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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제2장


3


밤새 내린 비로 초목은 마치 목욕이라도 하고난듯 깨끗하고 청신해보였다. 푸름푸름 밝아오는 새벽빛에 정원의 풀잎사귀며 나무가지들에 매달린 물방울들이 반짝거리였다.

김일은 깊은 생각에 잠겨 집정원을 거닐고있었다. 그는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자반뒤집기를 하다가 일찌기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얼마나 담배를 피웠는지 입안이 쓰고 텁텁하였다. 그래도 또다시 담배를 피워물고 한숨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

그는 만수대동상건립에 대한 수령님의 승인을 끝내 받을수가 없었다. 그후 최현을 비롯하여 여러 항일혁명투사들이 수령님을 찾아가 승인해주실것을 간청하였으나 그이께서는 들어주시지 않으시였다.

(이걸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래 장종학의 말마따나 공사를 일단 중지하고 다른 방도를 모색해봐야 한단 말인가? 수령님의 탄생 60돐이 당장 눈앞에 박두한 이 시각에…)

문득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을 건설하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일부 불견실한자들이 수령님께서 자신의 동상을 세우는것을 승인하지 않으신다는것을 코에 걸고 기념탑의 선두유격대지휘관을 일반형상으로 바꾸려고 간교하게 책동하였었다.

《어느 놈이 감히! 보천보전투를 직접 조직지휘하신분이 누구시요? 우리 수령님이 아니신가. 항일혁명전쟁이 어떻게 승리하였는가도 똑똑히 모르는것들이 사상사업을 지도하면 얼마나 잘하겠소. 무조건 선두유격대지휘관을 위대한 수령님으로 잘 형상해야겠소.》하고 불같이 터치는 김일의 목소리가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의 모형이 제작되고있던 공업 및 농업전시장(당시)에 찌렁찌렁 울려퍼지며 일군들의 정신을 후려쳤다.

그후 김일은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건설현장에 천막을 치고 틀고앉아 건설과정을 지휘하였으며 보천보전투승리 30돐을 맞으며 기념탑이 제막된 다음에야 마음을 놓고 평양으로 올라왔다.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건설과정을 돌이켜보느라니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예지가 빛발치는 영상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 당시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건설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면서 건설이 옳바르게 진행되도록 제때에 대책을 세우도록 해주신분이 바로 김정일동지이시였다. 그이께서는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고수하는 투쟁에서는 추호의 양보도 있을수 없다시면서 김일을 적극 고무하고 지지해주시였던것이다.

김일의 얼굴에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어리였다.

이 시기 이룩하신 업적으로 하여 인민들이 누구나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로 부르며 따르는 김정일동지, 그이께 이 문제를 말씀드리고 가르침을 받자, 이 만수대동상건립을 발기하신분도 다름아닌 그이가 아니신가.

언제나 현명하고 기발한 발기로 김일을 놀라게 하시는 김정일동지이시였다.

바로 얼마전에도 김일은 만수대대기념비건설장에 나왔던 당중앙위원회의 한 일군으로부터 김정일동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경탄을 금치 못하며 마음속으로 그이께 깊이 머리를 숙이였었다.

그이께서는 혁명과 건설을 령도하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정력적인 사상리론활동을 벌리시는데 지금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주체의 사상, 리론, 방법의 전일적인 체계로 구성되고 완성된 혁명학설로 정식화하는 불후의 저작을 준비하고계신다는것이였다.

《조만간에 그이께서는 선행한 로동계급의 혁명리론의 제한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신데 기초하여 수령님의 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이 현시대와 사회주의 전력사적시대를 대표하는 유일한 지도사상이라는것을 확증하는 사상리론을 내놓으시게 될것입니다.》

그 일군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김일은 머리를 치지 않을수 없었다. 지금까지 늘 수령님의 혁명사상에 공감하며 투쟁해온 김일이였지만 그 위대한 혁명사상을 시대의 지도사상으로 정식화한다는데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것이였다.

(아, 김정일동지. 그이는 동서고금의 학설에 도통하시고 비범한 예지를 지니신 사상리론의 천재이시며 수령님에 대한 충실성의 빛나는 귀감이시다.)

김일은 격정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그 일군에게 말하였었다.

