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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 회


제 1 편


28


《요즘 교육사업과 관련해서 당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일이 바쁘다나니 부국장동무네 일에 미처 관심을 돌리지 못했구만요.》

위원장이 광우부국장을 만나 먼저 미안한 소리를 하며 물었다.

《국에서 준비하고있는 일이 잘돼갑니까? 애로되는것이 있거나 위원회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일이 있으면 제기하십시오.》

국에서 준비하는 일이란 콤퓨터에 의한 대학입학원격시험을 념두에 둔것이였다.

새 시험제도는 위원장자신부터가 처음부터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나선 사업이였다.

《시험연구조가 프로그람에 앞서 수십만개의 시험문제부터 작성해야 하는 일이여서 인원이 제한되여있는데 비하여 작업량이 방대하고 게다가 도중에 시험문제자료기지를 혁신할데 대한 문제가 제기되다나니 공정계획이 조금 늦어지는감은 있지만 그래도 시험철전으로는 끝낼수 있습니다.》

부국장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나서 위원장은 리해가 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 동무들이 집떠나 올라와서 수고가 많겠습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돼간다니 좋은 일입니다.》

김광우는 다음해에 1차로 대학입학원격시험에 들어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몇가지 걸리고있는 문제를 두고 생각을 해보고나서 말했다.

《물리적기반축성문제입니다. 기술력량은 위원회안에 정보화국이 있고 제가 알아본바에 의하면 그밖에도 유능한 콤퓨터전문가들이 있어 그 사람들을 인입시키면 될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국의 시험장들에 널려있는 말단콤퓨터들까지 포함해서 각 도 시험봉사기들을 지휘할수 있는 용량이 큰 종합봉사기실의 설비들을 완비하는것인데 위원회적으로 좀 도와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가 그런 제기를 하며 신중해하는것은 일군으로서 위원회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기때문이였다. 나라의 교육발전을 시대의 요구에 따라세우기 위해 위원회에서 새롭게 작전하고 추진하는 사업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런 조건에서 시험연구조의 일만 일이라고 하면서 제욕심 하나 차릴 생각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위원장은 또 고개를 끄덕이였다. 선선히 응하는 표정이였다.

《도와주어야지요. 당위원회와 토론하겠습니다. 그런거야 응당 위원회적으로 풀어주어야 할 문제가 아닙니까.》

위원장은 더 요구할것이 있으면 필요한 설비명세를 작성하여 제기하라고 한 다음 잠시 생각에 잠기였다. 이윽하여 그는 신중한 표정을 지으며 부국장을 건너다보았다.

《하려는 일이 아무리 좋은것이라고 하더라도 한두사람의 욕망 하나만 가지고서는 제대로 될수 없는게 아니겠소. 모든 준비가 완료된 다음에도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지만 리해정도도 다 같은것은 아닙니다. 전국적인 대학입학시험을 콤퓨터에 의한 원격시험으로 전환하자면 대학일군들은 물론이고 우리 위원회로부터 시작해서 말단단위의 련관부문 일군들과 지어 수험생들, 학부형들까지도 이 사업에 대한 리해와 확신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프로그람개발사업과 기반축성사업을 밀고나가면서 그런 사업도 놓치지 마십시오. 이런 측면에서 계획하고있는 사업이 있으면 말해보십시오.》

생각을 많이 해보고 하는 말이였다.

위원장이 모집국에서 하는 일에 관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콤퓨터시험과 관련해서 많은것을 알고있는것이라고 광우는 생각했다. 그의 눈앞에는 방금전에 위원장이 우려하던것과 비슷한 말을 하던 전학선부상의 얼굴이 얼른 떠올랐다. 부국장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다 리해시킨것은 아니라고 하던 부상이였다.

《강습을 조직하자고 합니다.》

《강습을요?》위원장은 온화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예, 그래서 강사들을 선정했습니다. 강습의 목적은 새로운 시험방법의 우월성과 그것이 우리 나라 교육제도와 정보기술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오늘의 실정에서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것을 이 사업에 대한 연구가 없는 사람들에게 납득시키자는데 목적을 두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주 좋습니다. 강사들은요?》

《장연화책임교학동무와 정보화국의 정성금책임부원 그리고 시험연구조 김호성조장을 준비시키자고 합니다.》

위원장의 눈에는 의혹이 비끼였다.

