.》

누리나가 참지 못하고 퉁을 주었다.

《어매가 되려 안달이 나 그러네.》

누리나한테 응석어린 눈을 흘기고나서 고비는 다시 해롱거렸다.

《알구싶수?》

《에― 부질없다.》

자리를 훌 차고 일어난 망이는 웃방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제야 고비는 웃방턱을 넘는 망이의 넙적한 잔등에 대고 조급스레 소리쳤다.

《을님이, 오을님이우!》

《을님이라구?》

누리나가 음미해보듯 혼자소리로 되뇌였다.

《그 언니를 어매두 봤수?》

고비는 인차 어머니에게 말머리를 돌렸다. 마치도 지내 값을 비싸게 불러 손님을 놓쳐버린 장사치가 다음 손님을 붙잡고 늘어지듯이.

《글쎄 나는 금시초문이다만…》

《아유, 어쩜 그리 고울가.… 봄눈속에 피여난 매화같이 산뜻하고 물에 비낀 노을같이 예쁜데요 두눈의 맑은 정기는 강물속의 달빛같이 그윽한게 똑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다우.》

고비는 기름칠이라도 한듯 돌돌 굴러나오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원, 산대극을 노는 광대같이 잘두 엮어댄다. 그런 말너름새는 어디서 배웠니?》

《정말이우.》 하고 대꾸한 고비는 동안을 두었다가 애틋한 소리로 덧붙였다.

《그 언니 우리 형님 됐음 좋겠네.》

《점점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그럼 좋지 나쁠게 뭐유? 나아 오빠한테 중신해줄가…》

고비는 마지막말을 저으기 심각해서 중얼거렸는데 그 억양이나 표정으로 봐서는 진담인지 롱담인지 분간키 어려웠다.

《허망한 소리 작작하구 죽가마나 저어라. 밑이 눌겠다.》

누리나는 눈을 쪼프리며 입을 실룩거렸다. 그는 고비의 말을 일축하긴 했어도 어린것이 여북 애가 말랐으면 그런 말까지 하랴싶어 기쁨이 갔다.

아들의 일로 누리나는 적잖게 속을 썩이고있었다. 제 보기에도 그렇고 또 남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들이건만 오늘까지 외기러기신세를 면치 못하고있는것이 그는 못내 가슴아팠다.

하긴 망이도 천민의 딸한테 장가라고 들긴 하였지만 한해남짓이 살고는 역병에 안해도, 돌도 안된 아들도 다 잃고말았다. 진상봉물로 바칠 꿩을 사냥하려 계룡산에 갔다와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망이는 그때 너무도 억이 막혀 울지도 못했다. 그것이 벌써 다섯해전 일이다. 가뜩이나 입이 무거운 망이는 그후로는 더 과묵한 사람이 되여버렸다. 죽은 처자식이 불쌍하기야 이를데 없겠지만 그렇다고 한뉘 홀몸으로 지낼 멋이야 있는가. 누리나는 아들 망이의 혼사도 아직 정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있는 판에 수양딸로 키운 고비마저 시집갈 나이가 차오니 걱정으로 여간만 속을 썩이지 않았다. 이래저래 누리나는 가지많은 나무처럼 어느 한시도 안정하지 못했다.

이윽하여 고비가 더덕을 넣고 끓인 멀건 보리죽과 미나리김치를 소반에 받쳐들고 방에 올라왔다. 끼니때마다 상을 초라하게 차린 잘못이 자기에게 있기라도 한듯 고비는 늘 죄스러운 미소를 띄우군 했다.

《쯧쯧, 네 그릇은 또 절반도 안차게 펐구나.》

누리나가 혀를 차며 자기 죽그릇을 들어 골숨한 고비의 사발에 덜어주었다. 그러자 이번엔 망이가 상앞에 다가앉으며 자기 옹배기의 죽을 어머니의 그릇에 덜었다.

《어매두, 왜 이러실가.》

고비가 짐짓 나무람스러워하며 자기 그릇의 죽을 어머니의 그릇에 도로 쏟아주었다. 그러면 누리나가 또 아들의 옹배기에 자기 죽그릇을 서둘러 기울였다. 끼니때마다 이런 서글픈 싱갱이가 몇번 거듭된 뒤에야 비로소 숟갈을 들게 되는것이 상례였다. 사랑싸움이란 말이 있듯이 이것을 가난싸움이라고 해야 할지.…

죽그릇에 고개를 수그리던 고비가 문득 얼굴을 쳐들고 눈을 반짝거렸다.

《그런데 저 오빠, 을님언니네 아배가 오빠를 한번 만났으면 해요. 긴히 의논할 일이 있다구요.》

망이는 의아쩍은 눈길로 고비를 쳐다볼뿐이다.

