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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 회


전 편
집없는 나그네


제 3 장


1


이튿날 아침 경의선완행렬차의 3등객실차창가에는 색날은 학생복을 입은 한 청년이 꼿꼿한 자세로 앉아서 렬차의 흔들림도, 차안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 입수한 생물학독본을 열심히 읽고있었다. 귀향길에 나선 계응상이였다.

《학생, 어디까지 가오?》

맞은켠에 앉은 중년의 남자가 어지간히 큰 목소리로 말을 걸었으나 응상은 머리도 돌리지 않고 짧게 응대하였다. 출발역에서부터 코를 마주대고오는 이 중년의 신사는 말동무를 얻어볼가 하여 응상에게 한마디씩 건늬여보았지만 그때마다 동문서답격으로 마지못해 한마디씩 대꾸하고는 여전히 책에만 정신이 팔렸다.

그럴수록 중년의 남자는 응상의 거동에 주의를 돌리지 않을수 없는듯 했다. 응상은 서울서 예까지 오는 동안 앞탁우에 올려놓았던 연필이 바닥에 굴러떨어질 때 단 한번 책에서 눈길을 떼고 연필을 집어들었을뿐이였다. 그다음에는 한찰나도 허튼데로 시선을 돌리는 법이 없이 보던 책에 눈길을 박는것이였다.

《빽-》

새된 기적소리가 울렸다. 렬차가 정주역으로 들어서고있었다. 비로소 응상은 책에서 시선을 떼고 당반우에서 짐을 내리여 승강대로 나섰다. 생각에 잠겨 차에서 내리는 그의 눈에는 추연한 빛이 서리였다. 집을 떠나기 전에 그의 부친은 곡진한 어조로 사람은 제 푼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결국 부친의 말이 지당하였다. 푼수에 없는짓을 해보았지만 숯쟁이인 그는 별수없이 숯쟁이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야만것이 아닌가.

응상은 천천히 역전마당으로 나섰다. 3년전에 이 역을 초연히 홀로 떠나던 그때와 다름없이 초췌하고 헐끔한 모습으로 다만 등에 진 풍청한 배낭에 책을 한짐 가득 진것이 다르다면 다른것이였다.

휘적휘적 역앞으로 나선 그는 우뚝 멈추어섰다.

그사이에 정주고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전에는 고을과 정거장사이에 밭뙈기들이 널려있었는데 이제는 그 어간의 행길 좌우편에 아연도판을 이은 물매급한 지붕의 왜점포며 청인송방, 음식점들이 련달리였고 오가는 행인들의 수도 부쩍 늘었다.

빨간 벽돌로 지은 네거리우편국을 에돌아 유리창문을 환하게 해단 리발소앞을 지나는데 미닫이출입문이 좌르륵 열리면서 《어, 이게 누군가?》하고 호기있게 부르는 소리가 났다. 양창술이였다.

주독이 올라 얼굴이 벌거우리한 그는 세루양복에 은테안경까지 끼였다. 그에 비하면 응상의 차림새는 너무도 초라했다, 허름하고 거무데데한 중학생복에 낡은 운동화.

3년동안 서울공부하다가 귀가하는 몸이였지만 특별히 입고나설 옷도 없었거니와 그럴 마음도 없은듯 했다.

후날 그가 우리 나라의 저명한 교수, 박사로 된 다음에도 집오래와 연구소에서 무명바지저고리에 짚신을 신고다녔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어떤이들은 이러한 그의 행동을 괴이쩍고 희극적인 행동으로까지 보았지만 그는 이에 대해서 조금도 달리 생각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별나게 보는 그들이야말로 별난 사람들이라고 여길 지경이였다.

응상은 농군의 자식이였으며 그자신 또한 농군이였다. 때문에 자기가 농군이였다는것을 나타내는것을 어느 한때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품을 여유있게 만드는 조선바지저고리보다 더 편리하고 익숙된 차림새를 알지 못했다. 그러니 락향길에 농군의 차림새나 별반 다름이 없는 응상의 행색을 띠여본 창술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수 있었다.

《자네 어떻게 된 일인가, 응?》

양창술은 응상의 아래우를 연신 뜯어보며 두눈을 슴벅였다. 응상은 그런 기미를 모른체 하고 간단히 응대했다.

