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회)

 

제 4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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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빈은 원래 직업이 변호사인데 무엇을 생각해서였는지 전혀 방향이 다른 조선어학에도 손을 대여 갑자기 어학자로 둔갑하고 주시경학설에 대립하여 자기류의 학설을 들고나와서 조선어연구회의 신철자법을 전면부정하고있는 인물이다.

이듬해 봄에 그는 자기가 주관하는 계명구락부안에 조선어사전편찬소를 꾸리고 최남선, 정인보 등 사계의 권위자들을 집필진에 망라하고 고어집필에 리윤재를 초청했다. 이에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하는것을 가지고 조선어연구회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리윤재는 박승빈의 사전편찬에 적극적으로 참가할것을 주장했다. 누가 하든 조선어사전은 시급히 편찬해야 하기때문이다. 그런데 조선어연구회는 사전편찬에 착수할 준비가 아직 전혀 되여있지 않았다. 또 편찬되는 사전에서 박승빈이 자기의 괴설을 고착시키는데로 나간다면 그 후과는 걷잡을수 없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범새끼를 잡자면 범굴에 들어가는수밖에 없다고 그는 주장했고 그 어려운 소임을 그자신이 자진해서 맡아나섰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온유한 성격과는 반대로 매우 저돌적인 대담성을 가지고있었던것이다.

두칸반쯤 되는 사전편찬소는 량쪽벽을 향하여 셋씩 놓은 책상들과 한쪽벽을 절반이나 차지한 카드함과 그앞에 길게 놓인 긴 탁자로 하여 상당히 옹색한감을 주었다. 책상마다 카드상자와 카드들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다. 사전의 카드작업이 한창 벌어지고있는것이다.

서쪽으로 향한 창문에서 저녁해가 사그라져가고 서녘하늘에는 붉은 노을이 비끼기 시작했다. 벌써 초여름이니 해도 길어져 아직 밖은 환하지만 저녁시간이 상당히 간것 같다. 일하던 사람들도 다 돌아가고 방안에는 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리윤재는 오전에 협성학교에 나가 강의를 하고 오후에 편찬소에 나와서 미진한 일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역시 오후에 늦어 나온 최남선은 그동안 집필한 카드를 정리하고있었다.

둘은 오랜 시간 한방에서 일하면서도 입을 봉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말할 사이도 없지만 말해야 서로 신통한 말이 나올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리윤재가 마음속으로 전혀 말을 하지 않은것은 아니였다.

(저 사람이 왜놈에게 진심으로 팔렸을가? 그렇다면 무엇하러 조선어사전을 만들겠다고 이렇게 기신기신 나올가?)

그의 지난날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오늘의 행동은 너무도 뜻밖이다. 리윤재는 카드를 넘기며 또다시 속으로 이야기한다.

(1925년에 왜놈들이 조선에 대한 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사를 저희들의 요구에 맞게 외곡할 목적으로 총독부안에 조선사편수위원회를 조선사편수위원회로 개칭하였을 때 최남선이 조선사람으로서 유일한 편수위원으로 들어간것은 조선사학자로서 가장 큰 변절이였다. 기왕에 발간한 《소년》, 《신성》, 《청춘》, 《동명》 등 잡지를 읽으며 자라난 새 세대 청년들에게 준 타격을 그는 알고있을가? 무엇때문에 그가 이와 같이 변절했을가? 왜놈의 위협공갈 또는 회유에 넘어갔을가? 출세에 현혹되였는가? 아니면 돈에 매수되였는가?)

아무튼 한번은 묻고싶었다. 그러나 얼굴을 맞대고 묻기는 좀 야박했다. 침묵이 리윤재의 가슴을 무겁게 눌렀다.

어색한 침묵속에 카드함의 카드를 뒤적이고있던 최남선이 문득 침묵을 깨뜨렸다.

《이런, 이 카드의 올림말에는 <조선>이 <됴션>으로, <천지>가 <텬디>로 올라있군. 환산(리윤재의 호), 이렇게 표기하는게 옳은가요?》

리윤재가 고개를 돌렸다.