《생면부지인데 무슨 일루?…》

누리나가 물었다.

《글쎄요.… 아마 오빠가 부락의 행수니까 그러겠지유.》

말없이 따가운 죽을 훌훌 불며 몇숟갈 입에 떠넣던 망이는 다시 고비를 건너다보았다.

《그 집에선 웬 물을 매일 긷는다던?》

그는 못내 궁금하던것을 물었다.

《유성온천에 가서 약물을 길어오잖우. 그것두 모르댔수?》

망이는 생각깊은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는 며칠전에 그 집사람들이 강을 건느던 행색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때 중늙은이가 운신도 제대로 못하던것으로 보아 지금도 몸져 누워있는 모양이였다.

《그 집 아배가 자리에 누워있잖우. 그런데 유성서 나는 약물이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을님언니가 매일같이 그 먼길을 다니잖수.》

《원 효도스럽기두 해라. 그게 어디냐. 매일 30리걸음을 한다는게. 외양두 곱다더니만 맘성은 더 기특한 새애기로구나.》

누리나는 감동이 가득해져 숟갈들 생각도 잊은듯싶었다.

감동을 받기는 망이도 마찬가지였다.

《그 집은 어데서 왔다더냐?》

망이가 묻는 말에 고비는 두눈섭을 안으로 모으며 사뭇 신중한 낯색을 지었다.

《글쎄 나두 어디서 살다가 왔느냐고 물었더니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안하잖겠수. 외양으루 봐선 막일하는 상사람들같진 않은데 뭣때문에 천민부락에 왔을가?》

《원, 기집애두. 네가 모르는걸 우리가 어떻게 알겠니?》

누리나가 어처구니없어 혀를 찼다.

《참 이상두 하잖우. 여간 착한 사람들같지 않은데 왜서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남을 꺼리는지. 아무튼 무언가 숨기는게 분명하우.》

고비의 말에 누리나가 혼자소리처럼 중얼거렸다.

《아무튼 못사는 부락에 왔을적에야 무슨 래력이 있는 사람들일테지.》

망이도 생각이 깊어졌다. 고비의 말을 듣고보니 아닌게 아니라 을님이란 처녀는 자기들처럼 험한 일에 치여난 녀인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찌하여 노비나 다름없는 천민들이 사는 부곡마을에 왔는지 아무래도 모를 일이였다. 처녀는 자기에게도 좀체로 입을 벌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 처음엔 벙어리가 아닌가고 의심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는 오늘밤중으로 고비를 데리고 을님이네 집을 다녀와야겠다고 작정했다. 그 집 주인이 자기를 만났으면 하는데엔 필경 무슨 긴절한 사정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였기때문이였다. 그리고 을님이란 처녀가 래일도 동이를 이고 강가에 나타날가봐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장마비로 강물은 점점 더 불어날것이고 그러면 배를 띄우기가 어려워질것이였다.

밖에서 구질구질 내리는 장마비소리는 그의 이런 생각을 더 굳히게 하였다.

망이는 설겆이를 끝낸 고비가 방으로 올라오자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 집에 가보구오겠소.》

《곤할텐데 래일 가보려무나.》

누리나는 로파심에서 한마디 했을뿐 밤이 열둘이라도 한번 작정한 일은 기어이 하고야마는 아들의 성미를 잘 알고있기에 더 만류하지 않았다. 구들바닥을 만져보고 부엌으로 내려간 망이는 아궁이에 장작개비 여러개를 더 집어넣은 후 우장을 갖추고 밖으로 나갔다. 그뒤를 고비가 총총히 따라나갔다.

밖으로 나가는 아들의 거쿨진 뒤모습을 여겨보는 누리나의 눈에는 다심한 빛이 어렸다.

고달픈 살림을 부지해나가면서도 효성스러운 아들만 생각하면 늘 마음이 후더워지는 누리나였다. 그는 깨여진 바가지를 기우려고 송곳질을 하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마음이 어수선해서 일손을 멈추고말았다.

비소리, 바람소리… 어쩐지 큰물이 나 금년에 새로 일군 신풀이논을 휩쓸어버릴것만 같은 위구심이 먹물처럼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 눕고싶지도 않았고 또 무슨 일감을 손에 들고싶지도 않았다. 오만가지 상념이 머리속에 갈마들었다.

그는 나이가 젊어도 부락의 웃어른구실하는 아들 망이가 못내 대견스러우면서도 어쩐지 가슴속에 스며드는 불안을 느끼는것이였다.

늙으면 옛생각이 많아진다고 이마즘에 와서 누리나는 배불리 먹이지도 못하고 뜨뜻이 입히지도 못하면서 망이와 고비를 키우던 이전 시절이 종종 눈앞에 되새겨지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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