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겨레의 통일념원을 실현하시려고

철령너머에서

 

주체87(1998)년 4월 15일 이른아침,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선동부 철령너머의 전방부대를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줴기밥

어느덧 점심시간이 지났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군인들이 기다리겠는데 그들과 함께 식사나 한끼 같이하자고 하시며 식당으로 가시였다.

그리하여 군부대군인들은 영광스럽게도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점심상에 둘러앉게 되였다.

크지 않은 수수한 방의 보통밥상에 그들이 다 둘러앉자 장군님께서는 모두 좀더 가까이 나앉으라고 이르시고는 《변변치는 못하지만 내가 싸온 점심밥이 있으니 같이 듭시다.》라고 하시며 마련해가지고 오신 점심곽을 풀어놓으시였다.

순간 군인들은 쏟아져내리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며 고개를 떨구고말았다. 장군님께서 내놓으신 밥은 뜻밖에도 줴기밥이였던것이다.

크지 않은 주먹밥에 몇가지의 보통나물채… 바로 이것이 가장 뜻깊은 명절날에 장군님께서 드시려는 점심식사였다.

(아무리 우리가 간고한 행군을 하고있고 나라의 식량형편이 어렵다고 하여도 어떻게 장군님께 이런 식사를 드릴수 있단 말인가. …)

군인들은 너무도 격하여 장군님을 모시고 온 일군들에게 원망의 눈길을 던지였다.

《자, 어서들 드시오. 그래야 나도 먹을게 아니요.》

장군님께서 거듭 이렇게 말씀하시였지만 군인들은 수저를 들지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오늘은 뜻깊은 명절날이니 한잔씩 들라고 하시며 축배도 부어주시였다.

그래도 선뜻 잔을 들지 못하는 군인들의 심정을 헤아려보신 장군님께서는 수령님의 영생을 기원하여 들자고, 수령님의 유훈을 언제나 잊지 말자고 뜨겁게 당부하시였다.

장군님께서는 계속하여 지금 우리 인민은 준엄한 시련을 이겨내며 최후승리를 위한 강행군을 하고있다고, 우리 인민들은 수령님의 유훈을 기어이 관철하기 위하여 그 어떤 고생도 참고 견디며 부강조국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용감히 투쟁하고있다고, 우리는 오늘의 고생을 락으로 여기며 수령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조국통일을 반드시 이룩하여야 한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가르치심을 심장에 새기고 줴기밥을 두손에 받아든 군인들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아, 줴기밥! 조국통일! …

험난한 혁명의 길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드시였고 우리 장군님께서 드시는 줴기밥, 오로지 인민을 위하여, 조국의 통일번영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시며 언제나 인민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는 장군님의 숭고한 헌신의 상징인 줴기밥.

군인들은 장군님께 불타는 맹세를 드리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저희들은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오늘의 점심식사를 성찬으로 받아안고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겠습니다. 미제가 또다시 덤벼들면 단매에 쳐부시고 기어이 조국을 통일하겠습니다.》

장군님께서는 그들의 불같은 맹세에 크게 박수를 쳐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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