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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회


제 3 장


마음속의 빛은 밝다


1


서재필의 안해 오금녀는 이른새벽에 일어나 아침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령감의 생일날이다.

오금녀가 서재필과 결혼하여 수십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기쁜 날은 더 있을상싶지 않다. 령감의 생일날이여서가 아니다. 오늘이 바로 공장에서 퇴직한 후 낚시질만 일삼던 령감이 새 출발하는 날이였기때문이다.

서재필은 의의깊게도 생일날에 화력발전소로 첫 출근하게 된다. 그래 이번 생일상은 아침부터 닭도 잡고 떡도 치고 다른때 비길수없이 잘 차릴 생각이다.

눈처럼 흰 가제보에 깨끗이 씻은 찹쌀을 가마안에 안치는 오금녀의 심정은 마치 달랑달랑 책가방을 메고 첫 등교길에 오른 어린 자식을 바래는 어머니의 심정마냥 즐거웠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성격이 꼬장꼬장 마른 령감과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적지 않게 속에 재를 채워넣은 오금녀이다. 그런 령감이 당비서어른의 뜨거운 인정미에 감복되여 굳게 빗장을 걸었던 마음속문을 활 열어제끼고 재생의 길로 보폭이 큰 걸음을 내짚게 되였다. 아들의 말을 빌면 아버지는 꺼져가던 마음속에 재생의 빛을 되찾았다는것이다. 그 빛은 곧 순간도 약해질수 없고 꺼질수도 없는 전기인데 년로보장을 받고 공장에서 나온 후 아버지는 그것이 마음속에 덜 비쳐져 일시 휘청거렸다고 한다. 또 뭐랬더라, 그렇지, 이제 그 마음속의 빛이 밝아지면 아버지는 인생의 최절정에 올라서는데 그때 가서 어머니는 감히 바라도 못 본다는것이다. 빛이요, 전기요 하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령감이 개진의 길을 걷는것만은 사실이다.

오금녀는 령감이 고마와 마음속으로 (이런걸 두고 고목에도 꽃이 핀다고 하는구나.) 하고 몇번이나 되뇌였다.

령감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은 이 속대사뿐이 아니였다. 어제 밤에는 한잠도 못 자고 령감이 출근할 때 입고갈 옷을 다렸고 신발장 한쪽구석에 먼지쓰고 앉아있던 구두도 반들반들하게 닦아놓았다.

그러고도 미진된것이 없나 두루두루 생각하던중 어제 저녁 령감이 출근할 때 가지고 가려고 준비해놓은 구럭지를 펼쳤다. 구럭지에는 용접할 때 입을 작업복이 포개여져있었다.

오금녀는 작업복도 외출복 못지 않게 다림발을 세워놓았다. 이러루하게 돌아치다나니 새벽이 되였다. 오금녀는 이른감은 있어도 부엌으로 나가 탄불구멍을 열어놓고 가마를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닭장에 나가 제일 살찐 암닭 한놈을 비틀었다. 잠간동안 돌아앉아 닭을 튀여내는 사이 떡쌀을 안친 가마가 끓어댔다.

(이크, 벌써 김이 오르는군.)

집안에 녀자손이 하나니 이런 때는 말그대로 눈코뜰새없이 드바쁘다. 그렇다고 남정들을 깨울 생각은 꼬물만큼도 없다. 예로부터 새벽잠은 꿀잠이라 했거늘 잠을 푹 자고 한상 푸짐히 먹으면 그 기운이 어딜 가겠는가. 공장으로 가지 다른델 가겠나.…

오금녀는 급히 가마뚜껑을 열고 구수한 찹쌀내가 풍기는 뜨거운 김을 후더이 들여마시며 소금물을 쳤다. 이젠 깨끗이 닦아놓은 쇠절구에 넣고 힘껏 찧으면 찰떡이 된다.

이때 정지문이 열리며 잠옷바람의 아들이 부엌으로 나왔다.

《어머니, 찰떡은 내가 치겠어요.》

《더 자지 않고 벌써 깨여났니.》

오금녀는 떡을 치겠다고 부엌에 나온 아들이 대견스러워 다심하게 말했다.

《푹 잤어요.》

봉철은 두손으로 얼굴을 썩썩 비비며 마지막잠기를 털어버렸다.

《그래라, 한번 멋들어지게 쳐봐라.》

봉철은 통나무처럼 실한 두다리짬사이에 절구통을 가볍게 끼워넣었다. 덩지 큰 아들의 체구에 비해 쇠절구는 장난감처럼 보였다.

