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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기있는 화술배우로

 

오향문(영화배우)

                   

                      • 1921년 3월 13일 강원도에서 출생.

                      • 1938년부터 서울의 여러 극단에서 활동.

                      • 1950년 조선인민군대에 입대.

                      • 1952년부터 국립연극단, 1971년부터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로 활동.

                      • 2000년 10월 9일 사망.

                      • 김일성상계관인, 인민배우.

                                                                      

 

오향문은 우리 인민의 사랑을 받은 재능있는 화술배우였다.

어제날 나라잃은 식민지소년의 민족적설음을 안고 갈 곳 없이 방황하던 그는 공화국의 품에 안겨서야 참된 삶의 보금자리를 찾았고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꽃피울수 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의 천성적인 재능을 귀중히 여기시고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여 우리 나라 영화예술계의 손꼽히는 화술배우로 내세워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각별한 보살피심과 사랑속에서 김일성상계관인으로, 인민배우로 빛나는 삶을 누린 오향문의 한생은 우리에게 참다운 인생철리를 깨우쳐주고있다.

 

 

떠돌이생활에서 벗어나기까지

 

나라없던 세월에 누구나 겪은 생활이지만 오향문도 모진 세월의 풍파속에 불우한 생활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였다.

1921년 강원도의 어느 한 오막살이집에서 태여난 그에게 차례진 운명은 처음부터 너무도 가혹한것이였다.

두살 잡히자마자 어머니를 잃은 그는 아버지의 등에 업혀 이집저집 동네 아주머니들의 젖을 얻어먹으며 자랐다.

사람들은 이런 오향문을 두고 저 어린것이 불행을 타고났다고 말하군 하였다. 사람들의 그 동정이 싫어서인지 아버지조차 말을 갓 배우기 시작한 오향문에게 어머니에 대한 말을 일체 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5살 되던 해 봄이였다.

어머니품에 안겨 응석을 부리는 제 나이또래 아이들을 부러워하던 오향문은 아버지에게 자기는 왜 어머니가 없는가고 자꾸 물었다. 가슴아픈 사연을 말할수 없는 아버지는 계속 투정질하는 아들의 정상을 보기 딱했던지 하루는 그의 손목을 잡고 마을가까이에 있는 산비탈에 올랐다. 철쭉꽃이 피여난 한 봉분앞에 아들을 세운 아버지는 《여기에 네 어머니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아버지의 그 말뜻을 알기에는 너무도 어렸던 오향문은 다짜고짜로 봉분에 대고 어머니를 불렀다. 거듭 불렀으나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종시 대답이 없었다.

열번, 스무번을 소리쳐 부르던 오향문은 그만에야 땅에 털썩 주저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땅을 허비며 《엄마, 엄마야, 내가 왔어. 이제는 나오려마.》 하고 울음을 터뜨리였다.

정녕 불러도 울어도 대답이 없는 어머니…

그날에야 그는 어머니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곳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고 항시 배고픈 설음, 한지에서 추운 겨울밤을 지내야 하는 설음, … 이런 설음, 저런 설음을 다 겪으며 그의 나이 어느덧 14살이 되였다.

아직 뼈도 굳기 전인데 그해에 오향문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서울로 갔다.

일자리를 얻겠다고 파리떼처럼 몰려드는 인파속에 끼여 다행히도 서울 종로거리에 있는 철물상점 배달부로 겨우 취직한 그는 온몸을 무겁게 누르는 철물밑에서 잔뼈를 굳히였다.

그런 피눈물나는 생활속에서 그에게 예술에 대한 꿈과 지향은 그야말로 우연히 찾아들게 되였다.

서울 종로거리 철물상점의 배달부로 일하던 오향문은 거래를 많이 하던 극단에서 철물장치를 운반해주는 대가로 연극을 무료로 관람하군 하였다.

그 나날에 그는 배우들의 연극창조에 흥미를 가지고 거기에 심취되기 시작하였다. 자기도 배우가 될 희망을 가졌던것이다.

그래서 그는 짬만 있으면 극단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빈번히 문전거절을 당하였고 어떤 때에는 극장무대뒤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훔쳐보다가 발길에 채워 문밖에 나딩굴기도 하였다.

쥐구멍에도 해들 날이 있다고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종내는 어느 한 극단의 심부름군으로 들어갔고 몇년후에는 연극배우가 되였다.

정식 배우가 된 그는 너무 기뻐 밤이 새도록 도로를 거닐며 무대우에 선 자기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였다.

희망의 상상봉에 오르기나 한듯 마음은 마냥 즐거움에 젖어들었다.

그런데 그 기쁨이 채 가셔지기도 전에 오향문은 다시 절망의 나락속에 빠져들어갔다. 일제놈들의 항시적인 위협공갈과 탄압으로 운영난에 허덕이던 극단이 얼마 못 가서 해산되였던것이다.

자기의 소박한 꿈이 실현된것으로 하여 얼마간 희열을 느끼며 살아오던 오향문에게 있어서 이것은 큰 타격이 아닐수 없었다.

이때부터 그는 점차 계급적으로 각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는 진보적예술인들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 나라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대하여, 이 세상의 모순에 대하여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해방을 맞은 서울에서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의 높으신 뜻을 받들고 진보적예술단체들이 앞을 다투어 도처에서 조직되자 오향문은 예술다운 예술을 해보려는 희망을 안고 그중 한 연극단에 소속되여 배우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그 희망 역시 꽃망울도 앉기 전에 된서리를 맞고말았다.

해방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에 기여든 미제의 지령하에 리승만역도는 진보적예술단체들을 총칼로 해산하는 한편 그에 망라되여있던 예술인들을 감옥으로 끌어갔다.

오향문도 감옥신세를 면할수 없었다. 4년간의 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감옥살이를 하던 그는 이상하게도 석달이 지나 감옥에서 풀려나왔다. 그때 그는 그것이 적들의 모략이라는것을 전혀 알수 없었다. 놈들은 혁명조직의 내부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전혀 련관도 없는 정치범들의 이름을 반동단체인 보도련맹명단에 써넣고 그들에 대한 석방놀음을 벌렸던것이다.

오향문은 그때 적들의 모략에 의하여 날조된 보도련맹가입자라는 오명이 수십년간 자기의 운명을 괴롭힐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후 출옥하기는 하였지만 놈들의 마수가 다시 뻗치는 바람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도에 피신하여 이집저집 숨어다니며 식객노릇을 하였다. 그것도 며칠이지 정말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였다.

아, 세상은 왜 이다지도 모질가. 그는 분노와 고민속에 몸부림을 쳤다. 그 나날속에 북으로 가야만 살길이 열린다는것을 절감한 오향문은 조국해방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대의 서울해방과 함께 의용군에 입대하였으며 그리도 갈망하던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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