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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견결한 통일의지를 지니시고
판문점시찰
재촉하시다가 늦잡으신 걸음
주체85(1996)년 11월 24일 이른새벽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판문점의 병사들을 찾아 현지시찰의 길에 오르시였다.
달리는 차창밖을 내다보며 일군들은 병사들에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불같은 마음에 가슴이 젖어들었다.
이제 병사들이 문득 찾아오신 장군님을 뵙게 되면 얼마나 감격해할것인가. 그들의 눈앞에는 벌써부터 병사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았다.
시간이 퍼그나 흘러 차들은 목적지를 가까이 하고있었다.
그런데 왜서인지 앞에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멈춰서는것이였다.
무슨 일인가. 예상치 않았던 정황이라도 생겼는가.
일군들은 급히 차문을 열고 밖에 나섰다.
긴장하게 달려간 그들에게 장군님께서는 나직이 말씀하시였다.
《동무들, 여기서 새벽공기를 마시며 좀 쉬였다 갑시다.》
《예?!》
최전연의 병사들이 한시바삐 보고싶다고 그토록 재촉하시던 그이가 아니시던가. 그런데 지금은…
더우기 주변은 인가 하나 보이지 않았다.
장군님께서는 놀라와하는 그들에게 너무 일찌기 떠나 이렇게 로상에서 동무들을 고생시켜 안되였다고 하시며 오면서 생각해보니 아직 아침기상시간이 되자면 멀었는데 우리가 문득 초소에 나타나면 단잠에 들었던 전사들이 얼마나 놀라겠는가,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잠을 푹 자야 초소근무를 실수없이 잘 설수 있다, 그러니 그들이 일어나 아침식사까지 한 다음에 가야 할것 같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무엇이라 형언할수 없는 격정이 고패쳤다.
멀리에서는 병사들이 보고싶으시여 그리도 서두르셨던 그이이시건만 초소를 지척에 둔 지금은 오히려 걸음을 늦잡으시는것이다.
장군님께서는 그곳에서 오래동안 지체하신 후에야 길을 떠나시였다.
전사들의 단잠을 깨울세라…