오금녀는 절구통에 한가득 잘 익은 찹쌀을 넣어주며 말했다.

《잘 쳐라, 옛날엔 처녀가진 집에서 찰떡 잘 치는 총각을 사위감으로 골랐다고 하더라.》

《어머니, 찰떡 칠 처녀집이 있으면 날 소개해주세요. 내 본때를 보이게 말이예요.》

《소개할게 있니? 네가 고르렴.》

모자간의 즐거운 롱담이 절구질소리에 어울려 귀맛좋게 들려왔다.

봉철은 량쪽팔에 불뚝 근육을 세우고 쿵쿵 잘도 쳤다. 어찌나 힘껏 쳐댔는지 잠간새 떡쌀이 골고루 잘 풀렸다. 절구공이에 묻어나오는 찰떡에 절구통이 들리울 판이다. 그래도 그냥 쳐댄다.

《됐다. 그러다 쇠절구통이 깨질라.》

오금녀는 땀을 문지르는 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제 아들이긴 해도 끌끌두 해. 어떤 처녀가 색시감으로 들어오겠는지 저 실한 몸에 의지해 손 까딱하지 않고 호강할테지. 저녀석은 인정이 물러 색시라면 끔찍할게야. 하긴 그래야지. 제발 네 아버지처럼 색시속을 태우지 말아.)

오금녀는 아들이 볼수록 대견스러웠다. 아들은 제 아버지에 비하면 금새가 얼싸하다. 제 아버지가 쇠붙이면 아들은 금붙이요, 제 아버지가 뱁새면 아들은 갈데 없는 봉황새이니 말이다. 잘나긴 또 얼마나 잘났는가. 코마루는 작두날같고 눈은 크지 않아도 그 모양새가 똑똑히 내발렸으니 말이다. 성격은 호방하기 이를데 없고 체격은 운동선수들도 부러울만큼 다부지니 말이다. 아무리 제 어미라도 아들 흠을 잡을수가 없다. 처녀가진 집들에선 뭘하는지…

생각같아서는 아들이 친 떡을 뚝뚝 뜯어가지고 처녀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이 명주고름처럼 잘 풀어진 찰떡을 내 아들이 쳤소.》라고 자랑하고싶었다.

오금녀는 그만큼 잘난 아들을 둔 어머니의 긍지를 가슴이 뻐근하도록 맛보고있었다. 허나 긍지감은 가슴뻐근해도 그게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서재필내외가 나이 60을 넘겼지만 손자녀석을 안아보지 못했다. 머리에 흰서리가 그득 내렸는데 나이대접을 받지 못하는게 제일 서분했다.

아들이 서른을 넘겼음에도 이웃들이 봉철이 아버지, 봉철이 어머니하고 찾을 때마다 기분이 영 없다.

오금녀는 이미 오래전에 손자고대병을 앓고있었다. 그 병을 고쳐줄놈은 아들밖에 없는데 셈평좋게 있으니 야단이다.

이제는 며느리 고르는 일이 아들에게만 방임해둘 문제가 아니라는것을 오금녀도 늦게나마 깨달았다. 에이, 오늘부터라도 점심밥을 싸들고 며느리 고르러 나갈판이다.

봉철은 힘들지 않게 떡 두판대기를 쳐놓았다. 이제 또 무엇을 도와야 하겠는지 부엌을 두릿두릿 살핀다. 이 에미의 손끝여문 일솜씨가 곳곳에 미쳤는데 더 도와줄 일이 있을게 뭔가.

봉철은 찰떡을 팥고물에 잽싸게 묻히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내 한가지 청이 있어요.》

《뭔데?》

《오늘은 아버지생일날인데 내 데려올 동무가 있어요.》

《열명이라도 데려오너라.》

봉철은 비죽 웃었다.

《어머니, 열명은 아니고 한명인데 에- 처녀예요.》

(뭐이? 처녀라구?)

오금녀는 귀가 번쩍 열렸다.

(이녀석이 색시감을 골랐구나. 이미전에 색시감을 점찍어놓고 아버지생일만을 기다렸구나. 엉큼한 녀석같으니.)

