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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 회


제 3 편
70일전투의 열풍속에서


제 29 장


2


이른새벽부터 주먹같은 눈송이들이 하늘을 꽉 메우며 퍼부었다. 공장과 건물의 웃설미, 용수천얼음강판과 길바닥은 삽시에 눈이불에 덮이였다. 그렇게 오전내껏 내리던 눈은 소리없이 뚝 멎더니 하늘은 씻은듯 맑고 해빛이 비치였다. 엇비슴히 쏟아지는 해빛은 맑고 투명한 대기를 뚫고 눈에 부서지면서 머리가 휘돌지경으로 각양각색의 령롱한 빛으로 반짝이였다. 길가의 전나무와 이깔나무아지들에도 눈더미들이 소복이 쌓여 눈나무의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뻐스에서 내린 리진은 발밑에서 뽀드득뽀드득 눈밟히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곧바로 공장으로 향했다. 그의 걸음발은 가벼웠고 기분도 쾌청하였다. 그처럼 골몰하여 찾은 탑 두토막조립방법을 시내에 있는 설계전문기관에 가 합의해가지고오는 걸음이였다. 겸하여 여러 형태의 권양기설계도면도 복사하였다.

권양기제작에 필요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걸음을 놓던 리진은 난데없이 눈덩이가 날아와 오른쪽어깨를 들이박는통에 멈춰섰다. 용수천 강뚝에서 허우대 큰 사람이 이쪽을 등지고 한무리의 조무래기들과 눈싸움을 벌리고있었다. 색날은 희벗한 솜옷에 맨머리바람인 그가 엎드려 눈덩이를 빚는 사이에 강판에서 썰매타기를 하던 애녀석들이 그한테 겨끔내기로 눈덩이를 쥐여뿌리였다. 하얀 설탕같은 눈덩이들이 그의 잔등과 몸에 맞아 부서질 때마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강안을 흔들었다. 이윽고 큼직큼직한 눈덩이들을 퍼그나 빚어 무드기 쌓아놓은 장년이 허리를 폈다. 계영빈이였다. 영빈은 여기저기 널린 꼬마들을 겨누어 한알씩 던지기 시작하였다.

《옛다, 눈사과를 먹어봐라. 이건 너 고깔모자, 이건 저 곰통… 저기 저 배불뚝이도 먹어라.…》

애들은 그 눈사과를 피하여 등을 돌리기도 하고 고개를 틀어박기도 하고 냅다 뛰기도 한다. 계영빈의 눈덩이는 어김없이 애들의 가슴노리와 잔등, 목덜미에 날아가 부서졌는데 그때마다 녀석들은 얻어맞은 쾌감에 야단을 떨며 좋아라 법석했다. 그러나 계영빈의 눈사과는 이내 떨어지고말았다. 계영빈은 지쳤는지 우야 그러는지 더 어쩔념을 않고 뒤짐을 진채 말뚝처럼 뻗치고 서있기만 하였다. 애들의 공격이 시작되였다. 그의 눈사과에 뒤덜미를 맞고 골이 난 녀석이 코물을 훌쩍이며 정면으로 다가들고 대개는 영빈의 옆과 등뒤로 우회하여 발볌발볌 조여든다. 그 거동들이 저마끔 가관이다. 눈폭탄을 쥔 손을 뒤로 젖히고 척척 걸음을 짚는 아주 용감한 투탄자세가 있는가 하면 목을 움츠리고 살금살금 다가서는 겁먹은 자세, 여차직하면 뛸 잡도리로 게걸음치는 줄행랑자세… 먼저 정면돌파를 하던 곰통이 투탄하자 옆에서, 등뒤에서 줄폭탄으로 조겨댄다. 영빈은 한손을 쳐들어 얼굴을 가리고 한걸음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원, 이 녀석들 사정이 없구나. 내가 졌다, 졌어. 하하…》

영빈은 짐짓 어부재기를 치며 비칠거리다 나중에는 뒤로 훌렁 나자빠진다. 와― 애녀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강판으로 달려간다. 리진은 애들과 함께 어울려 즐기는 계영빈의 거동이 사뭇 생소하면서도 그가 갖은 고심과 고생을 다한 백금촉매가 드디여 완성되였음을 알게 되였다. 좀처럼 공장밖출입을 모르고 현장에서 낮과 밤을 보내는 불굴의 인간인 그한테 언제 이런 여유와 공간이, 이런 시름없는 유쾌한 생활이 있었으랴.

리진은 기쁨과 확신에 넘쳐 그한테로 다가갔다.

《계선생, 축하합니다!》

계영빈은 눈우에 네활개를 펴고 반듯이 누워 허공을 쳐다보고있었다. 눈부시게 깨끗한 하얀 눈판에 몸을 잠근 그의 두눈은 쪼프려져있었고 그 무슨 사랑스러운 정서에 한껏 젖은듯 따뜻한 빛이 떠돌았다.

