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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학생들속에서 입을 쩍 벌리게 하는 소식이 생기기나 한것처럼 술렁술렁 끓기 시작했다.

학급전체 학생들이 밤을 새우다싶이 하며 진호삼을 바래주고난 다음날로 홍종팔이 또 다른 학급으로 옮겨갔던것이다.

갑작스레 학급을 옮긴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보다 큰 화제거리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40일동안 위병치료를 받기 위하여 산골마을의 약수터가 가까운 외할머니네 집으로 이미 떠나갔다는것이였다.

홍종팔이 이젠 위병이 다 나았다고 하지 않았댔는가 하는 의혹과 함께 진단서를 뗀걸 보면 병이 도진것일수도 있지 않느냐고 두둔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교육성에서 걸어온 전화내용을 놓고 교장선생과 교무부장선생사이에 좋지 않은 말들이 오고갔다느니, 선정화선생이 직접 홍종팔의 어머니까지 만나봤다느니 등등 별의별 말들이 다 돌았다.

눈길은 자연히 장운영에게로 쏠렸는데 그 또한 놀랍게도 내가 그 문제와 무슨 상관이냐는듯 한 기색이였다. 그에 대한 도전이기라도 한듯 새로 학급반장으로 임명된 주영화와 단짝친구처럼 매양 꼭 붙어다닐뿐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도 저으기 놀라시였다.

선정화선생이 《아무래도 내가 담임자격이 없는가 봅니다.》 했다는 말까지 들으셨을 때는 홍종팔에 대한 분격이 치밀기도 하시였다.

물론 홍종팔의 위병이 도졌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퇴원이후 생활을 보면 병이 도졌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심해진것은 아니지 않는가. 설사 병이 도졌다고 해도 훌륭한 병원들이 가까이 있는 평양에서도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수 있지 않겠는가. 굳이 수도건설동원이 제기된 때에 집떠나 멀리 있는 외할머니한테로 갔다는것을 어떻게 리해해야 하겠는가? 더우기는 갑작스레 학급까지 옮겼다니 그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이께서는 그것은 분명 수도건설동원을 앞둔 때의 회피라고 생각하셨다. 더불어 학급에 대한, 학급 전체 동무들과 선생님에 대한 배신이라고 단정하셨다. 본인도 그렇지만 어쩌면 다른 부문도 아닌 교육부문의 큰 간부집부모들까지 그럴수가 있는가?

학급동무들의 사랑과 정이 부족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초급단체총회가 있은 날 저녁 민청실에서 그와 마주앉았던 일이 생각나셨다. 두눈굽에 그득 차올랐던 눈물! 제대로 들기조차 힘겨워하던 심한 자책의 얼굴… 하다면 그것은 가식이였단 말인가?

그이께서는 고개를 저으시였다. 홍종팔이 그렇게까지 거짓연기를 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셨다. 그때의 그 눈빛과 얼굴에는 분명 자기자책의 번민과 모대김이 확연했었다.

그것은 그 이후의 생활도 명백히 말해주었다. 하긴 박문규도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다고, 어깨가 처져있는게 알리지 않는가고 하지 않았던가. 나이도 나이인지라 스스로 더 깊이 깨닫게 되리라고 믿으시면서도 그와의 사업을 방법론있게 더 깊이 짜고들지 못하지 않았는가 하는 후회도 드시였다. 인간생활이란 참으로 복잡다단하다더니 정녕 이렇듯 예측하지 못한 일이 있을 때도 있는것인가?!

당장 그의 외할머니집으로 달려가 손목을 잡아 데려오고싶은 충격이 일기도 했지만 애써 누르시였다. 부모들과 학교선생들이 이미 다 합의를 하여 벌어진 일인데다 홍종팔이 위탈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보면 이왕 일이 그렇게 된바에는 한동안 약수치료를 받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드셨던것이다.

한편 그것은 홍종팔 하나에 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셨다. 내각결정이 하달된 이후 온 학교가 흥성거리긴 했지만 일부 학생들과 학부형들속에서는 예상밖의 편향들도 나타나고있었던것이다.

새삼스럽게 정세가 바뀌거나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면 반드시 사람들의 정신과 개체생활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마련이라고 하시던 아버님의 말씀이 생각나셨다. 그런 때일수록 동지들을 믿고 사상의리적으로 더 굳게 단결하여 만난을 뚫고나가야 한다고 하신 말씀도 깊이 새겨지셨다.