《어서 데려오너라. 내 한상 잘 차릴테니.》

《그런데 아버지가…》

《별소릴, 아버지도 두손을 들어 찬성할게다. 이거 오늘부터 우리 집에 운수가 트이는가부다. 그래 뭘하는 처녀냐?》

오금녀는 일손을 멈추고 호기심이 잔뜩 실린 눈길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저와 함께 일하는 동무예요.》

《좋구나, 부부내외 한직장 다니면 더 좋아 이런 노래도 있지 않니?》

《하하, 어머니도.》

봉철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래 한구절을 불러대는 어머니를 기쁘게 바라보았다.

그는 어제 저녁 정식으로 련희를 아버지생일에 초대했다. 련희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해 어떻게 벌써 부모님들앞에 나서는가고 매삼을 쳤다. 그렇다고 물러설 봉철이 아니였다.

《이미 우리 부모님들도 찬성했소. 제발로 못 가겠다면 둘쳐업고라도 가겠소. 알았지?》

그 으름장에 련희는 어쩔수 없는듯 반승낙을 했다.

봉철은 그래 오늘 아침 어머니에게 슬쩍 말을 비쳤던것이다. 어머니는 어떤 처녀인지 묻지도 않고 대번에 찬성하였다. 처녀를 데려온다는 말 한마디에 그렇듯 기뻐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지금껏 아들구실을 하지 못한 죄책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배심도 생겼다. 이왕 말이 난김에 오늘은 련희를 정식 부모님들앞에 인사시키고 멀지 않아 우리 집사람으로 만들판이였다.

《봉철아, 저녁시간을 기다리겠다. 꼭 처녀를 데려오너라.》

어머니는 마음속 소원을 아뢰듯 아들에게 부탁했다.

《알겠어요, 어머니.》

《어서 아버지를 깨워라. 아침출근시간 늦겠다.》

봉철이 방안에 들어가니 아버지는 이부자리를 곱게 포개놓고 앉아있었다.

《어머니, 어서 아침상을 차리세요.》

《오냐, 다 준비됐다.》

오늘 아침은 여느때없이 가정적분위기에 화락하니 젖어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닭고기온반을 말아 찰떡, 생선구이, 고사리나물까지 곁들어 아침상을 푸짐히 차려놓았다.

봉철은 아버지에게 술을 부어주며 말했다.

《아버지, 축하합니다.》

서재필은 아들이 정히 부어주는 술잔을 황송하게 받았다.

(원, 녀석두… 축하는 무슨 축하.)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는 아들이 한 축하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무릇 자식을 둔 아버지들모두가 그러하듯 서재필도 아들앞에 떳떳하게 살기를 원했다. 하지만 자기는 생활의 격류속으로 뛰여들지도 못하고 잔잔한 변두리를 빙빙 에돌면서 살아왔던것이다.

그러던 자신이 인생의 황혼기에 재생의 길을 찾았으니 아들 대하기가 정말 민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서재필은 아들에게 진심어린 어조로 말했다.

《고맙다. 이 아버진 늦게나마 사회앞에 떳떳하게 나서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서재필의 눈가에 절로 축축히 물기가 어리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공장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손에 용접기를 쥐고 2호발전기를 꼭 살려내리라 다시한번 마음다졌다. 자기의 손에 때묻혀진 2호발전기가 다시 동음을 울릴 그날이 오면 아들은 또다시 《우리 아버지는 로동자였다!》 하고 세상에 대고 자랑할지 모른다. 그는 아들이 지난 발전소창립절날 바로 그런 시를 읊어 모두의 감동어린 눈물을 자아냈다는 말을 듣고는 장성강에 나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혼자 눈물을 흘리며 자기도 시를 읊었던것이다.

(봉철아! 이번엔 시를 졸졸 외우지 말고 진짜로 아버지자랑을 하거라. 내 꼭 그렇게 살테니.)

오금녀도 축축히 물기가 내배인 눈을 슴뻑이며 정숙해진 분위기를 깨치느라 말했다.

《령감, 나도 기쁘우다. 어느 책에선가 보니까 인생은 시작도 잘 떼야 하지만 마무리를 잘 맺는게 더 중요하다고 썼습디다. 자, 온반이 식겠수다. 어서 출근해야지요.》

《챠, 우리 어머니 수준이 굉장한데요. 꼭 철학가같애요.》

아들이 입을 벌리고 놀라와했다.

《이 어머닌 노상 잔소리만 하는줄 아느냐?》

《하하, 어머니 이거예요.》

아들은 엄지손가락을 내흔들었다.