《아, 얼마나 좋소. 하늘은 어쩌문 저리도 청청 푸르고 눈부실가. 그리고 이 대지는 온통 깨끗하고 정갈한 눈천지이구. 덞어진것들이 하얗게 되여 산뜻하고 싱싱한 대기뿐이거던.…》

계영빈은 난생처음 흰눈의 순결한 자연과 접촉한듯 무상히 희열에 도취되여 저 하늘과 이 대지를 부둥켜안고 딩굴고싶은 심정이였다. 그는 밤새껏 촉매중간시험생산공정에서 최종반응시험에 달라붙었다. 새벽녘에 촉매알갱이피막이 종전과는 다른 색갈로 변하는 과정을 관찰하고있었다. 그것은 백금산용액에 새로운 담체를 침지시키고 온도와 페하를 다르게 조절하여 얻은 결실물이였다. 희미한 기쁨이 주위를 배회하는것 같은 감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미세한 기공으로 수백평방의 비표면적을 가진 완전무결한 촉매알갱이를 보는 순간 영빈은 눈뿌리가 확 달아오르고 심장이 금시 멎는듯 한 가슴뻐개지는 환희에 온몸이 와들거렸다.

《만세!》 그의 입술새로 흘러나온 신음같은 소리였다. 이 나지막한 입속말은 자신밖에 듣지 못했으나 세계를 향해 울린 함성이였으며 100여년의 원유가공력사를 지닌 몇개 나라밖에 실현 못한것을 슬기론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출생시킨 힘찬 고고성이기도 하였다. 허다한 방정식들과 계산들, 번개처럼 번쩍하고 사라진 순간적인 령감들, 수없이 진행한 화합물반응과정의 빛나는 창조물인 거기에는 그의 넋, 그의 지혜, 그의 고뇌와 사랑이 다 깃들어있었다.

한동안 꿈속같은 무아경에 빠졌던 영빈의 눈굽에서는 피같이 진한것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이루 헤아릴수 없는 실패의 몸부림속에서도 모르던 눈물이, 하나밖에 없는 딸애를 그리도 그리워하면서도 강잉히 씹어삼키던 눈물이 아낌없이 쏟아져나왔다.

《…그 시각 난 분명 딸애가 나를 부르며 달려오는 발자국소리를 들은것 같았소. 난 미칠듯 한 환희에 휩싸여 문을 박차고 그달음으로 딸애를 마중하여 공장밖으로 뛰쳐나왔소. 예까지 와보니 애들이 강변에서 썰매타기를 하더군.》 계영빈은 잠시 말을 끊었다 다시 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그런 얼빠진 환각에 빠진것은 한 처녀의 속삭임때문인것 같았소. 그 처년 얼마전 도중에서 막혀버린 촉매전망을 두고 눈앞이 캄캄해있던 나한테 말이요, 더는 한걸음도 나갈수 없는 절망의 순간 다시 희망의 등불을 켜라, 그리고 한번 더 육박의 창끝을 벼리고 나서라, 그러면 사랑하는 딸애와 감격적인 상봉을 할거라고 힘을 주었소. 참 훌륭한 처녀였소. 아닌게아니라 그 절망의 시각부터 난 희망의 불꽃을 다시 이 가슴에 지폈소. 난 오늘 저애들과 함께 즐겁게 보낸것이 꼭 딸애를 만난 기분이요.…》

리진은 계영빈의 흡족한 말속에 떠올리는 그 처녀가 다름아닌 전주경임을 모르지 않았다. 그가 아닌 또 누가 그런 값높은 조언을 줄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은 생활의 매 순간마다 그 처녀의 자취와 숨결을 감수하고있었다. 어제 강대철아바이도 은백양나무에 새겨진 그의 뜻을 상기하면인간이 지켜야 할 동지적의리에 대해 말했다. 마치도 그는 떠났어도 그의 체취와 넋은 이 땅에 여전히 숨쉬고있는것 같았다. 리진은 그럴수록 그와의 어릴적 약속을 지켜 자신의 생활을 더 벅차고 활력있게 내밀고싶은 의욕이 세차게 타올랐다.

《계선생, 전날에 부탁했던 수소정제용흡착제를 좀 생각해봤습니까?》

《…》

계영빈은 심상한 기색이였다. 다 까먹은것 같았다. 하긴 그한테 언제 그런 여유시간이 있었겠는가. 리진은 수소분리에 못지 않게 수소의 순도를 높여야 할 흡착정제물에도 신경을 쓰고있었다. 흡착정제물을 어떤 품종을 쓰는가에 따라 수소의 질이 달라진다.

