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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회

10. 《환대》


《자, 어서 내려라! 닁큼!》

말대가리처럼 긴 상판에 쬰마게(우로 묶어올린 왜상투)를 한 왜장놈이 꽥 소리를 지르자 그뒤에 서있던 졸개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곡진을 배전밖으로 밀쳐냈다.

《어이쿠.》

짐짝처럼 굴러떨어진 곡진은 어디를 세게 얻어맞았는지 한동안 운신할념을 못했다.

《어서 걸엇!》

왜장놈은 곡진을 독촉했다.

곡진의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눈을 떠보니 옆에서 팔을 낀 두놈에게 끌려가고있었다.

(예가 어딘고?)

곡진은 조금씩 기운을 되찾으며 이쪽저쪽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곡진의 눈에는 모든것이 설었다.

(왜나라땅인게다. 헌데 이놈들이 지금 나를 어디로 끌고가는걸가?)

놈들은 곡진을 끌고 잎이 반나마 떨어진 떨기나무숲속을 곧장 꿰지르더니 어느 한 가옥의 대문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이어 대문안에서 보기만 해도 흉물스런 얼굴의 왜구들이 쏟아져나오더니 제법 량옆으로 렬을 졌다.

곡진을 예까지 데려온 말대가리 왜장놈이 심복들앞에서까지 자세를 바로잡는것으로 보아 집주인이 대단한 벼슬에 든 놈같았다.

후에 안 일이지만 왜놈들이 곡진을 끌어간 곳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마도였고 돌울타리를 높이 둘러친 이 집은 바로 대마도에서 2인자로 자처하는 다이라의 집이였다.

곡진은 놈들에게 끌리워 문안으로 들어갔다. 놈들은 외따로 떨어진 별채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꺾어 뒤마당 련못가를 향하여 내처 걸음을 옮겼다.

곡진이 가지 않겠다고 악을 써대자 놈들은 주먹질, 발길질을 마구 해댔다. 반나마 정신을 잃은 곡진을 놈들은 물우에 솟아있는 정자안으로 거침없이 끌고 들어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는 사라져버렸다. 곡진은 정신이 아물거리는 속에 놈들의 뒤모습을 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차디찬 바닥에 쓰러져있던 곡진은 싱긋한 물냄새에 조금 정신이 드는듯 했다.

주위에는 땅거미가 깃들었다. 정자옆에서 홰불이 타오르고있었다.

곡진은 탁탁 불찌를 튕기는 홰불과 알지 못할 무늬들이 찍힌 이상한 옷들을 입은 왜인들을 둘러보면서 자기가 지금 왜나라땅에 잡혀와있음을 확신했다.

《음.》

곡진은 제스스로 몸을 일으키려다 얻어맞은 자리가 쑤시는듯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그 자리에 쓰러졌다.

옆에 서있던 두명의 졸개가 다가와 곡진의 겨드랑이에 손을 끼더니 움쭉 들어 몸을 일으켜세웠다.

곡진의 눈앞에 후렁후렁한 검은 옷을 걸친 체소한 늙은 왜인 하나가 꼿꼿이 몸을 편채 마주서있었다.

자기 팔을 붙들고있는 졸개들의 손이 떨고있는것으로 보아 이 체소한 늙은이가 이 집의 절대적권한을 가진 주인이고 졸개들이 모두 그를 범처럼 무서워한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왜인의 작고도 맵짠 눈알에서 싸늘한 랭기가 풍겨나고있었다.

그 늙은 왜인은 손을 쳐들며 곡진에게 자리에 앉을것을 권유하였다.

곡진의 발치에는 어느새 방석 같은것이 하나 놓였다.

무지막지한 졸개들의 손아귀에 짓눌려 곡진은 그 방석에 털썩 주저앉아버리였다.

늙은 왜인이 졸개들에게 가벼운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졸개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뒤걸음으로 사라졌다.

한동안 왜인은 곡진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하였다.

곡진은 굳이 그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한참후에야 늙은 왜인이 먼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아래것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여 조선의 으뜸가는 장주님을 몰라보고 무례를 범했소. 그건 다 내가 부덕한탓이니 부디 새겨두지 말길 바라오.》

늙은 왜인은 제법 류창하게 조선말을 번졌다.