《그분을 내놓고 어느 누가 그런 일에 대해 생각하고 또 발기할수 있겠소. 그분이 아니시면 어느 누가 그런 사업을 해낼수 있겠는가 말이요. 도대체 엄두도 낼수 없는 일이야.

김정일동지께서 계시니 우리 로혁명가들은 그이께 모든 사업을 다 의탁하고싶은 심정이요.》

김정일동지의 위인상을 머리속에 떠올리노라니 어느 사이엔가 김일의 온몸에는 부쩍 활기가 내솟는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계신다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그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준것이다.

김일은 삽을 들고 터밭을 뚜지기 시작하였다. 정원관리원이 밭을 일구다가 마무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밭이였다.

이때 집안에서 아이들이 달려나왔다. 당시 김일의 집에서는 손자들이 함께 살고있었다. 김일이 늘 집에 늦게 들어왔기때문에 손자들과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가 들어오면 대체로 아이들은 잠들어있었기때문이였다.

《할아버지, 우리가 하겠어요.》

중학교학생인 맏손자 광선이 의젓하게 말하며 김일에게서 삽을 빼앗았다. 그러자 둘째손자인 박충선이 지지않고 삽에 손을 뻗친다.

《나도 삽질할줄 알아.》

박광선이가 동생에게 눈을 흘기며 주먹을 쳐들었다.

《요건, 까불랑대겠니?》

《할아버지, 형이 날 못살게 굴어요.》

충선은 김일에게 다가붙었다.

김일은 사랑스럽게 손자들을 보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일없다, 충선아. 형이 널 때리면 할아버지가 가만둘것 같으냐. 내 혼쌀내주지.》

드물게 찾아오는 손자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김일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 고모는 일어났느냐?》

《예, 고모는 지금 공부하고있어요.》

딸 박은희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반인데 지금 졸업시험을 치고있었다.

《할아버지, 풍찬로숙이라는게 무슨 말이예요?》

《그것도 몰라?》하고 광선이가 동생에게 퉁을 먹이였다.

《그건 찬바람부는 밖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잔다는거야.》

《할아버지, 맞나요?》

《그래그래, 광선이가 비슷하게 알고있다.》

김일은 어쩐지 이날 아침 손자들과 어울려 더 시간을 보내고싶었다.

《얘들아, 내 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줄가?》

조만해서는 말을 잘 하지 않는 할아버지에게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것이 기뻐서 아이들은 와 주위에 몰켜들었다.

《야, 좋다. 빨리 해달라요.》

《빨찌산이야기지요?》

《할아버진 왜놈들을 얼마나 쏘아잡았나요?》

세월의 흐름속에 눈귀와 입귀의 주름살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김일의 얼굴에 인자한 미소가 떠올랐다.

《내 오늘 너희들에게 우리 수령님께서 빨찌산투쟁때 어떻게 탄생일을 쇠셨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그때로 말하면 우리 빨찌산들이 한창 소부대활동을 벌리던 시기였단다. 우리 소부대성원들은 김일성장군님을 모시고 행군하던중에 4월 15일을 맞게 되였단다. 눈속에서 자고… 너희들은 아직 만주의 기후가 얼마나 찬지 모르지? 만주의 산야엔 4월에도 눈이 녹지 않는단다. 우리가 눈속에서 자다가 이른새벽에 깨여났는데 어둠이 가셔지지 않은 산꼭대기에서 이상한 말소리가 들리지 않겠니. 가만 들어보니 왜놈들의 말소리가 분명하더구나. 후에 알고보니 그 산꼭대기에 왜놈들의 무리가 진을 치고있었는데 우린 바로 그밑에서 잠을 잤단 말이야. 캄캄한 밤에 은밀히 행군하다보니 누구도 그것을 몰랐던거야.》

아이들은 바싹 긴장하여 숨소리마저 죽이였다. 잔뜩 겁을 먹은 8살잡이 처녀애인 수련이는 주먹을 손에 물고있었다. 김일은 담배를 한대꺼내 피워물었다. 충선이가 감질이 나서 재촉하였다.

《할아버지,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우리는 장군님께 이 사실을 보고드렸단다. 장군님께서는 모두 백포를 벗고 왜놈군복을 갈아입으라고 하시였다. 소부대활동시기 우린 변장용으로 왜놈군복을 준비해가지고 다녔지. 왜놈군복을 입은 우리는 장군님의 명령대로 행군대오를 짓고 당당하게 행군해갔단다. 왜놈들이 자기 편으로 보았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더구나. 이렇게 행군하여 도착한 곳이 훈춘현 란가당자란 골짜기였지.