《저녁에 나한테 들리시오. 여러 정제물들의 성질을 분석해놨소.》

계영빈의 퉁명스런 대답이였다. 리진은 그가 잊지 않고 부탁을 들어준것이 고마왔다.

《계선생, 자 일어나십시오. 간밤도 밝혔겠는데 오늘은 침실에 가 푹 쉬여야 하잖겠습니까.》

리진은 계영빈의 손을 잡아끌었다. 영빈은 눈판에 얼어붙은듯 누워 움직일념을 안했다.

《난 여기가 더 좋소. 지금 나한테 소원이 있다면 실컷 자고싶은 생각뿐이요. 이 흰눈의 대지, 눈이불우에서 세상을 다 잊고 곯아떨어지고싶소.》

리진은 가슴이 뭉클하였다. 성공의 환희가 불의에 그의 온몸의 기력을 다 불태워버린것이다. 사람은 기쁨의 절정에 이르게 되면 심신의 마지막힘마저 송두리채 빼앗기는 모양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현지교시를 이 전투기간에 기어이 관철하여 당과 조국, 후대들에게 커다란 공헌을 한 사람,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하나의 금별을 수놓은 이 발명가의 소원은 너무도 소박하였다. 하긴 자고싶은 욕망에 과학자의 한생이 함축되였는지도 모른다.

리진은 그 걸음으로 기사장사무실을 찾아갔다. 여러형의 권양기제작을 승인받아야 하였다. 리진은 기사장이 도면을 보면서 물을수 있는 측면들을 예견하여 그에 대답할 말마디들을 마음속으로 미리 고르며 대기실에서 기다리였다.

대기실로는 안에서 전화를 하고있는 기사장의 성량굵은 목청이 흘러나왔다.

《…백금촉매가 지난 밤 최종시험에서 장훈을 쳤습니다. 다른 나라의것에 비해 조금도 흠할데 없이 규격지표들을 완전무결하게 만족시켰습니다. 화학공업부 계획국에 알려 촉매수입을 취소시켜주십시오. 중간공정시험단계에서 성공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렵니다. 아무럼요, 우리 원유화학공업에서야 하나의 혁명이구 말구요.… 계동무의 수고가 컸지요. 나야 뭐… 그렇게 믿어주니 고맙습니다. 하하…》

기사장은 흠썩한 기쁨속에 리진이 들고온 권양기도면들을 훑었다. 뭔가 미심쩍은듯 하나 흥그러운 기분으로 하여 단념해버리는 그 표정앞에서 리진은 긴장했으나 기사장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수표해주었다. 리진은 걸음에 나래가 돋쳐 현장제관공들한테 도면을 넘겨준 다음 필요한 자재와 설비물림사업으로 자재과와 설비과, 창고와 현장으로 종일토록 뛰여다녔다.

하루일을 끝낸 리진은 오늘따라 별스레 주경이 그리웠다.

마음속에 한시도 잊은적 없는 그였다. 그러나 선뜻 펜을 들게 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겪은 생활과 체험들이 이 저녁 못 견디게 들쑤시여 그는 책상앞에 앉아 펜을 달리였다.

…주경동무, 여기 사람들은 동물 잊지 못하고있소. 어제는 강아바이가 동물 외우더니 오늘은 백금촉매를 성공한 계선생이 자기가 절망에 빠졌을 때 동무가 힘을 줬다고 하였소. 우리도 역시 동무가 빈틈없이 기술준비를 해놓은대로 수소분리탑과 탕크들, 흡착정제공정들을 동시에 벌려놓고 섬멸전을 들이대고있소. 정말이지 동무의 자취와 숨결은 새로 서는 창조물들과 사람들의 마음속에 밝은 빛을 뿌려주고있소. 마치도 어릴적 우리가 서로서로 밝아지게 빛을 주자던 동무의 그 동요처럼 말이요. 하지만 난 동무한테 아무런 빛도 보낼수 없구만. 오히려 동무의 방조가 그리울뿐이요. 이제 오래지 않아 새 공정이 번뜻하게 일어설텐데 걱정되는것은 수소흡착정제물을 무엇을 써야 할지 파악이 부족한거요. 계선생이 도와주고있으나 그도 이제 촉매생산에 들어가면 짬을 낼수 없을것 같소.… 리진은 편지를 다 써놓고 보니 너무 딱딱하고 실무적인것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 이상의 말이야 더 할수도 없지 않는가.…

그가 계영빈이와 약속을 지켜 공업연구소의 그의 침실이자 실험실에 찾아갔을 때는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슬막이였다. 그런데 계영빈은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방, 부피두터운 책들과 종이말이들이 되는대로 쌓여있는 책상앞에 화석처럼 굳어져있었다. 리진은 불을 켰다. 웬일인지 영빈은 아무 기척도 없었다. 칼로 깎은듯 한 두드러진 이마우에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드리웠고 위압적으로 번뜩이던 눈은 흐리멍텅하고 싸늘하게 굳어진 얼굴전체는 섬찍한 공포를 자아내는 그림자가 덮여 죽은 표정이였다.

