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숭고한 의리와 뜨거운 동포애를 지니시고
참된 애국은 어떤것인가
제발 비가 멎었으면…
주체73(1984)년 8월 31일 밤이였다.
여러날동안 동해안지구와 평안남도일대의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던
그해따라 늦장마가 져서 며칠째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있었다.
비뿌리는 창밖을 바라보시며
이윽고
《비가 자꾸 내리니 남조선인민들이 걱정됩니다. 이렇게 비가 퍼부으면 남조선에 영낙없이 큰물이 집니다. 큰물이 나면 그들이 또 고통을 당할게 아닙니까.》
일군들은 그만 가슴이 뭉클해졌다.
밤낮으로 쏟아지는 비속을 헤치시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보살피시던
왕가물이 들어도, 장마가 져도 언제나 남녘인민들 생각을 하시는
《밤이 깊어가면 그리움이 간절해지는가 봅니다.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생각만 떠오르면 내 마음은 괴롭습니다. 조국의 분렬때문에 겪고있는 남녘동포들의 불행은 나의 마음을 끝없이 괴롭힙니다.》
《행복에 웃는 자식보다 불행에 우는 자식을 먼저 생각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나도 그렇고 동무들도 그렇고 우리모두 남녘동포들을 한시도 잊지 말고 조국통일을 앞당겨야 합니다.
남녘동포들을 순간이나마 잊으면 조국통일을 할수 없습니다. 남조선이 머리에 없는 사람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열정을 잃게 됩니다.
분렬된 조국땅에서 사는 참된 애국자는 남녘동포들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남녘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한 참된 애국이란 있을수 없습니다.》
그러시면서 이제는 제발 폭우가 그쳤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거듭 외우시였다.
그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