《난 누구의 초대를 받아서 여기에 온것이 아니라 당신들에게 붙잡혀온 몸이니 구태여 례절을 차리지 않아도 무방하오.》

곡진의 말에는 가시가 돋혀있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제가 초대를 한셈 치시오. 솔직한 말로 이렇게 모셔오지 않았으면 장주어른이 제발로 오시겠다 했겠소? 그러니 부하들이 거칠게 군게 있다면 내 얼굴을 봐서 용서를 해주시오.》

《난 당신을 모르는데…》

곡진의 말에 늙은 왜인의 입이 헤벌쭉하니 벌어졌다.

《하하하, 난 첫눈에 장주님을 알아보았는데…》

《?》

곡진은 다시한번 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봤다. 그래도 도무지 본 생각이 나지 않아 그는 머리를 기웃거리였다.

《몇해전… 저 조선남단의 바다에서 저를 구원해준 일이 생각나지 않소이까?》

왜인은 품속에 손을 넣더니 자그마한 나무인형 하나를 꺼내여 상우에 올려놓는것이였다.

새까맣게 옻칠을 한 나무인형과 마주앉은 왜인을 번갈아 살펴보던 곡진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불과 몇해전 새로운 배를 건조하고 시험항행을 나갔다가 풍랑에 밀려 거의나 숨이 꺼져가는 표류자를 구해준 일이 떠올랐다.

(그럼 그때 그 표류자가 저 왜인? 제길할!)

곡진은 그가 왜인일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옷도 조선옷을 입었고 말도 조선말을 류창하게 했으니 왜인일것이라는 의심은 조금도 하지 않았던것이다.

《장주어른이 그때 저를 구원해주신 덕분에 오늘은 이 다이라가 이 섬의 두번째 인물이 되였소이다. 나로 말하면 평생 장주어르신께 머리칼을 베여 신을 삼아드려야 할 사람이지요.》

자기를 다이라라고 소개한 늙은이는 곡진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까딱해보였다.

《그때 장주어른이 내여준 배를 타고 섬에 돌아온 나는 그 배와 어른이 배워준 배무이술을 밑천으로 큰 리윤을 얻게 되였소이다. 글쎄, 그 배를 가지고 일본땅은 물론이고 조선과 중원을 비롯해 그 어디인들 안 가본데가 있었겠소이까. 헌데 다른 배들은 조그마한 풍랑에도 쉽게 깨여지고 뒤집혀졌지만 그 배만은 웬간한 파도에도 끄떡없더란 말이요. 오늘 내가 이 자리까지 오를수 있은건 다 장주어른의 덕택이고 은혜라고 생각하나이다.》

곡진은 눈을 감은채 아무런 말도 없었다.

불현듯 그때의 일이 어제런듯 생생하게 떠올랐다.

(옳아, 바다에서 건져낸 그 사람의 손에 바로 저 나무인형이 쥐여져있었었지…)

…그때 나무인형을 손에 쥔 표류자는 정신을 잃고 다 죽어가던 상태였다. 곡진은 파도에 흔들리는 나무궤짝우에 쓰러져있는 그를 업어다가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표류자는 이틀만에야 정신을 차리였다.

장주가 미음을 써가지고 들어갔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멀뚱멀뚱 눈을 뜬채로 바라보는것이였다.

곡진은 그의 웃몸을 일으켜세워 미음을 떠먹여주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어떻게 되였는지 그가 손에 들고있던 나무인형이 떨어져 걱정에 싸여 곁에 앉아있던 삼보녀의 발치에 굴러내리게 되였다.

삼보녀는 얼결에 그것을 집어들었다.

순간 표류자의 입에서 알지 못할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는 이불을 들치고 막 삼보녀에게로 다가가려고 하였다.

곡진이 진정하라며 눌러앉히자 그는 누군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 꺼이꺼이 소리를 내여 우는것이였다.

가만 들어보니 딸자식의 이름을 부르는듯 했다.

(아마 풍랑에 모두 잘못되였나보다.)

갑자기 불쌍한 생각이 든 곡진은 한동안 그를 돌봐주기로 결심하였다. 그동안 삼보녀는 용이 할매네 집에 가서 머물도록 하였다. 그것은 그 사람이 삼보녀만 보면 미친듯이 《유미에야…》 하며 제 딸자식인듯 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면서 울음소리를 냈기때문이였다. 아마도 삼보녀를 자기의 딸과 헛갈린 모양인지…

며칠이 지나 몸을 추세운 그에게 곡진이 그의 딸애이름을 두고 왜년의 이름같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순간 얼굴을 붉혔다가 손을 내저으며 그런게 아니라 자기는 유씨성을 가졌고 딸은 미혜, 유미혜라고 얼버무렸었다.

