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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숭고한 의리와 뜨거운 동포애를 지니시고

살아있는 렬사들

 

주체87(1998)년 9월 19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신미리에 자리잡고있는 애국렬사릉을 찾으시였다.

부르면 금시 땅을 박차고 일어설것만 같은 잊을수 없는 애국렬사들…

그들의 생전의 모습을 방불히 형상한 돌사진들을 차례로 돌아보시던 장군님께서는 《여기에 오니 잊을수 없는 사람들을 다 만나보게 되는구만! 모두가 살아있는것만 같소. 돌사진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라고 하시며 만족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오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렬사들의 얼굴을 다 보고 가자고 하시면서 층층으로 이어진 렬사릉의 분묘들을 하나하나 돌아보시였다.

사회주의조국의 강화발전과 통일을 위해 한생을 바친 애국렬사들과 마음속대화를 나누시는듯 렬사들의 돌사진앞에서 걸음을 멈추시며 오래도록 눈길을 떼지 못하시는 어버이장군님.

당과 혁명에 무한히 충직한 동무들이였다고, 한창 일할 나이들에 너무도 일찌기 우리곁을 떠나간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뇌이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동행한 일군들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장군님께서 그 많은 돌사진들을 빠짐없이 돌아보시는 사이에 어느덧 릉에는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장군님께서는 발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승용차의 전조등불빛을 비쳐가면서까지 나머지 분묘들을 다 돌아보신 장군님께서는 릉을 내려서시다 또다시 걸음을 멈추시고 아쉬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오늘 애국렬사릉을 돌아보니 빠진 사람들이 더러 있는것 같습니다. 당과 수령을 위하여 한생을 값있게 산 렬사들을 모두 애국렬사릉에 안치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시고는 누구누구도 혁명에 끝까지 충직한 일군이였는데 그들을 여기에 다 안치하고 돌사진을 해주자고 하시며 조국의 통일독립과 사회주의건설에서 세운 그들의 위훈을 우리 당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렬사릉에서 돌아오신 그날 저녁 장군님께서는 마치 오래동안 헤여졌던 사랑하는 전사들을 만나보고 온 기분이신듯 이번에 애국렬사릉에 렬사들의 돌사진을 새겨붙이니 릉의 면모가 달라졌다고 못내 만족해하시며 일군들에게 물으시였다.

《동무들도 모두 가보았겠지?》

장군님의 다정한 물으심에 일군들은 저도 모르게 주춤거렸다.

《저, 사실은 짬을 낼수 없어서…》

그러자 환하던 그이의 안색이 순간에 어두워졌다.

장군님께서는 서운함을 금치 못하시며 애국렬사릉에 돌사진을 새겨붙인것을 알면서도 아직 가보지 않은것을 보니 동무들에게 혁명적의리와 동지애가 부족한것 같다고, 우리는 조국의 해방과 사회주의건설, 나라의 통일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다가 희생된 애국렬사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며 이렇게 타일러주시였다.

조선혁명가들은 혁명적의리를 목숨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참된 인간들이다. 이 숭고한 도덕의리에 기초하여 우리의 일심단결이 이룩되였고 조선혁명의 자랑찬 력사가 창조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련해주신 혁명적의리의 전통을 빛나게 계승발전시키고있기에 우리 당이 강하고 우리 혁명이 필승불패이다. …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정을 담아 일깨워주시였다.

《다들 애국렬사릉에 가보시오. 동무들이 자주 찾아가면 먼저 간 동지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장군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긴 일군들은 그후 심각한 자책속에 먼저 간 렬사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뜨겁게 부르며 지체없이 렬사릉으로 향하였다.

장군님을 우러러 사열받듯 영생의 언덕우에 대오를 짓고 선 렬사들에게 그 사연을 지체없이 전하고싶어, 영원한 삶을 안겨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의리에 대한 이야기를 밤이 새도록 함께 나누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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