《그건 박승빈씨의 력사주의적기사법이라는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지요.》

《그건 좀 곤난하군. 개인적으로는 어떤 학설을 가지건 그건 자유겠지만 언어를 규범하는 사전이 그 학설에 따를 리유야 없지 않아요.》

《그래서 이 사전편찬이 진통을 겪으리라고 생각하는거요.》

《진통을 겪는 정도가 아니라 이것이 결실을 맺겠는지 의문이요.》

《그건 이 거창한 사업을 주관하고 돈을 대는 박승빈씨의 마음가짐에 크게 달렸다고 생각하오. 이 어려운 사업을 행세거리로 여기고 시급히 명성이나 떨칠 일로 여긴다면 실패는 피할수 없지요. 사전편찬의 어려움은 륙당(최남선의 호)이 이미 뼈저리게 느꼈던바가 아니요.》

조선어사전편찬을 제일먼저 시도한것은 1910년에 최남선이 설립한 조선광문회에서였다. 이때 주시경이 주동이 되여 《말모이》(사전)편찬에 착수했다. 나라가 망하여 말과 글도 소멸될 위험이 있으니 조선말어휘를 한개 책에 모아라도 놓자는 아픈 심정으로 4~5년간 착실히 진행하여 어휘수집에서 주석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진척되여갔는데 주시경이 작고하고 편찬에 전임했던 김두봉이 해외로 망명한데다가 경비가 해결되지 않아 편찬사업은 중단되였으며 원고의 상당한 부분은 김두봉이 해외로 가지고 가고 나머지중 일부는 류실되다나니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이것을 박승빈이 이어받아 그가 주관하는 계명구락부안에 조선어사전편찬소를 두고 각계 전문가들에게 집필을 분담하여 사전편찬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리고 경비는 일체 박승빈이 부담하기로 했다.

박승빈은 뜨르르한 량반인 반남박씨가문의 자손이고 큰 지주이며 개업변호사이고 보성전문학교 교수노릇도 하고있었다. 최남선 등과 함께 계명구락부를 세우고 《계명》, 《신청년》 등 잡지도 간행하고 《삼국유사》, 《금오신화》같은 고전도 출판하더니 조선어학도 좀 연구하고 조선어사전편찬에까지 손을 대게 되였다.

리윤재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흑곤색고급세루직양복을 입고 높은 세루로이드카라에 검정나비넥타이를 매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그는 학자라기보다는 어떤 관료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는 무명두루마기를 촌사람처럼 입은 리윤재를 대뜸 손아래사람 대하듯 했다.

《당신은 그동안 쓴 글로 보아 주파(주시경학파)인 모양인데, 미리 명백히 해두지만 나는 박파요. 그러니 사전편찬에서 주파의 설을 고취하려고는 하지 마시오. 우린 당신의 고어어휘에 대한 지식이 요구될뿐이요.》

나이는 비록 대여섯살우지만 박승빈의 너무도 방자한 언동에 리윤재는 어이가 없어 잠시 멍하니 듣고있다가 자기를 누르고 조용히 말했다.

《나는 아직 조선어학에서 주파요, 박파요 하는 무슨 학파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일이 없는데요. 대체 주파는 무엇이고 박파는 어떠한것인가요?》

박승빈은 허우대 큰 몸을 흔들며 한바탕 너털웃음을 웃더니 말했다.

《아아, 지금은 그럴수 있소. 멀지 않아 내가 조선어문법책을 한권 내겠는데 그때면 모든게 명백해질거요. 지금 당신들이 신주받들듯 하는 주시경학설의 허점이 드러나고 조선어학에서는 일대 개혁이 일어날거요.》

《그 개혁이 우리 어문운동의 통일에 이바지한다면 다행이겠지만…》

박승빈이 그의 말을 중둥무이했다.

《됐소, 됐소,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그건 후날 세인이 판단할 일이니까. 그런데 사전편찬은 좀 서둘러야겠소. 올해안으로 카드작성이라도 끝냈으면 좋겠는데.》

《한 민족의 말과 글을 비롯한 고유문화를 유지보존하는 큰 그릇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식은 죽 먹기로 되리라 생각합니까. 영국의 영어대사전이 40년만에 완성되였다는것이 결코 우연한 말이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의 사전편찬에서 현재 가장 큰 난관은 철자법이 통일되지 않아 집필자마다 각이한 표기를 하니 우리 말을 규범하는 사전의 구실을 하게 되겠는지 의문입니다.》

박승빈은 남의 말을 신중히 듣는 버릇이 없는것 같았다. 그는 또 손을 홰홰 저으며 리윤재의 말을 중둥무이했다.