《어떻게 되긴, 중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일세. 집에선 다 잘들 있나?》

《원 그럴수가 있나. 자네 암행어사라두 된게 아닌가? 허허허.》

천연스럽게 희떠운 롱말로 어색한 빛을 가무린다. 응상은 씁쓸히 웃었다.

《창술형은 경기가 좋은것 같군요.》

창술은 중산모를 들었다놓으며 까닭없이 호탕하게 웃어댄다. 현재의 자기 생활에 더없이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그는 응상에게 일본음식점에 들려 점심이라도 푸짐하게 먹고가자고 이끌었다, 그 음식점이 자기가 경영하는 식당이라는것을 넌지시 암시하면서.

응상은 고맙다고 건숭 인사를 하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고을을 벗어난 응상은 어깨를 척 늘어뜨리고 봄풀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달래강뚝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한참동안 걷던 그는 내뚝에 주저앉아 다리쉼을 하였다. 그리고는 우쩍 몸을 일으키여 부지런히 걸음을 내짚었다.

물곬에서는 서울공부를 하고 돌아온 응상을 과거급제나 하고 귀향한 선비처럼 반갑게 맞이하였다.

《동켠집에선 수났수다레. 아들이 군청관리라두 되면 팔자를 고치지 않겠수.》

《못돼두 고을에 생긴 신식학교 선생은 될거야.》

이웃들이 아래웃방에 가득차서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응상은 멋적은 미소를 지었다. 동리사람들의 말은 귀밖으로 흘려보내면 그만이였다. 그러나 부모처자들까지도 큰 기대를 가지고 그를 쳐다보는데는 억이 막히지 않을수 없었다.

《응상아, 그동안 네 처한테 고생시킨걸 생각해서라도 이젠 자수성가해서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계시경은 집안식구들끼리 앉았는데 새두고 얘기할것도 없다는듯이 툭 터놓고 말했다.

《재촉하지 마세요. 어련히 동생이 알아서 처리하지 않을라구요.》

응관이 옆에서 귀띔했다. 시경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응상은 눈을 내리깔고 노전귀의 거스러미만을 뜯어내고있었다. 그는 집안식구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주었으면 좋을지 몰랐다. 그가 이제 공부를 더 해야만 무언가 좀 해볼수 있다고 말하면 과연 이들이 그것을 리해할수 있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집안식구들에게조차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비밀에 붙여둔다면 앞으로 누구에게서 도움을 받을수 있으랴.

《아버님!》 응상은 자못 심각하게 말문을 열었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비단을 짠게 어느땐지 아십니까?》

온 가족이 고대하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왕청같은 말을 꺼내는 바람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그러거나말거나 응상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옛책을 하나 보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으로부터 근 3천년전에 벌써 수놓은 아름다운 겸포(비단의 이름)를 짰다고 합니다. 고구려때의 옛무덤벽에 그린 그림에 비단옷자락을 날리면서 하늘을 나는 선녀를 그린것만 보아두 우리 선조들이 세상에서 가장 일찌기 보기드문 특유한 비단을 짰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때 신라사람들이 당나라에 려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신라사람들이 입고간 여름옷을 보고 매미날개와 같이 곱다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로부터 섬세하고 고운 우리 나라의 비단은 외국에도 많이 수출되였다고 합니다. 고구려의 운포금, 힐문금, 5색금과 같은 비단들은 하도 희한하여 당나라에서 금값으로 팔리였습니다. 이 세기가 시작되던 초기에만도 우리 나라에서는 비단이 15 000여필이나 중국에 수출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소사라는 백제사람은 일본에 〈구레하도리〉라는 비단을 가지고가서 비단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는군요. 지금 일본의 법륭사에 귀중히 보관되여있는 비단들인 호인수렵금이나 일신금 등도 일본에 건너갔던 우리 선조들이 짜준것입니다. 일본인들은 백제사람들이 만든 비단옷을 입어보고 비단이 하도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난다고 하여 일본에 간 조선사람들을 피부와 같이 부드럽다는 의미로 부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한 고구려사람들은 명절날이면 모두가 손수 짠 희귀한 비단으로 옷을 지어입군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재간있던 우리 인민들이 오늘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비단을 사지 않고는 비단옷을 해입을수 없는 지경이 되였습니다. 이게 분하지 않습니까?》

