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없이 넓은 도량으로
6. 15통일일화(2)
평양에서의 북남수뇌상봉 이틀째 되는 날의 일이다.
《리산가족》
이날 저녁 목란관에서 김대중이 답례연회를 차리였다.
연회가 금방 시작되였을 때였다.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를 보내시고 자리에 앉으신
그러자
《리산가족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또 리산가족을 만들자는것입니까?》
김대중과 남측성원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들에게
대통령내외를 한식탁에 앉게 해야지 억지로 갈라놓을 멋이야 없지 않는가. 서로 떨어져 식사를 하라고 하면 밥맛이 날턱이 있는가. 대통령내외까지 리산가족으로 만들면 정말 세상에 소문이 나겠다. …
일시에 폭소가 터져올랐다.
웃음발을 타고 화제의 주인공인 부인이
부인은 국방위원장님께서 너무도 자상한 배려를 베푸시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다고, 이제는 자기네 가정문제가 해결된셈이라고 하면서 몸은 비록 령감곁에 왔어도 마음은 줄곧 국방위원장님께 가있다고 감동에 겨워 말씀올렸다.
그 말씀에 또다시 웃음폭포가 쏟아졌다.
부인은 손벽을 치며 참, 국방위원장님은 어쩌면 자기들의 마음을 그처럼 즐겁게 해주시는가고, 너무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셔서 지금 온 좌중의 시선이
명쾌한 유모아로 연회장의 흐름을 주도해나가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