《아아, 단술에 배부르겠소. 사전의 틀거리만이라도 만들어놓으면 우리로서야 대견한 일이지. 아무튼 첫 사전이니까. 하지만 경비도 시간도 우리에게는 한도가 있소.》

이 길지 않은 대화에서 리윤재는 박승빈의 지나친 자고자대와 남다른 명예와 리익을 탐내는것을 느꼈다. 이런 자고자대에 진지한 학구적태도가 있을수 없고 명예와 리익을 탐하는 곳에 진정한 관계가 있을수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조선사람의 손으로 조선어사전 하나 만들어내지 못한것을 큰 수치로 통분히 여겨오던 그인지라 어떤 악조건도 무릅쓸 각오로 이 사전편찬에 참가는 했지만 날이 갈수록 애로는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 애로가운데서 가장 큰 애로가 언제나 경비문제인데 박승빈은 한두해 돈을 대여 사전의 형틀이라도 만들어놓자는 심산이다. 그런데 사전편찬은 시작에 불과하다. 선행한 사전이 없으니 어휘를 수집하여 카드에 올리는 단계에서 게걸음을 하고있다. 이전에 외국사람이 만든 조선어사전이 몇권 있기는 하다. 1880년에 프랑스선교사가 만든 《한프자전》, 1890년에 미국선교사 언더우드가 만든 《한영자전》, 1897년에 영국인 게일이 만든 《한영자전》, 1920년에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어사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외국사람이 조선말을 배우기 위하여 만든 사전이므로 올림말도 빈약하고 특히 말과 글자간에 아무런 통일도 되여있지 않아 크게 참고될바가 못된다. 그러니 어휘수집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장구한 이 사업에 벌써 조급증을 내는 박승빈이 언제까지나 자기의 재산을 밀어넣을지 알수 없다. 남달리 예민한 최남선이 그 애로를 보지 않을수 없었고 사전편찬의 전도를 우려하게 되였던것이다.

그들 둘의 대화가 사전편찬일로 그쳤더라면 그들은 서먹한 가운데 더는 말이 없이 그날을 무사히 지냈을것이다. 그런데 최남선이 리윤재의 부자연스러운 침묵이 무료한듯 다시 입을 열었다.

《환산은 지금 내게 이렇게 묻고싶지 않아요? 너는 어째서 총독부의 조선사편수위원회에 들어갔느냐? 이건 사학자로서 변절행위가 아니냐 하고 말이요. 허허, 내 말이 옳지요?》

카드를 넘기고있던 리윤재가 손을 멈추고 고개를 버쩍 쳐들었다.

《과연 명민하오. 언제부터 그걸 한번은 묻고싶었어요.》

《그럼 들어보시오. 일본사람들의 조선사외곡을 막자면 그들속에 들어가지 않고 하는 수가 있어요? 처음에 내딴에는 그런 생각이 있었던거요.》

《그래서 왜놈들의 조선사외곡을 막을수 있었나요?》

《나는 사학자의 신념으로 힘자라는껏은 해보았지요. 그들이 우리 나라 력사서술에서 단군조선을 한낱 전설로 치부하고 쇠통 빼버리려 할 때 나는 자기의 소신을 마지막까지 굽히지 않았어요. 결과는 책여백에 단군조선의 전설이 있었다는 기록을 넣는것으로 끝났지만 그것은 우리 조선학자의 힘의 한계를 말해주는것일따름이요.》

《그래서 륙당이 우리 나라의 단군신화와 일본의 건국신화의 류사점을 풀이하고 두 민족의 혈통에서 공통점이 많음을 력설하며 <일선융화>론을 내돌렸는가요? 이것이 사학자로서의 륙당의 량심이요?》

리윤재의 얼굴에는 울기가 치밀어올랐고 최남선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그는 숨통을 찔리운듯 발작적으로 말했다.

《우리에겐 전도가 없어요. 어떤 세계적인 변혁이 있기 전에는 일본은 거꾸러지지 않을거요. 우리 세대에는 어떤 서광도 비치지 않을거요. 일생을 정신적고문속에서 살아간다는것은 산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서는 참기 힘든 일이요. 나는 어제를 돌이켜보아 오늘을 알고 오늘을 통하여 래일을 짐작하오. 그러나 오늘도 래일도 우리에게 결코 미소를 던지지 않아요. 나는 원래 정치라는게 딱 질색이요. 정치란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거니까. 학문에 정치가 개입하면 학문은 침묵하기마련이지요. 그런데 요새는 모든걸 정치화하는 시대거던.》

이 넉두리를 리윤재는 간신히 참고 들었다. 그러나 최남선의 변절이 일시적인 착오가 아니라 민족의 전도에 대한 회의와 자신을 포함한 모든것에 대한 불신과 허무감에서 나온 의식적인 행위라는것을 알자 리윤재는 분노를 억제할수 없었다.