《그랬댔군. 난 그것도 모르고…》 하고 곡진은 넘겨버렸던것이다.

곡진은 가족을 다 잃고 아예 페인처럼 되여버린 그가 제힘으로 벌어먹고 살아갈수 있도록 배뭇는 재간을 조금씩 가르쳐주었다.

한 서너달이 흐른 뒤 곡진은 그가 제손으로 무어낸 배를 바다에 띄우게까지 되자 그 배를 주어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제는 마음을 놓을수 있게 된것이다.

그는 떠나면서 곡진에게 거듭거듭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했었다. …

다이라는 그때처럼 다시한번 고개를 숙여보였다.

곡진은 생각키우는것이 있어 물었다.

《이제는 딸이 퍼그나 컸겠소. 당신이 말한 조선이름을 가진 미혜말이요.》

순간 다이라의 얼굴에 그늘이 스쳤다.

《오호? 기억력이 대단하시오. 역시 조선인들 머리는… 예, 잘 지내오. 그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리는바요. 실은 유씨가 아닌 유미에, 유미에 다이라요.》

《흥, 거짓은 갈데 없는 당신들 기질이지.》

다이라는 대꾸없이 두손을 모아 얼굴앞에 대고 까딱 숙여보였다.

《그래, 새삼스레 그때 인사나 나누자고 날 여기로 붙잡아왔소?》

곡진은 왜인의 인사를 받기가 거북스러워 무뚝뚝하게 이런 말로 대꾸하였다.

《아, 물론 그건 아니요. 실은 장주어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서 내가 부탁을 좀 했댔소.》

《저 무도한 인간백정들에게 말이요?》

《원, 그렇게 입에 힘을 주기까지야… 그런 일에 재간을 가지고있는 젊은 친구들을 나는 많이 알고있소. 칼밖에 모르다나니 좀 무례스러운게 탈이긴 하지만 이렇게 당신을 내앞에 모셔다놓지 않았소.》

《흥! 왜 날 여기까지 끌고 왔는지나 어서 말하오.》

곡진은 맞았던 부위가 쿡쿡 쑤셔났지만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다.

《곡진장주, 내 부탁은 당신으로서는 그리 힘들지 않은 일이요. 그저 나에게 새 배를 하나 무어주었으면 하오. 사례는 내가 황금으로 후히 해드리리다.》

《새 배?》

《그렇소, 배요. 당신이야 배무이에선 으뜸이 아니요.》

다이라는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징그럽게 웃었다.

《무슨 배를 만들어달라는거요?》

곡진의 물음에 다이라는 두손바닥을 마주쳐대고는 고개를 우로 쳐든채 두눈을 감는것이였다.

한동안 그러고있던 다이라는 눈을 살며시 뜨며 말하였다.

《당신네 수군에 있는 그… 듣자하니 거북선이라고 한다던가… 그 배를 하나만 만들어주면 당신에게 황금을 주겠소. 물론 집에 돌아가고싶다면 그렇게도 해주구.》

곡진은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라구, 날더러 거북선을 만들라구? 천하에 뻔뻔스러운 놈이군.)

그러나 곡진은 불끈불끈하는 속생각과는 다르게 천연스레 대꾸를 하였다.

《대체 얼마로 치를셈이요?》

그 말에 다이라의 낯빛이 밝아졌다.

《먼저 황금 세근을 선불로 드리겠소. 배가 완성되면 그의 곱을 더 받게 될것이요.》

《흥, 고작…》

곡진은 코웃음을 쳤다.

