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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 회


65. 평양성해방


《평양성을 다시 찾았다.》

《평양이 다시 우리 평양이 됐다.》

입성하는 우리 관군과 명군의 뒤를 이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처의 인민들이 모여왔다. 본시의 평양사람은 말할것도 없고 이웃 각처에서 농민들이 모여왔다.

아직도 불타는 성이 이제는 한채의 집, 한간 방, 한그루의 소나무, 버드나무, 단지 한개의 몽둥이가 타더라도 우리의것이 없어지는것이다.

모여든 사람들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독자들은 기억하시리라. 그리고 상상하시리라. 애련당골목에서 두부를 버주기채 길로 내던졌던 그 할머니도, 그때 버선을 적신 중년아낙네도, 소금섬을 우물에 처넣으라 하고 처넣은 아버지와 아들도, 어린 손녀의 손목을 잡고 떠나던 길에 대동문을 쳐다보며 한탄하던 늙은 필공도 그리고 전촌 장거리에서 왜군진중으로 들어가는 소금을 빼앗은 장군들도, 보통벌의 추수를 도와주러 왔던 농군들도 다 와서 우리 평양성의 불을 끄게 되였다는것을!

이보다 앞서 우리 관군을 선봉으로 한 조, 명련합군은 달아나는 일본군을 추격하는 길에 올랐다. 8도 16종 도총섭 서산대사와 부총섭 사명당은 승병부대를 거느리고 역시 일본군추격에 참가했다. 대동강을 건느게 된 때 서산대사는 《지금 쫓기기 시작한 왜적들을 몰아치자. 남해에서 거북선을 거느리고있는 수군통제사 리순신장군은 우리가 이 강토에서 왜적을 남해로 몰아내주기를 기다릴것이다.》는 말을 했다.

대동강을 건너가는 승병의 선봉부대에는 사명당이 앞섰다. 맨끝의 부대에는 서산대사가 따랐다. 사명당은 서산에게 말을 권했다. 그러나 말을 타본적이 없는 서산은 역시 도보로 행군했다. 얼음우에 덮인 눈에 소리없이 짧은 지팽이를 옮겨짚으며 행군해가는 자그마한 로승의 비색가사가 멀리서도 눈에 띄였다. 그의 옆에는 활과 전통을 멘 고충경이를 비롯하여 조총을 멘 현수백(차돌)이와 긴 창을 든 돈정신과 칼을 찬 박서방이 같이 갔다.

대동문밖에서 그들을 전송하는 사람들중에 한팔을 메고있던 전주복이가 《난 아무래두 따라가야겠소.》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안해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서들 불을 끄소.》

그리고 얼음우로 달려갔다. 상한 팔이 낫기까지는 여기 남아있기로 했던 그였다.

《네가 종당 그러구야말줄 알았다.》

혼자말로 중얼거린 주복이 아버지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보패는 저 역시 떨리는 손으로 주복이 안해의 떨리는 손을 잡아주었다. 또 그옆에서는 멀어가는 아들들의 뒤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채 허공을 더듬듯이 어름거리던 두손이 즉 차돌이 어머니의 손과 주복이 어머니의 손이 꽉 마주 쥐여졌다.

평양성을 회복한 이날의 승리는 앞으로도 6년간에 걸치는 준엄간고한 시련을 극복해서 최후의 승리로써 마감한 임진조국전쟁의 승리의 제일보였다.

위대한 승리의 쟁취자이며 우리 조국의 수호자는 다름아닌 우리 인민이였다는것을 거듭 말하면서 이 이야기를 끝맺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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