《흠, 네가 그런 뜻이 깊은 궁냥을 했단 말이지.》

계시경은 두눈을 슴벅이며 아들을 건너다보았다. 몸도 마음도 어방없이 성장한 아들을 대하느라니 기쁘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응상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저는 장차 우리 나라가 비단의 나라로 되게 하는데 이바지하는 깊은 학문을 연구하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그 일을 성취해보겠다는거냐?》

응상은 고개를 숙이고 침중한 기색을 지었다. 유구한 력사를 가지고있는 이 땅의 양잠업을 참말로 우수한 조선의것으로 만들려면 우선 생물학계에서 세계가 도달한 모든 성과를 깔고앉아야 한다. 그러자면 바다를 건너가서라도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한푼의 학비도 마련하지 못한 그는 감히 그 의향을 입밖에 낼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 길로 가는것이 괴롭고 어렵다고 해도 한사코 밟지 않으면 안될 일이라는것만은 자명한 일이였다. 그는 결심에 찬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또 집을 떠나 멀리 가서 학문을 파고들어야만 하겠습니다.》

《객지생활을 또?》

시경은 입귀에 장죽을 물고 독한 입초를 태우면서 덤덤히 앉아있었다.

《얘야.》

부자간이 주고받는 말을 한마디도 놓칠세라 빠짐없이 새겨듣고있던 윤씨는 웃목구석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있는 며느리쪽으로 눈길을 보냈다.

《이번에 또 집을 나가려거든 네 처와 아이들을 데리구 가야 한다. 한뉘 그렇게 떨어져살수야 없지 않느냐.》

윤씨는 자기의 말이 부질없는것이라는것을 잘 알면서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수 없는 모양이다. 언제는 둘째가 부모의 말을 듣고 서당으로 들어갔으며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가서 공부를 했던가. 그는 이제도 응상이 집을 떠나겠다고 하면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것을 알고있었다.

그러나 새 며느리가 사랑방에서 독수공방하며 시집살이하는것을 더는 보고만 있을수가 없었던것이다. 하나 응상은 이런 말은 별로 귀담아듣는 법도 없이 빈대피 발린 벽지를 응시할뿐이였다.

사위에는 지난해의 묵은 풀만이 누렇게 깔려있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앞산의 솔밭 설레이는 소리가 산드럽게 울려왔다. 철새들도 아직은 날아오지 않고 집오래에는 예대로 참새떼 우짖는 소리만이 즐겁게 울리고있었다.

일찌감치 조반을 치른 집안식구들은 밤이슬도 채 걷기 전에 쟁기들을 들고 집을 나섰다. 응상은 흙묻은 잠뱅이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적은인 집에 있으라요. 동네사람들 보기가 쑥스러워요.》 형수가 응상이 들고가는 괭이를 빼앗으며 간청하듯이 말했다.

《제가 뭐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해 일하는가요. 흙내 좀 흠뻑 맡아보려구 그래요. 집안에만 들어배겨있었더니 몸이 쑤셔 견딜수 없군요. 나는 몹시도 밭고랑에 발목을 잠그고싶었어요.》 응상은 헌헌히 식솔들의 뒤를 따랐다.

양지바른 개울가에 늘어선 물버들에는 새움이 노르끼레하게 돋아올랐다. 찬찬히 내려다보면 길섶에도 냉이며 길짱구, 달래들이 뾰족뾰족 햇잎을 내밀었다. 옷자락으로 스며드는 바람결은 또 얼마나 상쾌한 촉감을 주는가. 등어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해볕도 정녕 타향에서 맛보던 그런것이 아니였다.

한순간이나마 자연의 정다운 희롱에 몸을 맡긴 응상은 만시름을 잊었다. 머리를 젓는 풋소를 앞세우고 번지를 지게에 지고 저쪽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던 서켠뒤집 사람이 응상을 띠여보고 말을 건넸다.

《서울가서 공부하던 선비가 어떻게 된 일인가?》

《아이구, 손 부르트겠수. 어서 들어가 책이나 읽지.》

그집 댁네도 한마디 한다.