《계선생, 몸이 편치 않은가요?》

《…》

《아니, 왜 이럽니까?》

《거기 그 책을 보오.》

계영빈이 간신히 말을 던졌다. 리진은 그제야 자기의 발치앞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종이장들과 함께 나딩구는 한권의 책을 사뭇 의혹에 잠겨 집어들었다. 인쇄잉크냄새가 물씬 풍기는 신간도서였다. 유네스코정기간행물인 《세계과학기술통보》원서였다. 이 책에는 최근년간에 새로 개발하였거나 개발중에 있는 여러 분야의 최첨단과학기술성과들을 수록하였다. 강렬한 호기심에 말려 몇장 넘기던 리진은 어느 한 페지에 눈길이 모아졌다.

《원유화학의 지름길, 제2세대촉매출현,〈백금―레니움촉매〉》라는 표제아래 백금촉매와 2세대촉매의 호상대비관계를 수자적으로 소개하였다.

새로운 2세대촉매는 극소량의 백금과 값눅은 레니움을 화합한 2금속촉매로서 백금촉매에 비할바없는 훌륭한 특성을 갖고있었다. 그렇다면 계영빈이 지금까지 천신만고 품을 들인 백금촉매는?… 리진은 소름끼치는 전률이 머리끝에서 발끝으로 쭉 뻗쳤다. 아, 세상에 이런 극적인 일도 있단 말인가? 백금촉매가 태여난 날이 곧 죽는 날로 되다니.…

리진은 무슨 말로 어떻게 계영빈을 위로했으면 좋을지 몰라 그저 머리속에 맴도는 하나의 의문을 비쳤다.

《혹시 이 2세대촉매는 아직 학술적인 문제가 아닐가요? 실지 백금촉매도 불과 몇몇 나라밖에 만들지 못하잖습니까?》

쾅! 계영빈이 별안간 그의 말을 나꾸채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암담하고 서슬푸른 얼굴에는 모든것에 기만당한 극도의 락담과 망연자실의 빛이 짙게 어리고 굵은 목에서는 퍼런 피줄이 푸들거렸다.

《좀전에 받은 그 통보자료는 제우스가 티탄을 징벌하던 그 번개나 우뢰도 무색할 정도로 나를 들부셨소. 난 형체없이 산산 부서졌소. 산채로 죽었단 말이요.… 이를 어쩌면 좋소. 난 이제까지 짚신을 삼은줄을 꿈에도 몰랐으니 말이요.》

《짚신이라니요?!》

《그게 짚신이 아니고 뭐요.… 설사 2금속촉매가 학술적인것이라 할지라도 백금촉맨 그에 비하면 낡은 세대유물인 이른바 짚신이요! 난 우리들한테 짚신을 물려준 선조들을 욕했는데 내가 또 우리 아이들한테 짚신을 물려줄줄이야.…》

계영빈은 살맞은 맹수처럼 격심한 고통에 한참이나 갈갬치였다. 아, 때로는 괴로움에 모대기기도 하고 때로는 환희와 희열에 들뜨기도 하던 지나온 나날들, 새파랗게 젊은 처녀와의 론쟁은 또 얼마나 피를 끓게 하였던가. 고도의 정신적앙양과 미칠것 같은 흥분속에서 살던 연구사업은 여기서 종말을 고했단 말인가. 계영빈은 이 시각 자기가 딛고 선 땅이 꺼졌다 해도 이렇게까지 놀라운 고통속에서 허덕이지 않았을것이였다. 그는 초점잃은 얼굴에 맥이 탁 풀린 어조로 이어갔다.

《…백금촉매는 나의 자식이고 나의 희망이고 나의 사랑의 전부였소. 원통하게도 그것이 나를 기만했소. 아니, 나를 기만한것은 촉매가 아니라 나자신이요. 어째서? 나는 내가 제정한 나의 공식에 너무 깊이 빠졌더랬소. 인식의 질서니 뭐니 하며… 그래서 난 발전된 나라의것을 그대로 모방했댔소. 그 공식은 나한테 매우 뒤진 답을 주었소. 그러니 최첨단에서 해결해야 할 우리 수령님의 현지교시를 인류가 버린 답으로 풀수밖에. 그렇소, 난 종내 인류의 줄기찬 흐름밖으로 밀려났소. 그들이 싸버린 찌꺼기처럼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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