《고려조의 권근이 조선봉건국가의 태조에게 굴하여 지조를 꺾었을 때 그는 비록 예문관 대제학의 벼슬은 얻었지만 사람들은 그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침을 뱉었다오.》

《만일 신숙주가 사륙신에 끼였더라면 운서연구에서 그의 뛰여난 공헌은 말고라도 대일, 대명관계에서 남긴 그의 탁월한 정치적업적이 있을수 있었겠나요? <해동제국기>는 대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후세의 규범을 만들어주었으니 이것은 다 그가 남다른 안목으로 처세한 결과요.》

《륙당의 그 남다른 안목이 빚어낼 후과를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요?》

《물론, 그러나 나의 목뒤에는 시퍼런 칼날이 겨누고있고 앞에는 시커먼 나락이요. 이런 경우에 환산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리윤재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격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는 조선사람으로 살기를 원할뿐이요. 만일 륙당이 왜놈의 칼날에 희생되였다면 당신의 책과 글을 통하여 교양받은 후대들은 당신을 일생의 귀감으로 삼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을거요. 그러나 변절한 당신을 본 그들은 더러는 좌절감을 느끼고 더러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거요. <자, 여기 왜놈의 동전이 있다. 이게 그렇게 탐나거든 가져가라!>》

그리고 그는 조끼 호주머니에서 1전짜리 동전을 꺼내여 새파랗게 질려있는 최남선을 향하여 던지며 말을 맺었다.

《조선의 최남선이는 천금의 값이 있지만 왜놈의 최남선이는 그 일전짜리 동전의 값도 없소!》

그리고 그는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는 사람을 하나 매장한듯 한 상실감을 느꼈다. 그것도 여느 사람이 아닌 뛰여난 재주로 귀중히 여기던 학문의 벗을 마음속에서 영원히 결별하는것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원쑤와 타협하는자와 타협할수는 없다. 그것은 곧 원쑤와 타협하는 길이다. 원쑤 왜적과의 비타협적인 정신을 인간의 의로 보며 오로지 의를 위하여 살고 의를 위하여 죽어야 한다는것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는 리윤재로서는 달리 행동할수도 없었던것이다. 그런데 정치라는것을 질색하는 최남선과 자기가 무엇이 다른가. 그가 순수한 학문을 위해서라는것은 학문에서 반일조차 거세하려는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며 리윤재는 정치에 대한 자기 견해에서 자가당착에 빠지는것이였다.

그가 괴로운 생각을 곱씹으며 발끝만 바라보면서 어스크레한 복도를 걷고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앞에서 하마트면 계단으로 바삐 걸어오던 사나이와 부딪칠번 했다.

《어, 이게 누구야?》하는 소리에 비로소 리윤재가 고개를 드니 그의 앞에 뜻밖에도 최재현이 빙그레 웃으며 서있는것이였다.

너무도 놀라운 상봉이였다. 이런 곳에 이런자가 어떻게 나타났는가싶어 리윤재가 그를 멍하니 바라볼뿐이였다. 최재현은 옆으로 터질듯한 다부진 몸을 들까불며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옛말 그른데 없어. 물은 제 곬으로 흐르게마련이라더니 결국 인재는 다 이 계명구락부에 모여드는군. 자네도 박승빈선생님의 문하에 들어오길 잘했어.》

최재현의 이런 돌변에는 리윤재도 어안이 벙벙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그래 자네도 박승빈씨의 문하생인가?》

《뭘, 그런건 아니지만, 난 배재고보에서 교원을 하고있어. 그렇다고 조선어학이 자네네의 전매특허는 아니야. 왜 놀랍나? 이봐, 박승빈선생님을 잘 받들라구. 그분은 정말 큰 어른이야. 학문의 조예로 보나 그 의기로 보나 조선이라는 조그만 그릇에 담기는 아까울 정도지.》

이런 같잖은 장광설을 듣기가 리윤재는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그는 최재현과 헤여져서 길을 걸으면서도 생각하고싶지도 않은 그 인물이 의문부호로 되여 자꾸 머리에 떠올랐다. 그자가 계명구락부에는 어떻게 무엇하러 기여들었을가? 그리고 무엇을 하는가? 2층에 놓여있는 당구대에서 당구나 치자고 오는건 아니겠지. 최재현같은 판에 박은 친일파까지 계명구락부에 끌어들인 박승빈은 도대체 어떠한 인물인가? 아무리 생각해야 그로서는 아직 풀수 없는 의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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