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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겨레의 통일념원을 실현하시려고
《백리, 천리를 더 가고싶소》
주체62(1973)년 1월 6일 새벽 4시, 제기된 일감을 미처 처리하지 못해 그때까지 사무실에 있던 한 일군의 방에 전화종소리가 울리였다.
순간 일군은 격정으로 온몸이 굳어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걸어오신 전화였던것이다.
(지금이 몇시인데 아직 퇴근하지 않으시고…)
일군은 목이 꽉 메여 몇가지 문제를 료해하시는 장군님의 물으심에 더듬거리며 말씀드리였다.
그이께서는 이젠 집에 돌아가지 않겠는가고, 자신의 승용차로 함께 가자고 정겹게 이르시였다.
이렇게 되여 일군은 장군님을 모시고 퇴근길에 오르게 되였다.
이른새벽, 수도의 아빠트창가들에는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장군님께서는 일군에게 피곤하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일군이 말끝을 흐리자 그이께서는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시였다.
《이제는 밤에 좀 일찍 주무시고 끼니도 건느지 말아주십시오. 이것은 저 하나의 심정만이 아니라 온 나라 인민들의 간절한 마음입니다.》
《고맙소, 동무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어서…》
장군님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셨다가 갈리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환갑이 지난 몸이신데도 인민들에게 조국통일을 선물하기 전에는 편안히 잠드실수 없다고 늘 말씀하시며 어느 하루밤도 편히 쉬지 않으신다. 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떻게 조국통일에 대해서 한시인들 생각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
일군은 가슴이 뭉클하여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절절한 음성으로 계속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에게 조국통일을 선물하시겠다고 하시지만 조국통일은 우리들이 수령님께 선물로 드려야 하오. 우리가 빨리 조국을 통일해서 수령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하오. … 이렇게 깊은 밤길이 수령님께서 그처럼 심려하시는 조국통일에 가닿아있다면 나는 이제라도 백리, 천리를 더 가고싶소.
이윽고 승용차는 일군의 집앞에 와닿았다.
일군이 차에서 내리자 장군님께서는 그에게 편히 쉬라고 이르시고는 다시 차를 몰아가시였다.
그런데 그이의 승용차는 집무실을 향해 달려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