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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참극의 주범-미국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미국은 남조선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교살하는 장본인이며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학살만행의 배후조종자입니다.》

광주인민봉기기념일을 맞으며 나는 24년전 피의 광주사태를 직접 목격한 사람으로서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 펜을 들었다.

광주인민봉기가 파쑈살인마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후인 1980년 5월 28일이였다.

당시 광주에서 멀지 않은 군산의 어느 한 전문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던 나는 광주시에서 계엄령이 해제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달려갔다.

광주시에는 나의 친척들과 동료들, 제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어떻게 되였는지 불안스러워 견딜수 없었던것이다.

차로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나는 광주시내에 들어섰다.

시내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와 무덤과도 같은 괴괴한 정적에 온몸이 오싹해났다. 금남로와 충장로는 말할것도 없고 류덕동과 신승동, 룡몽동의 거리바닥에도 랑자한 피자욱들이 생생히 남아있었고 골목골목마다에서도 죽음의 망령이 떠도는듯 하였다. 광주시내에 들어서면서 내가 받은 첫 느낌은 언론들의 평그대로 《망령이 배회하는 죽음의 도시》였다.

(그들이 무사했을가? …)

친척친우들과 제자들의 운명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안고 나는 무작정 가까운 곳의 병원들부터 찾아헤맸다. 병원들은 말그대로 인산인해였고 수라장이였다.

피투성이된 부상자들이 병원마당을 온통 뒤덮었고 처절한 신음소리에 내장이 얼어붙는듯 하였다.

(하나의 전쟁을 치르었다한들 이보다야 더하겠는가.)

동료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하였다가 공정대놈들의 흉탄에 허리를 부상당한채 병원에 입원해있던 나의 한 친척은 내 손을 잡고 《우갑이, 이게 사람의 세상이 맞아? 어떻게 하면 그놈들 씨를 말리나. 응?》 하고 울분을 터뜨리는것이였다.

광주의 조선대학교 교수로 있던 한 대학동창생은 나를 보더니 울음을 터쳤다.

《내 아들을 죽였어. 하나밖에 없는 그앨 그 악귀들이 바줄로 발목을 묶어 트럭에 매단채 금남로에서 역전광장까지 질질 끌고 다녔어. …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죽였단 말이야.》

여기저기서 피를 토하는듯 한 목격자들의 절규가 가슴을 쳤다.

공정대가 나어린 수십명의 중학생들을 철퇴로 때려죽이고 만삭이 된 녀성의 배를 갈라 태아를 끄집어 내동댕이치고 처녀들의 젖가슴을 도려내죽이고 총포로 쏴죽이고 수류탄을 던져죽이고 땅크와 장갑차를 내몰아 숱한 사람들을 깔아죽이고…

피의 악몽이였다. 아비규환의 지옥에 서있는듯 정신조차 흐려졌다.

시체우를 지나가는 장갑차, 소름끼치는 땅크의 발동기소리, 무한궤도의 련결짬에 껴묻혀 돌아가는 갈기갈기 찢어진 살점들이 귀전에, 눈앞에 마구 육박해왔다. 말그대로 전장을 보는것처럼…

그래 공정대에게는 부모형제도, 친척친우도 없단 말인가.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야수적으로 죽일수 있단 말인가. 그래 그네들은 하늘이 무섭지도 않았던가.

말을 들으면서도 알수 없었고 눈으로 보면서도 리해할수 없는 현실이였다.

그로부터 몇달후 전주사범학교시절의 후배였던 륙군본부의 한 정훈장교가 나에게 무서운 사실을 귀띔해주었다.

《광주봉기진압은 하나부터 열까지 미국의 지령에 따라 진행된것이였습니다. 진압기간과 방법, 규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체적인 지령이 비밀리에 미국으로부터 날아왔지요. 군부독재자들은 바로 그 지령에 따라 움직이였습니다. …》

비로소 나는 세상을 전률케 한 피비린내나는 참변의 전모를 알게 되였다. 바로 미국이, 남조선당국자들이 《해방자》, 《원조자》, 《친근한 우방》이라고 추어올리는 미국이 살륙의 참극을 연출해낸 막후조종자라는것이였다. 그것은 사실이였다.