그이께서는 우선 리용이며 주영화 등 학급동무들을 더욱 단합시켜 학교의 모범으로 내세우면서 그들이 절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학교민청위원회가 주동적으로 역할을 높여야겠다고 결심하시고 지체없이 민청실로 가시였다.

민청실에는 마침 위원장선생이 혼자 있었다. 수도건설에 나갈 학생들앞에서 진행할 선전교양자료를 쓰고있는중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최근 학생들속에서 수도건설동원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몇가지 편향들을 이야기하시고나서 곧 초급단체위원장이상 민청위원들의 긴급비상협의회를 소집할것을 제기하셨다.

《이건 그저 학급들에만 맡겨놓을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민청조직이 왜 있습니까.》

민청위원장선생은 만년필을 놓고 책상우에 두손을 올려놓으면서 적극적인 찬동의 눈길로 김정일동지를 마주보았다.

학생들속에서 일어나는 편향들을 그라고 모르지 않았다. 겁을 먹은것처럼 얼굴에 어두운 구름을 끼고 교실로 들어서는 녀학생도 있었고 얼마 안있어 한학년 올라가는 진급시험을 치르어야 할텐데 아직 로동할 나이도 차지 않은 학생들을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달이상이나 작업동원에 내몰면 어떻게 하느냐고 뒤에서 쑥덕거리는 학부형들도 있었다.

학생들과 학부형들뿐이 아니였다.

교무부장을 비롯하여 몇몇 교원들속에도 있었다. 하긴 성의 개별적인 일군들속에서도 론의가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바로 그래서 어지간한 일들은 다 미루어놓고 수도건설동원에로 불러일으키는 선전선동교양자료들을 급히 써나가고있었던것이다.

어쩌면 생각이 이렇게 하나같고 마음과 손발도 착착 맞을가!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서둘렀다.

《옳소, 당장 다 모이도록 합시다.》

그는 제가 직접 한 민청위원을 불러 비상소집지시를 주었다.

각 학급의 초급단체위원장이상 위원들이 다 모이자 민청위원장선생은 제사 흥분하여 수도건설에로 학생청년들을 부르는 당의 의도와 목적, 그 의의에 대하여 다시금 열렬하게 해설하고나서 가까운 며칠사이에 일어난 편향자료들을 통보하였다.

홍종팔의 처사와 류사한 현상들은 다른 학급들에도 한두건이 아니라는것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로골적으로 교장선생이나 교무부장선생, 민청위원장을 찾아와 자기네 집의 누구는 태여날 때부터 신체가 약해서 아직 물바께쯔 한번 변변히 들려보지 못하고 키웠으니 작업동원에서 제발 좀 뽑아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학부형들도 있었다고 이름까지 찍어 사실을 밝혔다.

이어 토론들이 진행되였다.

한 초급단체위원장은 자기부터가 비록 표현은 안했지만 학생의 기본임무는 학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수도건설동원을 부담처럼 여겼으니 학급동무들에 대한 사상동원이 제대로 될수 있었겠는가고 심심하게 비판을 했고 사상교양사업을 분담받은 학교민청부위원장인 녀학생은 자기는 이 사업을 민청위원장선생과 김정일동지께서 직접 맡아 다 집행해나가기때문에 별로 할 일이 없는것처럼 생각하면서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한데 대해 솔직하게 반성을 했다.

토론들이 점점 열을 띄자 민청위원장선생은 김정일동지께 의미있는 눈신호를 보냈다. 꼭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을터이니 어서 하시라는 뜻이였다. 그이의 깊은 심중의 말씀을 더 듣고싶어서이기도 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두세명의 토론을 더 듣고나서야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시였다.

《난 굳이 나타난 편향들에 대해서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한마디만 한다면 오늘의 이 협의회가 있었다고 해서 래일부터 당장 그런 페단들이 일시에 다 뚝 떨어질수 있겠는가 하는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새 사회의 청신한 새 교정에서 배우며 자랐지만 생활의 이러저러한 경로들을 통하여 낡은 사상의 침습을 일정하게 받았다는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민청의 중요과업은 바로 이 낡은것과의 투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늘의 편향자료들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주지 않습니까. 물론 그것이 주도적이라는것은 아닙니다. 우리 학급의 류룡철동무나 주영화동무들만 보아도 얼마나 선진적이고 적극적입니까.