망원초를 배치한 우리는 군복을 갈아입고 아침식사를 준비했단다. 싸리나무를 주어다 불을 피우고 미리 준비해가지고 갔던 흰찹쌀로 밥을 짓고 찬을 만들었단다. 그 쌀과 반찬감들은 김정숙녀사께서 우리가 행군중에 장군님의 탄생일을 맞게 되리라는것을 생각하여 장군님의 전령병인 전문섭동무의 배낭에 넣어준것이였단다.

잠시후에 우리는 장군님께 소박한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둘러앉았단다. 우리가 〈장군님의 생신날을 축하합니다.〉하고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고맙다고 하시면서 타향에서 생일을 맞으니 어릴 때 할머님, 어머님이 차려준 생일상을 받던 일이 생각난다고 하시더구나. 그러시면서 이 흰찹쌀과 반찬감은 어디서 났는가고 물으시더구나. 그건 빨찌산생활에서는 보기 드문 음식이였기때문이지. 전문섭이 쌀은 이 할아버지가 얻어온것인데 장군님의 생신날에 상을 차려올리라고 김정숙동지께서 반찬감과 같이 배낭에 넣어주었다고 말씀올리였다. 내가 혁명임무수행중에 장군님의 식사보장을 생각해서 우정 흰찹쌀을 구해가지고와서 김정숙녀사께 드린 사실이 있었단다.

장군님께서는 그에 대해 아시고 나에게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이 밥은 단순한 생일상에 놓인 밥이 아니라 동지의 사랑이다, 이 쌀을 구해가지고 어려운 싸움을 하면서 수천리길을 걸어 밀영까지 지고왔으니 그 동지애의 높이를 어디에 비기겠는가, 세상에 동지애란 말이 생겨서 얼마나 되는지는 알수 없으나 우리 동지들의 사랑과 같은것은 없을것이다, 박덕산동무의 동지애를 생각해서라도 우리 함께 들자고 하시면서 어서 가까이들 나앉으라고 하시더구나.

장군님께서는 어서 한숟가락씩 뜨고 동지애를 발양해서 조국광복을 하루빨리 앞당기자고 하시면서 자신에게 차례진 음식을 우리들에게 권하시였단다. 결국 그이의 생일상은 우리 소부대성원들의 생일상으로 되여버리고만셈이였지.

이 이야기는 너희들이 알고싶어하는 빨찌산들의 풍찬로숙을 리해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수 있을거야.

이제 멀지 않아 우리 수령님께서는 탄생 60돐을 맞으신단다. 한평생 인민들을 위해, 너희들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헌신분투해오시느라 언제한번 변변히 탄생일을 쇠지 못한 우리 수령님의 탄생 60돐을 뜻깊게 맞이하자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단다. 너희들은 공부를 더 잘해서 수령님의 참된 아들딸로 튼튼히 준비해야 하고.…》

김일은 씩씩하게 터치는 아이들의 맹세를 들으면서 손목시계를 보았다. 빨리 출근하여 김정일동지를 만나뵈워야 하였다.


×


김정일동지의 집무실에는 널직한 창문들을 통해 밝은 해빛이 쏟아져들어오고있었다. 김일은 기이할 정도로 방안에 가득 차넘치는 따뜻한 빛을 온몸으로 느끼며 김정일동지께 만수대동상건립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를 말씀드리였다.

김정일동지의 비범한 안광에는 결연한 빛이 어리였다. 허나 그이께서는 수령님의 교시앞에서 고민을 많이 한 김일을 위로하시듯 다정한 미소를 지으시고 말씀하시였다.

《1부수상동지, 우리 주저하지 말고 계획대로 공사를 밀고나갑시다. 수령님의 승인을 받고 이 일을 추진시키려다가는 언제가도 동상을 세울수 없을것입니다. 해방후 〈김일성장군의 노래〉가 나왔을 때도 수령님께서는 부르지 못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힘있는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인민들의 념원은 억제할수 없습니다. 내밉시다.》

김일은 가슴이 확 열리는것만 같았다.

(바로 이것이다. 수령님의 참된 전사의 립장은 바로 이래야 하는것이다.)

