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없이 넓은 도량으로
재벌이 받은 재부
평양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몽헌회장을 만나주시는
명예회장선생은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열어놓은 개척자나 다름없다. 명예회장선생의 공적은 앞으로 력사에 큰 장을 차지하게 될것이다. …
순간 좌중에는 뜨거운 격정이 차넘쳤다.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열어놓은 개척자!
력사에 큰 장을 차지하게 될 공적!
《고맙습니다, 국방위원장님!》
젖어든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일생을 리기적인 치부를 위해 정신없이 뛰여다닌 불미스러운 과거사가 돌이켜지는듯 그의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맺혀있었다.
《기업으로 민족의 자부심을 높이 세우겠다.》는 제나름의 신조를 안고 살아왔으나 진정한 애국의 길을 몰랐던탓에 갈길 몰라 방황해온 수십년세월, 한때는 정계에도 진출하여 《대통령》후보로도 나서보았던 남조선의 손꼽히는 재벌로서의 그의 극적인 인생전환은
여생이나마 후회없이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 살려는 그의 심정을 헤아려주시고
그가 걸어온 기나긴 과거가 어둠이였다면
그런데 오늘 민족의 령수, 겨레의
그 믿음, 그것은 인간의 재부중의 재부였다.
그는 진짜 재벌이 된셈이였다.
정주영이 자기의 한생에, 아니 우리 민족사에 북남경제협력의 개척자라는 영예로운 이름으로 남게 된 뜻깊은 이날은 주체89(2000)년 6월 29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