교훈은 뭔가? 민청위원장선생님이 명백히 원인을 지적한것처럼 민청원들 매개 각자들이 우리 학생청년들을 들끓는 벅찬 현실로 부르는 당의 뜻, 아버지원수님의 의도를 잘 모른데 있습니다. 찍어말해서… 이번 홍종팔동무를 비롯한 일부 민청원들과 그들의 가정에서 일어난 편향들은 우리 학교의 민청사업에서 아직 일련의 빈구석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루차 해설했지만 나라에 로력이 모자라서 건설장으로 나가자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동무들도 온실안의 꽃이 되지 말자, 꽃이라면 진달래와 같이 피고 나무라면 백두산의 광풍속에서도 끄떡 않는 이깔나무처럼 자라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로의 답사행군때처럼 말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풀어오르는 흥분으로 하여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동무들도 이미 학습을 다 하였지만 아버지원수님께서는 전국청년사회주의건설자대회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모든 열정과 지혜와 능력을 조국의 사회주의건설에 다 바치는것보다 더 영예롭고 보람찬 일은 없다고 하시면서 자기의 손으로 밝은 시대를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우리 청년들은 지난날의 뒤떨어진 시대 청년들과는 그 사상정신상태부터가 다릅니다. 우리 청년들은 모두가 다 선진적인 새 사회, 인류의 리상사회를 향하여 나아가는 고상한 품성을 가진 새형의 인간으로, 훌륭한 인재들로 되려고 합니다. 이 숭고하고 고상한 사회주의적품성을 소유하기 위한데서 중요한것은 어려서부터 로동을 즐기고 사랑하며 귀중히 여기는 성실한 도덕기풍을 세우는것입니다. 집단주의정신과 함께 근로정신을!

동무들, 오늘 협의회에서 특별히 강조하고싶은것은 바로 이 사상, 이 정신입니다. 늘 말하는것이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사회가 어떤 사회입니까? 고도로 발전된 사회주의사회!… 집단주의!… 단결, 단결 또 단결된 사회입니다. 우리는 벅찬 로동을 통해서 진정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가는 이 숭고한 로동계급의 정신을 배우자는것입니다! 단결하고 또 단결하자!… 이것은 조선혁명의 전세대로부터 물려받아야 할 숭고한 전통이며 우리가 영원히 들고나가야 할 사랑과 의리, 신념의 기치입니다. 사랑과 의리, 신념이 없는 단결이란 있을수도 없으며 설사 있다고 해도 공중루각이나 같을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벅차오르는 흥분을 누르듯 다시금 초급위원들을 둘러보시고나서 저으기 단호한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난 더 긴 말을 않겠습니다. 당면하여 어떤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면 좋겠는가, 그에 대한 몇가지 의견만을 제기하겠습니다.

우선 첫째로 수도건설에서 련일 눈부신 혁신과 기적을 창조해나가고 있는 로력혁신자들과의 상봉모임을 조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도시 평양건설을 수록한 최근의 기록영화들을 가져다 영화감상모임을 조직하자는것입니다. 영화필림은 제가 책임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영화감상모임이 끝나면 곧 수도건설지원을 위한 탄원모임같은것을 조직할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고급중학교와 전문학교, 대학들에서 전선탄원모임을 한것처럼 탄원자명단을 만들고 각자가 자기 손으로 직접 수표도 하게 했으면 합니다.

그 명단을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뿐아니라 학부형들,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다 볼수 있게 학교정문앞에 크게 내다 전시도 했으면 합니다.》

숨죽었던 방안이 폭풍을 만난 바다처럼 설레였다.

리용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주먹을 흔들며 흥분을 터쳤다.

《좋습니다. 난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절대적으로… 우리 초급단체에서는 래일 당장 상봉모임을 조직하겠습니다. 주영화동무 아버지한테 부탁하면 제일 훌륭한 건설자를 소개받을수 있습니다.》

다른 초급단체위원장들도 뒤질세라 따라 일어섰다.

민청위원장선생이 더욱 흥분하여 김정일동지께서 제기한 실무적제안들을 더 실적이 나게 할수 있는 조직사업을 짜고들었다.

앞이 환히 트이는 실질적인 방도와 방안들을 합의결정한 초급위원들은 사기들이 올라 학급들로 헤쳐갔다.

방안에 민청위원장선생과 둘이 남게 되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시였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의 얼굴에는 당황해하는 표정이 얼핏 스치였다. 두손을 급히 앞으로 펴서 내들었을뿐 말을 못했다. 고맙기로 치면 제가 먼저 차려야 할 인사가 아닌가.