《정성금동무는 부국장동무네 부서사람이 아니지 않소? 장연화책임교학도 동무네 정식성원은 아닌것이고. 원래야 부국장동무가 나서야 할 일이 아니겠소?》

《…》

위원장은 말없는 그를 주시하며 잠시 무슨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알만 합니다.》 위원장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그렇다면 위원회에서 그 동무들한테 과업을 주어야겠구만. 당위원회와 토론하겠습니다.》

그러는데 탁상우의 전화기가 찌르릉거리였다.

위원장은 그만하자는 의미로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보이며 얼른 송수화기로 손을 가져갔다.

이튿날 김광우가 출근하여 부서성원들을 모여놓고 하루사업을 포치한 다음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일을 시작하려는데 장연화책임교학이 들어왔다.

책임교학의 얼굴에는 잔뜩 구름이 끼여있었다.

광우는 그 구름의 내막을 짐작하면서도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면서 친절한 미소로 맞았다.

《어, 책임교학동무요?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소?》

《아니, 제가 왜 왔는지 모르시는척 하겠습니까? 부국장동지.》

《허, 모르겠는데.》

광우는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기웃거리였다.

장연화는 바짝 약이 올랐다.

《뭡니까? 부국장동지. 제가 숱한 일군들이 모인 앞에서 어떻게 강의를 한다고 그래요? 제 선생님들같은 대학일군들도 온다는데. 정말 못합니다! 콤퓨터시험에 대한 강의라면야 부국장동지가 출연하셔야지요. 그 일을 하자고 하는것도 부국장동지이고 연구를 제일 많이 한분도 부국장동지가 아니예요. 그런데 위원회에서 저더러 강의준비를 하라니…》

《그런 일이 있었소? 거 잘됐구만. 위원회에서 하라면 해야지. 당위원회와 다 토론을 하고 준 과업이겠는데 책임교학동무가 당위원회결정을 놓고 의견있어하면 되겠소?》

《정말 그러시겠습니까? 위원회에다 제기한건 누군데…》

김광우는 그제서야 껄껄 소리내여 웃었다.

《이보우, 장연화동무. 동무는 잘할수 있소. 이게 어디 이 김광우의 이름이나 내보자고 하는 일이요? 우리 부서에만 한한 일도 아니란 말이요. 동무도 나한테 말한적이 있지 않소. 최첨단으로 비약하는 나라의 과학전선에 준비된 인재들을 더 많이 보내주자면 지금의 시험방법을 개선해야 하며 정보화의 시대에 맞게 콤퓨터에 의한 원격시험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이요. 동무는 아는것도 많고 연구도 많이 한 교육정보학 전문가요. 그러니 동무가 출연해야 하오.》

광우가 그렇게 말할 때 이번에는 정성금이 들어왔다.

그 녀인은 먼저 들어와있는 장연화를 보더니 생긋 웃었다.

《부국장동지한테 설복을 당하고있는가보군요.》

장연화의 편안치 않은 얼굴색을 띠여보며 하는 말이였다.

《에이, 모르겠어요.》하며 장연화는 나가버렸다.

《잘할겁니다. 저 동무는 책임성과 열정이 있는게 장점이니까요. 물론 교육학분야에 박식하고 연구를 많이 하는건 말할것도 없구요.》

《지금은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허허.》

《아니, 왜 웃습니까?》

《그러니 정말 우리 급행렬차에 또 한사람이 오르지 않았소. 책임부원동무, 난 동무를 설복하느라고 그러지 않겠소. 어련하겠소. 이번 강습을 통해 사람들을 론리적으로 납득시키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준비부터 잘해야 할거요.》

정성금이 나간 다음에도 광우는 한동안 방에 있으면서 아래단위들에 전화로 몇가지 일을 포치했다. 그런 다음 방을 나섰다.

오늘 그는 동평양제1중학교를 비롯하여 몇군데 돌아볼 계획이였다.

그는 처조카가 있는 교외의 중학교에 나가 별도로 시험연구조가 작성한 시험문제를 가지고 시험도 쳐보았지만 자기가 무엇을 놓쳐버리고있는것이 없는가 해서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시간이 있는대로 중학교들에 나가 교장들을 만나고있었다. 콤퓨터시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바로 세워주기 위한데도 있지만 그보다도 중등교육의 실태며 교원들의 교수와 학생들의 학습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하나라도 더 알아야 했다. 그것은 새로운 시험체계의 확립을 위해 필요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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