광주에서 파쑈도당의 5. 17폭거를 규탄하는 대규모시위가 일어나자 거기에서 불안을 느낀 미국은 그것을 무력으로 진압할 지령을 떨구었다.

광주가 애국적봉기자들의 손에 장악된 다음날 백악관에서는 비상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였다. 미국무장관, 국방장관, 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 중앙정보국장 등이 참가한 그 회의에서는 전두환일당에 대한 《측면지원방법》이 토의되였으며 여기에서 광주시민들을 《무쇠주먹으로 진압하라.》는 살인폭압 지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의 관하에 있던 땅크와 비행기, 장갑차와 대포 지어 미싸일까지 광주봉기진압에 투입하였으며 살륙무기로 무장한 공수특전단의 5개 려단과 여러개의 보병사단, 기갑부대와 항공대 등 방대한 무력을 군사불한당에게 넘겨주어 봉기자들에 대한 대살륙작전에로 내몰았다.

당시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이였던 윅캄은 《정치를 위해 무기가 필요한것이다. 광주에서 몇십만이 죽어도 해로울것이란 없다.》는 폭언을 늘어놓으며 전두환군사깡패에게 대형수송기 《C-130》을 제공해주었으며 남조선주재 미국대사는 《이러한 때 공수특전단 병사들의 용맹성을 키워야 한다. 반항자들이 넋을 잃고 주저앉게 하는 묘책은 역시 무자비한 진압이다.》라고 떠벌이면서 살인악당을 동족살륙에로 부추기였다.

이뿐이 아니다. 당시 남조선에 둥지를 틀고있던 4만여명의 미제침략군부대들에는 《경계태세 제3호》가 내려지고 남조선주변 해역에는 항공모함 《코랄씨》호를 축으로 하여 미싸일구축함 2척, 순양함, 보급함 등 7척으로 구성된 기동타격무력과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급파되였다. 하늘에서는 공중경보통제기까지 떠돌면서 위협과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렇게 되여 광주의 류혈참극이 빚어졌다.

광주사태후 미국은 《인권유린행위가 있다고 해도 미국은 남조선과 관계를 단절하지 않겠다.》, 《남조선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인권정책과 배치되는것이 아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살인마들의 죄악을 두둔해나섰다.

그러나 그것이 정의의 함성으로 들끓던 광주를 《피의 목욕탕》으로 만든 저들의 범죄적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요설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갈증에 시달리다가 꿀꺽꿀꺽 물을 들이킨 사람이 갈증을 던 후에야 비로소 그 물에 독이 들었음을 알게 되였을 때의 심정을 생각해보자. 미국의 정체를 깨닫게 된 그때의 나의 심정이 그러하였다.

자주없는 이 땅에 민주를, 통일을 불러오려 했던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미국이야말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투쟁하고있는 우리 민족의 최대의 원쑤이다.

미국을 믿는것은 죽음이다!

미군을 몰아내야 한다! 미국과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 …

분노한 나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웨침이 끝없이 터져나왔다. 이것은 결코 나 하나만의 심정이 아니였다. 광주인민봉기를 계기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의 대미의식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미국은 우방이 아니다. 양키는 나가라!》

《광주학살을 조종한 미국을 몰아내자!》

광주인민봉기후 남조선인민들은 이런 투쟁구호를 웨치며 반미자주화, 반파쑈민주화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게 되였다.

오늘 남조선인민들과 온 겨레는 24년전 5. 18광주인민봉기의 교훈을 뼈아프게 되새기며 미국이야말로 민족공동의 철천지원쑤라는것을 다시금 절감하고있다.

오늘도 미제는 남조선에서 끊임없는 전쟁책동과 살륙만행을 일삼으면서 삼천리강토를 《피의 목욕탕》으로 만들려고 날뛰고있다.

나는 북과 남, 해외의 7천만 온 겨레가 미국의 악랄한 전쟁책동을 짓부시고 자주, 민주,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힘차게, 과감히 떨쳐나서자는것을 호소하고싶다.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 리우갑

(《로동신문》 2003년 5월 18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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