김일은 수령님의 승인을 받자고 고심을 하며 속을 태운 자신을 꾸짖으며 김정일동지앞에 머리를 숙이였다.

《말씀을 듣고보니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나는 1부수상동지를 비롯해서 항일투사동지들을 깊이 존경하고있습니다.》

《저희들이 일을 쓰게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앞으로 많이 가르침을 주십시오. 만수대대기념비공사와 관련해서는 제가 수령님앞에 모든 책임을 지고 냅다 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도 곧 현장에 나가보겠습니다.》

김일이 인사를 드리고 방에서 나오려는데 그이께서 《가만.》하고 멈춰세우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렇지 않아도 한번 만나려 했다면서 어느 한 장을 열고 사냥총 한자루를 꺼내드시였다.

《1부수상동지께서 지금 사용하시는 사냥총이 낡았다는것을 알고 이미전부터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이 사냥총을 써보십시오.》

김일은 희색이 만면하여 신형으로 제작된 맵시있는 사냥총을 받아들었다. 그는 사냥총을 들고 무게도 가늠해보고 겨냥도 해보았다.

《거 탐나게 생겼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좋아하는 김일을 보고 더없이 기쁘신듯 환한 미소를 띄우시였다. 그러시던 그이의 안색이 문득 흐리여졌다. 그이께서는 김일의 담배진이 노랗게 물든 손을 유심히 바라보고계시였다.

《아무래도 1부수상동지가 담배를 지내 피우시는것 같습니다.》

《산에서 싸울 때부터 난 담배질군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이젠 하도 인이 배겨놔서…》

김정일동지께서는 항일투사들에게서 김일의 유명한 담배일화를 들으신적이 있으시였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어느해인가 유격대원들이 행군도중 가을걷이를 한 눈덮인 콩밭을 지나게 되였는데 대렬의 후위에서 걷던 김일이 불쑥 밭가운데에 뛰여들어 눈을 마구 파헤치였다. 지휘관인 그의 행동은 대원들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고 행군대렬은 저절로 멈추어서게 되였다.

《자, 담배질군들은 여기 와서 콩잎을 줏기요. 이게 참나무가랑잎보다는 훨씬 낫소.》

김일은 금방 눈속에서 주은 콩잎을 한줌 머리우로 쳐들고 싱글벙글 하였다. 그때 부대에서는 담배가 거덜이 난지 퍽 오래되여 김일과 같은 담배애호가들은 우등불가에서 가랑잎을 부스러뜨려 종이에 말아 피우군 하였던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전우들은 습격전투에 나가거나 적후공작을 나갔다 돌아올 때면 담배를 얻어가지고 와서 김일에게 주군 하였다. 그는 누가 담배를 아무리 많이 주어도 됐다는 소리 한마디없이 다 받아 큰 배낭에 차곡차곡 보물처럼 소중히 싸서 넣고는 저녁마다 담배잎에서 뜬내가 나지 않는가를 냄새맡아보군 하였다고 한다. 이런 김일을 두고 수령님께서도 빨찌산투쟁을 하던 시절에 김일의 8련대에는 불이 없어도 그에게만은 담배불이 꺼지지 않고있었다고 말씀하시였었다.

김일의 력사가 깊은 담배기호에 대해 잘 알고계시는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무작정 권고할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시였다.

《제발 담배를 적게 피우십시오. 담배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알겠습니다.》

《난 수령님을 따라 혁명의 천만리를 걸어온 항일투사동지들의 건강때문에 마음을 놓을수 없습니다. 얼마전에 한영덕동지가 심장병이 위중해져서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통보를 받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한영덕이…》

김일은 목이 메여 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인민경제대학에서 공부하는 한영덕이 얼마전에 심히 앓아서 한 보름간 입원치료를 받았던적이 있었다. 비록 과오를 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수령님께 충실한 항일투사들에 대한 김정일동지의 사랑과 믿음은 이처럼 지극하고 뜨거운것이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한영덕동무의 건강상태는 좋습니다. 난 그 동무가 반드시 과오를 씻고 더 분발하리라고 믿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일은 김정일동지의 집무실에 차넘치는 따뜻한 해빛을 새삼스럽게 온몸에 느끼였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자연의 빛의 작용이 아니라 김정일동지의 뜨겁게 불타는 심장의 열에서 시작된것이라고 생각되는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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