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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통일의 위대한 기치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된 때로부터 1돐이 되여온다.

지난해 6월에 발표된 북남공동선언은 외세에 의해 얼룩진 민족수난의 20세기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자주로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해나갈것을 내외에 과시한 민족의 엄숙한 선언이였다.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특기할 사변으로 아로새겨진 북남공동선언은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애족의 대용단과 천리혜안의 예지, 넓은 포옹력과 아량에 의해 마련된것이다.

우리 겨레에게 조국통일의 밝은 전망을 안겨주고 민족의 통일운동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북남공동선언은 민족자주통일의 위대한 기치이다.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 기본핵은 민족자주이다.

자주성은 민족의 생명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여야 민족의 권리와 리익을 수호할수 있고 민족의 운명을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자주적으로 개척해나갈수 있다. 민족의 자주성을 떠나서 민족의 생존과 발전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의 자주위업이며 통일의 주체는 다름아닌 우리 조선민족이다. 통일된 하나의 조국에서 살아야 할 주인도 우리 민족이며 나라의 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힘도 바로 우리 민족에게 있다.

그러므로 조국통일을 절절히 념원하는 그 주인들끼리 힘을 합쳐야 나라의 통일문제를 가장 빨리 그리고 순조롭게 풀어나갈수 있다.

우리 민족의 자주위업인 조국통일위업을 그 어떤 외세가 대신하여 수행해줄수 없다.

우리 나라의 분렬자체가 외세에 의해 강요된것이다. 나라의 분렬이 반세기가 넘는 오늘에까지 지속되고있는것도 외세의 집요한 방해와 외세의 민족분렬책동에 리해관계를 같이해온 민족내 반통일세력의 외세의존책동에 기인된다.

반세기이상에 이르는 장구하고도 간고한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사는 민족자주통일에 민족번영의 길이 있음을 웅변으로 보여주고있다.

6. 15북남공동선언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것을 천명함으로써 민족자주통일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았다.

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에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오래동안 반목과 대결상태에 놓여있던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고 조국통일운동이 민족자주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섰다.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이 여러차례에 걸쳐 마련되고 정치인, 경제인, 문화인, 종교인 할것없이 북과 남의 당국과 정당, 단체, 각계각층 인사들이 서로 만나 민족자주통일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이 모든 놀라운 성과들은 명실공히 민족자주선언인 북남공동선언이 낳은 자랑찬 결실이다.

이제 우리 겨레는 북남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한다.

민족자주를 실현하는데서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과 공조하는 확고한 립장을 견지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세가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지향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정세를 과거에로 되돌려세우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는 오늘의 조건에서 그것은 더우기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외세와의 《공조》란 그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본질상 침략적인 외세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 반통일책동에 대한 공조이다. 그것이 가져올것은 민족대결과 민족분단의 심화뿐이다.

민족자주통일의 가슴벅찬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외세와의 《공조》로 통일에 거역하고 민족을 우롱할것이 아니라 마땅히 확고한 민족공조로 외세의 반통일책동에 공동대처해나가야 한다.

민족자주를 실현하자면 또한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의 모든 차이를 초월하여 온 민족이 대단결하여야 한다.

민족자주는 바로 민족의 뭉친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 온 민족이 대단결하면 그것이 곧 우리 겨레가 바라는 통일이다.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민족의 공통성을 절대로 초월할수 없다.

나라의 통일위업실현에서 민족의 공통성과 민족공동의 리익이 절대적인것이라면 사상과 제도의 차이는 상대적인것이라고 할수 있다.

조국과 민족을 떠나서는 그 어떤 정견이나 신앙도 그 존재가치와 의의도 없다. 조국과 민족의 운명속에 개인의 운명도 있고 민족이 있고야 정견이나 주의주장도 있을수 있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계급적, 당파적리익에 앞서 민족공동의 리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온 민족이 대단결하여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 때 조국통일은 그만큼 앞당겨진다.

오늘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민족자주는 우리 겨레모두를 거족적인 통일투쟁에로 부르고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은 북남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대단결하여 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이는 온갖 장애물을 밀어내고 이 땅우에 하루빨리 강성부흥하는 21세기 통일조국을 안아와야 할것이다.

 

《통일신보》 주체90(2001)년 6월 9일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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