선생의 그 심정을 헤아리신 김정일동지께서는 더욱 겸손하게 허리를 굽히신 후 조용히 민청실을 나서시였다.

민청위원장선생은 눈굽이 화끈하는 뜨거운 시선으로 름름하게 문밖으로 걸어나가시는 김정일동지를 바래드렸다.

무슨 일이든 예상할수 없이 넓고 깊이있는 사색의 바다를 펼치시며 대담하고 통이 크게 해나가시는 작전과 조직력, 사람들을 깜짝 놀래울 혁신안들을 내놓으실 때도 매양 자신의 의견이라고 표현하시는 그 겸허한 성품과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열화같은 분발심을 일으키게 하는 능숙한 수완!

특히 그를 더 탄복시키는것은 협의회뒤끝에 하신 김정일동지의 마지막말씀이였다.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자!

뜨거운 동지적사랑과 의리, 신념이 없는 단결이란 있을수도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공중루각이나 같을것이다!

그는 비로소 김정일동지께서 왜서 수도건설동원에 그처럼 심혈을 기울이시는지 그 목적과 의도에 깨도가 되면서 다시금 마음속의 경탄을 쏟았다.

(그래서였구나, 바로 그래서였어!)

사실말이지 누가 배워주고 누가 배우게 되는것인가. 학교민청사업을 실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긴 돌이켜보면 그것은 이미 두해전 4월 월사업계획을 내려보냈을 때 이미 너무도 놀랍게 체득한 깨달음이 아니였던가!


× ×


드디여 한동안 수업을 중단하고 보람찬 수도건설장으로 나가는 날이 왔다.

며칠동안 품들여 준비한 작업복에 로동화를 신은 남녀학생들이 저저마다 보란듯이 으시대며 이른아침부터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학급반장사업을 맡아하게 된 주영화의 자태가 특히 유난했다. 지난해 가을식수날처럼 아래우 곤색작업복에 목에는 하얀 수건을 살짝 받쳤고 머리에는 역시 곤청색의 모자를 간편하게 썼다. 여불없이 건설장의 혁신자 벽돌축조공이나 기중기운전공처녀같았다.

장운영도 짝지지 않았다. 체격이나 머리단장으로 보아서는 그가 썩 더 어른스러워보이기도 했다.

김정일동지께서도 건설장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수수한 회색작업복에 흰색로동화를 간편하게 신고 나오셨는데 손에는 언제나 들고다니던 푸른색보자기에 싼 점심밥곽을 드시였다.

주영화가 얼른 뛰여가서 점심곽보자기를 받아 건사해드리려 했으나 가볍게 막으시였다.

《제 밥곽이야 응당 제가 건사해야지. 더군다나 영화동문 학급반장임무를 수행해야 할텐데…》

출발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이미 조직한대로 분대, 소대별로 질서있게 정렬하였다.

민청위원장선생이 대렬오른쪽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교장선생한테 대렬보고를 했다.

교장선생의 간단한 주의사항이 있은 후 곧 출발구령이 내려졌다.

대렬 맨앞에서는 민청기발이 힘차게 나붓겼다.

학생들은 자기 소대장의 출발구령이 떨어지는데 따라 씩씩하게 발을 맞추면서 대렬합창을 했다.


피끓어라 청춘아 불타라 심장아

우리들은 청년들 사회주의건설자다

… … …


길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서서 희한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학생들은 더욱 성수가 나서 씩씩하게 활개를 치며 걸었다.

김정일동지께서도 대렬에 발을 맞추어 힘차게 걸으셨다.

용용한 기세로 나가는 대렬을 벅차오르는 격동속에 자주 바라보셨다.

마냥 붉은기 펄펄 날리며 백두광야를 주름잡던 항일의 대오, 원쑤들을 죽탕쳐버리던 영용한 강철의 인민군대오처럼 여겨지셨다.

하나로 뭉쳐진 그 철의 대오속에 저 멀리 남해로까지 힘차고 씩씩하게 폭풍노도쳐가리라!…

대렬은 어느 사이 종로네거리를 꿰질러 대동강반을 거스르며 모란봉기슭 경상골어구로 들어섰다.

건설의 불바람을 일으키던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맞아주었다.

했으나 그 학생대렬속에 평범한 작업복차림으로 김정일동지께서 함께 걷고계신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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