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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내 나라의 선거날은 명절입니다》

 

나는 1988년 4월 15일 공화국의 품에 안긴 후 다섯번째로 대의원선거에 참가하여 땀이 나도록 실컷 춤을 추었습니다. 그리고나니 불쑥 눈물이 솟구쳐올랐습니다.

(어떻게 내가 춤을 다 추었나? 사람들이 망녕했다고 웃지 않았을가. 아무러면 어때. 추고싶으니 추었지.)

아마 자나깨나 존경해마지 않는, 내 삶의 은인이시며 우리 민족의 구세주이신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을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력사적인 김일성헌법을 세상에 선포한 후 처음으로 맞는 선거여서 이렇게 흥분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마다 너도나도 뛰여드는 춤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성황을 이루어 선거장이 그대로 하나의 큰 춤판이 되여버렸습니다.

우리 공화국에서 선거날은 곧 명절입니다.

매번 선거때마다 내가 제일 감동한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어떻게 되여 공화국에서는 선거날이 명절처럼 되고있는가. 어떻게 선거장이 이토록 즐거운 춤판으로 될수 있을가. …)

공화국의 품에 안겨 첫 선거에 참가했을 때만 이런 의문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리해가 됩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습니다.

《… 수령님께서는 우리의 인민정권은 인민의 복무자이며 나라살림살이를 책임진 호주라고 하시였습니다.》

이번에 우리 선거분구에서는 대중의 한결같은 지지와 찬동속에 선출된 사람들을 시와 구역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로 등록하였습니다.

구역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로 등록된 만경대옷공장 초급당비서만 놓고보아도 그는 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인민들의 입는 문제를 추켜세우기 위해 밤낮을 가림없이 뛰고 또 뛰는 인민의 충복입니다. 바로 나자신과 나의 가정, 우리 인민반과 우리 구역안의 모든 사람들을 더 잘 입히려고 아글타글 애쓰는 이런 사람을 어찌 내가, 우리가, 인민이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모두가 지지하는 사람, 위대한 장군님과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충실하게 일할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인민의 대표자로 선출하는 날이니 어찌 명절처럼 즐겁지 않고 춤과 노래가 절로 나오지 않겠습니까.

불현듯 남쪽에서 겪은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느해인가 괴뢰국회의원선거때 나는 군산시선거위원회로부터 여당후보자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나서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나는 군산전문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전라북도수영련맹 회장 겸 남조선수영련맹 리사로 대학생들속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모으고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자들에겐 교수 리우갑이보다 대학생들속에서의 이 영향력이 필요하였습니다. 이것을 리용하여 광범한 학생대중의 지지표를 획득하자는것이 그들의 진의도였습니다.

나는 벌써 그 여당후보의 인격적가치가 짐작되였습니다. 그가 사회와 인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인간이라면 구태여 무엇때문에 이런 비렬한 놀음을 벌리겠습니까. 정의와 진리를 귀중히 여기는 대학생들에게 거짓과 불의를 설교하라고 강요하는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내세운 후보가 설사 《국회》의원이 된다한들 진정으로 나라와 인민을 위해 일할수 있겠습니까. 교육자의 량심이 그것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지정된 선거유세장에 모인 대학생들앞에서 오히려 량심적인 투표를 선전한것으로 하여 나는 그후 안기부(당시) 지하실에서 졸경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그때 선거장안에서는 또 야당패와 여당패간에 후보자들을 놓고 서로 욕설과 비방중상이 오가다 못해 나중에는 밀치고 닥치는 몸싸움질이 벌어져 선거장이 온통 개싸움판, 란장판이 되여버리는 추태가 빚어졌습니다.

바로 이것이 남조선의 선거입니다.

선거때마다 이 꼴이니 매번 투표률을 보면 50%도 되기가 힘들어 발표하기조차 부끄러운것이 남조선의 선거결과입니다.

꼭뒤에 부은 물이 정갱이로 흐른다고 웃대가리정객들부터가 밥먹고 하는 일이란 밤낮 《국회》에서의 싸움질과 부정행위뿐이니 온 사회가 그 본을 따르는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바로 남조선사회제도가 사람들모두를 싸움군으로, 사기협잡군으로 만들고있다고 해야 옳을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지긋지긋한 땅에서 50여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나는 오늘 공화국의 당당한 공민으로서 온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합니다.

전체 인민이 자유롭게 웃으며 사는 세상,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현세의 지상천국이 바로 여기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이끄시는 사회주의 내 조국이라고 말입니다.

위대한 장군님을 통일조국의 단상에 높이 모실 그날은 멀지 않았습니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나의 모든것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참가하고나니 이런 결심이 더욱 새로와집니다.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 리우갑

(《민주조선》 1999년 3월 10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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