서재필은 남정들이야기에 청하지 않은 인생리치를, 그것도 강연에서나 듣던 소리를 태연하게 꺼내는 로친을 밉지 않게 흘겨보며 김이 문문 나는 달콤하고 구수한 온반을 푹푹 떠먹었다.

식사가 끝나자 그는 힐끔 벽시계를 쳐다보며 밥상에서 물러났다. 아직 출근시간까지는 오십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는 첫 등교길에 오른 어린애심정이여서 안절부절 못하며 옷걸이에로 손이 갔다.

오금녀가 얼른 일어나 밤새 다림발을 세운 닫긴깃양복을 가져왔다.

《이걸 입고 가시우.》

《됐소. 명절날도 아닌데 남들이 웃을라구. 안 입겠소.》

서재필은 괜히 고집을 부렸다. 로친은 난처해진 표정으로 아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애 봉철아, 그래 누구 말이 옳니?》

《아버지, 어머니말씀대로 하세요. 오늘은 아버지에게 의의깊은 날이 아니예요.》

서재필은 아들의 말이면 옴짝달싹 못했다. 무슨 일이든 로친의 말이면 코코에 구실을 붙이다가도 아들이 결론하면 군말없이 따르군했다.

《그럼 입자꾸나.》

오금녀는 혀를 끌끌 차며 옷을 입는 령감을 곁들어주었다. 목단추까지 채우고 거울앞에 서니 자기 보기에도 퍽 젊어진것 같았다. 게다가 어제는 머리도 깎고 머리염색도 했다. 서재필은 장가드는 총각만큼 쑥스러워하며 옷자락을 내리쓸었다. 이렇게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출근해 보기는 처음이였다.

아들이 출근하려는 아버지에게 얼른 용접면과 용접고대가 들어있는 스뎅공구통을 내놓았다.

《아버지, 이 공구를 받으세요.》

《너나 쓰거라. 나야 자재과에 가서 새로 타면 되겠는데…》

《아니예요. 이거야 아버지가 한생 써오신 공구가 아닙니까. 이젠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옳지요.》

《주인이라…》

서재필은 생각깊은 눈길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랬다. 용접도구는 주인의 손길을 찾고있다. 그는 공장에서 퇴직하여 나오면서 다른 공구들은 작업반원들에게 다 나누어주면서도 용접면과 용접고대는 제대되여 돌아온 아들에게 넘겨주지 않았던가.

그는 아들이 훌륭한 용접공이 되기를 원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자신의 피타는 노력과 열정으로 그사이 고급용접공대렬에 당당하게 들어섰다. 그러니 그 용접도구야말로 의의가 깊었다. 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오늘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넘겨주었으니 말이다.

서재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에게서 용접도구를 받아안았다.

《아버지, 함께 출근합시다.》

《그래, 함께 가자.》

그 모양을 바라보는 오금녀의 눈가에 기쁨의 눈물이 축축히 고여올랐다. 아들이 제대되여 돌아온 후 언제한번 부자간의 정이 오늘처럼 뜨겁게 흐른적이 있었던가. 아들은 체격이며 성격이며가 볼수록 대견스러운데 그 아버지는 볼수록 좀두상처럼 느껴져 속이 상했던 오금녀이다. 그런데 당비서어른이 두번씩이나 찾아와 령감을 어떻게나 신칙했는지 하루아침에 좀두상으로부터 대틀령감으로 변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령감이 변한것만큼 오금녀도 약동하는 새생활에 뛰여든 새각시만큼이나 들떠있었다. 이제는 령감님공대도 새서방처럼 아기자기 꿀물처럼 달게 할 생각이다. 출근할 때에는 바래주고 퇴근할 때는 각근히 맞아주고…

오금녀는 출근길에 함께 오른 부자를 바래워 대문까지 따라나오며 령감에게 말했다.

《여보, 오늘 저녁은 일찍 퇴근해들어오우.》

《왜 또 훈시질이요?》

《훈시가 아니우다. 봉철이가 색시감을 데려온다우.》

《뭐이, 색시감?!》

서재필도 그 소리에는 귀가 번쩍 트인듯 아들을 바라보았다. 봉철은 멋적은지 비죽 웃으며 저만치 앞서 걸었다.

《좋구만!》

서재필은 기분이 붕 뜨는지 패기있는 걸음으로 아들을 따라걸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오금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여올랐다. 령감도 아들 못지 않게 체격이 미끈하다. 게다가 양복까지 차려입었으니 한 십년은 젊어진것 같다.

오금녀는 대문가에서 멀어져가는 부자간을 점도록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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