《허허, 구수한 고향바람을 마셔보려구요. 촌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군요. 서울은 온통 먼지와 어지러운 소음뿐이예요. 》

《웬걸, 우리 아래집(서켠집을 이르는 말) 창술도련님을 보니 서울갔다 올 때마다 별천지에 갔다온것처럼 달라지던데.》

응상이네와 갈라져 산자락으로 들어가는 서켠뒤집 사람들은 아무리해도 동켠집 둘째일은 알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동네사람들은 서울에서 돌아오자바람으로 농군차림새를 하고 농사일을 하는 응상을 두고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원참, 서울공부하고 돌아와서 농사를 짓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

《그게 인간수업이란거란 말이웨다. 공부를 지내 하면 그렇게 머저리가 되는 법이지요.》

산골사람들에게는 이집저집 사랑에 모여 짚신이며 다랑치를 엮는 봄밤에 노닥거릴 이야기가 너무도 적었다. 한데 동켠집 둘째얘기야 오죽 좋은 말거리였으랴.

종일 골안경사지밭에서 괭이질을 하고 돌아온 응상은 저녁밥을 먹고나자 식곤에 함뿍 취하여 옷도 벗지 못한채 잠자리에 쓰러졌다. 인기척을 느끼고 흠칫 깨여보니 창문이 훤하다. 안해가 방문을 열고 소리없이 밖으로 나가더니 몸채 부엌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난다.

머리가 뗑하다. 둔하고도 노근한 피로가 온몸을 휘감으며 온갖 번거로운 생각을 불러내는것 같다. 다몰아치는 도시의 분주한 생활도 멀리 뒤로 물러가고 초를 아껴가며 머리속에 새겨넣던 외국어단어들도 가물가물 사라져버린듯 했다.

응상은 부지중 몸서리를 쳤다. 무서운 절망이 그의 심신을 사로잡았다. 조반 먹으러 몸채안방으로 들어간 응상은 부친에게 말했다.

《오늘 구성고을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거긴 왜 가려구 하느냐?》

《구성고을에 우리하구 같은 성씨를 가진 계경삼이란 부자가 있다면서요?》

《같은 성씨인게 아니라 족보를 따지면 너한텐 촌수가 멀긴 하지만 큰아버지벌되는 사람이다. 갑자기 그건 왜 묻느냐?》

《차차 말씀드리겠어요.》

《혹시 네가 그 사람 후원을 받아 공부를 더 해볼 생각을 했다면 그만두는게 좋겠다.》

《왜 그럽니까?》

《그 사람이 금점판에 뛰여들어 벼락부자가 되기 전만 해두 우리 집과 왕래가 잦았다. 한데 견물흑사심이라구 돈맛을 보더니 영 딴사람이 되더구나.》

응상의 가느스름한 얼굴에 실망의 그림자가 언듯 스쳐지났다. 그러나 집안식구들이 모두 일을 나가자 어머니한테 찬밥 한덩이를 꿍져달라고 하여 베보자기에 싸들고 집을 나섰다.

아직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지만 피가 뛰고 감정이 굽이치는 인간일진대 어찌 그의 절절한 호소에 무심하랴. 례절바르게 인사를 깍듯이 하고 내가 서울 올라가서 공부하던 이야기를 하고는 졸업증서를 보이리라. 그리고는 이제 10년만 공부를 더하면 학자가 될수 있다는것, 그렇게만 되면 베풀어준 은혜를 백배로 갚으리라는것을 진정을 다해 이야기하자.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하게 후원을 바랄 때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그 은혜야말로 결초보은하지 않을수 없는 참은혜라는것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제가 인간이기를 그만두지 않는 한 백배천배로 보답하겠다는것을 굳게 언약하오니 흔연히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경우를 보아가며 그의 민족적량심에도 호소를 해보자. 그는 구성고을에 양조장이며 직조공장까지 차려놓고있다니 돈 천원쯤 꾸어주는것은 아무것도 아닐것이다. 속이 달아올라 생각을 번져나가는 응상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깃들었다. 그가 심장을 내대고 그렇듯 곡진하게 호소할진대 무쇠덩이가 아닌 다음에야 어찌 그리도 무심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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