《아니, 황금 여섯근이 작소?! 그거면 저기 나고야나 교또 같은데서 제일 큰집을 통채로 사가지고 꽃같은 미인들속에서 일생을 풍청대며 놀구먹을수 있소. 아니면 벼슬을 한자리 크게 해먹어도 될게요. 여기 대마도 도주가 바로 도요또미관백의 총애를 받는 막하장수인 고니시 유끼나가의 사위되는 사람이라오. 나와 아주 절친한 사이이니 아마 내 청이라면 거절하지 못할게요. 당신이 이번에 나를 도와준다면 내 당신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소. 자, 이런 기회는 누구에게나 쉽게 차례지지 않소. 어떻소?》

《정말 쪼물짝하구려. 당신 그릇이 그게 다요? 왜나라땅을 통채로 주겠대도 모르겠는데… 고것이나 가지고는 어림도 없소. 참새를 놓고 크냐작냐 따지는 격이군. 당신은 나를 잘못 보셨소그려.》

곡진의 말에 다이라의 얼굴빛이 금시 어두워졌다. 똑바로 뜬 그의 세모눈에서 살기가 뿜어져나왔다.

《장주, 나는 당신을 진심으로 대하는데 당신은 앞에 앉은 이 늙은이를 조롱하는구려. 당신 처지에서 그건 매우 좋지 않고 또 위험한 행동이라는것을 그래 모르시오? 사람은 언제나 자기의 처지를 재빨리 깨닫는것이 어느때보나 유익하다오. 당신은 지금 나에게 잡혀온 포로란 말이요. 즉 당신의 생사여탈권이 내 손안에 쥐여있소.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소?》

다이라의 어조는 순간에 싹 달라졌다.

바람이 휘이- 차가운 기운을 휘뿌리고 달아났다.

《알만 하오. 그때 당신을 구원한데 대해 난 한생을 후회할거요. 당신을 증오하오. 그러니 내게서 뭐 기대할 생각은 아예 마오. 어서 나를 집으로 보내주오.》

곡진은 강경한 어조로 다이라에게 들이댔다.

그러나 다이라는 히물히물 웃으며 알릴듯말듯 도리머리를 저었다.

《손녀가 보구싶겠소. 정 그렇다면 손녀까지 데려다 함께 살게 해주겠소. 어떻소?》

《내 손녀 손끝 하나 건드렸다간 네놈의 생간을 씹어먹구말테다!》

곡진의 주먹은 부들부들 떨렸다.

《아아, 너무 흥분해서 그러지 마오. 당신이 일단 여기에 온 이상 다시 돌아가지는 못하오. 그러니 손녀를 여기에 데리고 오는것이 당신에게 훨씬 리로울거요. 이미 당신은 나라의 역적이 되였으니 하나밖에 없는 손녀가 어떻게 되리란건 뻔한 일 아니요.》

《역적이 되다니… 누가 역적이라는거냐?!》

다이라는 삵의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 당신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요? 너무 격해서 그러지 말고 어디 내 말을 마저 들어보오. 당신이 감춰둔 그 도해첩은 이제 조만간 이곳으로 당도하게 될거요.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여기에 와서 거북선을 만들고있다는 소문을 이미 퍼뜨려놓았소. 도해첩이 없어지고 거북선이 여기서 만들어지고있다면 그래, 당신네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것 같소? 틀림없이 당신은 역적으로 락인될거요. 이미 그랬는지도 모르지. 당신의 손녀도 마찬가지일테구. 그렇게 되면 그보다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소. 차라리 그럴바에는 우리 요구대로 제꺽 배를 하나 만들어놓구 손녀를 데려다가 아무데로나 가서 풍청대며 살란 말이요. 당신이 원한다면 여기에 남을수도 있소. 곡진장주, 잘 생각해보오. 절개니 뭐니 하며 어리석게 놀다가는 당신만 깨깨 손해를 보게 된단 말이요. 살길은 여기에 얼마든지 있소.》

갑자기 곡진은 심장을 칼로 베여내는듯 한 아픔을 느끼였다.

《비렬한-》

곡진은 가슴을 움켜쥐고 힘들게 숨을 내쉬였다.

그 모양을 바라보던 다이라는 《좋소. 그럼 내 당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주지.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못하오. 부디 현명한 결심을 내리길 바라오.》라고 말을 던지고는 고개를 한번 숙여보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다.

곡진은 눈앞이 가물가물해졌다.

(역적이라니, 내가… 역적이 되다니?! 아, 원통하구나!)

곡진은 몸을 가눌 기력도 없어 한동안 돌바닥에 그대로 쓰러져있었다. 싸늘한 기운은 그대로 그의 몸을 엄습하여 혈관속으로 흐르는 피에서 더운 열을 깡그리 앗아가는듯 했다.

핑- 하고 정신이 아찔해졌다.

어디선가 몰려든 찬바람이 곡진의 온몸을 사정없이 휘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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