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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겨레의 통일념원을 실현하시려고
철령너머에서
주체87(1998)년 4월 15일 이른아침,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선동부 철령너머의 전방부대를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수령님이 그리워
험준한 산발들과 가파로운 령들을 오르내리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목적지에 도착하신 때는 중낮무렵이였다.
군부대장병들은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차에서 내리시는 장군님을 뵈옵는 순간 너무도 놀랍고 격정이 커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있었다.
《장군님, 저희들이 무엇이라고 태양절날에 이 먼데를…》
부대지휘관은 말끝을 맺지 못한채 장군님의 두손을 잡으며 어깨를 들먹이였다.
장군님께서는 태양절을 맞는 동무들이 어버이수령님을 그리워할것 같아서 내가 이렇게 왔다고 하시며 군부대장병들의 름름한 모습을 정겹게 바라보시였다.
자애로운 그 모습에서 어버이수령님의 그리운 모습을 보며 군인들은 감격과 기쁨으로 가슴을 설레이였다. 그들이 목청껏 터치는 《만세!》의 환호성은 하늘땅을 뒤흔드는듯 하였다.
장군님께서는 이제는 그만하라고, 명절을 어떻게 쇠는지 어디 좀 보자고 하시면서 천천히 병실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그러시며 감회깊으신 눈길로 지휘부건물이며 병실들, 주변의 산천들을 둘러보시였다.
일찌기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다녀가시였던 낯익은 고장이였다.
이 부대 지휘부의 수수한 방에서 하루밤을 묵으시면서 갈라진 조국에 대한 생각으로, 짓밟힌 남녘동포들에 대한 생각으로 잠들지 못하시였고 식사도 제대로 못 드시던 그날의 어버이수령님의 모습을 그려보시는듯 장군님께서는 이윽토록 묵묵히 서계시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였다.
여기에 오니 조국통일을 위해 그리도 마음쓰시던 수령님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그때 수령님께서는 이곳에서 밤새가 우는 소리를 들으시며 우리가 지난날 산에서 싸울 때에도 저렇게 밤새가 울면 짓밟힌 조국인민들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분계선이 가까운 여기서 또다시 저 밤새소리를 들으니 남녘동포생각에 잠들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나와 함께 오래도록 숙소마당가를 거니시였다. …
그러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였다.
《정말 우리 수령님께서는 조국통일을 위하여 한평생 많은 고생을 하시다가 돌아가시였습니다.》
장군님의 그 절절한 말씀에 군인들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그리고 어찌하여 태양절 이날에 분계선이 지척인 이곳까지 몸소 오시였는가 하는 그 깊은 심중이 헤아려져 목이 꽉 메여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