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겨레의 통일념원을 실현하시려고

백두산줄기내려 솟은 한나산

 

주체61(1972)년 6월 4일 저녁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혜산에서 평양을 방문한 남조선의 한 인사를 친히 만나주시였다.

석상에서 그는 량강도에 온 기회에 백두산에 오르고싶은 자기의 절절한 소원을 말씀드리였다.

장군님께서는 그의 심정을 헤아리시고 소원이 성취되도록 해주겠다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백두산을 두고 뜻깊은 담화를 나누시였다.

그이께서는 말씀하시였다.

백두산은 우리 나라 조종의 산이요, 혁명의 성산입니다. 조선의 뇌수이며 의지이며 신념이며 조국의 상징입니다.

그이의 안광은 백두의 정기를 뿜는듯 하였고 근엄하신 표정은 백두의 기상을 비껴담은듯싶었다.

장군님께서는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모든 산맥들은 백두산으로부터 뻗어내려온 줄기라고 볼수 있다. 저 남해 한나산도 바로 백두산의 줄기가 뻗어내려 솟은 조국의 남쪽산이라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백두산은 조선의 모든 지맥이 집중된 어머니산이다. 산과 땅에 산맥과 지맥이 있듯이 사람들에게는 혈맥이 있다. …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시고 그를 비교종합분석하고 추리하여 위대한 명제를 도출해내시는 절세위인의 높은 지성은 그 인사를 끝없이 감동시켰다.

장군님께서는 잠시 침묵하시고 창너머 아득히 펼쳐진 남쪽하늘가를 바라보시다가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나는 백두산에 자주 오른다. 백두산에 올라 마음의 눈길로 남쪽을 바라보면 저 멀리 남해 한나산까지 바라보이고 통일을 기다리는 남조선인민들의 얼굴들이 보이는것만 같다. 조선을 알자면 백두산을 보아야 하며 조선에서 혁명을 하자면 백두산을 알아야 한다. …

(과연 백두산에서 탄생하신분이 다르시구나!)

장군님께서는 흥분을 걷잡지 못하는 그를 정어린 눈길로 바라보시며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깊은 눈이 쌓였지만 걱정말라고, 마음놓고 백두산에 올라가보도록 하여주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이튿날 다시 그와 일행을 만나신 그이께서는 백두산에 올라가보겠다는 소망이 풀렸다고 하시면서 혈압이 높지 않는가를 알아보시고 감기에 걸릴세라 겨울옷과 내의도 두툼히 입고 가라고 따뜻이 이르시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장군님께서 즉시 수많은 청년들을 동원하여 그들이 오르게 될 백두산길에 키넘게 쌓인 눈을 말끔히 쳐내도록 하셨던것이다.

드디여 그들은 이 나라 지맥의 절정이며 혁명의 성산인 백두산에 올라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에 몸과 마음 다 바칠 맹세를 굳게 다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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