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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동강계선에서 벌린 방어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에는 기관단총을 앞가슴에 멘 병사가 공화국기를 높이 추겨들고 돌격에로 부르는 《승리》상이 거연히 서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을 때면 나에게는 그 병사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피눈물을 흘리며 락동강을 건너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의 길에 올랐던 우리를 또다시 남진의 길로 부르는것만 같아 가슴이 높뛰는것을 금할수 없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때로부터 반세기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전쟁로병들은 불타는 락동강가에서 울리던 그날의 총포성과 전우들의 피절은 당부를 어느 한시도 잊은적이 없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인민군장병들은 조국의 촌토를 사수하며 우리의 도시와 농촌을 수호하기 위하여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바쳐 용감하게 싸워야 하겠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나는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제3보병사단 7련대직속 박격포중대의 병사로 진격의 길에 올랐다.

우리 부대는 약목에서 락동강을 건너 수암산과 그 주변을 차지한 다음 적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있었다.

바로 이러한 때인 주체39(1950)년 9월 우리는 너무도 뜻밖에 전략적인 일시적후퇴명령을 받게 되였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적들과의 치렬한 결전이 벌어지였던 수암산에는 련대, 대대, 포중대 전연감시소가 자리잡은것으로 하여 군사인원은 많지 못하였다. 내가 있던 포중대전연감시소만 하여도 고지밑에 있는 포들에 적진에 대한 사격제원을 정해주는것을 목적으로 설치되여있었다.

한편 우리 인민군대가 전략적인 후퇴의 길에 올랐다는것을 알고있었는지 적들은 기고만장하여 수암산으로 공격해왔다.

고지에는 앞계선에서 싸우다 후퇴해온 병사들을 포함하여 60여명가량의 인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고지의 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전우의 피가 어린 락동강을 절대로 그대로 넘어설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한결같이 원쑤들을 치는 싸움에 나섰다. 놈들의 공격을 좌절시키지 못하고서는 후퇴의 길에도 안전하게 오를수 없었다.

날이 밝아오자 적들은 포사격의 지원밑에 고지릉선에 새까맣게 달라붙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많이 게바라오르는지 눈짐작으로도 천여놈은 실히 돼보였다.

드디여 놈들에 대한 우리의 사격이 개시되였다.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리였다.

중대장의 련락병이였던 나는 전투지휘에 여념이 없는 중대장과 함께 움직이였다.

그런데 얼마 안있어 중기관총의 사격소리가 들리지 않는것이였다.

중대장은 《중기! 뭘해.》하고 웨치더니 중기관총좌지가 있는 전호로 달려가는것이였다.

중대장을 따라 중기관총좌지로 달려간 나는 심장이 멎는것만 같았다.

중기관총사수의 복부에 선혈이 흐르고있었고 전호바닥에는 부사수가 쓰러져있었다.

중대장은 사수를 부사수곁에 내려눕히고는 중기관총을 틀어잡았다.

그러나 중기의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놈들의 포탄파편에 중기관총이 못쓰게 되고 총탄은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중대장은 불이 펄펄 이는 눈으로 적들을 노려보더니 중기관총을 덥석 그러안아 경사급한 고지밑으로 힘껏 내리굴리는것이였다.

그러자 중기관총이 데굴데굴 구르며 적무리속에 휘뿌려지는것이였다.

순간 놈들속에서는 다급한 비명소리가 터져나오고 저마끔 뒤로 황급히 물러서는것이였다.

우리는 적들을 향해 고지에 있던 큰돌들을 계속 내리굴리였다.

고지아래에서는 놈들의 비명소리가 그칠줄 몰랐다.

좀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여 올라오던 적들은 언제 그랬던가싶게 황급히 고지아래로 내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놈들의 그 꼴을 보며 우리는 기쁨보다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다.

(총알만 많으면 저놈들을 몽땅 삼대베듯 하겠는데)

그렇다.

현대적인 무기들이 더 많고 총탄이 충분하였다면 우리는 결코 락동강계선에서 돌아서지 않았을것이다.

포연이 타래치던 락동강계선에서 총탄이 부족하여 놈들을 살려보내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날의 전투광경을 지금도 가슴에 새기고있는 우리 전쟁로병들이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것이다.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수십성상 다져주신 무진막강한 군력이 있고 백두산혁명강군의 위력을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모시였기에 이 세상 제국주의련합세력이 다 달려든다 해도 우리 인민군대는 언제나 백승만을 떨치며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고야말것이다.

지난 세기 불타는 락동강을 건너온 로병은 후대들에게 당부하고싶다.

만약 미제와 그 추종세력이 감히 신성한 조국강토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고 튕긴다면 전쟁로병들의 복수의 마음도 함께 담아 침략의 아성에 멸적의 불소나기를 퍼부어줄것을.

전쟁로병 김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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